참 맛있는 채식요리 만들기 - 채소로 고기맛을 내는 특별한 요리비법
더디쉬 지음 / 미디어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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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아이낳고 아이 키우다보니 내 몸이 몸이 아니다. 살도 많이 늘고 맞는 옷도 없고 그렇다고 식욕이 준 것도 아니고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현상이 아주 자주 일어나는 바람에 살이 빠지지 않은 체질로 바뀌어버렸다. 어릴때부터 고기 종류를 좋아해서 그런지 고기를 안 먹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내 나이 이제 30대 후반이니 건강에 좀 신경을 써야될 것 같아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역시 먹는걸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것은 우선 식재료와 요리법을 바꾸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 내 바람에 맞는 책을 발견했다. 바로바로 채식요리 그것도 '참 맛있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요리책, 바로 이 책 <참 맛있는 채식요리 만들기>가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의 저자는  <더디쉬>라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큰 디쉬와 웹디자이너 출신 작은디쉬 두 사람에 의해 탄생했는데, 그 둘이 시누 올케사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보통 어려운 관계일수도 있는데 그 둘의 사이에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다고 하니 완전 찰떡 궁합의 두사람인가보다. 이미 하루 4천명 이상이 다녀가는 파워블로거로 거듭났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왜 진작에 몰랐을까. 해서 찾아보고 바로 이웃신청을 했다. 포스트 스크랩수가 장난이 아닌데 조금 늦게 알게 된게 아쉽다. 미리 알았더라면 그녀들의 채식 노하우를 좀 더 빨리 알았을텐데 말이다.

 

'채식요리'라는게 사실 채소가 메인이 되는 요리인데, 육류를 철저히 배제한 요리니까 채식요리 하면 먼저 채소들이 머릿속에 연상이 된다. 그런데 채식이면서도 고기맛이 나는 요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바로바로 그 재료의 비밀은 콩으로 만든 콩고기와 콩햄에 있다는 사실이다. 고기가 아닌데 어찌하여 고기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인지, 사실 아직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얼마전 TV에서도 소개된적이 있어서 눈여겨보게 되었다.

고기햄 대신에 콩햄을 사용한 그릴샌드위치가 그 첫메뉴로, 월남쌈, 콩고기 덮밥, 콩고기 가스, 함박스테이크 등 안되는 요리가 없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바로 이게 내가 원하던 그 채식요리가 아니던가. 고기의 육질과 씹는 질감을 즐기면서 영양이나 칼로리면에서는 아주 바람직한 요리가 아닐수 없다.

 게다가 근사하게 식탁에 차려낼 수 있는 아주 멋진 요리들로 그녀들의 손으로 탄생한다. 맛깔스럽고 먹음직스럽고 만드는 과정까지 알기 쉽고 꼼꼼해서 따라해보기에도 참 좋은 구성이 아닐수 없다. 평소에 내가 해본 요리들과 비슷한 요리보다도 대부분 새로운 요리라는 사실에도 놀라웠고, 한식에서 양식까지 다양한 요리법과 스타일은 물론이고 사용하는 식재료도 다양해서 요리에 대한 전문 지식인이 만든 요리임이 틀림없다는 사실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이 책 한권으로 매일매일 다양한 식탁은 물론이고 가족의 건강과 먹는 즐거움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은 간단한 요리부터 만들어보고 있는데 레시피 양도 대체로 정확한 듯 하다. 특히 콩전은 백태를 가지고 녹두처럼 전을 지지는데 콩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아주 딱이라서 자주 애용하려고 한다. 응용해서 서리태를 가지고도 만들어보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채식요리의 뒷부분에는 나에게도 꼭 필요한 다이어트 채식요리, 우리 아이에게 만들어줄 빵&쿠키, 그리고 채식 아이스크림까지 없는게 없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요리책을 고른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그녀들의 요리, 눈여겨보고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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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 원어민 아이들은 어떻게 영어를 시작할까
왕배정 지음, 이선애 옮김 / 한언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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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영어몰입교육’이라는 단어의 등장으로 영어 교재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태아는 물론이고 유아들을 위한 교재들도 다양하게 등장해서 반가운 마음이 들지만, 한편에서는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일까 하는 부분에서는 여전히 고민하게 된다.

아이는 그림 위주로 책을 보기도 해서 영어 그림책도 제법 보는 편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보는 수준이지 읽고 이해하는 수준은 아닌듯하다. 역시 엄마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엄마인 입장에서도 영어라면 역시 주저하게 된다. 영어 책이기에 발음도 신경쓰이며 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을 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망설여지기도 한다. 한글과 영어가 동시에 표기되어 있는 책도 있다.

다행히 TAPE나 CD등이 함께 세팅되어 있는 교재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없는 경우도 있고 대개의 경우 책과 같이 보면서 듣는 경우는 드물고 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는 듯하다.

또, 번역부분에 있어서도 엄마가 단어를 고민하게 되는 경우도 가끔씩 생기고 그때마다 찾아서 공부해야하는건 맞는 일이지만, 좀 더 효율적이고 엄마도 부담이 적은 방법은 없을까 고심하고 있었는데 그런 나의 고민을 해소할만한 책을 만나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이 책 <영어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의 저자는 대만인 저자인 왕배정씨로 지금까지 한국인이나 영어권 저자들의 책을 주로 접해왔었는데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대만도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뜨거운 나라로 알려져있는 만큼 우리나라처럼 영어교육에도 뜨거운 관심이 있을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책은 우리의 교육현실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을 듯해서 더욱 기대가 되었던 책이다.

또,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책들은 대만인 저자들이 지은 교재나 그림책이 아니라, 영어 원서 그림책으로 알려져있는 책들로 소개가 되어 있어서 그대로 참고하기에도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우선 처음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이 책 속에 있었다. 영어 원서냐 한글번역이 같이 되어 있는 책이냐에 대한 궁금증, 영어원서를 읽어줄때의 노하우 등 실제로 아이에게 읽어주며 터득한 노하우가 세세하고도 알기 쉽게 구성이 되어 있다. 특히 원어민 아이들의 영어에 입각한 저자의 노하우는 실제로 ’영어몰입교육’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어 그림책을 읽어줄때는 처음부터 번역해주려고 하지 않고 먼저 읽어준다음 나중에 직역이 아니라 보통 그림책을 읽어주듯 하라는 조언이 마음에 와 닿았다. 사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오긴 했지만, 한글과 영어가 함께 혼용되어 있는 책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책들은 영어보다도 모국어에 더 먼저 눈길이 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저자가 자녀에게 읽어준 영어 그림책들도 뒷편에 책표지와 함께 제목이 소개되어 있어 참고할 수 있어서 참 좋다.

한글 그림책을 읽어줄때의 노하우가 담긴 책들은 몇권 접해봤지만, 영어그림책은 읽어줄때 그냥 막연하게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알토란같은 노하우를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유익한 구성이다. 게다가 어느날부터 영어를 말하고 읽기 시작한다고 하니 경이로운 성과가 아닐수 없다. 물론 그 뒷편에는 엄마의 노력이 그만큼 중요하리라.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앞으로도 아이의 영어 그림책 읽기에 주욱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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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 고미숙의 유쾌한 임꺽정 읽기
고미숙 지음 / 사계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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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역사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사실 학창시절에도 역사과목이 좀 취약한 과목이었다. 뭐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아니 그 방대한 양의 이야기를 읽을 시도조차 하지 않을 듯하다. 사실 나는 소설이나 에세이,여행서, 또는 추리소설같은 장르의 책을 선호해서 보는 편이라 임꺽정의 그 긴긴 책은 물론이고 토지나 대하소설의 원작들도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간혹 아이들 책으로 나온 학습만화식의 구성이나 이야기 책으로 본 적을 빼곤 말이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그 긴긴 임꺽정을 읽지 않고도 읽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임꺽정, 길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이다. 사실 이 책은 책이 나오기 전에 표지 디자인을 선정하는 이벤트에서 본 적이 있어서 더욱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비록 내가 선택한 표지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노란 표지에 만화처럼 재미난 그림이 눈에 띄는 책이다. 게다가 저자인 고미숙 작가의 입담에 살살 녹아드는 기분이랄까. 어쩜 이리도 유쾌하고 막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맛깔스러운 문체구성인지, 처음엔 그냥 대충 읽어볼 요량이었는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한권을 다 읽었다.

 

책을 쓴 저자 고미숙씨도 임꺽정을 강연해달라고 하는 청탁에 대해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맥을 통해서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 바람에  임꺽정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3번을 읽고 임꺽정의 매력에 푸욱 빠졌다고 하니, 작가의 열정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리하여 이렇게 재미있는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 말이다.

 

책은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제1장부터 눈을 뗄수가 없었으니, 어려운 평론인가 했더니 너무 재미있다. 마이너리그 혹은 '노는 남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임꺽정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요즘 말하면 소위 백수들처럼 노는 남자들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참 서두에서는 책의 저자가 백수였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어쩌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살짝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책의 소제목처럼 2장에서는 길위에서 배우고, 이야기로 터득한다. 라는 제목으로 정말로 길 위에서의 그들의 배움에 대한 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가며, 3장에서는 그들의 우정을, 4장에서는 사랑과 성에 대한 살짝 야하고도 야생적이고 야성적인 성에 대한 이야기를, 5장에서는 당시 남성들 못지않게 복수의 화신으로 몸을 사리지 않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로, 6장에서는 그들의 사상을, 7장에서는 그들의 거점이 되었던 청석골 움직이는 요새와 조직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작은 소제목으로 한두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금새 읽어내려갈 수 있는 구성이라 임꺽정의 그 10권이나 되는 긴 이야기를 이 책 한권에서 볼륨이 있다고 해도  단숨에 읽어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살짝 미안한 감마저 들었다. 작가 고미숙님의 글 솜씨에 그녀의 팬이 될 것 같다. 쉽고 재미있고 색다른 평론이 곁들여진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임꺽정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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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달인>을 리뷰해주세요.
공부의 달인 - 학교에서 바로 통하는 공부 전략
신진상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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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중학교때까지는 어느 정도 공부를 했던 나였다. 사실 공부란게 별거 없다는 생각도 해보며 수업 시간 열심히 듣고, 예습 복습하고 그렇게 했는데 성적인 늘 상위권에 속했다고 자부한다. 물론, 지방의 작은 학교였지만 말이다. 헌데 지방이라서 고등학교도 시험을 봐서 들어가는데, 고등학교 입시에서 당당히 합격하고 나서 아주 편하게 놀아버렸더니 고등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아이들은 그 방학기간동안 학원에도 다니고 나름대로 공부를 했던 모양이다. 중학교 3학년 거의 끝나갈 무렵 수학선생님으로부터 배운 미분적분이 다였고 그냥 책 한번 훑어보고나서 원없이 놀고 뒹굴었더니, 잘했다고 자부하던 영어도, 어느정도 했다고 생각했던 국어도, 그리고 역사랑 사회과목도 모두 참 생소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의 수업방식이 1,2학년때 여러가지 과목을 모두 수업하고 3학년때는 수업수를 줄여서 필요한 과목만으로 구성되어 처음부터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1,2학년때는 선생님들로부터 국영수만 중점적으로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파고 또 팠지만, 미리미리 기초부터 탄탄히 공부해두어야 하는 과목이 또 그 세 과목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는 본인 스스로의 공부법을, 그것도 효과적인 공부법을 찾아 바로 실천해야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 당장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눈여겨봐 둘 필요가 있는 책이 바로 이 책 <공부의 달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제목 그대로 공부의 달인들의 공부법이 고스란히 담겨 소개되고 있다. 특히 각 분야에서도 최고인 사람들이 또 최고의 과목에 대한 공부법과 비법을 전수하고 있으니 참고할만하다. 제일 처음 시작하는 페이지에서는 달인이 되기 위한 그 첫번째로 <목표와 동기부여가 공부의 첫단추다>라는 제목으로 공부의 정의부터 소개하고 있으며, 차근차근 공부의 달인이 되기 위한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초반부에는 읽으면서 이건 다 아는 이야기야~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아는 것만큼 실천이 어려운게 또 공부가 아닐까 싶다. 그런 사람드을 위해서 2번째 장에서는 실제로 공부의 달인들에게 배워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과목인 <과목별 공부법>은 물론이고, Q&A를 통해서 공부의 달인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궁금했던 점을 중점으로 읽어보면 참고가 될만한 부분이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공부란 열심히 노력하면 되는거다 라고 이 나이가 되도록 막연히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효과적인 공부법은 따로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우리 아이만의 공부법에 대해서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이 되면 참 좋을 것 같다. 특히 학교 공부나 교과공부만이 아니라 입시에서의 논술이나 자기소개서 같은 경우에는 따로 공부할수도 없는 상황인데 이 책에서는 공부의 달인이 소개하는 영어 에세이 쓰는 법, 독서 논술법 등 구체적으로 소개가 되어 있어 참고해볼만 하다. 그리고 영어 교육에 있어서는 초등학생들의 영어교육에 관한 부분도 언급이 되어 있어서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또, 수학을 어려워하는 여학생들을 위한 조언도 담겨 있다. 그리고 국영수도 중요하지만 전과목을 모두 관통하는 공부법도 마지막 장에 소개가 되어 있으니 책제목처럼 <공부의 달인>이 총망라되어 있는 느낌이다. 전체를 읽어보고 필요한 부분을 다시한번 꼼꼼하게 읽어보아도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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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을 리뷰해주세요.
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
아오키 레이코 지음, 나지윤 옮김 / 나무수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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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독신생활을 했을때는 나름 집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노력했는데 마음대로 안되었던 기억이 난다. 가구를 이리저리 바꿔보고 소품 하나를 사서 배치해봐도 영 어딘가 어색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은, 아마도 전체적인 느낌을 고려하지 않고 그때그때 하나씩 사 모은 것들이라 더 그런건지도 모른다. 결혼하고 신혼 때는 하나의 느낌으로 통일된 심플한 색상의 가구를 골라서 화이트와 시크한 오크 계통의 색으로 해서 꾸몄는데, 너무 심플해서 그런지 포인트도 없고 밋밋하고 금새 지루해지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는 아이의 물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전혀 어울리지 않은 색상으로 뒤죽박죽되어 인테리어는 꿈도 못꾸고 있었다. 언젠가는 멋지게 꾸며보리라 아주 막연하게 마음만 먹고 있었다.

 

뉴욕 스타일의 느낌은 어떤걸까 궁금했는데 이 책 <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에 아주 소상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의 타깃으로 ’적은 돈으로 예쁘게 꾸미고 싶은 싱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싶은 신혼부부, 계절이 바뀔때 집에 변화를 주고 싶은 주부를 위한 인테리어 노하우!’ 라고 적혀있지 않은가. 인테리어 하니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먼저 떠올려서 예산을 따지다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는데,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사실 읽을게 별로 없다. 즉 이말은 글이 재미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글이 적고 저자의 일러스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말이다.  

 

책의 저자인 ’아오키 레이코’씨는 남편과 함께 뉴욕에 거주하면서 일러스트레이트와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초반부에는 <감각적 뉴요커의 집>이라는 타이틀로 그녀가 직접 본 지인들의 집 내부 인테리어에 대해서 그녀의 일러스트로 소개가 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단락에서는 <소품과 핸드메이드 아이템>을 일러스트로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으며, 제 3장에서는 <직접 하는 뉴욕 스타일 인테리어>라는 제목으로 그녀와 남편이 함께 살 집을 부동산을 통해서 찾는 작업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꼼꼼하고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마지막 제4장에서는 <여행지에서 발견한 특별한 소품>이라는 제목으로 그녀가 여행한 곳에서 찾은 소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그녀가 직접 하는 뉴욕 스타일 인테리어에서는 저 예산으로 집을 구하는 노하우와 함께 내부 인테리어의 숨겨진 노하우가 속속 공개되어 따라해볼만 하다. 또 그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테이블을 짜 맞추는 과정에서 치수가 잘못되어 식탁 테이블이 커피 테이블로 변신하게 된 이야기가 가장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녀만의 부엌의 수납함과 집에서 파티를 할때의 요리법과 요리 세팅등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뉴욕 스타일의 분위기나는 집에서 하는 파티의 모습이 영락없는 뉴욕스타일의 향기가 폴폴 난다.

 

멋스럽고 깔끔하고 또 고급스러우면서도 재활용을 잘 활용하는 등 예산을 절감해서 활용할 줄 아는 똑부러지는 인테리어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어서 나같이 인테리어에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책 같다. 사실 인테리어 책을 사 볼정도로 집꾸미기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고 반성하게 되었다. 뉴욕에서 생활할 예정인 사람은 물론이고,알뜰하면서도 멋지고 폼나게 집꾸미기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참고하기를 바른 의미에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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