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느리게 동물들의 움직임과 느림의 미학에 대해 깨닫는 그림책

느려도 괜찮아 ㅣ 깨금발 그림책 15
에릭 브룩스 글.그림, 최현경 옮김 / 한우리북스 / 2009년 2월

나는 어릴적 달리기를 참 못했어요. 다리도 길고, 나름 키도 참 커서 여자아이들 중에서는 반에서 두번째로 키가 큰 편이었지요. 그런데도 달리기는 키랑은 상관없는지 항상 꼴찌를 면치 못해서 너무 창피해서 체육시간이랑 운동회에서 달리기 하는게 제일 싫었답니다. 선생님도 아이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놀리셔서 체육시간만큼은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매 시간마다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우리 아들에게는 달리기는 아빠를 닮으라고 태교때 무척이나 세뇌를 시키고 또 시켰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그런지 달리기를 무척 좋아하긴 합니다만, 나의 어린시절 ’느려도 괜찮아’라고 한마디 해준 친구가 있었다면 더 용기를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주아주 빠른 동물친구인 치타 하워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워드는 무척 빨리 달리는 친구지요. 천천히 움직이는 걸 무척 싫어하는 친구랍니다. 
무조건 빨리빨리. 내 어린시절 닮고 싶은 친구지요. 
그런데 그만 너무 빨리 달리다가 다리를 다치고 맙니다. 
다리를 다쳐서 잘 달릴수가 없자 거북이보다도 더 느려졌지요. 
하워드는 빨리 달리지 못해 괴롭기까지 했지요. 친구들은 너무 느린 하워드를 두고 모두 떠나버렸어요. 
그때, 나무늘보 퀸스 아저씨가 나타났어요. 빠른걸 좋아하는 하워드가 퀸스 아저씨와 어떤 우정을 쌓았는지는 책을 통해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통해서 늘 빠른게 좋을 것만 같았는데 느림에도 좋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참 좋은 이야기 구성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빨리 빨리’를 외치는 민족이라고들 하지요. ’빨리 빨리’를 외쳤기에 그만큼 빠른 성장을 했을지는 몰라도, 생활에 여유가 없이 빠른 시간들을 살아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들더라구요.
나 자신도 우리 아이에게 너무 ’빨리’를 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랑 같이 읽으며 뜨끔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론 느린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느림의 미학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도록 이 책이 일깨워준답니다. 
그리고 함께 빨리 달리며 빠르다는 느낌과 느리다는 느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빠른 것만 쫓아가는 요즘 시대에 잠깐 뒤돌아보는 책으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유익한 시간이 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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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괜찮아>로 즐거운 놀이활동-일명 빠르게 느리게 놀이

준비물: 가위, 검은 색지, 빨대 2개, 투명 테입, 크레파스 등

 

우선 책 속의 하워드와 퀸스 아저씨를 그리거나 흑백으로 옅게 복사해서 색칠해보기를 했어요.
동물들의 특징을 이해하면서 어떤 색을 하고 있는지도 인지할 수 있는 활동이라 가끔 해보는 놀이에요.
이렇게 색칠을 하고 나서 가위로 모양대로 오렸습니다.



뒷면에 빨대나 나무젓가락을 대고 투명 테입으로 고정을 한 후 막대인형처럼 만들어요.



그런다음 검은 도화지에 흰색이나 노란색 크레파스로 선을 그은 다음 그 중 두 선을 끝부분을 남겨두고 잘라줍니다.
그 사이로 하워드랑 퀸스를 끼워서 빠르게 느리게 놀이를 했습니다..^^
책 속 거북이랑 다른 동물들도 함께 만들면 좋겠더라구요. 그렇게 하려면 검은 도화지도 더 커다랗게 만들어서 함께 놀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빠르게 느리게 움직이면서 빠른 동물,느린 동물 누구일까 이야기해보고 어떤 느낌일까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해 보니 아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상상초월, 호기심 대장 헨리의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

호기심 대장 헨리 8 - 컴퓨터 짱의 복수 ㅣ 호기심 대장 헨리 8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홍연미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그린북 / 2009년 8월

아들을 키우는 이웃을 보면 참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걸 종종 보곤 한다. 사실 우리도 아들이 하나인데, 한창 말대꾸도 늘고해서 아이에게 대응하기가 힘겨워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악동이라고 해도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바로 헨리처럼 말이다.

지난번 6편을 읽은데 이어 이번에 8편으로 다시 만난 헨리의 이야기. 지난번보다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헨리의 기상천외한 말썽꾸러기 일기에 또 한번 발칵 뒤집어진다.

 

아들만 둘을 키우는 근처의 동생도 가끔 혼내는걸 보면 두 형제까지 싸우는데 항상 큰 아이를 나무라는걸 볼 수 있었다. 둘째는 형을 일러바치고, 형은 엄마 아빠 몰래 동생을 괴롭히고 어쩌면 헨리와 피터의 이야기가 남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위, 아니 우리 아이들 이야기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정감이 간다.

헨리에게도 동생이 하나 있었으니, 자신과는 달리 모범생이고 부모님의 말씀도 잘 듣고 예의 바른 동생 피터가 있다. 하지만, 헨리의 입장에서 보면 동생 피터는 자기의 일을 엄마 아빠에게 일러바치는 고약한 동생인 셈이다. 그래서 헨리는 틈만 나면 피터를 곯려주려고 마음먹고 계획에 옮기곤 하는데, 영리한 피터를 완벽하게 속아넘어가게 하려고 꾸며낸 헨리의 이야기에 기절초풍을 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 조카들도 매일매일 컴퓨터 하려고 난리가 나는데, 헨리네 집에도 새로운 컴퓨터가 들어와서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지는 컴퓨터 짱의 복수는 정말 배꼽빠지게 재미있다.

 



 

집에 새로운 컴퓨터의 등장으로 헨리는 기대감에 부풀어 다른 친구들처럼 재미있는 게임을 하기를 원하지만, 동생 피터는 학교에서 숙제로 선생님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 작문을 컴퓨터로 작성하고, 아빠도 엄마도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지는 못하지만 일을 위해 사용하므로 헨리에게는 컴퓨터 게임을 못하도록 한다. 그런 헨리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는데, 한밤중에 일어나서 컴퓨터 앞으로 다가간 헨리의 기발하고도 멋진 복수를 책 속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그 외에도 단편적인 이야기로  총 4가지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어 무척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다. 시리즈 구성이지만, 한권 한권 이야기도 다르고 연결이 되는 구성이 아니라 이 책만 들고 보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헨리의 장난이 때론 무척 심한 것 같아서 따라하면 어쩌나 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읽어보다 문득 깨닫는 것이 있었다. 헨리에게는 호기심이 많다는 것이 그것이다. 아이들에게 안된다고 처음부터 막기 바쁜 엄마와 아빠, 헨리의 넘치는 호기심에 반해 영리하고 똑똑하고 어른들에게는 모범생인 피터의 모습 속에서 나도 내 아이의 일면만 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스트레스까지 날려줄 것 같은 재미있는 호기심 대장 헨리의 기발하고도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 심심해하는 아이들에게는 물론, 말썽꾸러기를 둔 가정에서 부모들과 함께 읽어보면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감히 소개해 본다.

 

※책 이미지의 저작권은 그린북에 있습니다

체계적이고 즐겁게 단계별로 익히는 새로운 영어 교재~

'Sylvan Workbooks' 을 리뷰해주세요.

Kindergarten Alphabet Activities (Paperback) - Grade K ㅣ Sylvan Workbooks 11
Sylvan Learning 지음 / Sylvan Learning Pub / 2009년 7월

요즘 한창 영어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들을 위해 영어에 흥미를 느낄 때 좀 더 많은 책을 접해주고 싶은 마음에 영어 교재에 관심이 많이 간다. 사실 파닉스나 알파벳은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접해주는게 좋다고 하여 별 신경을 못쓰고 있었는데, 유아들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책들도 눈에 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배운 영어 단어를 그림책에서 발견해 내고는 좋아하기도 하고, 또 배웠던 알파벳을 보고 글자를 흉내내서 써 보거나 관심을 보여서 조금씩 접해주어도 좋을 것 같던 차에 아주 괜찮은 책을 만났다.

 

영어 원서로 구성된 Sylvan workbook 시리즈.

Grade K부터 시작해서 Grade 1-5까지 총 6단계 구성으로 각 단계별로 각 3권씩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내가 접한 Grade K는 kindergarten 레벨을 말하는 것으로 가장 쉬운 레벨이다.

우선 구성은 Beginning Word Games, Reading Readiness, Alphabet Activities의 세 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각 권마다 볼륨감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서 우선 Alphabet Activities부터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Alphabet Activities>의 구성과 내용 소개


알파벳 A부터  Z까지 총망라되어 있어서 알파벳의 대문자 소문자의 쓰는 법부터 익힐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각 쓰는 순서뿐만 아니라, 색칠해보기나 미로 찾아가기 등의 다양한 게임 감각으로 익힐 수 있는 활동들이 많이 등장해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책 뒷면에는 정답도 나와 있어서 답을 작성한 후에 맞춰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각 알파벳마다 하나씩 익힐 수 있고 첫소리로 시작하는 알파벳도 익히고, 뒷부분에는 총정리겸 연습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서 이 한권이면 알파벳을 마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Reading Readiness>의 구성과 내용 소개


위의 Alphabet Activities와 함께 활용하면 좋은 구성이다. 알파벳을 먼저 익히고 해도 좋고 함께 보면서 활용하면 알파벳과 phonics를 동시에 체계적으로 학습이 가능한 구성이다. 알파벳을 마스터 한 후에 활용하면 더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내용과 구성이 마음에 쏙 들었다. 이 책에도 미로찾기나 선긋기 등으로 활동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데, 무엇보다 이 부분에서는 각 알파벳의 첫소리로 시작하는 기본적인 단어를 영어로 익혀가며 발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구성이다. 따로 CD 구성이 되어 있지 않지만, 홈스쿨로 활용하기에도 좋은 구성이다. 뒷부분으로 갈 수록 빈칸을 채우는 등의 활동과 알파벳을 써서 단어를 만드는 과정까지 되어 있어서 한권의 학습 후에는 단어의 인지는 물론 키워드가 소개된 간단한 문장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Beginning Word Games>의 구성과 내용 소개


제목처럼 단어를 게임처럼 익힐 수 있는 구성이다.

계절을 나타내는 단어를 시작으로 단어에 맞게 색칠을 해서 그림을 완성하거나, 단어를 찾아서 길을 찾아가는 등의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서 영어 단어의 -am, -en...등의 영어 단어의 rhyme을 이해하고 관련 단어를 습득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단순하게 외우는 단어가 아니라, 이렇게 모아서 익힐 수 있어서 영어를 이해하고 단어를 인지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세권모두 칼라로 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하루에 조금씩 진행할수 있어서 아이의 페이스에 맞춰 진행이 가능한 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다양한 구성으로 게임이나 선긋기, 미로찾기, 색칠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서 활용이 가능하니, 초등학교 입학전 아이들에게 재미있고도 유익한 활동이 가능한 점도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grade K라서 제일 첫 단계의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부터 쉽게 할 수 있어서 앞으로도 주욱 단계별로 활용해주고 싶다. 엄마표로 해주어도 좋고, 아이 스스로도 조금씩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세권의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처음 단계는 알파벳으로 시작해서 단어까지 기본을 이해하는데 참 잘 짜여진 구성인 것 같다. 무엇보다 기본 파닉스를 이해할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는게 장점같다. 다음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조금씩 활용중인데, 아이가 단어를 알아가는게 무척 재미있어하는 것 같다. 체계적인 파닉스 이해는 물론, 레벨에 맞춰 단계별로 학습이 가능하니까, 무리없이 진행이 가능한 점도 마음에 쏙 든다.

(책이미지의 저작권은  sylvan workbook 시리즈 출판사에 있습니다)

엄마와 아이와의 유대관계에 도움이 되는 책

<우리 엄마 팔아요>를 리뷰해주세요.

우리 엄마 팔아요 ㅣ 담푸스 그림책 1
바르바라 로제 지음, 이옥용 옮김, 케어스틴 푈커 그림 / 담푸스 / 2009년 8월

엄마를 팔고 살수 있다면, 우리 아이도 엄마를 팔고 싶을까? 책 제목만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입니다.

한창 미운 네살인 우리 아들, 사실 미운 네살이라는 시기는 아이들의 자아와 독립심이 발달하는 시기라서 그런지, 뭐든지 자기가 한다고 떼를 쓰기도 하고, 안되는 일에도 억지를 부리곤 하지요. 그래서 요즘들어 부쩍 잦은 실랑이를 하는 일상인데요.

이 책은 사실 4살에게 읽혀주기에는 글밥이 많은 편이라서 스스로 읽기에는 초등 저학년 정도가 적당할 것 같아요. 엄마들이 읽어주는 연령대에서는 조금 글이 많지만, 그림책으로 구성된 책이라서 조금 줄여서 천천히 읽어주었답니다.

 

파울리네가 "엄마 나빠!"하면서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우리 아들의 모습과도 닮아서 첫 부분을 읽어주면서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역시나 집중해서 보는 아이의 모습에서 파울리네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도 살짝 발견한 모습이에요. 점점 읽어가면서 정말 엄마를 팔아도 될까?하고 물어보니 처음에는 안된다고 했다가, 된다고 하기도 하더라구요. 약국이나 수퍼마켓, 미용실에서도 엄마를 팔지 앉자, 파울리네는 골동품 가게로 가게 되지요. 슈네크 아저씨를 만난 파울리네는 드디어 엄마를 팔게 되는데.....

 

어릴적 생각이 나기도 해서 살짝 추억에 잠기기도 하며 아이랑 함께 읽었습니다.
어릴때는 엄마가 야속할때가 가끔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엄마가 다른 엄마였으면 하고 상상하게 되는 그런 때가 많았지요. 
하지만, 엄마는 세상에서 최고라는걸, 엄마가 여행을 가시거나 살짝 외출을 하셨을때 집에 돌아와서 느끼는 느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지요.
어느 엄마도 우리 엄마를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우리 아이도 자라면서 가끔 그럴때가 있겠지요. 그럴때 이 책을 읽어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랑 엄마랑 유대감을 높이고, 즐겁게 읽어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다른 교재 없어도 엄마표 홈스쿨링 영어가 가능해요!

우리아이 입학전 영어 첫공부 ㅣ 엄마는 선생님 4
이현주 지음 / 웅진웰북 / 2009년 8월

4살 아이 영어를 고민하면서 요즘 아이의 영어 교재에 관심이 많아진다. 한창 어린이집에서 배우는 영어가 재미있는지 집에오면 영어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아는 단어가 그림에 나오면 큰 소리로 말하며 즐거워하기도 하는 요즘이다. 그래서 이럴때일수록 아이의 흥미를 이끌면서 영어를 접해주고픈 마음에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을 만났다.

 

웅진웰북의 <우리아이 입학전 영어 첫공부>가 바로 그 책이다.

우선 책의 저자를 살펴보니, 현재 아이들을 키우며 전에 일했던 여행가이드의 적성을 살려서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베테랑 엄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지하맘으로 불리는 그녀는 큰딸 지하와 쌍둥이 아들 준하와 진하를 둔 세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그리고 사실 처음에는 저자약력만 보고 영어교육 전문가는 아니라는 생각에 살짝 실망감을 드러낼 즈음 한장 한장 넘겨보다보니 엄마들만이 가능한 영어활동 비법들이 가득해서 또 한번 놀랐다. 어려운 이론을 토대로한 책보다는 이렇게 엄마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아이들과 직접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사진으로 보면서 활용해 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 된 것 같다.

아이랑 영어를 본격적으로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시판 교재만으로는 CD나 동영상 교재를 이용하는 정도로 그쳐서 아이도 금방 싫증을 내거나 공부하는것 같아서 싫어하는 분위기였는데, 그런 부분 이 책은 활용하기에 무궁무진한 활동들이 가득해서 알찬 느낌이 든다.

 

우선 전체 구성을 보면 section별로 나누어서 제 1장에서는 All about me 라는 주제로 나에 대해 말하기, 제2장에서는 Animals & Number, 제3장에서는 All around us 바깥 세상 말하기, 제4장에서는 Sentence Pattern 문장으로 말하기, 제5장에서는 Alphabet & Phonics 소리내어 읽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또, Section1의 처음 부분에서는 전 준비물인 양복 가방을 이용한 융판부터 시작해서 활동 후 깔끔하게 수납하고 정리할 수 있는 교구 정리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그리고 "I hurt~"라는 표현으로 시작해서 신체이름 익히기, 다섯가지 감각 익히기, 감정 익히기, 가족 소개 등 체계적이면서도 다양한 영어활동이 가능하도록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각 unit마다 저자인 지하맘의 자녀 키우기에 대한 육아 에피소드가 아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서 소개되어 육아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사진의 한계로 중간 과정은 알수 있게 되어 있기는 하지만, 사실 전 과정을 이해하는데 좀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아이들과 직접 활동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서 소개하고 있어서 활용법을 따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특정 교재를 활용하는 노하우가 아닌, 아이와 엄마만의 특별한 홈스쿨 노하우가 담겨 있어서 교재에 대한 부담도 적고, 엄마표로 함께 만들며 활용이 가능한 점도 아이들이 영어를 더욱 즐거운 것으로 인식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 유아에서 취학전 아동들을 위한 ’엄마표 영어 선생님’이 되기 위한 노하우가 이 책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