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 친구가 샘내는 책 1
우슐라 두보사르스키 지음, 앤드류 조이너 그림, 노경실 옮김 / 푸른날개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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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푸른날개에서 선보이는 그림책은 뭔가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이 난다.

이번 그림책은 동화작가인 노경실 님이 번역을 했다고 하여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사실 우리 아이에게는 요즘들어 책을 부쩍 더 많이 읽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려고 하고 있는데, 외국 번역의 그림책들 중에는 조금 번역이나 우리의 정서 면에서도 생소한 그런 그림책도 있었기 때문에 동화작가님의 번역이라면 좀 더 우리의 정서를 반영한 그런 즐거움과 유익함이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던 것이다. 물론 각 작가마다 특색과 개성이 있을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우선 책 표지가 뭔가 즐거워보이는 그런 구성인데, 얼마전 읽었던 어느 나라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도 조금 비슷한 느낌이나는 그림책으로 구성이 되어 편하게 읽어줄 수 있는 느낌이 났다고나 할까.

 

작은 토끼 여섯마리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호숫가. 참 여유로운 광경인데 호숫가 근처에 있던 나무에서 갑자기 사과가 한알 떨어지면서 ’풍덩’ 큰 소리를 내면서 소동이 시작된다. 지레 겁먹은 토끼가 ’풍덩’소리에 겁먹어서 달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토끼들을 보고 다른 동물들도 달아나기 시작하는데.....

 
(책 이미지의 저작권은 푸른날개에 있습니다)

전에 먼저 읽어 보았던 다른 우화에서는 좀 더 긴박하고 또 무시무시한 느낌이 났다면, 이 그림책에서는 유아들에게 한바탕의 소동을 익살스럽고 즐거운 그런 소동으로 표현해 놓은 느낌이다.

동물들의 모습과 움직임이 재미있게 묘사가 되어 있고, 등장하는 동물들도 각각 그 특징이 살아있으면서도 좀 더 익살스러운 느낌이 난다.

워낙에 개구쟁이라 그런지 이런 그림책을 정말 좋아한다. 읽고 또 읽고....읽다 지쳐 잠이드는 그런 책이 아닐까.

작은 일에 호들갑을 떨고 무서워하며 확인도 안해보고 뛰기 시작한 토끼들에게서 배우는 교훈과 무턱대고 따라하면 안된다는 교훈도 함께 배워볼 수 있는 유익한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재미없어 하는 아이들에게도 읽어주기 시작하면 ’풍덩’ 그 매력에 빠질 것 같은 즐거운 그림책이라서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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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리뷰해주세요.
지그문트 프로이트
캐슬린 크럴 지음, 김수희 옮김,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 오유아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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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실 책 제목만 보고 무척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되어 움찔했다. 사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으로 유명하다는 그 정도의 단어로만 기억했던 인물이었고 그의 일대기나 위인전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생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표지 뒷면의 책 소개를 살펴보니 참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들어가는 글에서 작가의 특유의 말솜씨가 발휘되어 그런지 참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도입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프로이트를 설명하기에 앞서 인간의 뇌에 대한 생각의 변화와, 프로이트의 업적이 후대에 이르러 그의 업적을 평가받을 수 있게 된 과정을 주욱 설명하는데, 인간의 뇌를 어느 시대나 중요시했던 것은 아니라며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때 뇌를 긁어낸 후에 내버렸다고 하며 하찮은 것으로 여겨졌다는 부분부터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도입부를 지나 프로이트의 탄생을 시작으로 내용이 시작된다.

 

다른 위인전처럼 태어나면서 자라는 과정, 그의 연구업적 등 주욱 이어지는데, 특이한 점은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그를 보고 있는 듯한 흥미로운 구성이었던 점이다. 프로이트가 어떻게 태어났으며, 형제관계는 어땠으며 어떤 것에 흥미를 가지고 친구는 누구였으며 에피소드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등등 주욱 읽어가면서 마치 옆에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일화중에서는 프로이트 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처음 이름은 지기스문트 숄로모 프로이트였다는 점, 후에 이름을 줄여서 프로이트라고 했다고 하는 점, 그리고 지금 말하면 엄친아같은 어머니의 사랑하는 아들이었고 이후 여섯 동생들이 더 태어났지만, 그는 '금쪽같은 내새끼'여서 어머니의 자랑거리가 되었고 어쩌면 편애하는 자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업적 중에서는 뱀장어 400마리를 해부해가며 찾으려고 했던 의학적 호기심을 드디어 해내고, 새 이론을 내놓는데 그 이론이 20세기가 되어서야 그 이론이 옳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과, 그후 프로이트가 병원에서 일하게 되는 과정에서 그가 연구를 하면서 '뇌의 신비를 밝히고 수수께끼를 푼다면 영웅이 되지 않을까'했다는 다소 엉뚱한 동기가 뇌 연구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또, 지금은 마약으로 불법 단속되는 코카인을 치료에 썼으며 권장했다는 점, 20세까지 여자에게는 관심도 없던 그가 고등 교육을 받은 마르타에게 구애를 하지만 그녀에게 강요했던 일들은 지금 시대에서는 정말 믿기 힘들 정도의 일이었다는 것 등등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하면서도 당시의 여성관이나 의학의 발달정도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의사로 개업한 이후의 정신진료와 연구 업적들이 주욱 소개되며 그의 정신분석학을 창시하여 인정받기까지의 과정과 전쟁과 말년의 생활 그리고 지인들과 친구들의 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다.

 

저자 캐슬린 크럴은 많은 전기를 써온 작가라고 한다. 프로이트의 일생을 꼼꼼하게 조사하여 쓴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프로이트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딱딱한 껍질을 깬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프로이트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화도 많고 그의 생각이나 사상이 다소 엉뚱하게 느껴져서 더욱 흥미로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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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인물전 시리즈 : 한국위인 (전10권) - 01최무선/ 03나운규/ 05유일한/ 07김홍도/ 09강감찬/ 11세종 대왕/ 13김구/ 15장보고/ 17선덕 여왕/ 21방정환
비룡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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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위인전 하면 우선 전집 구성이 생각납니다. 어릴적 엄마가 구입해주신 전집은 50권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고가의 책이었는데 어려운 살림에도 책을 좋아하는 딸래미를 위해서 덥썩 구입을 해주셨더랬죠. 그래서 보고 또보고 아주 즐겁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 우리가 아는 이순신 장군, 강감찬 장군을 비롯해서 헬렌 켈러, 나폴레옹 등이 소개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도 일대기를 중심으로 해서 구성이 되어 있었구요. 그 중에서도 깊은 감명을 받았던 <마리 퀴리>는 아주 오랜 시간 나의 뇌리에 남아서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었지요.  지금도 친정에 가면 우리 친정 어머니가 고이 간직하고 계셔서 가끔 빼보곤 하는데 이제는 세월이 느껴지더라구요. 맞춤법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말이지요.

 

우리 아이를 위해 위인전을 관심있게 보던 중 요즘에는 위인전 전집이 아니라 단행본으로 위인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니 새롭더라구요.

어릴적 감명깊게 읽었던 그 퀴리부인 이야기가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느낌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어릴때 읽었던 책은 어린 시절과 업적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고, 가정생활이라던가 노벨상 이야기도 마리 퀴리 부인에게만 극한이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던 에피소드는 퀴리 부인이 혼자 자취하다가 영양실조에 걸린 일대기였는데, 새싹 인물전에서는 그 부분을 부각하기보다 그녀가 가정을 가졌고, 남편과 함께 연구를 했으며 부부가 공동으로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점, 그리고 그 뒤에도 또 노벨상을 받았다는 점,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죽고 난 후에도 연구를 계속했고, 그녀의 자녀인 딸과 사위가 공동으로 또 노벨상을 받게 된 가족이라는 점 등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많이 소개가 되어 있더군요.

 

또 영화를 위해 열정을 바친 <나운규>님은 사실 저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어릴적 위인전에는 포함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 그를 이렇게 새로운 구성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일제 시대 때 태어나 어린시절 악동이었으나 연극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그 꿈을 장성해서 이룬 그분의 삶의 업적이 참으로 숭고하게 느껴졌습니다.

 

새싹인물전은 이렇게 새로운 구성으로 위인을 만나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더군요. 인물 소개를 동화처럼 구성해서 읽기에 편하고, 또 그림도 각각 개성이 있어서 책 내용과 더불어 함께 보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뒷면에는 <사진으로 보는 인물 이야기>와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역사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위인의 삶과 역사속 일어난 일을 연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알찬 구성으로 되어 있답니다.

 

글도 제법있고 볼륨감이 있어서 6세이상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한 것 같아요.

단행본이라서 원하는 위인만 골라서 구입할 수도 있어서 참 좋고 세트로도 구매가 가능한 구성이랍니다.

새로운 위인들의 이야기, 새싹 인물전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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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 - 한복희 선생이 제안하는
한복희 지음 / 여성신문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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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일이야 말로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는걸 낳고 난 후에야 알았다. 다른건 어떻게든 패턴화가 되어 있어서 그대로 대충 하면 모양이라고 갖추지만, 아이를 기르는 일은 그렇게 어느 정도의 패턴에 따라서 성장하는것이 아니라 개개인 모두 다르기에 항상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우왕좌왕 육아에 뛰어들어 남들이 어떻게 하는가 대강 보고 나도 적용해보기도 하고, 책도 읽어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가 또 육아가 아닌가 싶다.

 

아이가 자라면서 요즘 한창 말대답을 하기도 하고, 아이의 기준으로 볼때 어른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곤 해서 놀라곤 하는 때라서 어떻게 지도해야 좋을 지 난감한 상황이 몇번 있었다. 게다가 자기 고집대로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서 아이아빠와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는 등 아이를 대하는 육아방식에 좀 변화를 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한복희 선생님은 지난번 '책읽는 엄마, 책먹는 아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려진 교정독서 연구소 소장님이시다. 지난번 책도 읽어보았는데, 이번 책은 좀 더 구체적으로 아이의 육아와 교육에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고, 교육수첩을 기록하는 일을 어떻게 잘 활용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알려주어 더 알찬 것 같다.

 

우선 역시 첫번째 부분에서는 부모 자신에 대해서 조언하고 있는데 그 느낌이 강렬했다. 아이의 엄마가 되기 전부터 미리 준비해서 엄마 역할을 바로 익히라는 것과, 교육에 있어서 엄마의 욕심이 아닌 사랑만으로 교육을 시작하라고 조언하기도 하고, 아이를 자극하고 수다 떨고 만져줘라는 제목으로 아이와의 스킨쉽과 유대관계에 대해, 그리고 똑똑하고 가슴 따뜻한 아이로 키우라고 조언한다.

또, 독서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읽는 습관부터 키우라고 조언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책을 읽어주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또 독서 기록장을 육아수첩으로 활용하는 노하우도 구체적이고 예를 들어 소개하고 있어서 따라해보면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렇게 작은 소제목으로 읽어내려갈때 그리 어렵거나 너무 전문적이지 않아서 일반인들도 읽기에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고,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육아에 적용하기에도 좋은 구성인 것 같다.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것은 아무래도 뒷편의 도서목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랑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좀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구체적으로 <준비된 엄마의 내 아이 도서 목록 600권>의 도서목록이 책제목과 저자 출판사 순으로 해서 정리가 되어 있어 활용하기에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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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엄마>를 리뷰해주세요.
고마워, 엄마! 마음이 자라는 나무 21
유모토 카즈미 지음, 양억관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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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랑하는 가족 중 누구 한명이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어릴적 반 친구 중에서 엄마 아빠가 없이 할머니 손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있어서 가끔 그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 어린 마음에도 아빠나 엄마 그들 중 누구 한사람이라도 없으면 못 살 것 같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아빠가 떠난다면 생각해 보고 싶지도 않지만, 이 책 속 엄마처럼 상실감에 잠을 잘 수 있었을까?

 

'여름이 준 선물'의 작가 유모토 가즈미의 새로운 책 <고마워, 엄마>에는 아빠를 잃은 상실감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여섯살짜리 소녀가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며 엄마와 주변 이웃을 통해서 마음을 치유해가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떠나고, 엄마는 상실감에선지 잠을 자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1학년 즈음의 여자아이는 몇날 며칠을 잠만 자던 엄마 곁에서 연어 통조림으로 끼니를 때우다 그 통조림을 거의 다 먹어치울 즈음해서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엄마는 집을 정리하고 이사를 하자고 한다. 이사를 한 곳은, 포플러 나무가 있는 마당과 1층에는 집주인 할머니가 살고 윗층에는 집을 개조해서 만든 포플라 장이었다. 주인 할머니는 처음엔 아이가 있는 집은 안된다고 했다고 한다. 할머니가 무섭게까지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포플라 나무를 보면서 그곳에 정착하게 된다. 그즈음, 소녀의 마음 속에는 불안이 자리잡고 긴장감과 함께 맨홀 뚜껑의 공포로 힘들어하지만, 엄마도 힘든 마음일 것 같아서 내색하지 않는다. 그러다 열이 나는 병에 걸린 소녀는 급기야 입원을 해야하는 상황에 이르고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엄마 대신 할머니가 돌봐 주시게 된다. 그리고 점점 할머니와 가까워진 소녀에게 할머니는 비밀을 털어놓는데 할머니가 저세상의 우편배달부라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왜 제목이 <고마워, 엄마>인 줄 몰랐다.

사실 책 전반에 걸쳐서 포플라장의 할머니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포플라장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도 치유가 되어 가고 주변 이웃들과도 가족처럼 지내게 되는 과정, 그리고 여섯살 여자아이가 가졌을 아빠에 대한 상실감이 자라면서 엄마에게 부딪히게 되는 반항이, 아이에게는 할머니에게 더 애틋하고 다정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아빠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도 할머니가 편지를 아빠에게 전달하겠다고 해서 시작한 일이었고, 엄마도 아빠에게 편지를 썼었다. 그리고 할머니의 장례식날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에게 편지를 전했다는 사실도 알려진다. 어쨌거나 <고마워, 할머니>이렇게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 뒷 부분에 가면 반전이 기다린다. 엄마의 딸에 대한 배려가 가슴 뭉클하게 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마음에 따스한 난로처럼 읽고 나니 가슴이 따스해지는 이야기다. 이 계절 포플라잎도 물들고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계절을 맞아, 책 속처럼 젖은 신문지와 은박지로 감싸서 낙엽 군불 속에서 구운 따스한 군고구마를 함께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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