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먹기는 아까워 숲 속의 사이좋은 친구들 2
다루이시 마코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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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침 저녁으로 살랑살랑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가 싶더니 벌써 찬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작년 같으면 가까운 수목원에라도 가서 도토리도 관찰해보곤 했을텐데 올해 들어 아이가 감기에도 자주 걸리고 신종 플루의 위험도 있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때 가장 가까이에서 지내게 되는 친구는 역시 책친구인 것 같아요.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시리즈로 이번에 새로 출시된 세권 중 가을을 느끼기에 아주 좋은 한권이랍니다.
<혼자 먹기는 아까워>일본인 그림책 작가 다루이시 마코님의 그림과 글로 구성이 된 책이랍니다.
표지의 그림이 알록달록하면서 뭘까? 하는 호기심으로 가득채워줄 것만 같아서, 작은 사이즈지만, 그림도 귀엽고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내용인 것 같아요. 크기가 유아들이 손에 잡고 넘겨보기에 딱 좋은 사이즈인 것 같더군요.

어느 날, 너구리가 숲 속에서 나무 열매를 한 가득 주웠어요. 나무 열매 케이크를 만들려고 말이지요.
벌꿀도 듬뿍 넣고 베이킹 파우더도 넣어서 오븐에 구웠는데, 나무 열매를 듬뿍 얹으니 너무너무 근사한 케이크가 된거에요.
그림만 보고도 우리 아이가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동물친구들의 모습이 한껏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있고 뒷 편의 반전도 참 재미있답니다.
멋지게 만든 케이크가 잠시 없어지는 소동이 일어나고 친구들과 나누어먹는 모습을 통해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먹는 모습도 배우고, 가을이 주는 즐거움과 유익함도 같이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무엇보다 그림이 사랑스럽고 참으로 멋진 그림책이었습니다.
시리즈로 3권 함께 보면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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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 동화 - 들어도 들어도 재미있는 보들북 2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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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 아들은 요즘들어 책의 재미에 푹 빠져서 부쩍 많은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는 중이랍니다.

한두권 정도는 매일 읽어줄 수 있지만, 아이는 한권의 책을 여러번 읽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 금방 지치기도 하지요. 특히 저는 목이 잘 쉬는 편이라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얼마전에도 한꺼번에 10여권의 책을 읽어준 적이 있는데 목이 완전히 쉬어서 가뜩이나 감기 증상이 있는데다 목까지 아프니 참 힘들더라구요. 이럴때 엄마보다도 더 재미있게 구연해주는 구연동화가 참 좋을 것 같아요.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보들북 구성 중에서 구연동화를 만났습니다.

구연동화라고 해서 CD만 있으면 안되겠지요. 우선 책과 함께 세트로 된 도서가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구성도 깜찍하게 이렇게 케이스에 들어 있더라구요. 노란 색의 깜찍한 케이스에 아이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견고해서 뜯기가 조금 힘들더라구요. 조금 뜯어서 활용하기 편하도록 된 케이스가 좋겠지만, 혹여 CD가 상할까봐 그런것 같기는 하더라구요.

 

책 속에는 우리가 아는 명작 중에서도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읽히는 20편의 명작 동화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아기 돼지 삼형제부터 개미와 베짱이, 양치기 소년, 토끼와 거북, 헨젤과 그레텔......피노키오까지 재미있는 명작 동화가 예쁜 그림과 함께 그림책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그리고 CD에는 성우들의 멋진 목소리로 구연동화가 펼쳐진답니다.

 

아이가 얼마전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읽어주신 책에 있었다면 즐거워한 아기 돼지 삼형제가 가장 먼저 있어서 무척 신나했습니다. 책을 보며 CD를 들으며 신나는 시간이었어요. 처음에는 DVD구성인줄 알고 책을 보지 못하고 컴퓨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라구요. 요즘 DVD를 통한 플래시애니메이션 구성으로 된 구연동화도 있어서 말이지요. 하지만, 책과 함께 보니 더 재미있어하는 것 같습니다.

총 70분이나 되고 20편의 이야기가 수록이 되어 있다고 하니, 정말 푸짐하고 알찬 구성이랍니다. 가격도 만족할 정도의 수준이고 말이지요.

그림책이 있으니 CD없이 엄마가 읽어주어도 좋지만, 엄마가 바쁠 때 아이의 책읽어주는 친구가 되고, 또 구연동화에 자신이 없을때 아이랑 같이 들으며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노하우도 함께 배워보는 시간도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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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주머니 해님 빛깔 고운 그림책 1
고바야시 미사오 글.그림, 마츠이 미유키 옮김 / 예꿈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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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을 받자마자 느낀 느낌은, 참 귀엽다~라는 인상이었다. 파란 장갑을 낀 여자아이의 손으로 해님을 감싸 안은 모습이 사랑스러운 느낌이라고 할까.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자마자 관심을 보이고는 턱 무릎에 올라 앉아서 읽어달라고 한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읽는 책들 중 대부분은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이다. 보고 싶지 않은 책들은 처음부터 거부를 하고 자기가 가지고 오겠다며 다른 책을 들고오는 요즘이기에, 이 책은 우선 아이의 눈에 합격점을 얻은 셈이다.

 

 책의 표지 오른쪽 중간 부분에 <엄마 아빠는 모르는 미미의 상상 친구 이야기>라고 적혀 있는게 눈에 띄었다.

미미의  주머니 속에 있는 작은 주머니 해님이 미미를 따뜻하게 해주고 , 미미는 밤에 화장실 갈때도 주머니 해님이 있어서 무섭지 않고 이불에 지도를 그려도 걱정이 없다고 한다. 또, 주머니 해님이랑 줄넘기랑 숨바꼭질도 말이다. 엄마 아빠는 모르는 비밀 친구 주머니 해님.

그런데 주머니해님이 어느날 울기 시작한다......

 

미미는 주머니 해님이 상상 속 친구로 등장했는데, 책 뒷편의 <부모님께>를 보면 <상상친구와 노는 우리 아이,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으로 상상친구를 소개하고 있는데, 상상친구란 아이가 상상속에서 만들어 낸,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친구를 가리키는 말로 3-10세 어린이의 약 65%가 상상친구를 가지며, 만 12세 무렵까지는 거의 모두 상상친구와 작별한다고 한다.

또 그 뒷면 부록에는 <상상 친구야! 고마워!>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글을 통해서 아이의 상상친구 대처법이 소개되어 있다. 인정하되 부모가 개입하거나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아이 자신만의 세계와 이야기하도록 아이가 원하는 상상 친구를 만들어가도록 대해 주라고 말이다.

 

앗, 그러고보니 우리 아이도 가끔 인형을 가지고 의인화하며 꼬옥 끌어안고 자거나, 혼자 잠들때는 찾는 날이 있다. 그리고 밥을 먹을때도 먼저 먹여준다며 먹이곤 하기도 하고 인형처럼 가지고 노는가 하면 그 이상의 놀이친구도 되고, 또 어떨 때는 무서움을 극복하는 친구가 되기도 하는걸 본 적이 있다. 물론, 미미처럼 엄마 아빠는 모르는 비밀 친구는 아니지만 말이다. 또 가만히 보면 혼잣말로 두사람이 되어서 이야기할때도 있는걸 발견하고 괜찮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고 난 후에는 안심이 되었다.

아이가 참 좋아하는 책이 되었다. 몇번이고 같이 읽으며 주머니해님의 다양한 표정이 나와 있는 뒷면 내지 그림도 재미있게 보고 또 보고  즐거워한 책이다.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그림책,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아이의 상상친구를 발견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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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징표
브래드 멜처 지음, 박산호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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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카인과 아벨.

 카인은 농사를 가업으로 이어받아 땅의 소산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아벨을 양을 치며 양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지냈는데,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는 흠향하시지만 카인의 제사는 받아주시지 않는다. 그에 질투하여 카인이 아벨을 죽인다. 그렇게 카인은 성경속 인류 최초로 살인자지만 자신의 죗값에 괴로워하며 방황을 하게 되는데, 그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이 그를 다른 사람이 해하지 못하도록 징표를 주시는데 그것이 카인의 징표다.

책 제목만 보고 성경을 토대로 한 소설인가 싶어서 관심이 갔던 책이다.

우리말 책 제목은 ’카인의 징표’지만, 책 원제는 ’The Book of Lies’라고 되어 있어 책 속에 등장하는 ’거짓의 서(書)’가 원제였나보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고 하니 관심이 가는 내용이라 후다닥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수퍼맨의 작가 미셸 시걸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책을 찾아 벌어지는 긴박한 순간이 이어진다.

아버지로 인해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다섯살의 캘빈은 그 이후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지만, 칼 하퍼로 이름을 바꾸고 ICE요원으로 일하다 노숙자들을 그의 동료 루즈벨트와 노숙자들을 보호하는 일을 하다가 어느날 총상을 입은 노숙자를 발견, 그가 아버지라는 사실에 놀란다. 그렇게 다시 만난 부자는 아버지를 쏜 총이 1932년 미셸 시걸을 쐈던 총알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고 의문을 쫓기 시작하는데.....

 책이 꽤 두꺼워서 읽는데 좀 시간이 걸렸지만, 문체가 어렵거나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서 불편하거나 하는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단 스토리는 좀 정신차리고 읽어봐야 전개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작가 브래드 멜처는 성경 속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와 카인의 징표를 모티브로 은밀한 상징과 기호를 둘러싼 음모, 그리고 이를 쫓는 추격전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구성이 참 독특하고 흥미로웠다. 게다가 책을 다 읽은 후에 책 뒷면 <작가의 말>을 보면 브래드 멜처가 ’하나님이 카인에게 내렸다고 전해지는 ’카인의 징표’를 찾아서 기원전 6000년과 20세기, 그리고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미스터리를 만들어냈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미셸 시걸의 의문의 죽음과 관련된 그림을 찾아내서 조합하는 장면 등은 무척 흥미로워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또, 마지막 부분에서 범인과의 뜻밖에 갈등구조는 허를 찌르기에 충분한 것 같았다. 단, 긴장 구조는 좀 약한 느낌도 났다. 전체적으로 카인의 징표를 통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은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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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1 1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8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란도란 아빠 얘기 들어 볼래? 리처드 스캐리 보물창고 8
리처드 스캐리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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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엄마랑만 읽다가 가끔 아빠랑 가끔씩 책을 읽으면 어찌나 재미있어 하는지, 남편에게 되도록 아이랑 책을 많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노력은 해보겠다고 하는데 참 지켜지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최근 들어서 업무가 많아서 그런지 부쩍 아이랑 책읽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아빠랑 같이 읽는 책은 좀 더 재미있는 책이어야 아빠가 신이나서 읽어주는 것 같다.

 

<도란 도란 아빠 얘기 들어볼래?>란 제목의 이 책에는 <잠잘때 하나씩 아빠가 들려주는 신나는 이야기>라는 동그란 마크의 설명이 붙어 있다.

리처드 스캐리의 그림책은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 중에서 하나이다. <와글와글 낱말이 좋아>, <부릉부릉 자동차가 좋아> 등등 아이가 열심히 봐서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즐겁게 읽고 있는 책들이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책은 지금까지의 느낌이랑은 색다른 느낌의 구성이 또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듯 했다. 제목을 보더니 아이아빠가 이건 아빠가 읽는 책이라며 책장을 펼치고 아이에게 읽어주기 시작했다. 무척 재미있게 말이다.

 

우선 책은 다른 그림책들과는 달리 다섯가지 이야기가 이 한권에 수록이 되어 있다.

하나하나 다른 이야기라서 잠자기 전에 아빠가 읽어주기에 부담이 없는 분량이라는 점에서 무척 만족스러워하는(물론 아이아빠가) 구성이었다.

머피 경찰관과 바나나 도둑, 엄마 돼지의 새 차, 윌리 아저씨와 해적들, 재수 없는 날, 세 어부의 다섯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개구쟁이 아이의 호기심을 100% 충족시켜주는 아주 재미있는 그림과 내용으로 신나했다.

특히 야자수잎으로 괴물을 만든다는 부분에서 무척 재미있어했다.

바나나 도둑은 무척 즐거운 웃음을, 엄마 돼지의 새 차는 아이가 좋아하는 포클레인이랑 다양한 일하는 자동차들이 나와서 정말 즐거워했고, 세 어부에서는 낚시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들 낚시 가자고 할 정도로 몰입했다. 하나하나 참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내용은 색다르지만, 리처드 스캐리의 정겨운 동물들과 자동차, 탈것들이 많이 등장해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전에 있던 다른 시리즈도 함께 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시리즈로 중간중간 없는 책들은 구입해서 읽어주어야겠다. 너무 좋아하는 리처드 스캐리의 작품,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또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빠랑 읽기에도 즐겁고, 자동차나 탈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즐거워할 참 재미있고 유쾌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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