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내 옆에 있어요 네버랜드 감정그림책 1
신혜은 지음,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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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을 다닌지 이제 머지않아 1년이다. 우리 아이에게도 행복한 매일매일이 되고 있는지 요즘 살짝 고민이된다. 선생님이 적어준 연락장에는 우리 아이가 최근에 아침에 등원하면 짜증을 부리기도 하고 친구를 밀기도 한다고 써 있던 적이 있었다.
오늘은 어떤 놀이를 했을까, 잘 지내고 왔을까 걱정하다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걱정이 되었다. 너무 힘들어서 그랬을까 싶어서 물어보니 요즘 좀 재미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 우리 아이와 읽어보며 행복을 생각해 본 그림책, <행복은 내 옆에 있어요>는 아이의 일상에 행복한 마음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네버랜드 시리즈의 첫 감정 그림책이다.
 
비오는 날 아침 우산과 함께 장화를 챙겨서 신고간 우리 아이처럼, 이 책 속에도 노란 비옷과 장화를 신고 무척 즐거운 표정으로 빗속을 걸으며 즐거워하고 있는 밝은 책 표지에 아이의 시선이 와 닿았다. 행복 가득한 노란 빛으로 물든 색감이 봄을 연상하게 하고 싱그런 느낌도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이 들게 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서 읽는내내  참으로 행복해지는 시간이었다.
시무룩한 봄이에게 엄마는  봄이 행복을 찾아봐야겠다고 말하며 "행복은 우리 옆에 있거든. 봄이가 부르면 금방 나타날 거야." 하고 말해준다.
엄마랑 봄이가 과자를 먹으며 행복을 부르며 "행복이 네 입 가까이에 왔나 봐. 봄이 입이 자꾸 웃으려고 하네"라고 말해준다....
 
엄마와 봄이와의 대화에서 행복이 뚝뚝 묻어난다. 어쩜 이 책 속의 엄마는 봄이를 이렇게 잘 이끌어줄까 너무 부러운 마음도 들고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아침에 좀 꼼지락거리고 일찍 서둘러야하는데 뭉그적거리는 분위기를 야단도 치고 했던 나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봄이의 마음 가까이에서 같이 행복을 찾아주는 정말로 이상적인 엄마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내가 닮아야할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그림책인데 엄마인 내 모습부터 반성해보게 된 그런 느낌으로 이 책을 함께 읽어보았다. 엄마도 아이에게도 행복한 가까이에 있다는걸 이 책이 일깨워준다.
 
그리고 아이와 나눈 대화. 우리 민식이도 행복을 가까이에서 찾아보자. 약속! 참으로 흐믓한 그림책이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엄마와 봄이의 대화를 통해서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이 일깨워준다.
엄마도 아이도 행복해지는 마음에 와 닿는 따스한 그림책이다. 앞으로도 출간될 네버랜드 이 시리즈의 그림책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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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괴테에게 행복을 묻다
기하라 부이치 지음, 이유영 옮김 / 리더스하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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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괴테에 대해서는 사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을 한번 읽어본 기억 외에는 잘 없는 것 같다. 대학생때 읽었던 그 책은 사실 내게는 그리 큰 무언가를 안겨주지는 못했던 듯 기억도 가물가물했다. 그런 부끄러움을 안고 이 책을 내가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살짝 불안한 마음으로 조심조심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의외로 책이 참 그리 복잡하지 않고 읽기가 편한 느낌이라 안심이 되었다.
프롤로그에서는 <괴테의 삶, 그리고 작품>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일대기를 간략하게 소개한 후 그의 생애의 작품과 연도를 알기 쉽게 소개해 두었다.
그리고 chapter형식으로 모두 6가지의 주제로 나누어서 괴테의 작품과 그의 생애를 통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선 에세이 형식으로 각 chapter엔 또 작은 소제목들로 나누어서 구성해 놓아서 읽는데 부담감이 적은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chapter1에서는 <살았고 사랑했고 고뇌했다>라는 주제로 괴테의 베르테르의 슬픔을 통해 표현된 그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그의 나이 25세에 썼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괴테는 이 소설을 출간하고 10년쯤 뒤에 한번 더 읽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두번 다시 읽지 않으려 주의하고 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괴테는 이 소설을 "저것은 모든 것을 태워버릴 맹렬한 지옥 불 그 자체"라고 표현하며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의 이 소설이 완성되기까지의 아주 흥미롭게 이 책에서는 소개한다.
 
’그림과 시에 관심많은 청년 베르테르가 만난 소녀 로테에게 한눈에 반하게 된 그. 청초하고 기품있는 로테에게 정열적인 사랑의 불꽃을 태우지만,그녀는 이미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호감을 느끼며 시와 예술에 관한 대화로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 절망을 떨쳐버리지 모한 베르테르는 그녀 곁을 떠난다.....(책 P15 에서 일부 발췌..)
 
괴테의 자전적인 소설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에서는 괴테 자신의 체험과 실연 때문에 자살한 친구 이야기가 그 중심 뼈대인데,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괴테가 한동안 이 자살 망상에서 벗어나질 못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무거운짐을 내려놓은 계기가 된 것은 ’현실을 문학으로 바꿈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렸다(책 P24중에서)’고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의 위대한 작품인 파우스트 등을 만날 수 있었노라고.
 
이 책의 저자 기하라 부이치는 문필가로 괴테의 문학과 삶을 통해서 그에게 행복을 묻는 아주 흥미로운 전개로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전반부에서는 괴테의 베르테르의 슬픔을 통해서 소개를 하고 있으며, 뒤로 가면서 파우스트 이야기가 등장한다. 전체적으로 괴테에 대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에세이 형식으로 삶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생각들을 가벼운 느낌으로 구성해 놓은 부분도 살짝살짝 들어있다. 다소 전문적인 느낌은 덜할지라도 읽는데 부담이 적어서 괴테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만 하다. 그의 작품에 대해서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먼저 괴테의 대표작을 읽은 후에 읽으면 더욱 좋겠지만, 굳이 자세히까지 작품을 읽지 않았더라도 이 책을 읽기에 부담은 없다. 책을 덮으며 괴테의 책을 좀 더 깊이있게 읽어보고픈 마음이 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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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타일로 공부하라 - 성공하고 싶다면
다케나카 헤이조 지음, 나지윤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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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나라 아이들이라면 취학적령기부터 시작하여 최소 초, 중, 고까지는 학교에 다녀야 하고 공부도 덩달아 의무가 된다. 물론 요즘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니 공부의 길은 더욱 더 길어지고 있는 추세다. 그렇게 10년을 넘게 공부를 해도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공부를 해야하는 경우도 생긴다. 아니, 공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을 택하기도 한다. 그리고 공부란, 개개인에 따라서 스타일이 다 다른것이지만, 나의 기억을 더듬어보건데 시험을 대비해서 했던 짤은 공부는 오랜 기억으로 지식을 잡아두지 못했고, 차츰 시간이 지나서 다 잊어버려 다시 처음부터 해야했던 기억도 난다. 사실 공부란 사회생활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하는 것인데 학교 공부=사회에서 경쟁력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결국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에서도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보다 효과적이면서도 경쟁력에서 승리할 수 있는 공부법이란? 그에 대한 해답이 이 책 속에 있다.

 

이번에 만나본 책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부 스타일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우선 책 표지를 살펴보니 <출간시 일본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어떤 책이길래 그 정도일까 싶어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저자 다케나카는 지방도시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상점가에서 조그만 장사를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며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부자가 되지 못할까 라고 어릴적에 의문을 가졌었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다케나카 공부법으로 일본에서는 유명인사가 되었던 것.

그의 공부 노하우를 살펴보면 우선 무엇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지 목표부터 설정하도록 조언하다. 천정이 있는 공부와 천정이 없는 공부로 나누어 생각하고 또 그것을 각각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무기가 되는 공부> 예컨대, 자격증이 있는 경우와, 업무에 관련된 공부로 따로 나누어 생각하며, <교양을 쌓고 인격을 수양하는 지혜가 되는 공부>로 이것도 자격증이 있는 경우와 교양수준을 높이는 인생공부로 나누어 계획하도록 조언한다. 그리고 그는 이것을 매트릭스 공부법이라고 명명했다.

 

책 속에는 자신만의 매트릭스 공부법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설명할 뿐만 아니라, 목표를 세우는법부터 메모하는 습관, 시간을 내는 법,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조목조목 알려주어서 초보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게다가 타케나카 식 암기 공부 5대 비법, 타케나카식 영어 공부 7대 비법, 타케나카식 경제 공부 9대 비법, 세계에 통용되는 공부 5대 비법등이 차례차례 소개되어 있어서 직장인은 물론이고 예비 사회인들에게 꼭 필요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률과 사회생활 속에서도 서로 경쟁을 해야하는 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고의 학습법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느낌이다.  경쟁력을 높이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필독서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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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방구차 아이앤북 창작동화 23
박성철 지음, 김정진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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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추억하면, 엄마가 국수를 밀면 끄트머리를 잘라주기를 기다렸다가 연탄불에 구워먹었던 기억, 고물장수 아저씨가 엿판을 들고 집집마다 고물을 모아가는대신 엿을 바꿔주었던 기억(그래서 고물이 없는 날은 빈병이라고 모아두었던), 개구리를 잡아서 뒷다리를 구워먹었던 기억, 콩을 꼬투리째 불에 구워먹었던 기억 등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뽑기는 해보지 않았지만, 쫀듸기나 아폴로 같은 불량식품을 가지고 학교에 오면 완전 인기짱이 되었던 그런 기억도 나고 말이다. 또, 설탕을 국자에다 녹여서 달고나를 해먹다가 엄마에게 무척 혼났던 기억도 난다.

 

이 책은 방구차에 관련된 추억, 뽑기를 하던 추억, 연탄가스에 중독되었던 추억, 그리고 맛있는 개구리 뒷다리 이야기의 모두 4가지 이야기로 어른들의 향수가 될만한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방구차로 소독을 하는 날이면 그 뒤를 따라 달려가던 아이들을 나는 많이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아마도 내 어린시절보다도 더 윗 세대의 이야기인 듯 하다. 지금도 방구차가 다니긴 하지만 그 가스 속에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도 있다고 하니 좀 씁쓸하다. 하지만, 이 책속에 등장하는 방구차를 따라 갔던 아이들에게는 방구차가 회충까지도 없애준다고 믿었고, 방구차가 가는 그 끝에는 킹콩이나 황금박쥐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순수함도 있었던 것 같다. 또, 뽑기에 관한 어린시절 추억을 읽으며, 용돈이 적었던 그 시절 군것질을 하느라 참고서를 살 돈마저 써버리곤 혼나던 기억과 오버랩되었다.

 

그리고 이 책속에서 가장 내 어린시절 기억을 되살려주었던 건 바로바로 뒷편의 두가지 이야기다.

어린시절 우리 가족도 하마터면 연탄가스 중독으로 큰일날뻔 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아빠가 밖에 나갔다 오셔서 식구들이 이상한걸 눈치채시고 깨워서 김칫국을 마시게해서 토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개구리 뒷다리와의 추억까지도 모두 즐거운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은 부모와 함께 보며 아이들에게도 추억할만한 일을 많이 만들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에겐 어떤 추억들이 자리를 잡을까? 내 어릴적엔 이런 추억들이 많은데 말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기억할만한 추억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가 기억하는것이 ’학교->학원->집’ 의 생활패턴이나 조류독감이니 신종플루니 그런 말들이 추억이될까 살짝 두렵다. 어릴때 했던 즐거운 기억을 많이 안고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추억할게 많아지도록 말이다. 

<책 이미지의 저작권은 아이앤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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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중 - 유년동화
김동성 그림, 이태준 글 / 한길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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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잘 몰랐다가 주위 분들의 권유로 구입하게 된 책이다.

내겐 좀 생소했던 출판사인데, 책 표지에 등장하는 아이는 한눈에 보기에도 이 시대의 아이가 아니라 옛날 복장을 한 모습이 어딘가모르게 낯설었다. 아파트나 높은 빌딩은 아직 없는 판자촌 주택가가 등장을 하고, 그 사이를 지나 큰길로 걸어나가고 있는 듯한 작은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구성이다.

 

책에 소개된 시대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이 어딘가모르게 빛바랜듯한 느낌의 색으로 표현이 되어 있다.

엄마를 마중하러 나간 추워서 코가 새빨간 아가가 아장아장 전차 정류장으로 걸어나와, 짧은 다리로 '낑'하고 안전 지대에 오르는 모습이, 그리고 그 앞으로 아기를 업고 있는 아주머니,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 아가보다 좀 더 큰 누나의 모습도 보이고 머리에 짐을 이고 있는 아주머니도 보이는 풍경 사이로 날이 저물어가는 모습도 느껴진다. 기차가 도착하고 엄마 손을 붙잡고 가는 누나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아기가 기다리는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차장에게 물으니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올 뿐이다. 그렇게 몇번의 기차가 지나가고 그때마다 차장에게 물어보는 아가. 그리고 돌아오는 또 차가운 대답......



이 책을 쓴 이태준님은 월북작가라고 한다. 그분의 단편동화에 김동성님이 그림을 그려넣어 완성된 그림책은, 처음 부분의 살짝 빛바랜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그림을 한장 두장 넘겨가면 점점 색감이 더해짐을 느껴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도대체 엄마는 언제 오기에 저렇게 작고도 작은 아가의 코를 빨갛게 만들때까지 기다리게 하는 걸까. 아가의 모습이 무척 안쓰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무척 살기 힘든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빠듯한 그런 생활도 있었으리라.

사실 아이도 좋아하지만, 아이보다 내가 더 좋아하게 된 그림책이다.  그 자리에서 꼿꼿히 기다리던 아이에게 엄마는 머지 않아 도착했을 것이라는 희망을 살짝 느껴본 그림책이다.

 

<책 이미지의 저작권과 책 내용등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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