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의 나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는데, 그 어떤 사람은 대부분 내가 사랑받고 싶거나 사랑 받아야 마땅하다고 느끼는 사람이었다.
칭찬을 받아서 너무 신나는 날도 있었고, 비난을 받아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날도 있었다.
누구에게 인정 받는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받아들이게 된 건 명상 이후의 변화 중 하나다. 여전히 100% 자유롭다고 말할 순 없지만, 전보단 훨씬 자유로워진 건 사실이다. 오늘 구절처럼 그냥 그건 그들의 일일 뿐이다.
나의 경우엔 내가 사랑받아야만 한다는 아집이 많이 줄어서일 수도 있을 거 같다.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 남자 사람을 만나고 싶긴 하지만, 이제 2,30대의 로맨스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 된만큼 억지로 무언가를 만드는 피곤함도 더이상 겪고 싶지 않다. (이것에 관한 나의 흑역사는 이미 밝힌 바 있다.)
이젠 그동안 너무 부족했고, 큰 관심도 없었던 ‘친구‘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이번 집단상담 회기를 마치며 나에게 주어진 숙제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북플의 플친님들이 나에겐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보았다. 다락방님이 나의 댓글에 대댓글로 ‘우정을 쌓자‘라고 말해 주셔서 너무 좋았는데, 실제의 세계로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건지, 이 상태로도 친구로서의 의미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사실 내가 애정하는 플친님들 만나면 무진장 반갑고 좋을텐데, 실제로 나에게 시간을 내어 만나주실 분이 계실까 싶기도 하다.
쓸 수록 의식의 흐름이라 이런 얘기를 꺼낼 줄은 나도 몰랐는데 놀랍다~ㅎㅎ
결론은, 저는 플친님들과 실제 세계에서도 친구가 되고 싶으니, 시간 좀 내주십쇼~ 지금 아니고 내년 1월에 만나달라고 할거니까 맘 편히 허락해 주세요~ 굽신굽신~
하지만 플친님들이 허락하시든 거절하시든 그 말에 영향을 받진 않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들이 당신을 칭찬하거나 비난하거나, 그것은 그들의 일일뿐입니다. 좋든 나쁘든 다른 사람의 말에영향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If they praise you or blame you, it‘s their business. There‘s no need to be affected by another person‘s speech, whether good or bad.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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