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선선해졌고 이제 진짜 등산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등산 진짜 좋아하는데 산에 안 감.) 예전에 들어놓은 산악회를 둘러보니 급공지가 뙇! 여기다 싶어 참여했다. (요즘 최대 인원이 4인이라 하루 전에 가려고 보면 항상 만석..힝~ㅠ)
우면산과 관악산을 1타 쌍피로 갈 수 있는 코스였다. 초보 가능이라 되어 있었다. 우면산은 좀 낮네? 라며 참가 신청을 눌렀다.
내 몸 상태 : 1)이번 주에 2번이나 새벽 2시, 3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는 기행을 저지름.
2) 마을버스와 전철 시간이 맞지 않아 전철역까지 매일 걸어서(2km거리) 가는데 빨리 걷느라 무릎 통증이 좀 있음.
산행 : 준비)양재시민의 숲 역까지 8시에 도착해야했지만, 4분 지각을 해서 정류장부터 약속 장소까지 약 500m 뛰어감. 미안하다고 90도 인사 10번 함. 물론 회칙에 따른 지각비도 냄.
1) 우면산 : 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1km이상 걸음. 내 등에는 나답지 않게 필요한 거 다 챙긴 심리적 무게 20kg의 가방이 매달려 있음. 등산로 진입 후 20분부터 고비가 오기 시작. 25분 쯤 리더님의 ‘본인 속도에 맞게 등산하세요.‘를 들었고 전체 산행 중 10번은 넘게 들음;;;;; 몸도 힘든데 민폐라는 마음의 짐이 더 힘듦.
나머지 세 분은 전동 등산화를 신으셨나 봄. 가방도 가벼워 보임.
2) 관악산 : 언제든지 내려올 마음으로 나 신경쓰지 말라고 언제든 내려온다고 했으나 리더가 날 포기할 눈치가 아님. 자꾸 뒤로 쳐진 나를 기다려 줌. 내 컨디션에 맞게 산행하라면서, 오래 쉬면 진빠진다고 가자고 함. ‘리더님, 제 진은 이미 다 빠진지 오랜데요?‘
중간에 점심을 먹음. 이 맛에 산에 오지~ 이 시간이 끝나지 않기를 바람.
결국 연주대는 전동 등산화 신은 두 분만 가셨다 오시기로 하고, 나와 리더님은 연주대 가기 전 600m앞에서 기다림. 사실 이 전에 그만 내려가겠다고 했는데, 리더님이 여기선 빽하는게 더 여렵다고, 조금만 더 가면 계곡있는 내려가는 길이 있다며 설득함. 나때문에 정상 못간 리더님께 면목이 없어서 땅만 쳐다봄. ‘아이, 관악산 땅 예쁘네~‘
3)뒷풀이 : 낙성대역에서. 역시 산행 후 먹는 치맥은 진리.
산행 정리 : 총 걸은 거리 약 11km
시간 08 :00 ~ 15 : 30(7시간 30분)
다녀온 산 이름 우면산, 관악산
오늘의 교훈 : 전동 등산화를 겟하기 위해 매주 등산을 간다.
p.s 지금 내 상태 : 등산 가방이 그대로 널부러져 있고, 나도 널부러져 있음. 잠시 심신의 안정을 위해 북플에서 놀고 있음. 손 하나는 깜짝할 수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