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루지 않는 삶을 살기로 했다.
난 미루기 대장이다. 마감까지 마음으로만 끙끙거리다가 결국 해보면 생각보단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결국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훨씬 심했던 것이다. 근데 이런 사이클로 40년을 살았다.
팟케스트 과학코너에서 미루느라 에너지가 소모된다고 들었다. 내 소중한 에너지를 미루는데 낭비하지는 않으려 한다.
그동안 미뤄왔던 음성파일 편집을 드디어 시작했다. 여름방학부터 하려던 거니 거의 2달을 미루고 있었던 것.. 해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완전 노가다였지만, 시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래서 오늘 결재 등 평소엔 밍기적거리며 미뤄왔던 것들도 빨리 빨리 처리했다. 에너지를 덜 써서 그런가 상쾌!(지금 설거지하려다 이 글부터 쓰는 건 비밀..ㅋ)
2. 따뜻한 스킨십에 대하여...
아침에 손을 앞뒤로 흔들며 씩씩하게 걷다 뒤의 남자와 손과 닿았다. 앗, 죄송합니다 했지만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은 거다. 그러고 보니, 꽤 오랬동안 손잡기, 포옹 등의 스킨십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그거에 집착이 생기는 거다. 따뜻한 스킨십이 하고 싶다! 막 이런. (웃긴건 가족은 아니어야 한다는 거. 실제로 엄마랑 언니랑 막내 조카랑은 포옹 잘 하는 편.ㅎㅎ) 예전에 친구로 지내자했던 사람에게 연락을 해야하나 이러다가 요가를 하며 겨우 진정이 되었다. 그냥 집착과 욕심이란 걸 알게 되었으므로... 앞으로도 못하게 될 확률이 높지만, 인간이기에 언제든 그리울 거 같긴 하다.. 또 다른 형태로 교묘하게 관계중독이 나타나나 싶어서 경계도 하는 중!! 뭔가 허전한 마음에 아이스크림 하나를 까먹은 것은 음식중독? 하...
3. 체력이 좋아지고 있어!
오늘 요가 마치고 나오는데 샘이 ‘체력이 많이 좋아지신 거 같아요~‘라고 하셨다. 오모낫! 기뻐라. 주말에 안 널부러지고 등산 다닌게 효과가 나타나는 걸까? 게다가 지난주에는 추석연휴 휴강 등등으로 통째로 요가를 못했는데도 말이다. 사실 오늘 넘 피곤하고 등산 후 근육통도 좀 있어 가기 싫다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몸의 움직임이 가뿐한거다!! 무슨 마법같이! 체력 좋아지는 것은 나의 염원이 아닌가! 이럴 때일수록 마음의 평정을 갖고 삐끗하지 않게~ 조심조심~ 암튼 기쁘다.
4. 한 줄 명상
이력이라고 하니까 스펙 같은게 먼저 떠올랐는데, 원문 history를 보니까 좀 다르게 다가온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라는 거 같기도 하다. 생각보다 과거에 얽매여 관계나 일을 그르치는 경험을 많이 하는 거 같다. 과거의 경험에서 배우지만 그걸 금과옥조로 생각해 모든 것에 다 맞아 떨어질거라 생각하는 건 위험하고 불행하다. 현재를 살며 현재에 집중해 유연하게 대처하면 참 좋으련만.. 여전히 내게도 숙제다.
(아, 혹시 명상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분을 위해 명상기초강의를 소개한다~!!
줌으로 일주일간 빡세게 진행되어 괜찮을 듯하다.
https://cafe.naver.com/shweoomin/864 )
명상하는 동안 당신은 이력이 없는 사람이 됩니다. 모든 이력을 버리면 우리는 평등하고 자유롭습니다. During meditation you become someone who has no history. If we abandon all history, we are equal and free. - P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