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사랑의 마음을 더 키워보자고 ‘자애명상‘에 관한 책을 선택하셨다. 내 명상 스승이자 도반이신 신부님께서.(언젠가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명상을 배우는 분이 성공회 신부님이시다ㅎㅎ)

이 책을 읽기 전 자애명상은 알아차림 명상(=위빠사나 명상)의 약간 한 단계 낮은 급(?)의 명상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처음부터 자애명상의 효능(?)에 완전 빠져서 제대로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애명상은 한마디로.. 만병통치약이다!

사실 조건 없이 바라는 것 없이 다른 사람과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 늘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자애 명상, 탐난다. 열심히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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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13 20: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이거 한번 중얼거려보면
하루 몇분은 마음이 평온해 질것 같아요.
1.쉽게 잠들것이다- 잠들기전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자 ㅋㅋ
2쉽게 잠에서 깨어 날것이다.-알람을 분단위로 맞춰놓자 ㅋㅋ
3 즐거운 꿈을 꾸게 될것이다- 꿈을 안꾸지만 꾸도로록 노력해볼거임 ㅋㅋ
4사람들에게 사랑받을것이다 -암요 ㅋㅋ
5천신들과 동물들에게 사랑받을것이다-키우고 있는 새들 어여뻐하고 있음 ㅋㅋ
6 천신들의 보호를 받을것이다.-어제 눈싸움 할때ㅋㅋ 나만 안넘어짐 ㅋㅋ(보호받고 있는건가 ??)
7 외적인 위험이 해를 끼치지 못할것이다(유통기한 지난 것들 버리자 ㅋㅋ)
8얼굴에서 빛이 날것이다(마스크를 벗으면 ㅋㅋ)
9 마음을 집중하게 될것이다.(지금 집중해서 글을 쓰고 있음 ㅎ)
11.죽을때 혼란스럽지 않을것이다.(코로나가 종식되기를 ㅠ.ㅠ)

붕붕툐툐 2021-01-14 16:52   좋아요 1 | URL
아앙~ 댓글 넘 정성스럽다~스콧님은 이미 자애가 넘치심다😍😍

고양이라디오 2021-01-14 16:54   좋아요 2 | URL
너무 사랑스러운 댓글이네요ㅎㅎ

cyrus 2021-01-14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종교인들이 참 많아요. ^^

붕붕툐툐 2021-01-14 16:59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감사한 일이죠!!^^

고양이라디오 2021-01-14 16: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명상을 배워보고 싶은데 주위에 배울 데가 없네요ㅠ

붕붕툐툐 2021-01-14 16:59   좋아요 1 | URL
오~~~ 마음에 품으면 길이 열리더라구요~ 혹시 몰라 저 위의 신부님의 블로그 올립니다. 요즘엔 다 온라인으로 만나더라구용~
https://m.blog.naver.com/zorro1204/222187093098
 

어제 종업식을 했다. 그러니, 오늘부터 난 방학이다!!(자랑1)

아이들이 일 년 동안 자기들을 위해 애써줘서 고맙다고 코묻은 돈을 십시일반 모아 마카롱케이크를 선물했다.(자랑2)(아, 저는 이 학생들을 더 이상 가르치지 않기에 종업식 후의 3만원 이하 선물은 김영란법 위반이 아닙니다....ㅠㅠ)

그리고 손편지를 각자 써와서 모아 줬다.(자랑3)

코로나 사태로 1년이라 해봤자 얼굴 본 날은 석 달이 채 안될 거 같은 아이들. 전화와 카톡, 줌으로 더 많이 소통한 아이들. 그런데 놀라운 건 신규 발령 난 첫 제자 이후로 가장 예쁘고 마음이 많이 갔다는 거다. 그러면서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에너지가 없었던 거구나... 각종 행사, 잡무에 치였었구나...

처음 교직에 발을 디딘건 기간제 교사로서다. 그 때 진짜 부러웠던 선생님이, 아이들을 안아주는 샘이었다. 나는 그 때 내 스스로를 마음이 팍팍한 사람으로 규정짓고 있었기에 -임용고사에 연속해서 떨어진 나는 실제로도 그랬을 거다- 그런 모습은 놀라울 따름이었는데, 그 후로 15년, 어느새 나이를 먹은 나는 바이러스의 위험을 뚫고 아이들을 안아주고 있더라는...ㅎㅎㅎ

손편지를 하나씩 읽으며, 내가 한 것에 비해 너무나 크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아이들 앞에서 나는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우울증으로 자퇴까지 고민했던 ‘민‘이 쓴 편지엔,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나랑 상담한 시간이었다고...
말할 때 많이 긴장하는 ‘우‘는 나와의 상담이 잡혀 있으면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덜렁대지만 순수한 `빈`은 아무하고도 못한 얘기를 나랑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근데 내 입장에서는 정말 별 내용 없었다는게 미스터리;;;)
어디내놔도 성실 그 자체인 `림`은 언니 친구를 통해 나의 존재를 이미 알고서 입학 전부터 기대했다는 반전의 내용을 적었다.

늘 그렇듯 나의 한계로 좀 더 신경 써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리고 내년엔 더 잘해보겠노라고 다짐한다. 에너지도 많이 키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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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1-12 0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선물한 마카롱이 너무 예뻐요 ^^ 선생님의 사랑으로 알록달록해진 아이들의 마음 같아요.

붕붕툐툐 2021-01-12 16:04   좋아요 0 | URL
와~ 이런 멋진 표현이라니😍😍

서니데이 2021-01-12 04: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쁜 마카롱케이크도 행복했다는 메시지도 좋은 선물 같아요. 좋으셨겠어요.
사진 잘 봤습니다.
붕붕툐툐님 좋은하루되세요.^^

붕붕툐툐 2021-01-12 16:06   좋아요 1 | URL
맞아요~ 감사함을 표현하는 게 정말 좋은 선물인 거 같아요~ 서니데이님도 그 방면에서 전문가로 알고 있습니다만^^

scott 2021-01-12 08: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툐툐님에 진심을 알아준것 같네요. 코로나로 함께 한 시간을 짧았어도 진심으로 자신에 말에 귀기울여주고 눈을 맞춰주는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

바이러스를 두려워하지 않고 아이들을 안아주는 선생님

손편지를 하나씩 읽으며 아이들에 작은 정성에 고마워하는 선생님

우울증으로 자퇴까지 고민했던 ‘민‘이 쓴 편지엔,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선생님이랑 함께 했던 시간이였다고
말할 때 많이 긴장하는 ‘우‘는 선생님과 상담이 잡혀 있으면 그 시간을 가장 손꼽아 기다렸던 아이
2020년 코로나로 붕괴되어버린 학교 현장에서 툐툐님은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손을 잡아주었던 선생님
세상에 단하나 밖에 없는 마카롱
붕붕툐툐님! 최고의 날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생님 !
이런 마카롱 어떻게 먹나요 ^ㅎ^

붕붕툐툐 2021-01-12 16:07   좋아요 1 | URL
제가 준 것보다 늘 더 많이 받아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저 마카롱은 사진만 찍고 교무실 샘들과 다같이 먹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호랑이 2021-01-12 08: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으로서 보람을 갖고 한 해를 마무리 하시네요^^:) 붕붕툐툐님, 일 년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붕붕툐툐 2021-01-12 16:09   좋아요 1 | URL
아이쿵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몸은 제일 안 피곤한 한 해를 보냈어요~ 올핸 체력을 더 길러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격려의 말씀 들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의지 불끈!!😊

공쟝쟝 2021-01-12 08: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정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제가 오히려 받고 가요~ 푹 쉬세요 ^.^

붕붕툐툐 2021-01-12 16:11   좋아요 0 | URL
아이쿵, 그런걸 받으시다니 공쟝쟝님은 진정 삶을 풍성하게 사시는 분이시군요~👍

수이 2021-01-12 0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방학을 즐기세요 툐툐 선생님~^^ 맘껏 놀아버렷!!!

붕붕툐툐 2021-01-12 16:11   좋아요 0 | URL
놀아놀아!!! 놀라는 사람이 제일 좋아욧!!ㅎㅎㅎㅎ

syo 2021-01-12 0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 너무 이쁘다.... 마카롱 이쁘고 애들 귀엽다... 이쁜 세상 😍

붕붕툐툐 2021-01-12 16:11   좋아요 0 | URL
이쁜 세상222222😍

페넬로페 2021-01-12 0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정성과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토토선생님의 사랑이 느껴져요^^

붕붕툐툐 2021-01-12 16:14   좋아요 1 | URL
애들이 사랑둥이라, 사랑 없는 저까지 감화된 한 해였던 거 같아요~ 감사합니당~😄

고양이라디오 2021-01-12 1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덜렁대지만 순수한 `빈`은 아무하고도 못한 얘기를 나랑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근데 내 입장에서는 정말 별 내용 없었다는게 미스터리;;;)

여기에서 빵 터졌습니다.

멋진 선생님이셨군요! 일년 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좋은 방학 되세요ㅎ

붕붕툐툐 2021-01-12 16:15   좋아요 1 | URL
그만큼 요즘 아이들이 터놓고 말할 곳이 없나 좀 가엽기도 하더라구요~
아~ 정말 감사합니다~

cyrus 2021-01-12 1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방학을 보낼 수 있는 어른은 정말 부럽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여의치 않았을 텐데 고생했습니다. ^^

붕붕툐툐 2021-01-12 16:16   좋아요 2 | URL
그래서 더 좋았던 건가 싶기도...ㅋㅋㅋ인간 간의 거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사실 몸은 편한 한 해였는데,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학교에 나오는 게 그렇게 그립더라구요~

얄라알라 2021-01-12 11: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얼굴 마주한 시간 많지 않았어도 뜨겁게 남은 툐툐선생님이시군요. 정말 자랑 많이 하셔도 좋습니다. 글 읽으며, 마카롱 사진 보며 흐뭇해지네요. 제가 잘 한 것도 아닌데, 2021년에도 이런 끈끈한 사제간의 정이 오간다는 걸 확인하며

붕붕툐툐 2021-01-12 16:23   좋아요 2 | URL
이런 끈끈한 사제간의 정이 생겨서 저도 신기한 한 해였어요. 자랑을 잘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랙겟타 2021-01-13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시대에 툐툐님을 포함한 선생님들도 수업하시느라 일년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자랑할만합니다 ㅋㅋㅋ
아이들의 사랑스런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지네요 ( •◡-)✧˖° ♡

붕붕툐툐 2021-01-15 15:50   좋아요 0 | URL
사랑스런 마음 전해 받으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올 한 해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보아용😄

유부만두 2021-02-08 2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선생님 정말 수고하셨어요.
아침마다 애 깨워서 컴 앞에 앉히고 하루종일 샘들이 하시는 수업 (소리로) 들었거든요. 샘들 너무 힘드셨고 일년의 시간이 야속하지만 전 예년보다 각 과목 샘들 목소리랑 특징을 좀 더 알게 되었어요.

붕붕툐툐 2021-02-08 21:48   좋아요 0 | URL
아이쿵~ 유부만두님이 고생 많으셨죠~ 하루 종일 컴텨 앞의 우리 아이들도 넘 고생 많았구요~~ ㅎ그런 부차적인 효과도 있었군요!!^^
 
햇빛의 선물 - 당뇨에서 암까지, 최고의 치유 에너지
안드레아스 모리츠 지음, 정진근 옮김 / 에디터 / 201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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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기분이 좋다.(어제의 실험이 효과가 있었나?) 뭔가를 하고 싶다는 활기찬 마음이 든다.
기온도 껑충 뛰어올라 있었고, 암막 커튼이 힘겹게 햇살을 막고 있다가 커튼을 치니 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졌다(정오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일어났으니;;;;).

「햇빛의선물」을 읽으며 마음 먹었던 일광욕을 좀 즐기고- 작년 혼자하는 이사가 무서워 덜컥 집을 사버렸다. 이 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게 바로 햇빛!! 남향이라 해가 오래도록 들어온다- 언제 널어놓았는지 기억도 안 나는 빨래를 개고, 백년은 쓰지 않아 버려야 하나 고민하던 오븐을 깨끗이 닦은 후 얻어온 고구마 몇 개를 구웠다.

내 맘이 힘들었던 이유를 선명히 알게 되었고, 씁쓸하지만 받아들였고, 그게 다다. 삶이란 이런거지, 뭐. 별 거 있나?

「햇빛의 선물」은 자외선을 죄악시하던 나의 마음을 좀 돌려놨으니 의미 있는 독서였고, 고구마 굽기는 완전 성공적이었다. 맛있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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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10 14: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오븐 토스터기에서 꺼낸 고구마 진정한 꿀맛일것 같은 ㅎㅎ 툐툐님 오늘은 어제보다 순한 맛 추위 ㅋㅋㅋ 남향집이 겨울 햇살에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죠. 다음주에는 추위 잠깐 풀린다고 하네요. 툐툐님에 주말 군고구마처럼 따숩고 평안하게 보내세요.^.^

붕붕툐툐 2021-01-10 15:02   좋아요 1 | URL
맞아용~ 남향집 넘 감사해요~ 스콧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용~ 늘 감사해용~😍

바람돌이 2021-01-10 14: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햇빛과 오븐에 구운 고구마. 그 순간 뭐가 더 필요할까요? 남은 주말 편안한 휴식 되세요

붕붕툐툐 2021-01-10 15:03   좋아요 0 | URL
맞슙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즐기며 사는게 정답인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바람돌이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용^^

페넬로페 2021-01-10 14: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의 점심은 정성스레 구운 가래떡~~
낼은 고구마 예약 중^^
붕붕툐툐님의 기분이 좋아지셔서 다행이예요**

붕붕툐툐 2021-01-10 15:04   좋아요 1 | URL
꺅! 가래떡도 넘 맛있죵~ 정성까지 담으셨다니, 더더 맛있을 듯~!! 미천한 제 기분까지 챙겨주신 페넬로페님 감사해용~ㅠㅠ

레삭매냐 2021-01-10 1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노오란 고구미!

밥을 잔뜩 먹었는데 또 달려
들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부럽다는 말이랍니다.

붕붕툐툐 2021-01-10 20:06   좋아요 1 | URL
밥 배 따로 후식 배 따로 있으니까요~ 달려드셔도 됩니다! 깜온깜온~~ㅎㅎ

얄라알라 2021-01-11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친구추가하고 갑니다^^

붕붕툐툐 2021-01-11 10:44   좋아요 0 | URL
꺅!!! 감사합니당😍

고양이라디오 2021-01-11 1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구마 맛있겠네요^^ 따뜻한 햇빛과 고구마. 완벽한 오후네요^^

붕붕툐툐 2021-01-12 00:35   좋아요 1 | URL
맞아요~ 완벽한 오후였어요^^
 

이제 일어난지 두 시간 쯤 되었건만, 벌써 지치는 이 느낌은 뭘까? 그래서! 오늘은 진짜 이불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는 실험을 해보기로 한다.
(빅터 프랭클의 의미치료에서 역설적 의도 같은 거라 치자.)

밥은 먹지 않는다. 헨렌 니어링은 위도 쉬어야 한다며 일주일에 하루는 사과 1개만 먹었다지.. -어제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를 읽다가 우리나라에는 니어링 부부의 철학이 담긴 책들은 번역이 되지 않았다는 얘기에 충격먹음.. 그들에 대해 아는게 없거나 왜곡되어 알고 있겠구나 싶었다.. 엉엉- 오늘은 내 위도 쉬게 하자.(이 글 쓰는데 갑자기 배가 고프네.. 위가 미쳤냐? 뭐 안 먹을거냐? 하며 내 멱살 잡는 느낌)

책을 읽는다. 지금 내 옆에는 10권의 책이 쌓여 있건만, 그 중에 다 읽은 건 단 한 권, 나머지 책들은 읽어볼까 집적대기만 했으니...(하지만 이 와중에도 또 다른 도서관 가서 읽고 싶은 책을 와구 빌리고 싶은 충동이....하여튼 읽진 않고 욕심만 많아ㅠㅠ)

화장실은 참는... 으잉? 하 이래서, 요강이 필요한데.. 이건 어쩔 수 없겠다. 물을 안 마시면 탈수증으로 말라 비틀어질테니...

암튼, 해보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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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1-09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식사하세요. 밥먹고 누워있어야 행복합니다. ㅎㅎ

붕붕툐툐 2021-01-09 13:17   좋아요 0 | URL
ㅋㅋㅋ그건 완전 동감...저도 먹는 걸 격하게 좋아하지만 오늘은 걍 소소한 실험 같은 거예용~ ㅎㅎ

scott 2021-01-09 1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 두끼만 먹고 책은 3권만 읽고 ㅋㅋㅋ 배고프면 동공에 활자가 인식이 안됨 ^ㅎ^

붕붕툐툐 2021-01-09 13:18   좋아요 1 | URL
하... 늘 먹어대고 책은 드물게 읽는 저는 그런 경험도 없네요~ㅠ 오늘 한 번 경험해 봐야겠어요~ 동공에 활자가 인식이 안되는 거!!ㅎㅎ

페넬로페 2021-01-09 13: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1, 저같은 경우엔 책읽기에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하거든요~~
그 책에 대한 글을 쓸지의 여부를 떠나
이왕 나의 시간을 투자해 책을 읽으니
뭔가가 좀 남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집중해서 읽다보니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어 먹어야 해요~~

2, 에이 인생 뭐 있어?
책읽기가 먹는것보다 중요해?
먹고 기운내서 뿜뿜^^
날아보자~~
이건 인생선배로서 하는 말^^

3, 하루종일 자더라도
중간에 먹고 자는거랑 안먹고 자는거랑
천지차이입니다^^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안먹고 있으면 늙어요^^
빨리 노화되고 싶은가요?

붕붕툐툐 2021-01-09 13:2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아~~ 이런 점층적 설득법을 쓰시면 제가 못이기는 척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ㅎㅎㅎㅎㅎㅎ관심과 애정어린 설득 감사합니당!!ㅎㅎ

서니데이 2021-01-09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붕붕툐툐님 월요일 되면 아쉬울지도 몰라요. 더 늦기전에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많이 자고 책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바쁘고 즐겁게 주말을 보내세요. 먹고나면 남는 건 없는 것 같아도 에너지 재충전 하려면 맛있는 걸로 드세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붕붕툐툐 2021-01-09 20:56   좋아요 2 | URL
ㅎㅎ이불 속에서 잠은 원없이 자고 있어용~ 맛있는 건 못 먹고 맛집 검색만 딥따 했네요~ 방학때 가야지 이러면서요..ㅋㅋㅋ
따뜻한 말씀 감사해용😍

공쟝쟝 2021-01-10 18: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실험 ㅋㅋㅋ 나두 그 실험 하고 싶다!!! 이불을 돌돌말고 화장실에 가셔요 ㅋㅋ

붕붕툐툐 2021-01-10 20:26   좋아요 2 | URL
악!!!! 신박해!!! 어제 알았어야 했는데!!ㅎㅎ

고양이라디오 2021-01-11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실험이었나요? 실험은 성공적이셨던듯? 배고프면 먹고 그렇지 않으면 안 먹고. 그래도 충분합니다^^

붕붕툐툐 2021-01-12 00:38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근데 걍 먹지 말자라는 생각만으로 갑자기 먹을게 너무 당긴다죠.. 하.. 나의 뇌는 이리 프로그램이 되어 있는 걸까요? 위기 경보 발령!!ㅎㅎㅎ 제 몸에 좀 더 귀를 기울여 봐야겠어요~ 그냥 진짜 누워서 시간 보내는 실험이었는데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ㅎㅎ
 

일님이 추천하셔서 지난 달엔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이번 달엔 「위대한 성자 프란체스코」를 읽었다. 장편 모임은 한 달에 두 번, 그러니까 2주에 2권씩 읽어나가던 모임이었다. 코로나로 9달을 쉬었고, 11월부터 온라인으로 만나고 있는데, 모임은 한 달에 한 번으로, 책도 한 권으로 줄었다. 그러니 실질적으로 1/4로 독서량이 줄은 셈이다. 그래도 명맥이 유지되는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이번 책은 같은 작가의 작품이지만, 양극단에 있는 두 사람을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위대한 성자 프란체스코는 초반에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으나, 너무 고통스럽고 죽을 거 같은 이후에도 한참 살아 있어서 나중엔 ‘아직 안 죽나?‘하는 잔인한 사람이 되었다. 수행비서 격으로 따라 다니며 그의 행적을 남기는 레오에 대한 평가가 다양해서 재미 있었다. 캐릭터가 너무 단선적이란 지적도 있었다.

영님은 성 프란체스코를 더 알고 싶어서 헤르만 헤세의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를 읽으셨고, 철님은 카잔차키스의 두 작품 모두 뭔지모를 부족함, 아쉬움이 있으셔서 「미할리스 대장」과 「최후의 유혹」을 읽으셨다고 한다. 책을 엮어 읽으시는 열정에 감탄을 했고, 그 방식의 다양함이 재미있었다.

둘 중 택하라면 나는 당연히 조르바 쪽이겠지만-프란체스코는 너무 괴롭게 산다-뭔가 끝을 보는 삶을 살았다는 것에서 두 삶 모두 가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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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1-09 0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모임 하시는 분들 참 대단해요. 전 모임한다 하면 그 책 빼고 나머지 책만 보고싶은 청개구리인지라 사실 모임을 잘 못하는데요. 빨리 코로나가 물러가고 서로 다정하게 얼굴보며 독서모임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붕붕툐툐 2021-01-09 11:4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청개구리 완전 공감..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저도 그런 날이 어여 오면 좋겠네용^^

cyrus 2021-01-09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담담 책방에 가면 책방지기님이 보는 책들이 꽂힌 책장이 있어요. 제가 그분에게 ‘비종교인에게 추천할 만한 책’을 알려달라고 부탁했어요. 책방지기님이 책장에 종교와 관련된 책 한 권을 빼서 제게 보여주셨어요.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종교 책 바로 옆에 <그리스인 조르바>가 꽂혀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제가 책방지기님에게 이렇게 했어요. ^^

“종교 책 옆에 반 기독교적인 인물이 나오는 <그리스인 조르바>가 있다니, 정말 신선한 조합이네요.”

붕붕툐툐 2021-01-09 11:4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신선하네요~ 근데 전 왠지 알듯 말듯? 제가 조르바 왕팬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조르바도 나름의 구원을 향해 치열하게 살았다고 보여져서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