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면 - 집에서 만드는 쉽고 간단한 면 요리
배현경 지음 / 샘터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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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해도 포기할 수 없는 음식은 면요리다. 어떤 면이어도 다 맛있는 나는 면러버, 밥은 안 먹어도 면은 포기하지 못하는 진정한 면 애찬자다. 면요리는 특별하다. 손쉬운 라면부터 손이 정말 많이 가는 파스타까지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맛의 세계로 언제나 우리를 초대한다. 바뻐서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을 때는 간편한 면 요리를 해먹고 특별한 날엔 또 근사한 면요리로 그날의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다. 세상에는 정말 맛있는 면요리가 가득하다.

이 책 [한 그릇 면]은 집에서 따라 만들기 쉬운 면 요리 레시피가 무려 90가지나 소개되고 있다. 면 요리 매니아라도 매일 해먹는 요리만 먹기에 다양한 면 요리에 대한 궁금증은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며 내가 아직까지 먹어보지 못한 다양한 면 요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면 요리의 가장 기본은 국수에 대한 지식이다. 국수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각각 어떻게 보관하는지 삶은 방법은 또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기본지식을 장착할 수 있게 책의 가장 앞 부분에서 다뤄주고 있다. 면 요리는 따뜻한 국수 요리와 비벼 먹는 국수, 우동, 쌀국수, 냉국수, 볶음국수, 라면, 파스타로 나눠 레시피를 소개해주고 있다. 목차만 봐도 군침나고 기분좋은 책이라니!

어릴 적 어머니는 주말이면 꼭 한끼는 면 요리를 해주셨다. 칼국수, 잔치국수, 칼제비, 비빔국수, 비빔냉면, 쫄면 등 어머니가 해주신 면 요리 덕분에 나는 어른이 되어서 면 요리 매니아가 된 것도 같다. 아직도 그 맛이 새록새록 기억난다. 칼국수와 잔치국수에는 언제나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만든 매콤한 양념간장을 옆에 두어 취향껏 간을 맞춰 먹게 해주셨는데 지금도 나는 엄마처럼 그렇게 양념간장을 꼭 만들어 함께 곁들인다.

책 속 면 요리 레시피는 어렵지 않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우리의 삶 속 너무나 익숙한 면 요리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조합의 면 요리도 있다. 꼭 해봐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생기는 요리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일단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면 요리를 골라 오늘 저녁 만들어 봐야겠다. 주말까지 기다릴 수 없는 면 요리의 매력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나 처럼 면 요리 매니아라면 이 책은 정말 반가울 것이다. 다른 반찬 필요없이 한 그릇의 면요리만으로도 기분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테니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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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더 이상 살찌지 않는 식단 - 과학으로 증명해낸 탄수화물.지방.단백질 황금 밸런스
이지원.김형미 지음 / 북폴리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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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살이란 말은 직접 경험하지 않는다면 잘 와닿지 않는다. 운동과 식단을 꾸준히 하는데 나잇살이 왠말인가라고 반문하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관리하면 되는 것을 나이라는 핑계를 댄다고 말이다. 나도 그랬다. 젊을 때는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는대로 내 몸이 잘 움직여줬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몸은 참 정직하게 순리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꼼수도 적용되지 않는 존재라고나 할까! 나이가 들수록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은 엄밀하게 따지면 노화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살이 찌는 것이다.

평생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지만 늘 실패하고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도 적절하게 하는 것 같은데 몸은 예전같지 않게 무겁고 체중조절이 어렵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100세 시대라는데 온갖 질병이 우리 몸 속으로 파고 들어오니 이제 건강을 말로만 부르짖을 때가 아니라는 것이 깊게 와닿는다. 이 책 [마흔, 더이상 살찌지 않는 식단] 은 음식부터 바꾸는 식습관의 변화를 강조하며 한국형 지중해 식단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는 지중해 식단은 노화를 늦추고 면역체계를 강화해주며 다양한 성인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40대 이후 식단관리를 지중해 식으로 바꿔야할 이유와 나아가 레시피까지 제안해주고 있어 꽤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기본 3키로그램 이상 살이 찐 사람들이 많다. 활동량이 줄어들고 밖으로 나가지 않아 먹은 것이 체내에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로 2년여를 지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여기에 각종 운동센터와 기관들이 문을 닫았다는 것도 큰 몫을 차지했다. 이 책의 저자 김형미 교수팀은 다양한 건강 관련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이어트 명의로 알려졌기에 더 신뢰하고 다가갈 수 있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는 지중해 식단은 지중해 연안에 사는 사람들이 주로 먹는 식단이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지중해식단은 수명까지 영향을 준다고 한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비율이 35~40%:15~20%:35~45%로 우리나라 식단에 비해 탄수화물의 비율은 낮고 지방의 비율은 높다. 지중해 식단을 기초로 한국인에 맞게 적용해 만든 한국형 지중해 식단 레시피가 책 안에 부록처럼 수록되어 있어 당장 따라 만들어 먹기에도 좋다. 처음에는 한 끼부터 실천하다가 세끼까지 넓혀 바꿔 나가기를 추천하는 것을 보며 식단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라는 걸 매해 더 절실하게 느끼니 더욱 관리만이 답임을 알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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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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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의 삶의 철학이 담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유명 배우나 스포츠 선수들의 2세가 부모의 직업을 그대로 선택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을 한다. 인생을 사는 동안 부모의 모습을 무수히 많이 보았을 테고, 그것이 좋아 보이거나 전부처럼 느껴질 경우 같은 직업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당신의 자녀가 당신과 같은 길을 가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 거에요?란 질문 역시 그들에게 쏟아지는 단골 메뉴다. 이 대답에서는 두 갈래로 갈라진다. 허락하는 편과 허락하지 않는 편으로! 내가 가졌던 직업이나 일을 내 아이가 똑같이 하고 싶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나에게 묻는다면 무엇보다 그 직업에 대해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에 망설임의 시간이 존재할 것 같다. 정말 좋은 직업의 이면에도 힘듦은 있으니까, 그 힘듦을 내 자식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은 부모는 없으니까!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 그다. 축구에 대해 문외한인 나 역시 그의 이름 석자를 또렷하게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은 이 책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로부터 알게 되었다. 손웅정은 손흥민처럼 축구선수였고 지도자로서 살아 왔으며 지금은 손흥민의 아버지로 더 유명해졌다. 아버지가 축구선수였으니 손흥민을 어떻게 지도했을지는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 그 힘든 길을 자신에 이어 아들에게까지 가게 해야만 했던 그래서 지금의 세계적인 선수 손흥민이 탄생될 수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에 자세히 담겨 있다.

내가 겪은 부조리와 비합리적인 모든 것을 아들에게는 절대 적용하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는 아들을 직접 교육하며 가장 중요한 기본을 다지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 기본은 축구의 기술이라기보다는 삶의 본질이었고 철학이었다. 28살에 부상으로 축구를 은퇴하며 누구보다 고생을 겪었던 그는 축구를 원했던 손흥민을 직접 가르치며 "나의 축구는 온전히 아버지의 작품이다"라는 고백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아버지의 글을 읽으며 손흥민 선수가 다시 보였다. 아버지의 사랑과 철학과 열정이라는 세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지금의 손흥민 선수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도 그의 옆에서 누구보다 든든하게 서포트가 되어 주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격이었다. 책 속에는 일반인 손웅정의 인간으로서 깨달은 철학적 메시지가 가득하다. 그가 삶의 신조로 삼았던 많은 메시지들은 어느새 삶의 무기가 되어 주었다.

'책을 읽다가 좋은 부분을 접어 내 아이들에게 읽게 했던 것은 결국 인성을 위한 것이었다. 내가 아무리 축구에 미쳐 있는 놈이라 해도 내가 축구라는 매개로 의도하는 모든 행위는 딱 한 마디로 줄이면 결국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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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 - 그림으로 남긴 순간들
리모 김현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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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언제나 꿈과 같은 존재다. 같은 하늘 아래 우리 땅이지만 다른 느낌, 다른 서사로 타인을 맞이한다. 비행기나 배를 타고 가야 하는 먼 곳임에도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곳이기에 우리는 늘 제주를 꿈꾸고 그리워한다.

여기 이 책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의 저자 리모 김현길 작가 역시 개인적인 사유의 대상이었던 제주의 온기를 그림 속에 담아 스케치북 같은 책을 독자 앞에 선보였다. 3박4일 제주를 훑어보는 여행자라면 알 수 없는 제주의 구석구석을 걷다가 잠시 멈춰 그림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해냈다. 느린 성정을 가지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작업이었다. 비오는 날엔 비를 피하며 그림을 그렸고 날이 좋아 아름다운 날에는 그 빛나는 풍경을 붓끝에서 표현했다. 슬프고 우울한 날엔 광활한 바다 속으로 침잠하듯 그림으로 남긴 제주의 모습을 보며 어느새 내가 그리고 네가 제주가 된듯 하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았나

켜켜이 밀려오는 삶에서

물빛으로 기억되는 날이 드물다는 것을

단 한번도 되돌아보지 않는

무채색 나날이 더 많다는 사실을

오늘의 흐림을 그린다.

보통의 하루가 특별해진다'

제주의 길 위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으며 느린 여행을 하는 작가가 참 부러웠다. 아무 이유 없이 제주로 가 그곳의 온기로 충만한 삶을 살고 싶단 바람이 책 속 가득한 그림들로부터 느껴보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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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 당신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조종하는 사람에게서 벗어나는 방법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지음, 이진 옮김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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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 전문가인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가 지은 [가스라이팅]은 최근 자주 발생하는 가스라이터 사건 사고를 통해 그 심각성을 알고자 선택한 책이다. 예전에는 이런 말조차 존재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들어온 가스라이팅은 정의되지 않았다면 그 심각성과 위험성을 알지 못한채 당하기만 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용어가 등장한 걸 보면 꽤 최근에 나타난 용어이자 개념임을 알 수 있다.

가스라이팅은 심리적 지배와 조종의 의미를 가진다. 2004년에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등재되었으니 어원으로 따져보면 20년이 채 안된 신생어다. '가스라이터는 당신이 한 말로 당신을 공격하고 계략을 짜고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당신의 욕구를 부정하고 과도한 권력을 휘두르고 당신에게 대안적 사실을 주입하고 가족과 친구들이 당신에게 등을 돌리게 만든다'고 정리한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 가스라이터의 극단적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성격장애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는 가스라이팅은 연극적 성격 장애, 자기애적 성격 장애, 반사회적 성격 장애, 경계성 성격 장애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들과 확실한 경계를 설정해 얽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책 [가스라이팅]은 여러 유형의 가스라이터의 사례를 통해 가스라이팅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가스라이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며 빠져나오는 방법과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책에서는 내가 가스라이터인지 상대가 가스라이터인지 알 수 있는 여러 단서들을 보여주며 그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극단적이며 고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임을 알게 해준다. 실제로 여러 사례를 통해 나 역시 가스라이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는 피해자임을 알게 된다. 주변에 가스라이터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한마디로 요약해서 정답을 주는데 그것은 놀랍게도 '최대한 멀리 달아나라'다.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가스라이팅, 직장 내 가스라이팅, 친구의 가스라이팅, 내 안의 가스라이팅, 정치.사회.소셜미디어의 가스라이팅 등 가스라이팅의 종류와 수법은 너무나 많았고 읽는 내내 그 상황과 감정에 이입되어 괴롭기까지 한 여러 대목들이 있었다. 책에서는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상황별로 이야기해주니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조언을 주의깊게 읽고 적용해보길 추천한다.

그러나 문제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는지 조차 모른 채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 어디에나 아무렇지도 않게 멀쩡하게 존재하고 있는 가스라이터들을 보며 어떻게 벗어나고 상처받은 것을 치유해야 하는지가 꽤 중요하다. 무언가 잘못된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이 가스라이팅의 징조다. 벗어날 수 있을 때 벗어나는 것이 정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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