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챙겨줄까 - 인생의 1순위는 언제나 나여야만 한다
홍현태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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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 보면 언제나 나는 남보다 2순위가 되기 일쑤다. 남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신경써야 하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행동을 선뜻 할 수 없다. 이런 시간들이 누적되다 보면 어느새 나는 고갈되고 소진되어 번아웃이 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또 누구나 쉽게 언제나 1순위로 나일 수 없는 삶, 아마 나도 당신도 그럴 것이다.

SNS에서 꾸준히 대중과 소통하는 홍현태 작가의 신작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챙겨줄까]는 여유 가지기 힘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때론 이기적이어도 되고 남보다 나의 감정을 먼저 돌아보라고 하며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들은 과감하게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나를 지키는 방법은 언뜻 보면 쉬워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런데 그 중심에 나를 둔다면 과감해질 수 있다는 것! 누구보다 인간관계에서 아픔을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에게 위로와 힘을 건네는 작가의 메시지는 작은 책 속 꽉 들어차 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사랑과 이별의 상처는 추억과 경험으로 남겨보세요'
'마음에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순간 누군가가 그의 글을 읽으며 따스한 문장이 주는 위로와 힘을 얻기 바라는 작가의 바람처럼 진심 어린 마음이 활력을 되찾게 해주길, 그래서 오늘의 삶이 그럭저럭 괜찮아지길, 그래서 '결국 그 누구보다 행복해질 당신입니다'를 믿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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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천 가족 1 유정천 가족 1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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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낯설지만 일본에서는 '교토의 천재작가'라는 칭송을 받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소설 [유정천 가족1]은 흔하지 않은 주인공들로 만들어졌다. 처음엔 그저 비유로 쓰인 것이겠지 했던 너구리, 여우, 덴구 등은 실제하는 인물들이었다. 읽다 보면 지극히 일본스러운 소설임을 알게 된다.

덴구와 너구리, 인간 사이의 주종관계가 정확하게 이해되진 않지만 '덴구는 인간을 잡아가고 인간은 친구 사이였던 너구리를 가차없이 전골로 만들어 먹고 너구리는 덴구를 함정에 빠뜨리는 등 세 부류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런데 또 잘 지내기도 하니 도통 그 관계성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런 면이 바로 일본스러운 모습이겠다.

너구리 가족들의 이야기는 셋째이면서 자신을 바보라 여기는 야사부로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인기를 끌었던 이 이야기는 개정판으로 작가정신에서 새롭게 독자에게 선보였다. 소설보다는 오히려 영상으로 보는게 더 재미있을 듯 하다. 너구리나 덴보라는 주인공의 서사가 잘 공감이 안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럼에도 따뜻한 가족애를 주제로 부수적인 에피소드들이 엮여 재미를 증폭시켜 준다. 특별한 판타지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겐 적당할 것이다. 각자 개성 강한 너구리 4형제의 모습을 통해 인간 군상의 면면을 느껴볼 수 있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너구리를 상상해낸 작가의 엉뚱함이 소설을 읽는 내내 피식 웃게 만들었다.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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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오버 - 국가, 기업에 이어 AI는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가
데이비드 런시먼 지음, 조용빈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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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가장 주목할 트렌드 키워드는 인공지능, AI다. 현대과학의 기술적 결과로 여겨졌던 AI가 사실은 300년 전부터 우리와 함께 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다. 국가, 기업의 지배가 로봇과도 유사해 그 관계의 재구성을 통해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핸드오버]는 지금 이 순간도 삶의 곳곳에서 AI가 지배하는 삶의 담론을 담고 있다.

국가와 기업이 유기체와도 같다는 것은 많이 들어 알고 있었으나 AI와 같은 속성을 가졌다는 것은 새로운 발상으로 다가왔다. 국가와 기업은 긴 생명력으로 복제성과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책임과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것은 AI와도 비슷한 특성이다. 기업과 국가가 작동하는 것이 AI 알고리즘으로 설명할 수 있기에 AI가 지배할 세상 역시 내다보며 예측할 수 있다. 국가와 기업, 생각할 수 있는 AI 사이의 관계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기에 우리는 AI 간의 상호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검색 엔진은 우리의 공동 관심사를 통합하고 반영해 우리가 검색하는 것에 관한 답을 보여준다. 우리가 공통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마치 진실인 양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국가는 단순히 기계적인 허구가 아니며 우리 자신의 기계화된 버전이라고 말하는 이 책에서는 국가는 행동의 패턴을 형성하고, 이것으로 미래에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한다고 하며 기업은 국가와 달리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능력은 없지만 주어진 의사결정권 안에서 버틸 수는 있다고 강조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인류의 종말을 피하기 위한 내용이 등장한다. 핵무기, 기후 변화, 생물학적 재앙, 킬러 로봇으로 정리한 멸종의 원인이 새삼 무섭게 다가왔다. AI인 킬러 로봇은 지능형 기계가 인류보다 더 똑똑해지고 스스로를 향상시키고 복제할 결정을 내리게 되어 인류가 세계 질서의 중심적 위치를 잃게 될 것을 말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인류는 다른 생물처럼 취약해질 것이다. AI는 무자비하고 수가 많아지며 초점 없는 눈에 전원 차단 스위치만 없으면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 우리는 인공 인격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며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 선택이 올바르지 않다면 인류에게 AI는 괴물이 될 것이다.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국가와 기업 그리고 인류가 촘촘한 기준과 세세한 가이드 라인으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켜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국가와 기업이 지배하는 세계에
로봇이 진입하고 있다
이런 단체와 기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로봇과 훨씬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때는
과거의 교훈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도서제공 #핸드오버 #데이비드런시먼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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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세요,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입니다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김윤희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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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대하는 태도, 성공을 향한 자세 등을 다루는 자기계발서는 매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작정하고 선택한 책 속에는 온갖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정작 읽고 나서는 읽을 때만큼의 충만했던 의지가 사라져 버리니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 그런데 소설에서 삶에 대한 투철한 의지와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하면 어떨까? 재미있지만 황당무개한 이야기가 펼쳐질줄만 알았던 소설 [타세요,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입니다]는 책을 손에 들고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나와 비슷한 주인공인 오카다 슈이치, 그는 사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군상이다.
생명보험 영업직으로 공포와 두려움이 스며드는 나날을 살고 있는 오카다 슈이치에게 운이 정말 없던 어느 날이었다. 딸 아이 학교 선생님과의 면담을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아 탔다. 이미 약속 시간은 한참 지났지만 얼굴이라도 비출 요량으로 탄 택시의 운전사는 이미 목적지뿐 아니라 오카다 슈이치의 이름까지 알고 있으니,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사실 여기까지 읽을 때만 해도 이 소설의 진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을 때다. '운을 바꾸는 자, 운전자'라고 소개하는 택시 운전사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장소로 손님을 모시고 가는 일을 하고 있었다.

"운이 극적으로 바뀌는 순간, 인생에는 그때가 분명히 있거든요. 우리 모두에게는 그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는 안테나가 있어요. 안테나의 감도는 기분이 좋은 때 가장 정확해집니다. 반대로 기분이 나쁘면 안테나는 작동하지 않아요. 사소한 일로 기분을 망치는 바람에 대운을 놓친다면 얼마나 원통하겠습니까"

오카다 슈이치는 그저 우리와 비슷한 이로, 별로 적성에 맞지 않지만 가족을 위해 애쓰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궁지에 몰렸을 때 나는 운도 없고 빽도 없고 돈도 없는 초라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런데 그 생각만으로는 도저히 현실을 개선할 수 없으니 무언가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다른 제대로 된 방법을 잘 모른다.

"어쨌든 최선을 다했는데도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 노력은 사라지지 않고 운으로 쌓입니다" 소설 속 운전자는 운이라는 것이 좋고 나쁜 것이 아닌 사용하거나 적립하는 것으로 접근했다. 적립된 운을 바로 사용하는 가 하면 모아두었다가 목돈처럼 사용하는 것이 운이라는 데 듣고 보니 말이 된다. 운이 좋은 사람은 정말 하늘에서 운이 뚝 떨어진 것이 아닌 미리 적립해놓은 운 포인트를 지금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

소설은 앞, 뒤, 과거와 현재가 잘 짜여진 플롯으로 독자로 하여금 읽는 내내 깨달음과 희열을 느끼게 해준다. 뒤로 갈수록 소설이 더욱 탄탄하고 재미있게 다가오니 한 번 든 책을 중간에 놓을 수 없게 만드니 독서를 시작하기 전 바쁜 일은 미리 처리하라는 팁을 전하고 싶다. 인생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고되고 힘들고 어렵고 지난하다. 운이 없다고 생각하면 비참하기까지 한데 적립되는 것이라고 접근하니 그 비참함이 잘못된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올 해 이 책을 통해 마지막을 잘 정리한 기분이다. 되는 일 없다고 불만 불평이 있었던 당신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분명 운에 대한 통찰력이 새로 생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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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카페 멋집 - 머물고 싶은 공간 훔치고 싶은 디테일
공상찻집 도라노코쿠 지음, 김슬기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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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이 좋아서 일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우리집 그도 그 대열에 합류해 일본의 매력에 푹 빠졌더랬는데 유독 올 해 나에겐 그런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일상의 분주함은 여행도 마음대로 갈 수 없게 만드니 야속하기만 한데 그런데로 책으로나마 여행을 떠날 수 있어 다행이다. 최근 여행에세이나 가이드북을 여행이 떠나고 싶을 때마다 손에 쥐곤 한다. 아름다운 그 곳의 사진과 정경에 눈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조금은 뾰족해졌던 마음이 둥글둥글해진다. 연말이다 보니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마음도 책으로 달래는 중이다.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책은 도쿄의 머물고 싶은 공간들 중에서 카페 75곳을 소개한 [도쿄 카페 멋집]이다. 일단 75개나 소개해주니 든든하다. 다음 여행에서 꼭 가볼 멋집을 리스트업하며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카페 전문 인플루언서 공상찻집 도라노코쿠가 전해주는 도쿄의 이색적이면서도 꼭 가보고 싶은 카페들은 참 예쁘고 아늑하고 포근했다. 도쿄로 여행을 간다 해도 하루에 2~3개 정도 방문할 수 있는 카페이기에 책 속 75개 중에서 10개를 꼽는 것도 어려운 숙제가 된다. 일본이라는 감성이 꾹꾹 눌러 담긴 듯한 카페 공간을 찬찬히 둘러 보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책은 친절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위치, 전화번호, 오픈 시간, 홈페이지, 시그니처 메뉴 등 따로 알아보지 않아도 되니 더 마음에 든다. 로컬이 사랑한 인생 카페들 속에서 나의 취향이 맞는 곳을 곳감 빼먹듯 추려 가는 시간이 즐겁다. 바라는 점은 내가 도쿄로 미식여행을 떠나는 그 날까지 이 책 속에서 찜콩한 카페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를! 그렇게 도쿄 그 카페의 테이블에 내가 앉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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