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서비스가 레닌에 대해 부정적으로 서술했지만 이걸 따라가진 못한다. 저자 이준구는 자신이 잘못되고 편향된 생각을 서문부터 보여준다. 심지어 국내에 있는 사민주의자, 환경운동가, 여성운동가, 진보주의자, 노동운동가들을 종북좌파로 매도함으로써 반동적이고 전근대적이며 나치즘적인 사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품절됐다고 나온거 보니 아주 다행이라 생각한다.
북한군 그런거 없다.
이일재 그는 1923년 대구에서 태어나 일제시대를 보냈고 학력은 중졸이었으나 트로츠키 저서를 비롯하여 수많은 책들을 읽었으며 막노동을 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해방 후에는 조선공산당에 입당하여 노동자를 위한 투쟁을 전개했다. 공산당이 미군정 하에서 탄압받자 빨치산이 되어 투쟁하였고 국방군에게 체포 되었으나 간신히 살아남았다. 1950년대에는 여러 일들을 하면서 보도연맹 유족들과 과부들을 위로하며 지내던 그는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단체를 만들어 투쟁하였다그는 비록 빨치산이었으나 자신이 몸담았던 조선공산당 인사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한 북한정권에 동조하지 않는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회주의자였고 통일정책에 있어선 평화통일을 지향했다박정희 정권시기 노동운동을하다 중정이 조작한 남조선해방전략단 사건으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징역20년으로 감형되어 1968년부터 88년까지 약20년이나 감옥생활을 했다88년 옥생활을 마친 뒤 그는 노동단체에 가입하여 거기서 활동하며 노동투쟁과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젊은 시절 체험했던 빨치산 활동을 알리기도 했다그러나 당시NL이 주류였던 운동권들에게 북한 체제와 북한의 정적숙청에 비판적 시각을 가진 그가 곱게 보일리가 없었고 따라서 그는 소수였던 PD계열과 가까워 질 수 밖에 없었다90년대에는 민주노총에 들어가 남은 여생을 노동자를 위해 투쟁하고 헌신했다2008,9년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했던 국제 공산주의 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노동운동이나 21세기 사회주의 전망 관련한 연구에 힘쓰기도 했다그러던 중 2012년 건강악화로 사망했다. 향년90이었다그는 젊은 시절 공산주의 사상에 입문했을때 부터 2012년 건강악화로 사망하기까지 자신의 신념을 미군정과 친일파들의 탄압속에서 군사독재 정권의 살벌한 좌익 멸균실에서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지킨 사람이다.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담았던 조선공산당 멤버들을 미제스파이라 조작하여 아주 잔인한 방식으로 숙청한 북한에 대해서도 사회주의적인 입장에서 일목요연하게 비판했다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킨 최후의 코뮤니스트 이일재를 존경한다. 그리고 이일재의 삶은 다른사람들로부터 존경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 책을 쓰느라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 저자 안재성 선생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