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지프가 경찰서 정문에 멎었다. 보조경찰 둘이 거수경례를 올려붙였고, 다른 경찰 하나가 재빨리 지프의 문을 열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 각하!"
모자에 금테를 두르고 양쪽 어깨가 좁도록 무궁화 계급장을 요란하게 단 서장이 지프에서 내리는 사람을 향해 경례를 붙였다.
"아, 안녕하시오, 이 서장."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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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시다모 난세보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7월
평점 :
품절


첫잔이네요.지금까지는 완전히 색다르고 이질적인 산미가 저를 맞이해줍니다. 떫은 곶감이 생각나는 것은 뭘까요? 입안이 조금은 화사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오래 머무네요. 조금 식은 후부터는 획실히 말린살구가 확 다가오네요. 커피와 ‘지리의 힘2‘으로 알게 된 여전히 ‘지리의 함정‘에 갇힌 에디오피아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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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군대가 국경을 넘어 이베리아 반도로 진격해 들어오면서 이른바 독립전쟁이 발발한다. 게릴라 guerilla 라는 단어는 실상 이 전쟁에서 나온 말로, 스페인어에서 전쟁을 뜻하는 게라 guerra에서 파생된 것이다. 이 말은 당시 프랑스군에게 큰 피해를 입힌 스페인의 비정규군무리를 지칭하면서 쓰이기 시작했다.
- P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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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아이고, 나 배꼽 다 빠지겠네. 이거 원 이럴 수가 있나………." 정수남은 가까스로 웃음을 다스리고는, 이게 뭔지 아쇼?
마요네즈요 마요네즈" 하며 또 쿡쿡거렸다.
"마요네즈요.….…?"
김병찬이 뭔지 모르겠다는 얼굴이었고,
"그게 치약이 아닌가 본데, 그럼 뭐지요?"
권영진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이건 샐러드 만들 때 쓰는 소스요."
"샐러드요?"
"아, 또 샐러드가 뭔지 모르시는구만, 샐러드란 여러 가지 야채들을 섞어 먹는 것인데, 그냥 먹으면 풋내가 나니까 이걸 쳐서 버무려 먹는 거요."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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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에 일어난 일들은 인류 진화의 면에서도 의미심장한전환점이었고,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를 동시에 만들어 냈다. 전세계를 잇는 통로들(global pathways)의 개척은 풍요와 감염, 지적 풍부함과 문화적 분열, 신기술의 확산과 전통 공예의 소멸을 동시에불러왔다. 새로운 통로들은 친교뿐 아니라 갈등도 조장했다. 일부사람들을 전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가능성에 눈뜨게 해 주었는가 하면, 힘이 강한 사람들의 지배를 피하지 못한 사람들의 예속을 촉진하기도 했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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