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꼬물이
엘리스 정 지음 / 아우룸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깊고 넓은 바닷 속은 꼬꼬마들에게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참 신비로운 공간입니다 ㅎ 이 이야기도 그 신비로운 바닷 속 이야기인지라 아이들의 시선과 함께 마음까지 사로잡아요! 저도 그래서 홀린 듯(!) 집어 들었지요 ㅎ



이야기는 표지에 그려진 저 문어 친구가 대서양에서 떠밀려와 소라성 왕국 친구들을 만난 날부터 시작된답니다 ㅎ



다시 돌아가는 것도 불가능하고, 소라성 왕국이 참 아름다워서 머물러야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 소라성 왕국에는 꼬물이와 닮은 친구도 없고, 꼬물이를 반겨주는 친구도 없어요!



아들과 저의 눈엔 참 귀엽고 예쁘기까지한 꼬물이였는데 말이에요 ㅎ 나와 조금 다르다고 해서 틀리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모습들!이 이렇게도 (아프게) 담길 수 있구나... 생각해 봤네요 ..



42개월 꼬꼬마는 아직 그런 편견은 없이 모든 친구들이 좋았다가도 장난감 하나라도 뺏기고 나면 싫어지는 어린애라서 동화의 깊은 의미는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싱글벙글 웃으며 이야기에 집중했지만요 ㅎ



우리의 꼬물이! 슬퍼도 씩씩하게 친구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봐요! 하지만 대답해주는 친구가 없어요! 슬프고 괴롭다 못해 화가 난 꼬물이를 친구들이 더 무서워하고 멀리해요!



그러던 어느날! 무시무시한 회오리가 소라성 왕국을 휘감아 다 부숴질 지경에 이르렀어요!!! 그제서야 소라성 왕국 친구들은 괴물 같이 커다래서 말도 섞기 싫었던 꼬물이 생각이 나요! 하지만 이 난리 중에도 친구들은 꼬물이에게 말 걸기가 겁이 나요!



이럴 때 필요한 건 뭘까요?!? 과연 소라성 왕국의 무수한 바닷속 동물들 중 갖은 무시와 멸시로 화가 많이 난 상태의 꼬물이를 설득할만한 용기가 있고 지혜로운 말을 건넬 수 있는 친구가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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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을 옮겨드릴게요 :)



"꼬물이는 더이상 외롭지 않았고 너무나 행복했답니다." 꼬물이만 행복해지는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면 이런 마지막 문장이 있을 수 없었겠죠?!?



세상을 살며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한 마디, 한 걸음 등.. 따뜻한 소통의 방법을 엄마와 아빠가 읽어주는 부끄럼 많은 "꼬물꼬물 꼬물이"를 통해 아들이 배워가면 참 좋겠습니다 ㅎ



오늘 또 읽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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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미워요 - 날아라 꼬꼬 할머니 인성동화
조윤주 지음, 김태은 그림 / 좋은땅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둘째 생기기를 기다리는 중인, 책읽맘(책 읽어주는 엄마) 콰과과광입니다 :)


하지만 아들 생각은 엄빠와 달라요 ㅎ


홍누이에게도 어느덧 동생이 생겨서 "너도 동생 하나 낳아줄까?" 물으면 넘나 단호하게!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싫어요!" 하거든요 ㄷ ㄷ


"왜?"냐 물으면 장난감을 뺏는다네요;; 어린이집에서 이제 형님반(꽃잎반)인데 새싹반, 풀잎반 동생들에게 양보를 강요당한 것인지 ㅋㅋ 사회화 당하고(!) 있어서인지 나름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이에요 ..



하지만! 아이가 반대해도 저는 기다립니다 ㅋ

 

 

 

 

 

 

 

그러던 중 제목에 확! 끌린 책! <<동생이 미워요>> 날아라 꼬꼬 할머니 인성동화래요 ㅎ 인성을 어찌 책임질지 한 번 읽어볼까요?!?

 

 

 

 

 

 

햇살 따뜻한 어느날 아침 ㅎ


꼬꼬 할머니의 하루는 망원경 순찰(!)로 시작됩니다 ㅎ 할머니의 눈은 어느 집이든 훤~히 꿰뚫을 수 있어서 엄마 아빠 말을 안듣는 어린이가 있으면 바로 출동이 가능해요 ㅎ

 

 

 

 

 

 

"싫어! 나 유치원 안 가, 나도 동생처럼 집에서 놀 거야."


"밥도 언 먹을 거야. 나도 동생처럼 먹여 줘. 다 미워!"



주인공 또리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들인데요... 잇님들의 아가들 입에서 나오는 소리와 같다면 이 책 강추요!

 

 

 

 

 

말썽 부리는 녀석이 꼬꼬 할머니 레이더망에 걸렸으니 할머니 바로 뚱뚱한 닭 타고 날아오셨.... 달려오셨... ㅋㅋㅋ


왜 기분이 안 좋아보이냐는 말에 또리는 가감 없이 불만을 토로합니다


엄마 아빠는 동생만 예뻐한다, 또리에겐 다 양보하라고만 하신다... 동생이 밉다, 없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가 들으면 기함할 이야기지만... 둘째가 생겼을 때의 첫째가 받는 충격이 남편이 젊고 어린 여자를 데리고 와서 "너도 사랑하지만 이 사람도 사랑한다"라고 했을 때의 충격이라고 어디에서 본 것 같으니 또리의 충격발언이 이해도 되고 그러네요...

 

 

 

 

 

 

할머니가 제안을 하세요 후회하지 않겠다면 그 정도 소원은 거뜬히 들어줄 수 있다구요 ㅎ 또리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할 셈으로 소원을 들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또리의 소원은 과연 또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을까요?!?

 

 

 


 

 

그림만 보여드릴게요...


그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는 소원이었어요 .. 꼬꼬 할머니의 방법과 엄마 아빠의 대처가 제법 강도 높은 것이어서 또리는 엉엉 울며 동생 뽀리만 되돌려주시면 절대 미워하지 않겠다고 꼬꼬 할머니와 약속해요 ㅎ


다시 만난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멋진 큰 아들이 부모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았음은 두 말하면 입 아프죠


전국의 삐딱한 첫째들!!! 말썽 피우면 꼬꼬 할머니가 만나러 가실지 모르니 조심해요!!!라는 말을 아가들에게 전하며 저는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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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육아상담소 - 답답한 가슴 뻥 뚫리는
정은경 지음 / 무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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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제왕절개로 3.01kg의 아들을 낳아 일주일은 병원, 2주는 조리원에서 보냈는데 프로그램을 맡은 선생님들 중 한 분이 질문하셨다.


똑똑한 아이, 사랑스러운 아이, 건강한 아이 등등... 엄마들 입에서 나온 여러 형용사들도 맘에 들었지만 나는... "행복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몇 개월 전에도 아들의 웃는 얼굴이 영 어색해서 과연 아들이 지금 행복한가? 고민하다 "그렇지 않다"라는 결론을 내고 반성한 후, 잘 해보겠다고 마음먹었건만 엄마의 길은 여전히 쉽지 않아서 ...  <<사이다 육아 상담소>> 이 책을 보며 또 반성했다.

 

 

 

 

 

5-10세 아가들이 왜 때문에 선택과 결정을 어려워하는지에서부터 너무 빠른 싫증의 이유, 심리적인 변비의 원인까지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책!


좌뇌형인지 우뇌형인지 파악해서 학원과 학습지를 언제 시작해야할지, 책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은 물론 엄마들을 멘붕하게 만드는 영어! 그 만만치않은 상대를 가내의 쪼꼬미들과 어떻게 다뤄야할지도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경청"이 어렵다는 부분에서 맘이 찌르르... 머리로만 알고 육아에선 전혀 실천하지 못했구나... 너무 내 기준에서 아이를 억압했구나... 싶어 미안해졌다.


그 외에도 여러 페이지들을 할애해 엄마들의 맘을 다독이며 육아 잘 해보라고,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하는 책이었다.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준다는 말에 마냥 설레는 맘으로 집어들었는데 육아서는 역시나 괴롭다. 허나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쓴 법! 맘에는 쓰나 육아에는 참, 좋은 육아서 읽기를 멈출 수 없다.


앞으로도 내 육아의 동반자가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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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Boy - of the still boy, by the still boy, for the still boy
SE OK 지음 / MY(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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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이 강원도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5개월... 독박육아가 팍팍~ 한 요즘이에요;;

만화는 어려서부터 무척 좋아했고, 요새는 만화"책"보다는 웹툰을 즐겨보고 있었는데 웃기게 생긴 주인공의 얼굴이 재밌어 집어들게된 이 책!

Still boy 의 작가인 SE OK(세옥) 씨는 패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랍니다 ㅎ 육아휴직을 쓸 수도 있는 좋은 직업이더라구요 ㅎ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육아휴직하면서 그림도 그려 수많은 엄빠들의 맘까지 위로하다니 ㅎ 참 부러운 직업인 것 같아요 ㅎ

그림보다 해쉬태그가 더 재미나서 순식간에 읽어버렸어요 ㅎ 간만에 하루 연차 낸 신랑에게도 전달했더니 한 시간도 안되어 읽어 버리더군요 ㅎ

재밌었어요 :)

산부인과에 앉아있는 임산부들 사이에 낑겨 있는 만삭의 아빠도 웃기고 ㅎ 발바닥을 위협하는 블록들을 줍느라 애쓰는 부부의 모습을 # 이삭줍기 라고 해쉬태그 한 것도 웃겼어요 ㅎㅎ
웃으며 복잡했던 머리를 비워낼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장아빠 생각이 나서 맘이 좀 이상해졌어요 ㅎ

진짜 비위도 강해져서 차츰 ㄸ기저귀도 척척 갈고, 지친 저의 짜증도 잘 받아주는 걸 보면 참 훌륭해요 ㅎ 하지만 그런 신랑도 아빠 역할, 남편 역할 하느라 소년된 본성 내지는 본능을 억누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하니 좀 미안해지더라구요...

다시 만나게 될 금요일에는 심야영화라도 한 편 보고 오라고 옆구리 쿡쿡 찔러줘야겠어요 ㅎ

of the still boy, by the still boy, for the still boy!!! 세상의 모든 늙은 커다란 소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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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아들에게 - 소설가 엄마가 아들에게 보내는 마흔한 통의 따뜻한 편지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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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
이 세상에 내놨단 이유로 그냥 미안한 존재.
기쁨도 주고 고통도 주지만, 나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
영원한 짝사랑의 존재(187쪽).

 

 

 

 스무 살 아들에게, 는 소설가 김별아가 아들을 훈련소에 보내 놓은 얼마 안되는 시간 동안 써서 군대 인터넷카페에 올린 편지 마흔한 통을 모아 출판한 책이다.

 


요새는 인터넷 카페에 올린 부모들의 편지를 훈련소에서부터 (군대에서) 출력해 정기적으로 뽑아 장병들에게 나눠준다고 하니 군대란 곳이 (감히 말해도 된다면) 정말 좋아지긴 한 모양이다.

 

 

 

 

 

 

 

 

왜 때문인지 우리집 꼬꼬마는 이제 42개월인데, 언젠가 군대에 가야할 아들을 둔 엄마라 그런지 자꾸 감정 이입되어 눈물이 났다.


(추측하건대) 작가는 남편 없이 아들을 의지하며 살아온 것 같다. 타국인 캐나다로 이민을 가 힘겹게 살았던 때에도 가족이라고는 단 한 사람, 아들 뿐이었는데 그 귀한 사람을 이십년 만에 나라에 맡긴 마음이 얼마나 헛헛했을지...


훈련소 수료식 날 엄마의 바람과 달리 너무 상남자로 자라버린 아들의 눈에도 뜨거운 눈물이 흘렀던 걸 보면 그이의 마음도 엄마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떨어져 있어 더욱 애달픈, 어미의 마음은 날마다 깊어가고 이런저런 생각도 더욱 깊어갔던 모양이다.

 

너는 내가 모르는 세상인 거야!
네 몸은 내가 낳아 먹이고 키웠지만, 너는 이미 네가 만든 새로운 세상에서 사는 거야! (64쪽)

 

하는 깨달음이 아직 어린 아가를 키우는 내 가슴도 강하게 내리친다.

 

 

 

 

 

 

 

이 천둥벌거숭이도 작가의 아들 혜준처럼, 듬직하고 든든하게 자라길... 작가 엄마처럼 깊은 성찰을 들려주지는 못하겠지만 본능적으로 모성을 지닌 이들이 모두 그러하 듯이 죽을 때까지 아들을 사랑하고, 너로 인해 행복했다고 ... 그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할 수 있는 어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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