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니? 내가 그린 느낌이!
밥 라즈카 지음, 시몬 신 그림, 서남희 옮김 / 현암주니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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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읽맘 콰과과광입니다 ㅎ 오늘은 한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ㅎ

 

 

 

 

 

 

바로 이 친구! 니코에요 ㅎ (니코라고 했더니 아드리가 코?라고 되물어서 빵터졌...)

세상 만물을 보기만 해도 그리고 싶은 마음이 찰랑찰랑 차오르다 못해 넘치는 아이여서 어딜 가든 색연필 상자와 스케치북을 갖고 다니는 친구에요 ㅎ

 

 

 

 

 

 

그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차면 머릿 속 창문이 활짝 열리고, 그 창문 사이로 나비처럼 반짝이는 생각이 니코의 팔을 따라, 손가락에서 색연필까지 종이 위로 빠져나오는 듯 느껴진대요! 그래서 니코는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어요 ㅎ

하지만 친구들은, 엄마와 아빠는, 또 리드선생님도 니코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고 제대로 볼 수 없었어요. 제게도 니코의 설명은 좀 난해하더라구요.

아이스크림 트럭이 띠리링띠리링거리는 (느낌의) 그림, 해가 내 얼굴을 따끈따끈하게 비춰주는 (느낌의) 그림, 울새가 열심히 둥지를 짓는 (느낌의) 그림... 이런 식이니 불통 그 자체인 상황이 자꾸 발생하는 것이었어요!!!

 

 

 

 

 

 

답답하고 슬픈 마음도 니코는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도 볼 수 없게 문 뒤에 붙여두었답니다. 니코가 쓴 푸른 색감들을 보며 저는 덩달아 조금 슬퍼졌어요.

46개월 아드리도 요새 그림을 좀 그리기 시작했는데 제가 늘 추상파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곤 하거든요 ㅎ 제가 늘 아이의 의도와 다른 해석으로 아드리를 실망시키는 것 같아, "뭘 그린 거야? 뭐야?" 이렇게 질문을 바꿨는데 아드리도 니코처럼 슬픈 마음이 들진 않았을까... 좀 걱정도 됐어요.

 

 

 

 

 

 

조금은 우울해진 니코 앞에 아이리스가 나타납니다!

 

 

 

 

 

 

니코의 기분과 마음을, 그림의 느낌을 알아차릴 수 있는 그런 친구였어요!!!

정말 딱 한 사람만 자신을 알아주면 되는 거였어요. 니코는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기쁘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어요. 아이리스 역시 신나게 그 곁을 지켰을 것이라는 건 다들 아시겠죠?!? 저도 좀 더 아들의 그림을 다각도로 살피고 이해하려 노력해봐야겠습니다 ㅎ 선 밖을 칠하기 좋아하는 꼬꼬마들도 응원할게요!!! 잇님들도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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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주머니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8
멜리 지음 / 북극곰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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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에 와서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오줌싸개 장입니다. 지은 죄를 반성할 줄 모르고 아침부터 책을 읽어달라고 궁시렁 대고 있어요. 지난 밤에는 무려 두 번이나 쉬를 한 거 있죠? 정말 빨간 주머니가 제게도 하나 있어 저를 한 명 더 만들어내고 싶... 번갈아가면서 자게요 ㅋㅋㅋ

북극곰출판사가 자신 있게 세상에 내어놓은 책 한 권을 오늘 또 소개해드릴게요 :)

 

 

멜리 작가님의 <<빨간 주머니>>란 책이에요.

 

 

 

 

 

 

어젯밤 비바람이 무시무시하게 불더니 집들도 다 망가지고, 나무는 뽑혀서 넘어져 있고, 쓰레기통도 온전할 리 없어 안에 들어있던 것들을 다 토해낸 것 같은 형상이네요... 앗, 그런데!!! 할머니가 한 분 쓰러져계세요!!!

 

 

 

 

 

 

착한 개구리 쟁이는 할머니를 일으켜 세워드리고... 배고파서 쓰러지셨다는 말씀을 듣고 자신의 도시락을 양보해요.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빨간 주머니에 도시락을 넣으셨는데 "펑!!!"소리와 함께 도시락이 두 개가 되어 튀어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놀라서 펄쩍 뛰어오른 쟁이에게 할머니께서 선물이라며 빨간 주머니를 주셨어요!!

 

 

 

 

 

 

학교의 어떤 친구도 가지고 있지 않은 희귀템 빨간 주머니를 가지고 등교한 쟁이는 수학책을 안가져온 토토를 위해 수학책을 한 권 더 만들어내요! 다른 친구들도 이런 신기한 물건 앞에 얌전히 구경만 하고 있지 않았겠죠? 너구리 구리는 선글라스를, 강아지 아지는 공룡을 넣어봐요 ㅋ

 

 

 

 

 

 

그러다 바빠진 두 손과 발, 쟁이와 구리의 충돌! 빨간 주머니의 엄청난 잠재력! 구리가 빨간 주머니 안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무엇이든 둘로 만들어주는 빨간 주머니이니 구리가 둘이 된 것은 말하면 입아프죠? 친구들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쟁이와 할머니가 만났던 공원으로 다시 갑니다. 공원은 복구공사가 한창이네요.

 

 

 

 

 

 

그리고 다시 만난 할머니! 쟁이의 도시락을 여러 개로 만들어 좋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빨간 주머니가 한 개가 아니었나봐요, 그쵸?!?

 

 

 

 

 

 

둘이 된 구리는 파란 주머니로 들어가라고 하셔요. 펑!소리와 함께 구리는 다시 한 명으로 돌아왔을까요?!?

 

 

 

 

 

 

호기심 많은 아지는 얼굴을 파란 주머니에 머리를 들이밀었는데, 이 친구는 또 어떻게 되었을까요?!? 궁금해 쓰러지시라고 결말은 말씀 안드려요 ㅋ 직접 들여다 보시길요 :D

지난 밤에도 자려다 말고 아들에게 물어봤어요. "빨간 주머니가 있다면 뭘 넣고 싶어?" 예상대로 얼마 전에 산타 할아버지가 주고 가신 로봇 장난감이라고 말하네요. 두 번째는 엄마와 같이 애정하는 자석블록요 ㅋ

제가 또 말했죠. 진성이가 한 명 더 생기면 어떻냐고요. 맨날 엄마만 들볶이는 일 없이, 너네 둘이 놀면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럼 장난감 때문에 싸움이 날 거래요. 장난감은 또 주머니에 넣어 많게 하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정리가 힘들어져서 안된다고...ㅋㅋ

아들처럼 괜한 욕심은 부리지말고, 자족하는 삶을 살고 싶네요. 어른에게도 깨달음을 주는 책, <<빨간 주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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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차려주는 식탁 - 어른이 되어서도 너를 지켜줄 가장 따뜻하고 든든한 기억
김진영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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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은 그렇다치고 꼬꼬마 방학한지 이틀, 어제는 늦게 일어나서 아침 건너뛰고 동네 콩나물국밥 집에서 국물 조금에 말아먹이고 반찬은 오징어숙회. 저녁은 외가인 목포에 도착해서 바베큐 보쌈에 밥만...

오늘 아침은 외할미 표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이고, 점심은 동부시장에 가서 입덧하는 엄마따라 핫도그에 든 햄만 골라 먹고, 얇디 얇은 새우튀김 두 개 반, 오뎅 반 개로 땡 ...

세 끼를 잘 챙겨먹어야 쾌변하는 아드리인데 귀향(!)을 핑계로 슬렁슬렁 챙겨먹였더니 바로 변비가!!! 겨우겨우 한 덩이 배출하는가 싶더니 똥꼬가 아프다고 통곡을 하기 시작한다. 아... 나는 진짜 구제불능 엄마로구나...

 

 

 

 

 

날마다 딸을 위해 밥상을 기획한다는 아빠 김진영 씨. 벌써 15년째 딸의 밥상을 차려오고 있다는데, 힘이 들지 않는 일은 아니지만 기꺼이 할만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 딸이 야박하기 그지 없게 "괜찮네" 라고만 말해줘도 힘이 불끈불끈 솟는다고 한다.

나는 이제 겨우 46개월 했는데도 노력과 지식이 부족해선지 내 새끼는 걸핏하면 배가 아프고, 배출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 아이는 기준도 김진영 씨네 딸처럼 높지 않아서 그저 고기반찬, 김, 하얀 밥만 있으면 세상 행복한 얼굴로 웃어주는데 말이다. 또 반성...

좋은 책을 읽었으면 삶이 좀 바뀌는 기미라도 보여야하는데 다시 한 번 읽어야할 모양이다. 어떤 식재료를 어느 때에 장만해서 먹여야 최고의 맛을 내는지, 가장 건강에도 보탬이 되는지도 공부해야할 것 같고 김진영 씨가 여기여기! 하고 콕 찝어준 맛깔나는 재료들도 산지와 더불어 메모가 필요할 듯 싶다.

날로 먹고 싶은 마음에 그의 지식을 좀 요약본으로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그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는 듯 하니 딸래미를 위해 그가 차린 수 많은 밥상 중 엄선된 10가지 레시피로 우선 만족할 수밖에...

대물림 되는 기억... 밥상머리 앞에서 즐거웠던 추억이 많다면 아이도 자라 즐거운 밥상을 차릴 것이라는 김진영 씨의 말을 곱씹게 된다. 나 역시 아들에게 즐거운 밥상을, 행복했던 기억을 많이 선물하고 싶다. 뭐든 한 술 더 먹이고 싶은 욕심을 좀 내려놓으면 되려나... 쉽진 않겠지만 내일은 조금 더 가벼운 맘으로 아이와 밥상에 앉아야지... 마음 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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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빛깔 요정들과 까망마녀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강혜숙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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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잇님들께 좋은 책 소개하는 재미로 사는 책읽맘 콰과과광입니다 :) 진짜... 이번에 너무 신선한  그림책을 만나서 아직 다 칠하지는(?) 못했는데 급하게 소개해드리려고요 ㅎ

 

 

 

 

 

 

제목은 <<일곱 빛깔 요정들과 까망마녀>>구요 ㅎ 아들과 저는 간단히 까망마녀라고 줄여 부릅니다 ㅎ

 

 

 

 

 

 

엄청 다채롭죠 ㅎ 빨주노초파남보 ㅎ 다양한 빛깔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신선놀음하며 지내던 귀여운 요정들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편지의 발신인은 다름 아닌 반짝왕국 어린이들!!! 이름처럼 알록달록 반짝거리던 형형색색의 반짝 왕국에 재앙이 닥쳤다는 이야기가 쓰여 있네요! 까망마녀가 모든 색을 가져가버렸대요!! 혼내달래요!!! 하여 출동한 요정들의 모험이 담긴 그림책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제가 호들갑 떨며 소개해드리지 않겠죠?!? 이 책은....

 

 

 

 

 

 

페이지들의 색이 다 칠해져 있지 않은 거 보이세요?!? 흰색이 드문드문 보여요 ㅎ

 

 

 

 

 

 

도망치는 까망마녀를 쫓는 숨막히는(!) 추격전 장면에서도 요정들이 타고 있는 차와 까망마녀의 망토와 괭이가 칠해지다 말았어요 ㅋ 신기하죠?!?

 

 

 

 

 

 

내용에 좀 익숙해지면 맘 먹고 같이 칠해보려고 혼자 셈을 했는데 말이죠 ㅎ 반쯤 읽자마자 한 마디 하더라구요 "이거 색칠하는 거에요? 지금하고 싶다" 아니라고 할 수도 없어서 ... 다 읽고 칠하자 구슬렸어요 ㅎ

 

 

 

 

 

 

원래는 이렇게 찬란할 수 있는 완전한 그림책인데 말이죠 ㅎ 독자에게 참여의 여지를 주는 신선한 그림책이라니께요 :)

 

 

 

 

 

 

진지하게 해가 지면 주황으로 가득해진다는 반짝 왕국의 하늘을, 주황요정을 도와 아드리가 열심히 칠해요 ㅎ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는 제게도 색연필을 주며 어서 동참하라고 성화여서 조금 같이 칠했어요

 

 

 

 

 

 

재밌지만 조금 힘든 색 채우기, 그래도 절대 놓치지 않을 거래요 ㅋ 잇님들 댁의 쪼꼬미들에게도 이 성취감 내지는 도전정신 전해주고 싶지 않으세요?!? ㅋㅋㅋ

 

 

 

 

 

 

다음 날엔 빨강 왕, 노랑왕자, 파랑 여왕 칠하기에 돌입했어요 ㅎ 각각의 색에 어울리는 색들만 칠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라 쥐어줘봤는데...

 

 

 

 

 

 

아드리의 뚝심이 점점 꺾기 어려워지네요 ㅎ

 

 

 

 

 

 

하여 이런 아름다운 페이지가 완성됐어요 ㅋ

 

 

 

 

 

 

방학을 맞이해 외가에 가느라 챙긴 조그만 가방에도 잊지 않고 놀이용(!)으로 챙겨왔어요 ㅋ 지난 밤에도 책 속으로 들어갈 것 같이 열나게(수면 조끼 벗어던지고 일체화한 거 보이시나요 ㅋ) 칠하고 잤어요 ㅎ

요물 같은 매력으로 가득찬 컬러링 그림책! <<일곱 빛깔 요정들과 까망마녀>> 강력하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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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감각 - 아이와 교감하고 싶은 부모에게 필요한
백종화 지음 / 청림Life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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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은 터지고 말았다. 미술놀이 하려고 사둔 물감 푸는 도구로 라마로를 다 찢어놓은 아들... 나는 그저 아들의 어여쁨을 동영상으로 남겼고 그것을 인친들과 공유하고 싶었을 뿐인데... 1분도 안되는 그 시간 동안에 이렇게 됐다. 얄궂게 동영상은 무슨 오류가 났는지 올라가지도 않았다.

책을 읽고, 읽어주는 엄마라는 말이 무색하게... 육아서는 왜 읽냐 싶게 욱해서 성질내고 혼내고 때리고 ... 아이는 아파트 떠내려가게 울고... 퉁퉁 부은 눈을 보니 맘이 또 아프다... 뱃 속 2호도 놀랐는지 아랫배도 좀 아픈 것 같은 ...

좀 더 일찍 만나 읽고 내 것으로 체화되었으면 싶은 책들이 있다. 백종화 교수의 <<육아감각>>도 그런 책 중 하나다. 뱃 속에 첫 아이를 품은 임산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은 개월수 별로 아이의 오감이 어찌 발달하는지, 언어는 어떻게 배워가는지, 어떤 놀이들을 하며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부모 자신도 감각(!)있게 육아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제시하는 책이랄까. 심지어 아이와 함께 부르면 좋을 노래도 알려준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닳고 닳아 번 아웃 직전의 상태? 두려움형 성인애착유형을 지닌 모자란 엄마? 좋은 말씀과 좋은 책은 이전에도 많이 읽었지만 행동으로 옮길 줄 모르고, 변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고집쟁이!!!

감정코칭의 사례들을 읽으면 쉬워 보이지만 막상 상황이 벌어지면 소리 내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초기 단계 조차 실천할 수 없었다. 여전히 어렵지만... 백 교수님이 예로 드신 것처럼... 온 지구를 가죽으로 뒤덮을 수 없으니 가죽신이라도 신겨주고 싶은 것이 어미의 마음...

험한 세상, 가정에서 긍정적인 경험들을 많이 해서 어떤 환경에 처해도 행복할 수 있고, 밝고 바른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싶은...

 

 

 

 

냉정한 말과 표정, 무반응보다 더 나쁜 영혼 없는 리액션, 밀어내기도 다그치기도, 비난하며 단정 짓는 등 아이의 마음에 생채기 내는 짓은 제발 그만하고 아이의 얼굴과 행동의 진의를 살피는 그런 육아 감각 넘치는 엄마이고 싶다. 막 피어난 꽃을 바라보듯이 아이를 바라 보고 물도 주고, 적극적 관심으로 필요를 채워주고 싶다.

제발 이 마음이 쉬이 변치 않기를.

 

 

 

 

미안하고 사랑한다, 장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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