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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사랑해! ㅣ 숨쉬는책공장 너른 아이 8
윤영선 지음, 송향이 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18년 11월
평점 :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아드리를 혼내켜 등원시킨 버럭맘 콰과과광입니다.. 변명을 좀 하자면 이 놈시키가 액체류만 먹었다하면 쏟아요... 정신 똑바로 차려서 들이키면 잘 마시면서 꼭 한 번은 쏟아요... 꼭 옷 다 입혀놓으면 그러니 또 울컥해서 야단쳤...
미안하다고 하며 같이 조심하자 했지만 그걸로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 읽었던 책을 오늘도 하원하면 같이 봐야할 듯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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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사랑해!> 이 책입니다 본 내용 들어가기도 전에 책 안 쪽에 나는 나를 사랑해요! 이 모습 이대로 나를 사랑해요!라고 뒷표지와 붙은 마지막 에는 다시 한 번 나는 나를 사랑해요! 나를 사랑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사랑할 거예요! 라고 적혀있는데 코 끝이 찡해요... 아드리 마음에도 뻔하지만 이 말들이 바르고 곧게 새겨졌으면... 하는 희망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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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성격의 친구들이 나오는 책인데 처음 만난 친구부터 너무 친숙하더라고요 ㅋ
여기저기 쉬지 않고 돌아다녀야
친구를 많이 만날 수 있어요.
라며 나뭇가지도 부러트리고 개가 짖든 말든 밥그릇도 엎어버리고요... 저 요란한 발자국 좀 보세요... 저희집 어떤 아이도 잠시도 가만 있질 않아요. 심지어 잠깐 뒤돌아 서기만해도 (뻔히 다 보이는데) 다다다다- 발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숨어요 ㅋ 그래서 많이 혼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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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혼자 조용히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몇 줄 안 읽었는데 반전 매력 넘치는 아이의 모습에 엄마 마음이 착 가라앉아요. 아드리도 세상 정신 없지만 잠깐잠깐 집중해서 그림과 한자 등등을 그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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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 등등의 칭찬을 들으면 행복하지만 무조건 "예"하고 대답하지는 않을 거래요...
책을 읽다보면 이상하게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게 돼요.. 그리고 맘 속으로 '그래라.. 아들 너도 그래라...'하고 빌게 되더라고요.. 그런 책이에요.
지금 저는 아들의 "왜요?"도 세상 듣기 싫고 그냥 좀 "네."해라 하지만요;;;; 주관이 뚜렷한 똑똑이로 자랐으면 싶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인 제가 더 자주 읽어봐야하는 책인 것도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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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고 오래 가는 건전지 같은 우리 아이들 ㅎ 저희 아들만 그런 거 아니죠? 어제도 아빠랑 장 보고 와서 베개에 머리 대자마자 5분도 안되어 코를 고는 것 보고 신랑이랑 웃었는데요...
우리 아가들 어디든 가도 좋지만 다치지 않게 위험한 곳은 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 "넓은 길로만 다녀."라고 했네요. 아직은 꼬꼬마라 저 없이 혼자 돌아다니는 일은 없지만 아파트 안에서도 놀이터 두 개를 번갈아가며 누비는데 따라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돌아다니거든요... 숨 좀 돌릴라치면 형들한테 까불다가 쥐어터져서 울고 있어요 ㅉㅉ
하지만 모든 꾸지람 속에도 사랑이 가득한 것임을 아드리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느긋하면 느긋한대로, 포동포동하면 포동포동한대로... 삐지고 화를 내고, 엉뚱한 장난을 쳐도 엄마와 아빠가 사랑하니까 스스로도 자기 자신을 아끼고, 남도 돌아보는 괜찮은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책이 굳이 말과 글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읽어주는 엄마는 깨닫게 돼요. 반성도 하게 되고요. 엄마도 이런 네 모습을 꾸짖었지만 걱정되서 그런 거야... 하고 말할 수 있는 변명의 기회가 열리는 신기한 책입니다 ㅎ
그러니 같이 봐요 ㅎ
페이지마다 어딘가에서 까불거리는 다람쥐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니 놓치지마시고요. 저는 또 좋은 책 들고 뿅! 나타나겠습니다 ㅎ
미세 먼지에 지지마시고 마스크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