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3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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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야는 최근 지식이나 정보의 업데이트가 가장 빠른 분야 중 하나입니다. 불과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우주의 나이를 100~200억 년으로 추정하였으나 (보통 평균해서 150억년으로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최근 WMAP과 플랑크 위성에 의한 우주배경복사 관측으로 우주의 나이는 137.98 ± 0.37억 년으로 측정하였습니다. 이러한 과학적 지식, 정보의 빠른 업데이트는 비단 천문학이나 물리학 뿐만 아니라 화학, 의학, 생물학, 유전학 등 과학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더라도 그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않는다면 금세 뒤쳐지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매번 그 지식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과학적 발견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것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로선 쉽지 않은 일입니다. 또한 전문적이 내용을 다룬 과학 서적을 주기적으로 읽기에도 상당한 부담일 수 있구요. 




“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곽영직 著, 북멘토)”는 대중 과학서 저자이자 과학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인 곽영직 교수의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라는 대중 과학서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이 책의 독자 대상은 어린이나 청소년이긴 하지만 엄밀한 과학적 사실을 쉽게 풀어낸 책이므로 굳이 독자 대상을 구분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피엔스가 장악한 행성”의 쉬운 버전으로 생각하고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명의 빅히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생명의 역사를 다루기위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유일하게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는 지구의 탄생이죠. 바로 첫 장에서 지구의 탄생과 지질시대의 구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장부터 본격적인 생명체의 출현과 진화 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끓어오르던 지구가 차갑게 식은 직후인 약 38억년 전에 생명체가 처음 출현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서는 최신 연구 중 하나인 40~43억년 전에 생명체가 출현했다는 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핵생물과 유성생식, 대륙이동설, 대멸종, 식물과 공룡, 포유류, 인류 등 다양한 생물 이론들을 아주 자세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화석으로 발견된 최초의 생명체는 시아노박테리아인데 이 시아노박테리아가 바로 식물의 엽록체와 같이 광합성을 하는 생명체로 그 부산물이 바로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입니다. 


그런데 우주에서 지구와 같은 거주 환경을 찾을 때 생명체의 근거로 드는 것이 바로 대기 중의 산소라고 합니다. 왜나하면 산소는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물질 중의 하나이지만 강력한 산화 작용을 가지고 있어 생명체에 의한 지속적인 공급이 없다면 바로 다른 물질과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지구 역시 마찬가지로 생명체의 번성 여부에 따라 산소 농도가 오르락 내리락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만약 지구 환경이 인간에 의해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일부 생물종이 멸종된다면 그 연쇄작용으로 대멸종이 올 수도 있을 것이고 현재의 지구는 6번째 대멸종에 접어들었다는 주장도 있을 정도입니다. 


생명의 탄생과 번영이 실제로는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된다면 (현재까지는 유일한)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는 이 지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좀더 커지지 않을까요?





#청소년과학, #지구와생명의역사는처음이지, #곽영직, #북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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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배신 스토리콜렉터 84
로렌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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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클라크의 남편, 마크는 프랑크푸르트로 출장을 가는 도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합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그렇게 떠나 보낸 후 그녀의 일상은 완전히 망가져버립니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그녀의 아들, 제이미 하나 뿐입니다. 사랑하는 제이미를 위해 마음을 추스려야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것도 힘든 그녀. 


그녀에게 남편의 빌린 돈을 갚으라고 재촉하는 남편의 형, 이안. 남편은 그 큰 돈을 빌리면서 테스에게 단 한마디 말도 없었습니다. 


또한 남편은 그 출장을 혼자 간 게 아니었습니다. 회사의 동료였을까요, 아니면 다른 누군가였을까요? 점차 남편에 대한 의심이 조금씩 커질 무렵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신의 일상을 감시하고 미행하는 정체 불명의 남자. 또한 어떤 남자에게 협박 전화를 받게 됩니다. 마크가 그 남자를 위해 한 일, 그 일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무너진 일상,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사랑하지만 점차 악화되어가는 아들과의 관계. 더욱 더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워지는 그녀 앞에 한 여인이 나타납니다. 바로 사별상담사 셸리, 셸리 역시 테스와 똑같이 상실의 아픔을 경험하였고 그녀는 테스에게 완벽한 친구로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테스의 마음 속에 한 줄기 의구심이 자리잡게 됩니다. 셸리의 목적이 테스가 아닌 제이미에게 있는 것은 아닐까?



‘그녀를 믿어도 될까?’



영국 심리 스릴러의 신성, 로렌 노스 (Lauren North)의 데뷔작 “완벽한 배신 (김지선 譯, 북로드, 원제 : The Perfect Betrayal)”의 내용입니다. 섬세하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심리 묘사, 책의 거의 마지막까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만큼 꽁꽁 숨겨진 미스터리, 누가 적이고 누가 친구인지 알 수 없는 긴장감.  심리 스릴러의 제대로 된 진수를 맛보게 해 준 작품으로 로렌 노스의 작품 역시 주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완벽한배신, #로렌노스, #북로드, #김지선, #심리스릴러, #문화충전, #문화충전200, #서평이벤트, #도서이벤트, #서평단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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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니 트윌 외전 : 마법의 발명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 4
찰리 N. 홈버그 지음, 김지원 옮김 / 이덴슬리벨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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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 존재하는 세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계의 마법사는 모든 마법을 제약 없이 구현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마법사는 단 한 가지 인공 재료와 결합을 하고, 그 인공 재료를 활용하여 마법을 구현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 세계의 절대적인 자연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계에서의 마법은 불완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찰리 N. 홈버그 (Charlie N. Holmberg, 1988~)가 만들어낸 세계관에서의 마법은 결핍성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이 세계에서의 마법은 과학이나 기술과 공존이 가능하고 선택 가능한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밖에 없고, 이것이 이야기의 매력을 부여합니다. 시리즈의 첫 편인 “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에서 마법사 (비록 견습생이지만)인 ‘시어니 트윌’의 소지품 중에 호신용 권총이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또한 이야기에 비록 용 같은 환상종이나 화려한 마법이 등장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것들에 눈길을 빼앗기지 않고 등장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사건을 함께 따라가면서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총 3권의 작품을 통해 작가는 ‘시어니 트윌’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더 이상 독자는 ‘시어머니’가 아닌 ‘시어니’라는 이름에 친숙해질 무렵이었지요. 독자 뿐만 아니라 작가 역시 이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 모양입니다.


바로 “시어니 트윌 외전 : 마법의 발명 (찰리 N. 홈버그 著, 김지원 譯, 이덴슬리벨, 원제 : The Plastic Magician)”이 출간되었으니 말이지요. 


시어니 트윌은 그동안 있는 고생 없는 고생 다 했으니 이제 좀 쉬게 하고 새로운 주인공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끌고 나갑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수학과 기술에 재능이 있는 견습 마법사 “앨비 브레켄마커”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재료 마법을 선택하지 못한 시어니 트윌과는 다르게 앨비 브레켄마커는 자신의 원하는 플라스틱 마법과 결합하여 마법사로서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또한 영국의 이름 높은 마법사 ‘매리언 프래프’가 앨비를 가르칠 마스터가 됩니다. 시어니 트윌과는 다르게 앨비에게는 꽃길만 계속 될 것 같습니다만 주변의 플라스틱 마법사들의 집에 침입자가 발생하게 되는 사건이 계속되고, 그 외에도 자꾸 의문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비는 매리언과 함께 ‘대단한’ 마법 발명품을 만들어 가는 한편 베넷과의 연정을 키워나갑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




해외 리뷰 사이트 (Goodreads 기준)를 보면 시리즈 전체에서 평점이 가장 높습니다만 사건이나 이야기 구조가 살짝 헐겁고 새로운 주인공을 소개하는 성격이 강할 뿐 아니라 작 중 앨비가 새로운 마법을 발견한 것처럼 묘사되기 때문에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하여 시어니 트윌의 외전이라기 보다는 아마도 앨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새로운 시리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원작이 2018년인데 이후 후속작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아닐 수도….)



Ps. 작 중 시어니 트윌이 아주 잠깐 등장하고 전체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데 시어니 트윌 외전이라니 국내 번역본 제목이 좀 이상합니다. (전 제목만 보고 시어니 트윌과 우리의 새 주인공 앨비가 협업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줄 알았어요)  




#시어니트윌외전, #마법의발명, #이덴슬리벨, #찰리N홈버그, #김지원, #앨비브레켄마커, #판타지, #플라스틱마법, #어번판타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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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 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
케빈 홉스.데이비드 웨스트 지음, 티보 에렘 그림, 김효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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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나 아파트에 심어진 가로수나 조경수와 같이 우리 주변에 많은 나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나무들 하나하나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 지를 우리는 잘 모릅니다. (사실 저는 은행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정도만 구분할 정도로 나무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기도 합니다.) 현생 인류의 조상들이 그 빈약한 육체로 살아 남기 위해서는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나무 위에서생활하고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를 따먹는 등 인류가 문명을 이루기 전부터 나무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며 살았을 텐데 말이지요. 

인류가 문명을 이룬 이후에도 나무는 우리에게 과일과 향신료, 커피, 차, 술의 재료가 될 뿐 아니라 건물, 배, 가구 등의 재료가 되어줍니다. 나무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인류의 삶을 바꿔준 훌륭한 동료이기도 하였습니다.


“나무 이야기 (케빈 홉스, 데이비드 웨스트 著, 티보 에렘 畵, 김효정 譯, 한즈미디어, 원제 : The Story of Trees)”는 우리네 삶을 바꿔준 나무 100여 종에 대한 이야기를 티보 에렘의 아름다운 세밀화와 함께 우리에게 펼쳐 줍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몇 가지만 맛을 보도록 할까요?


먼저 은행나무 (Maidenhair Tree)입니다. 은행나무는 무려 3억 년 전인 페름기에 출현하여 지금까지 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리우는데 한국에서 가로수로 많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매우 친숙한 나무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은행나무를 소개하면서 ‘희망의 전령’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반경 1km 이내에 있던 은행나무 6그루가 원폭 피해에도 불구하고 되살아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은행나무의 수명도 1000년 이상이라고 하니 그 생명력은 모든 것이 무너지더라도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실론계피나무 (Cinamon)입니다. 한국에서 계피는 상당히 흔한 향신료이지만 (한국의 계피는 카시아, 혹은 중국 시나몬이라 해서 살짝 다르다곤 합니다만) 서양에서는 매우 희귀한 향신료였다고 합니다. 실제 아랍의 무역상이 이 계피를 통해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고 하는데 책에 따르면 계피 350g은 은 5kg보다 비쌌다고 하니 정말 귀한 향신료였네요. 

그런데 정작 서양에서는 계피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몰라서 고대 그리스에서는 계피 새라는 새에서 추출한다는 이야기도 만들어냈고 십자군 시대에는 물고기에서 얻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하니 정말 재미있습니다. 사실 아랍의 무역상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철저하게 숨겼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실제 17세기 네덜란드는 자신의 독점권을 지키기 위해 인도 해안의 계피 나무를 모두 없앴다는 일화도 책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탕단풍 (Sugar Maple)입니다. 이 나무는 캐나다산 메이플 시럽으로 유명하고 잎은 캐나다 국기에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캐나다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워낙 많은 사랑을 받는 나무이다 보니 캐나다와 미국의 많은 주들이 자신의 상징으로 이 나무를 삼기도 한다는데 그만큼 상업적 가치가 높기로 이름이 난 나무입니다.

앞서 메이플 시럽 이야기를 했는데 메이플 시럽은 이 사탕단풍의 수액을 채취한 다음 가열하여 얻는데 수액 50리터에서 시럽 1리터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메이플 시럽이 비싼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한가지 책에서 소개된 이 나무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 중 하나는 배리 본즈가 2001년 한 시즌 73홈런이라는 신기록을 세울 때 사용한 배트가 바로 이 나무로 만든 것이라네요.


이 책에는 앞서도 이야기 드렸지만 무려 100여 종에 달하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다른 나무에 대해서는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 저자가 은행나무를 ‘낙엽침엽수’라고 적어놔서 처음에는 오타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침엽수더군요. 은행나무는 섬유 세포 길이와 잎맥의 형태를 기준으로 침엽수로 분류되는데 외관상 활엽수임에도 침엽수로 분류되는 유일한 나무라고 합니다. 


#나무이야기, #식물, #케빈홉스, #데이비드웨스트, #티보에림, #한즈미디어, #김효정, #세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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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힘은 무엇일까? 테드 사이콜로지 시리즈
댄 애리얼리 지음, 강수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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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경제학이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최선의 판단을 한다는 합리적인 경제인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한데 반해 행동경제학 (行動經濟學, behavioral economics)은 제한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이론을 전개하며 행동주의 심리학적 방법론을 활용하여 경제학의 과학화를 추구하는 학문입니다. 경제학 분야에서는 비주류 취급을 받다가 1990년 이후 재조명을 받았고 이 분야를 연구한 학자가 2002년,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경제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인간과 사회를 다루고 있고 통제 변인을 엄격하게 관리한 실험이 불가능한 사회 과학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제한적이지만 최근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댄 에리얼리 著, 강수희 譯, 생각정거장 원제 : Payoff: The Hidden Logic That Shapes Our Motivations)”은 사람의 동기에 대해 행동경제학적 접근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댄 에리얼리(Dan Ariely, 1967~)는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자로서 듀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에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움직이는 힘을 동기(動機, motivation)이라 정의하고 이러한 동기는 복잡한 요인을 통해 구축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저자가 동기의 방정식이라 예시한 것입니다. 



동기 = 돈 + 성취 + 행복 + 목적 + 자기계발 + 안정된 노후 + 이타심 + 나의 유산 + 명예 + 양육할 자녀의 수 + 자긍심 + E + P + X +  … 



거의 모든 요인이 다 들어가 있으니까 사실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저자는 동기를 이루고 있는 요인이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복잡한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동기가 작동하는지에 대해 보여주고자 한 것입니다.


하지만 몇몇의 요인은 특히 사람의 동기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일의 의미, 협업하는 사람들과의 연대감, 일에 대한 인정, 사람과 사물에 대한 애착 등 동기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해서 말이지요.  


행동경제학에서 주장하는 상당수의 이론은 기존 경제학 이론의 맹점을 지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대안을 제시하거나 새로운 이론이나 모델을 정립하지는 못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합리적인 경제인으로서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비합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은 행동경제학의 큰 의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행동경제학의 한계와 의의를 명확히 이해한다면 이 책을 통해 행동경제학적 이론과 사례를 읽음으로써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마음이움직이는순간들, #댄에리얼리, #강수희, #생각정거장, #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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