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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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 들어서야지만 닿을 수 있는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존재들이 모여 살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성황을 이루는 곳은 바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이곳의 오너인 달러구트 씨는 시간의 신으로부터 ‘현재’와 ‘잠 자는 시간’을 다스리는 것을 허락받은 세번째 제자의 후손으로 꿈값을 선불로 받지 않고 사람과 동물들이 꿈을 꾸고 난 후의 감정으로 꿈값을 지불받습니다. 또한 달러구트씨는 좋은 꿈만 엄선해서 판매하고 있어 꿈을 꾸고자 하는 모든 존재들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정말 좋아한답니다.


또한 이 마을에 살고 있으면서 꿈을 팔고자 하는 존재들에게는 꿈의 직장이기도 한데 우리의 주인공 ‘페니’가 이곳에 취직하면서 꿈 백화점의 매니저들과 꿈 제작자들을 만나고 손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아가면서 어엿한 꿈 판매원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달러구트 꿈백화점 (이미예 著, 팩토리나인)”에서 이미예 작가가 들려주는 놀라운 설정들입니다. 자칫 아동용의 동화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설정이지만 주변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합쳐 놀랍고도 감동적인 판타지 소설이 됩니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 꿈을 통해 미래의 일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 타인의 삶을 살아보고 싶은 사람, 주인과 산책하기를 바라는 반려견,


꿈에서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볼 수 있습니다.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꿈 하나 사지 않으시겠습니까? 바램을 뜻하는 ‘꿈’과 수면 시 꾸는 ‘꿈’을 의미하는 단어가 많은 언어권에서 동일하다고 하는데 꿈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달러구트꿈백화점, #이미예, #팩토리나인, #판타지소설, #서평이벤트, #서평단모집, #문화충전200, #서평단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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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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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산소는 상당히 흔한 원소입니다. 하지만 이 산소는 특유의 반응성으로 인해 대부분 물이나 산화철과 같은 산화물의 형태로 존재할 뿐 산소 자체로 존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구의 대기에는 산소 분자가 매우 많아 무려 21%에 달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식물의 광합성 때문입니다. 태초의 바다에 살던 시아노박테리아로부터 시작한 광합성은 이후 식물의 엽록소를 통해 지구의 대기에 산소를 공급하고 있죠. 바로 이 산소 덕분에 진화는 폭발적인 과정을 거쳐 지금의 다양한 생명종을 만들어냈습니다.

지금도 외계 행성의 대기를 분석할 때 산소의 유무가 생명체를 추적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합니다. 산소 없이 살아가는 생명체는 있을 수 있지만 산화물이 아닌 대기 중 산소가 있다는 것은 광합성을 하는 생명체가 있다는 의미이니까요.


이렇듯 식물은 생명체가 존재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인류는 식물을 직접 식량으로 삼거나, 식물을 먹이로 하는 가축을 이용하여 식량으로 이용합니다. 식물이 없었다면 인류라는 생명종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고, 인류가 식물을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다면 인류의 문명은 나타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인류, 문명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어온 식물은 그 자체로 혹은 그것을 이용하는 인간에 의해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을 것입니다. 


그 이야기들을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이나가키 히데히로 著, 서수지 譯, 사람과나무사이, 원제 : 世界史を大きく動かした植物)”에서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저자인 이나가키 히데히로 (稲垣 栄洋, 1968~)는 일본 식물학자로 식물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에게는 전작 “싸우는 식물 (김선숙 譯, 더숲)”을 통해 식물이 생존하기 위해 어떤 투쟁을 하는지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는 세계사적 관점에서 의미있는 식물 13가지를 고르고 그 식물과 인류 문명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대공황의 위기를 극복하게 해준 식물, 콩”


콩, 그 중 대두의 원산지는 바로 한반도입니다만 (책에서 원산지는 중국으로 되어 있는데 두만강 유역이 원산지라는 것인 일반적인 학설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재배되고 거래되기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경제 작물 중 하나입니다.

미국이 대두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인데 최근 미중 무역 분쟁의 주요 아이템 중 하나가 되어버린 식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비록 수입에 의존하지만 1995년까지는 중국 역시 대두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무려 5천년이나 되는 중국의 문명을 떠받친 주요 작물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대두와 같은 콩과 식물은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하여 공기의 질소를 고정시켜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데 인류가 질소고정법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콩을 재배하는 것이 토양에 질소를 공급하는 유이한 방법이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분뇨로 만든 거름을 흙과 섞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렇듯 동아시아의 주요 작물이던 대두는 대공황이 닥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대두유입니다. 기존에 식용유는 옥수수로 만들어졌지만 대공황 때문에 비싼 옥수수유보다는 보다 싼 대두유를 소비자들이 찾게 되었고 옥수수의 가격 조정을 위해 옥수수 재배에 규제를 가한 사이 그 틈을 대두가 메꾸게 되었던 것이죠. 


 

“욕망의 알뿌리, 튤립”


몇 년 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열풍이 전 세계적를 강타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언론에서 가상화폐를 ‘21세기 튤립’이라 칭한 바 있습니다. 무슨 연관 관계일까요?

바로 튤립이 인류 역사상 최초의 거품 경제를 만들어낸 투기 상품이었기 때문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는 동인도 회사를 비롯한 식문지 경영과 해상 무역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사치품 중 하나인 튤립의 인기가 올라가게 되는데 점차 부와 지위를 상징하게 되면서 점점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튤립을 투기 대상으로 보면서 엄청나게 가격이 오르게 되는데 심지어 튤립 한 뿌리가 집 한 채의 가격과 맞먹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파생상품까지 나와 실제 키우는 튤립의 양보다 거래되는 튤립의 양이 훨씬 더 많은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하니 정말 인간의 욕망이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하지만 튤립은 결국 관상용일 뿐인 식물로 그 가격은 거품이었으므로 당연한 수순으로 튤립의 가격은 그 끝에 이르러 폭락하게 되고 (하락폭이 4개월만에 99%에 이르렀다고 하니 튤립 광풍도 엄청났지만 하락폭도 엄청났습니다.) 수많은 파산자를 양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재미있는 식물 이야기를 세계사와 엮어 들려주고 있으니 흥미를 느낀 분들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세계사를바꾼13가지식물, #이나가키히데히로, #서수지, #사람과나무사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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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여정 - 조지프 캠벨이 말하는 신화와 삶
조지프 캠벨 지음, 박중서 옮김 / 갈라파고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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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집단 무의식 혹은 그로 인한 행동 양식을 신과 영웅의 이야기로 변환하여 들려 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지프 캠벨은 각 문화권의 서사구조의 유사성에 착안하여 신화를 탐구한 비교 신화의 대가이지요. 대가가 들려주는 영웅 이야기에 어떤 숨은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면서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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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스페이스쿠스 - 우주에서 부를 캐는
이성규 지음 / 플루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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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UAE에서 화성탐사선을 보낸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시점에서는 기상 악화로 인해 발사가 연기되기는 했지만 곧 5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국가가 될 것 같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우리나라의 도움으로 인공위성체를 개발하던 나라였는데 어느 순간 우리를 앞질러버린 느낌이라 착잡하기도 합니다. 


우주, 우주 개발.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어 옵니다. 하지만 이를 낭만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 X의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한다는 뉴스(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8857)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이제 우주 관련 사업은 돈 먹는 하마에서 이미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주 개발에 대한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호모 스페이스쿠스 (이성규 著, 플루토)’입니다. 이 책에서는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우주를 비즈니스로 보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살펴보고 세계 각국의 달 탐사와 관련한 역사부터 현재 상황에서 민간 기업들의 달 탐사 계획을 이야기 한 다음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언제까지 미국 등 우주 개발을 부러워만 하고 있어야 할까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달만 해도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달이나 화성 탐사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면서 그에 따르는 엄청난 기술적 발전과 부가가치를 얻어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주 개발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우주 개발이라고 하면 우주에 로켓 쏘아올려 우주에서 자원 캐오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위성을 활용한 데이터를 IT와 융합하여 분석하고 가공하여 발생하는 부가가치도 있다고 합니다. 우주개발은 지금 수준에서는 갓 태어난 아기와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갓 태어난 아기를 보고 쓸모를 논하지 않습니다. 우주개발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미국의 부자는 돈을 벌면 우주에 투자하지만 한국의 부자는 돈을 벌면 커피와 빵,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기업가라는 말에 ‘모험’이라는 의미가 왜 들어가 있는지, 지금 우리에게 남아 있는 모험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볼 기회가 되는 독서였습니다. 


"가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죠."


네, 지금부터 가보기 위해 준비해야죠.




#호모스페이스쿠스, #플루토, #우주개발,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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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식의 한계 세계관 - 과학적 생각의 탄생, 경쟁, 충돌의 역사
리처드 드위트 지음, 김희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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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학서를 읽다 보면 가끔 이런 궁금증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맞는 게 없어 보이는 고대 과학자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는 왜 이리 많고 이제는 틀린 이론으로 판명이 난 천동설에 대한 설명은 왜 이리 장황한가?

사실 과학은 툭 튀어나온 랜드마크나 원더스가 아니라 오랜 과거부터 차근 차근 쌓아올린 돌탑과도 같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쌓아올린 돌탑을 무너뜨리고 다시 쌓아올려야 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옛 과학자들이 발견한 과학적 사실과 지식에서 옳은 것을 받아들이고 틀린 것을 버려가며 조금씩 쌓아 올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중과학서를 읽을 때는 과학적 세계관을 조금씩 지금의 시계에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대 과학자의 이야기도, 천동설에 대한 설명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당신 지식의 한계, 세계관 (리처드 드위트 著, 김희주 譯, 세종서적, 원제 : Worldviews 3rd Edition)”은 과학사 및 과학철학 등 과학에 대한 과학을 다루는 과학학 (科學學, Science studies) 혹은 메타 과학 (Metascience) 입문서입니다. 

이 책을 처음 받아들면 “당신의 세계관은 몇 세기입니까?”이라는 책 띠지의 질문이 도발적으로 느껴지지만 한발 물러서서 생각하면 나의 세계관이 몇 세기에 머무르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책을 같이 따라가면서 우리의 세계관을 21세기로 조정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과학사와 과학철학의 기본적인 쟁점에 대해 알아보면서 세계관의 개념을 잡아가는 내용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2부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바라본 우주부터 뉴턴이 바라본 우주까지 세계관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3부는 2부까지의 발전을 바탕으로 상대성이론, 양자론, 진화론 등 현대 과학을 이루고 있는 주요 요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우리의 세계관을 21세기적으로 조정 (calibration)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관이란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성긴 체와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수많은 사실들 중 자신의 세계관에 걸러진 사실만을 사람들은 받아들이니까요. 20세기 후반부터 수학적 방법론 및 IT 기술의 발달로 인해 아득히 발달해버린 과학은 이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인간의 인지 영역을 벗어나 버렸다고들 합니다. 인간의 뇌는 돌도끼를 들고 돌아다니던 시절에 비해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할 과학을 인간의 인지 영역 안에서 (진정으로) 이해하기란 더욱더 어려워 질 것 같습니다. 



최근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지구에서 관측한 태양과 화성의 움직임을 AI에게 가르쳤더니 ‘당연스럽게’ 지동설을 도출하였다고 합니다. (출처 : http://www.ai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14637) 아마도 AI에게는 세계관이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나 중국에서도 일반적이었던 지동설은 이후 세계관의 변화에 따라 관측 결과와 다르게 천동설이 대세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팩트는 그 자체로 진실(truth)이 되지 않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즉 세계관에 의해 팩트에 대한 해석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세계관만이 팩트를 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과학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학적 사고방식과 우리가 자연, 우주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과학적, 철학적 인사이트와 리터러시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왜곡하고 바로잡아 왔는가에 대한 과학 철학의 역사와 세계관의 변화 과정을 통시적으로 고찰하는 본서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지식의한계세계관, #리처드드위트, #세종서적, #과학학, #메타사이언스, #김희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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