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나 에프 그래픽 컬렉션
노엘 스티븐슨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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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니모나 (노엘 스티븐슨 著, 원지인 譯, 에프, 원제 : Nimona)”를 읽었습니다.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우는 아이스너상 (2016 Eisner Awards Best Graphic Album: Reprint)을 비롯해 수많은 수상 경력이 있는 그래픽 노블입니다.  


저자인 노엘 스티븐슨 (Noelle Stevenson, 1991~)은 일러스트를 전공한 미국 출신의 만화가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니모나”가 데뷔작이며 현재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She-Ra and the Princesses of Power“의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네, 히맨, 쉬라할 때 그 쉬라 맞습니다. 근데 찾아보니까 쉬라 디자인은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네요)


영웅을 꿈꾸던 발리스터 블랙하트 경은 암브로시우스 골드로인의 암수에 팔을 잃고 악당이 된 인물입니다. 그의 곁에 악당의 조수가 되고 싶어하는 니모나가 찾아오는데 그녀는 변신 능력자. 처음에는 그녀가 탐탁치 않았지만 점차 서로의 신뢰가 쌓여가면서 진정한 파트너가 되어 갑니다.


그러던 중 협회의 연구실에 침투한 블랙하트와 니모나는 협회의 음모를 파악하게 되고, 그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데…


암브로시우스 골드로인 역시 협회의 음모와 악행에 대해 알게 되면서 블랙하트와 사이가 벌어지게 된 마상 시합의 전모에 대해 털어놓습니다.  


“니모나” 초반은 악당과 조수 컨셉의 개그물에 가까운데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스케일이 커지면서 과학과 마법을 활용하여 세력을 키우려는 협회의 음모를 분쇄하는 영웅 판타지로 발전해나갑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그림체에 영웅 판타지 서사로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덧붙이는 말 : 책이 도착하자 마자 아이들이 읽기 시작하더니 두 세번 읽어도 제가 읽을 기회를 주지 않더군요. 아이들 잠든 틈에 몰래 읽었습니다. 



#니모나, #노엘스티븐슨, #원지인, #에프,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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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자오타오.류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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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 전쟁 (자오타오, 류후이 共著, 박찬철 譯, 위즈덤하우스, 원제 : 世界貿易戰簡史)”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자오타오 (趙濤), 류후이 (劉揮) 두 분 모두 중국인으로 최근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중국인이 바라보는 무역 분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 읽게 되었습니다. 


(이하 무역 분쟁을 저자들의 표현에 맞추어 무역전쟁으로 통일하여 기술함)


이 책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15가지의 무역전쟁 사례의 기원부터 전개, 결과를 비교적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중 흥미로운 한 가지 사례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바나나 때문에 미국과 EU가 제대로 붙었다”


1993년 미국과 EU 사이에 새로운 무역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그 불씨는 바로 바나나. 당시 세계에서 바나나를 가장 많이 소비하던 EU는 ‘바나나수입 404/93호 규정’을 발효해 유럽국가의 과거 식민지 국가에서 생산되던 바나나를 최우선적으로 수입하고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수입허가제와 수입할당제를 적용하기로 합니다. 미국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WTO에 EU를 제소하면서 무역전쟁이 시작됩니다. 

미국은 바나나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바나나무역이 미국 기업의 이익에 직결되기 때문이었는데, 대표적인 기업이 치키타(Chiquita)와 돌(Dole)이었습니다. EU의 제한 조치로 인해 이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절반까지 떨어지는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 것이죠. 또한 당시 미국 기업이 바나나를 주로 재배하던 지역이 중남미인데 EU의 제한 조치로 이들 지역의 경제가 어려워져 미국 제품의 수입도 어려워지면서 미국 경제의 일부를 담당하던 순환 시스템이 무너지게 되고 불법이민자까지 늘어나게 되는 상황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WTO의 분쟁해결기구에서는 미국의 손을 들어줬는데 EU는 이 판결에 반발하면서 지연전략을 구사하게 됩니다. 그러자 미국은 301조를 발동하여 EU산 수입품에 대한 징벌적 수입관세 부과 등 무역 제재를 가하게 됩니다. 

명확한 승자가 없는 상태로 지리하게 서로 주고 받는 무역전쟁을 계속하다 2001년 WTO 사무총장의 중재 하에 EU는 수입할당제를 없애고 미국은 보복조치를 철회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일단락을 맺게 됩니다. (이 바나나로 인한 무역전쟁은 이후 2012년 최종적으로 종식됩니다.)

하지만 바로 이어서 2002년 철강에 대한 수입 관세를 올리면서 다시 EU와 미국은 무역전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이를 ‘패권안정론 (The Theory of Hegemonic Stability)’라는 관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즉, 미국의 패권이 강할 때는 개방적인 무역환경을 유지하려고 하고 스스로도 개방적인 무역정책을 취하지만 패권이 쇠퇴하는 경우 보호무역을 취할 것이라는 이론인데 최근 미국의 패권이 약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 유달리 공격적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저자들은 미국이 철강 수입관세를 올리자 자국 생산 철강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자국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었고 실업률이 증가되면서 경제 전체적으로 부실화되었다는 사례를 들면서 미국은 그동안의 무역 분쟁에서 그다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미국이 이번 무역 분쟁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은근히 내비치고 있습니다.  

저자들이 이 책에서 이야기한 모든 관점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무역 분쟁의 세계사적 사례들을 흥미롭게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세계사를바꾼15번의무역전쟁, #자오타오, #류후이, #박찬철, #위즈덤하우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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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보관소의 외계행성 이야기
지식보관소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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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펄사(pulsar) PSR B1257+12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을 발견하기 전(발견자 : 알렉산드르 볼시찬, 데일 프레일)까지는 외계 행성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995년 일반적인 항성계에 존재하는 행성인 페가수스 51b를 미셸 마요르, 디디에 쿠옐로 팀이 발견하게 됩니다. (이 발견으로 미셸 마요르, 디디에 쿠옐로는 2019년 노벨상을 수상합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외계 행성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 (도플러 효과를 활용한 시선속도법)를 통해 최초의 외계 행성을 발견하였고 이후 케플러망원경 등 우주 망원경을 활용한 통과관측법(Transit)을 통해 수 천개의 외계 행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류는 문학 작품이나 영화 등을 통해 수많은 외계 행성(Exoplanet)을 상상해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와서는 과학 뉴스 등을 통해 외계 행성에 대한 기사가 자주 나오는 편이라 사람들은 외계 행성에 대해 당연히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계 행성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아직도 많은 것을 모르는 상태입니다. 


실제 인터넷 서점에서 외계 행성이라는 단어로 검색해 보면 딱 2권의 책이 검색됩니다. 그 중 하나가 이번에 읽은 “지식보관소의 외계행성 이야기 (지식보관소 著, 처음북스)”입니다.


이 책은 외계 행성의 정의부터 발견, 태양계 형성에 대해 다루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최초로 일반적인 항성계에서 발견된 페가수스 51b, 극단적인 궤도 운동을 하는 백조자리 16Bb, 타투인처럼 쌍성계에 존재하는 행성,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행성, 많은 행성들이 모여 있는 항성계 등 다양한 외계 행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외계 행성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이 입문하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태양계 및 행성의 형성 원리, 행성 관측 방법의 구체적인 이론, 다양하고 생소한 천문학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은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입문서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긴 합니다.)

 


덧붙이는 말 하나 : 책에서 최초의 외계 행성 발견을 1995년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최초의 외계 행성 발견은 1992년이 맞고 1995년은 태양과 비슷한 항성계에서 발견한 외계 행성입니다. 이 부분은 오류로 보입니다.


덧붙이는 말 둘 : 이 책을 외계 행성 입문서라 한다면 심화를 위해서는 SF 작가로 유명한 천문학 박사 해도연님이 저술한 “외계 행성 : EXOPLANET (해도연 著, 그래비티북스)”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지식보관소의외계행성이야기, #지식보관소, #처음북스, #외계행성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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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숨어 있는 생명의 기원
엘리자베스 M. 토마스 지음, 정진관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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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숨어있는 생명의 기원 (엘리자베스 M. 토마스 著, 정진관 譯, 지식의날개, 원제 : The Hidden Life of Life: A Walk through the Reaches of Time)”에서는 자연계 혹은 진화 과정을 가이아(Gaia)라 부르며 모든 생명체의 능력을 무한히 긍정합니다.]


  저자가 칭한 가이아는 사실 가이아 이론(Gaia hypothesis)이라는 것에서 인용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영국 과학자인 제임스 러브룩 (James Lovelock, 1919~)이 주장한 이론으로 지구는 단순한 행성이 아니라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과 무생물이 상호 작용하면서 스스로 진화하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기능한다는 이론입니다.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지만 세포 내 공생가설로 유명한 천재 생물학자 린 마굴리스 (Lynn Margulis, 1938~2011)의 지지와 이론 정립으로 상당한 공감을 얻기도 하였으나 사실 주류 학설이 아니며 과학적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이아 이론에는 우리가 한번쯤에 생각해봐야 할 핵심적인 메시지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인류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고 지구 위에 살아가는 생물 중 하나이며, 구성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 위주의 사고에서 벗어나 지구에 살아가는, 혹은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을 포괄하는 사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서두에 린 마굴리스의 “이 세상에는 ‘고등동물’은 없어요. ‘하등동물’도 없고요. 천사도 없고 신도 없어요. ‘고등 영장류’도 정말 고등한 존재는 아니에요. 우리와 영장류 친척들은 특별하지 않고 단지 최근에 출현했을 뿐이에요. 우리는 진화 단계로 볼 때 새로 입학한 신입생이나 마찬가지예요.”*라는 말을 언급하는데 이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주제의식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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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마굴리스의 저서 ‘공생자 행성 (Symbiotic Planet)’의 서두에 나온 문장으로 우리나라에 정식 번역된 “공생자 행성(이한음 譯, 사이언스북스)”에서는 이를 아래와 같이 번역했습니다. 

“’고등한’ 존재도, 하등한 동물도, 천사도, 신도 없다. (중략) 고등한 영장류인 원숭이와 유인원도 그 명칭이 어떻든 간에 남보다 더 고등하지 않다. 우리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와 영장류 치천들 역시 그렇게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진화라는 무대에 최근에야 등장한 신참이다.”


원문을 고려할 때 사이언스북스 판 “공생자 행성”의 번역이 더 적절한 것 같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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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을 통해 미생물, 원생생물, 진균류로 시작해서 동물, 식물에서 현생 인류까지 기원, 진화 과정을 비롯한 삶의 양태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다른 생물과의 차등을 두지 않아야 하며 앞서 언급한 린 마굴리스의 문장을 통해 소위 고등생물과 다른 생물과는 진화적 능력의 차이는 없다고 단언하면서 우리가 생명체, 자연, 그리고 지구를 바라보는 방식을 되돌아 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가이아숨어있는생명의기원, #엘리자베스M토마스, #정진관, #지식의날개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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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예측 교과서 - 위성사진과 일기도로 날씨를 예측하는 폭우.태풍.폭염 기후 변화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후루카와 다케히코 & 오키 하야토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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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기상과 관련한 각종 정보들이 기상청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기도 하고 ( https://vmap.kma.go.kr/vpm_mobile/m_visual_map_kr.html )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서도 기온, 날씨, 미세먼지 등 각종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구름과 바람, 눈과 비가 왜 발생하는지, 또한 기압차는 왜 생기고 태풍은 왜 우리를 괴롭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또한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고 인공위성을 띄웠다는데 일기예보는 왜 안 맞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예전의 기상예보를 생각해보면 일 단위, 도 단위의 넓은 시간별, 지역별 범위의 기상 예측을 했었지만, 지금은 그 보다 훨씬 좁은 범위에 대한 기상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몰라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기상 예측 교과서 (후루카와 다케히코, 오키 하야토 共著, 신찬 譯, 보누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구름, 비와 눈, 기온, 바람, 기압 및 전선, 태풍 등 기상 현상에 대한 것과 일기 예보의 원리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많은 분들이 이 책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각 기상현상에 대한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 그것을 그림으로도 도식화하여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온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구름은 기체일까요?’



정답은 ‘아니요, 액체나 고체’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사실입니다. 모든 구름은 아주 미세한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구름을 이루고 있는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들은 지구의 중력으로 인해 당연히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워낙 작게 쪼개져 있는 입자이기 때문에 공기 저항이 커져 중력과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가속도가 아닌) 일정한 하강 속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것을 종단 속도라고 합니다. (만약 종단속도가 적용되지 않는다면 상공 1000미터에서 낙하한 빗방울의 속도는 초속 140미터라고 합니다. 이 속도로 떨어지는 빗방울에 맞았다간….)


즉 일정한 하강 속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상승 기류 (1cm/s)로도 구름은 충분히 떠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구름은 쉽사리 비가 되지 않습니다.’



비 입자는 일반적으로 구름을 구성하고 있는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 크기의 100~2000배 정도 큽니다. 그러면 부피는 부려 100만~80억배라는 이야기인데요 그 말은 구름입자가 100만~80억개가 뭉쳐야 빗방울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10억개의 구름입자가 빗방울이 될 정도로 모이려면 약 2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구름의 수명은 보통 몇 시간 정도이니까 순수한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로 구성된 구름에서 비가 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비가 내리는 것을 우리는 경험해 왔습니다. 여기에는 ‘독점 성장’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구름은 순수한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소금 알갱이 (NaCl)을 비롯한 응결핵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응결핵을 포함한 물방울들은 증발이 잘 일어나지 않고 응결은 쉽게 진행이 되어 그렇지 못한 물방울에 비해 쉽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일기예보는 기상 관측, 객관 분석, 수치 예보, 일기 번역의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다.”




가장 먼저 기상을 관측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여러가지 수단이 동원됩니다. 가장 먼저 대기권밖에서 관측을 담당하는 기상 위성을 들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천리안 1호, 2A호, 2B호 등 3대의 기상 위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우리나라 기상 위성은 안나오네요.) 그리고 관측소, 기구 등을 이용하여 각종 기상 정보를 수집하여 데이터화합니다.


이렇게 수집한 관측 데이터를 정리하여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초기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을 ‘객관 분석’이라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기 상태를 재현하고 물리 법칙 하에서 시뮬레이션 하는 과정을 수치예보이라고 합니다. 이때 엄청난 연산량이 필요한데 그렇기에 슈퍼컴퓨터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일기 예보입니다.  (우리나라 기상청도 무려 5대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슈퍼컴퓨터의 시뮬레이션 결과만으로는 절대 일기 예보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시뮬레이션 결과로 도출된 수치 예보는 실제 지형과의 차이도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 특정 지점에 대한 예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일정한 처리를 거쳐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료로 변환하는데 이 과정을 ‘일기 번역’이라고 합니다. 이 일기 번역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일기 예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2020년인 올해에도 장마 기간이 매우 길었으며, 강력한 태풍들이 예년과는 다르게 한반도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 기상 현상의 원리와 구조, 즉 기본 메커니즘이 궁금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기상예측교과서, #후루카와다케히코, #오키하야토, #신찬, #보누스, #기상학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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