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보관소의 외계행성 이야기
지식보관소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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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펄사(pulsar) PSR B1257+12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을 발견하기 전(발견자 : 알렉산드르 볼시찬, 데일 프레일)까지는 외계 행성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995년 일반적인 항성계에 존재하는 행성인 페가수스 51b를 미셸 마요르, 디디에 쿠옐로 팀이 발견하게 됩니다. (이 발견으로 미셸 마요르, 디디에 쿠옐로는 2019년 노벨상을 수상합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외계 행성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 (도플러 효과를 활용한 시선속도법)를 통해 최초의 외계 행성을 발견하였고 이후 케플러망원경 등 우주 망원경을 활용한 통과관측법(Transit)을 통해 수 천개의 외계 행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류는 문학 작품이나 영화 등을 통해 수많은 외계 행성(Exoplanet)을 상상해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와서는 과학 뉴스 등을 통해 외계 행성에 대한 기사가 자주 나오는 편이라 사람들은 외계 행성에 대해 당연히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계 행성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아직도 많은 것을 모르는 상태입니다. 


실제 인터넷 서점에서 외계 행성이라는 단어로 검색해 보면 딱 2권의 책이 검색됩니다. 그 중 하나가 이번에 읽은 “지식보관소의 외계행성 이야기 (지식보관소 著, 처음북스)”입니다.


이 책은 외계 행성의 정의부터 발견, 태양계 형성에 대해 다루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최초로 일반적인 항성계에서 발견된 페가수스 51b, 극단적인 궤도 운동을 하는 백조자리 16Bb, 타투인처럼 쌍성계에 존재하는 행성,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행성, 많은 행성들이 모여 있는 항성계 등 다양한 외계 행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외계 행성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이 입문하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태양계 및 행성의 형성 원리, 행성 관측 방법의 구체적인 이론, 다양하고 생소한 천문학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은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입문서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긴 합니다.)

 


덧붙이는 말 하나 : 책에서 최초의 외계 행성 발견을 1995년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최초의 외계 행성 발견은 1992년이 맞고 1995년은 태양과 비슷한 항성계에서 발견한 외계 행성입니다. 이 부분은 오류로 보입니다.


덧붙이는 말 둘 : 이 책을 외계 행성 입문서라 한다면 심화를 위해서는 SF 작가로 유명한 천문학 박사 해도연님이 저술한 “외계 행성 : EXOPLANET (해도연 著, 그래비티북스)”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지식보관소의외계행성이야기, #지식보관소, #처음북스, #외계행성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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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숨어 있는 생명의 기원
엘리자베스 M. 토마스 지음, 정진관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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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숨어있는 생명의 기원 (엘리자베스 M. 토마스 著, 정진관 譯, 지식의날개, 원제 : The Hidden Life of Life: A Walk through the Reaches of Time)”에서는 자연계 혹은 진화 과정을 가이아(Gaia)라 부르며 모든 생명체의 능력을 무한히 긍정합니다.]


  저자가 칭한 가이아는 사실 가이아 이론(Gaia hypothesis)이라는 것에서 인용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영국 과학자인 제임스 러브룩 (James Lovelock, 1919~)이 주장한 이론으로 지구는 단순한 행성이 아니라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과 무생물이 상호 작용하면서 스스로 진화하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기능한다는 이론입니다.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지만 세포 내 공생가설로 유명한 천재 생물학자 린 마굴리스 (Lynn Margulis, 1938~2011)의 지지와 이론 정립으로 상당한 공감을 얻기도 하였으나 사실 주류 학설이 아니며 과학적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이아 이론에는 우리가 한번쯤에 생각해봐야 할 핵심적인 메시지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인류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고 지구 위에 살아가는 생물 중 하나이며, 구성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 위주의 사고에서 벗어나 지구에 살아가는, 혹은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을 포괄하는 사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서두에 린 마굴리스의 “이 세상에는 ‘고등동물’은 없어요. ‘하등동물’도 없고요. 천사도 없고 신도 없어요. ‘고등 영장류’도 정말 고등한 존재는 아니에요. 우리와 영장류 친척들은 특별하지 않고 단지 최근에 출현했을 뿐이에요. 우리는 진화 단계로 볼 때 새로 입학한 신입생이나 마찬가지예요.”*라는 말을 언급하는데 이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주제의식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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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마굴리스의 저서 ‘공생자 행성 (Symbiotic Planet)’의 서두에 나온 문장으로 우리나라에 정식 번역된 “공생자 행성(이한음 譯, 사이언스북스)”에서는 이를 아래와 같이 번역했습니다. 

“’고등한’ 존재도, 하등한 동물도, 천사도, 신도 없다. (중략) 고등한 영장류인 원숭이와 유인원도 그 명칭이 어떻든 간에 남보다 더 고등하지 않다. 우리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와 영장류 치천들 역시 그렇게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진화라는 무대에 최근에야 등장한 신참이다.”


원문을 고려할 때 사이언스북스 판 “공생자 행성”의 번역이 더 적절한 것 같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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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을 통해 미생물, 원생생물, 진균류로 시작해서 동물, 식물에서 현생 인류까지 기원, 진화 과정을 비롯한 삶의 양태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다른 생물과의 차등을 두지 않아야 하며 앞서 언급한 린 마굴리스의 문장을 통해 소위 고등생물과 다른 생물과는 진화적 능력의 차이는 없다고 단언하면서 우리가 생명체, 자연, 그리고 지구를 바라보는 방식을 되돌아 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가이아숨어있는생명의기원, #엘리자베스M토마스, #정진관, #지식의날개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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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예측 교과서 - 위성사진과 일기도로 날씨를 예측하는 폭우.태풍.폭염 기후 변화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후루카와 다케히코 & 오키 하야토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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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기상과 관련한 각종 정보들이 기상청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기도 하고 ( https://vmap.kma.go.kr/vpm_mobile/m_visual_map_kr.html )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서도 기온, 날씨, 미세먼지 등 각종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구름과 바람, 눈과 비가 왜 발생하는지, 또한 기압차는 왜 생기고 태풍은 왜 우리를 괴롭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또한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고 인공위성을 띄웠다는데 일기예보는 왜 안 맞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예전의 기상예보를 생각해보면 일 단위, 도 단위의 넓은 시간별, 지역별 범위의 기상 예측을 했었지만, 지금은 그 보다 훨씬 좁은 범위에 대한 기상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몰라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기상 예측 교과서 (후루카와 다케히코, 오키 하야토 共著, 신찬 譯, 보누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구름, 비와 눈, 기온, 바람, 기압 및 전선, 태풍 등 기상 현상에 대한 것과 일기 예보의 원리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많은 분들이 이 책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각 기상현상에 대한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 그것을 그림으로도 도식화하여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온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구름은 기체일까요?’



정답은 ‘아니요, 액체나 고체’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사실입니다. 모든 구름은 아주 미세한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구름을 이루고 있는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들은 지구의 중력으로 인해 당연히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워낙 작게 쪼개져 있는 입자이기 때문에 공기 저항이 커져 중력과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가속도가 아닌) 일정한 하강 속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것을 종단 속도라고 합니다. (만약 종단속도가 적용되지 않는다면 상공 1000미터에서 낙하한 빗방울의 속도는 초속 140미터라고 합니다. 이 속도로 떨어지는 빗방울에 맞았다간….)


즉 일정한 하강 속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상승 기류 (1cm/s)로도 구름은 충분히 떠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구름은 쉽사리 비가 되지 않습니다.’



비 입자는 일반적으로 구름을 구성하고 있는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 크기의 100~2000배 정도 큽니다. 그러면 부피는 부려 100만~80억배라는 이야기인데요 그 말은 구름입자가 100만~80억개가 뭉쳐야 빗방울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10억개의 구름입자가 빗방울이 될 정도로 모이려면 약 2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구름의 수명은 보통 몇 시간 정도이니까 순수한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로 구성된 구름에서 비가 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비가 내리는 것을 우리는 경험해 왔습니다. 여기에는 ‘독점 성장’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구름은 순수한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소금 알갱이 (NaCl)을 비롯한 응결핵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응결핵을 포함한 물방울들은 증발이 잘 일어나지 않고 응결은 쉽게 진행이 되어 그렇지 못한 물방울에 비해 쉽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일기예보는 기상 관측, 객관 분석, 수치 예보, 일기 번역의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다.”




가장 먼저 기상을 관측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여러가지 수단이 동원됩니다. 가장 먼저 대기권밖에서 관측을 담당하는 기상 위성을 들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천리안 1호, 2A호, 2B호 등 3대의 기상 위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우리나라 기상 위성은 안나오네요.) 그리고 관측소, 기구 등을 이용하여 각종 기상 정보를 수집하여 데이터화합니다.


이렇게 수집한 관측 데이터를 정리하여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초기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을 ‘객관 분석’이라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기 상태를 재현하고 물리 법칙 하에서 시뮬레이션 하는 과정을 수치예보이라고 합니다. 이때 엄청난 연산량이 필요한데 그렇기에 슈퍼컴퓨터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일기 예보입니다.  (우리나라 기상청도 무려 5대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슈퍼컴퓨터의 시뮬레이션 결과만으로는 절대 일기 예보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시뮬레이션 결과로 도출된 수치 예보는 실제 지형과의 차이도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 특정 지점에 대한 예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일정한 처리를 거쳐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료로 변환하는데 이 과정을 ‘일기 번역’이라고 합니다. 이 일기 번역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일기 예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2020년인 올해에도 장마 기간이 매우 길었으며, 강력한 태풍들이 예년과는 다르게 한반도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 기상 현상의 원리와 구조, 즉 기본 메커니즘이 궁금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기상예측교과서, #후루카와다케히코, #오키하야토, #신찬, #보누스, #기상학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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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의 정원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고요한숨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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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가미 세이치가 있는 세상은 평화롭고 행복함만 가득한 세상입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이웃들은 언제나 친절하고 아내와 딸은 사랑스럽습니다. 이웃 간에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세상이라 돈을 벌려 하지 않아도 좋고, 굳이 돈이 필요하면 동산에 올라 황금이나 보석을 주어다 팔면 됩니다. 아니 돈이 필요하지 않아도 마법사와 마녀들이 원하는 재료이다 보니 운동삼아 황금이나 보석을 주어다 팝니다. 가끔 마물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이웃들과 함께 힘을 합쳐 물리칩니다.


언뜻 언뜻 다른 세상에서 살았던 기억이 떠오르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살아가는 세상에서 너무나 행복하거든요. 과거 다른 세상에서 살았던 끔찍한 기억들을 떠올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나카즈키 가쓰렌이라는 사람이 접근합니다. 세이치가 살았던 세계인 지구에서 왔다고, 지구는 지금 멸망을 향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는 세이치가 살고 있는 세상, 그의 아내, 딸, 친구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핵을 파괴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의 세이치에게 모든 것을 없애야 인류가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과연 스즈가미 세이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2018년 제 9회 야마다 후타로상 (山田風太郎賞) 후보작이었던 “멸망의 정원 (쓰네카와 고타로 著, 이규원 譯, 고요한숨, 원제 : 滅びの園)”에서 그리고 있는 세계입니다.


(이 해 야마다 후타로상을 수상한 작품은 며칠 전 읽었던 “보물섬”입니다.)

https://blog.naver.com/mych8816/222080595731 


세상을 살아가는데 지친 샐러리맨 스즈가미 세이치는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낙원 같은 세상에 정착하여 이웃과 사귀고,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만 알고 보면 외우주에서 날아와 지구 대기권에 자리 잡은 미지의 존재에 의해 만들어진 상념의 다른 차원입니다. 스즈가미 세이치는 어느 순간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에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을 뿐입니다. 그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구에서는 미지의 존재에 의한 영향으로 이상 현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정신 이상자나 자살자가 속출하는 상황이 벌어질 뿐 아니라 푸니라는 괴생명체가 출몰하게 되면서 지구 위의 인류 문명은 점차 쇠퇴해 가기 시작합니다. 


책 초반부의 이야기는 목가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마치 무릉도원에서 살아가는 동화와도 같은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돌입자와 세이치가 만난 시점부터는 본격적인 디스토피아 장르로 변모합니다. 


미지의 존재와 푸니로 인해 삶이 파괴된 사람들이 겪는 괴로움, 이를 타개하기 위해 헌신하는 영웅들, 전 세계가 힘을 모아 미지의 존재를 물리치려는 노력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내내 몰입하고 납득하며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구가 위기에 닥쳤을 때 우리 이웃을 구하기 위한 영웅도 있고, 가족과의 삶을 지키려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강요하는 것이 과연 옳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되는 독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스즈가미 세이치의 선택 때문입니다. 그는 인류를 위해 아내와 딸을 포함한 그의 모든 것인 세상을 포기하는 것이 옳은 일이었을까요, 아니면 아내와 딸을 지키기 위해 인류에 대항하는 것이 옳은 일이었을까요? 누가 정의였을까요?


스즈가미 세이치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는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 것이었는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판단에 대한 의문은 앞으로도 두고 두고 오랫동안 이어질 것 같습니다.   



#멸망의정원, #쓰네카와고타로, #이규원, #고요한숨, #야마다후타로상후보, #디스토피아, #SF, #정의란무엇인가,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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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마술 클럽 - 아웃사이더 마술사들의 카니발 대소동
닐 패트릭 해리스 지음, 최민우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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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마술 클럽 (닐 패트릭 해리스 著, 최민우 譯, 자음과모음, 원제 : The Magic Misfits)”을 읽었습니다. 


카터 로크는 좀도둑이자 사기꾼인 슬라이 삼촌으로부터 도망친 뒤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기차에서 잠에서 깨어나 보니 ‘미네랄 웰스’에 도착한 카터는 레일라, 테오, 리들리, 올리, 이지 등 친구들을 차근차근 사귀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보쏘와 그 일당을 물리칩니다.

보쏘의 음모를 물리친 이후 카터는 버넌씨의 비밀을 알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마술 클럽을 결성하게 되는데…


이 작품의 장르는 아동용 모험 소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리즈 전체적으로 Goodreads에서의 평가나 수상 경력이 좋은 작품이라 아이들에게 추천하기 전에 읽어 보았습니다. 시리즈의 첫 편으로 쉽게 읽히면서도 무난한 소설인데 독특한 것은 카터와 그의 친구들의 모험 사이 사이에 “How to…”라는 코너를 마련해 마술 기술과 트릭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항상 신기해하면서 넋 놓고 보던 마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그런데 책을 처음 받은 날, 책을 읽기 전에 표지 날개를 펼쳐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천재소년 두기 (원제 : Doogie Howser, M.D.)를 연기했던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 (Neil Patrick Harris, 1973~)가 쓴 소설이었네요.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동명이인인 줄 알았습니다.)


 배우로서 그의 필모그래프나 수상 경력이 엄청나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기는 했는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닐 패트릭 해리스의 경력 중에 ‘Junior Magician Members’ 졸업과 ‘‘The Academy of Magical Arts’ 이사회 회장 경력이 있던데 그 경력을 바탕으로 이 “아싸 마술 클럽”을 집필한 게 아닐까 합니다. 

덕분에 이 책은 깜짝 선물과도 같은 책이 되었네요.



 

덧붙이는 말 : 출판사의 저자 소개에 ‘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마법예술학교(The Academy of Magical Arts)의 교장을 역임’했다고 나와 있는데 ‘The Academy of Magical Arts’을 검색해보니 일종의 마술사 직업 조합이더군요. ‘마법 예술 아카데미’로 번역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또한 닐 패트릭 해리스는 교장이 아니고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수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를 ‘동영상 예술 및 과학 학교’라고 번역하지는 않잖아요.)


#아싸마술클럽, #닐패트릭해리스, #최민우, #자음과모음, #어린이소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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