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놀라운 발견 - 과학 영재라면 꼭 알아야 할 테크놀로지의 역사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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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발견 (스티븐 존슨 著, 강주헌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How We Got to Now: Six Innovations That Made the Modern World)”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6가지 기술의 시작과 역사를 다룬 책입니다. 얼마 전 읽은 “길 잃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문명 건설 가이드 (라이언 노스 著, 조은영 譯, 웅진지식하우스, 원제 : How To Invent Everything: A survival guide for the stranded time traveler)”의 청소년용 버전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스티븐 존슨 (Steven Johnson, 1968~)은 미국 태생의 대중과학 작가이자 미디어이론가입니다. 그의 저서 중 우리나라에 상당수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그의 저작 중 “감염도시 (김명남 譯, 김영사, 원제 : The Ghost Map)”와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서영조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Where Good Ideas Come From)”는 매우 훌륭한 독서 경험이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발견”은 PBS와 BBS가 공동 기획하고 2014~2015년에 방영한 6부작 다큐멘터리 “How We Got to Now”라는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펴낸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강주헌 譯, 프론티어)”라는 제목으로 2015년에 번역 소개된 바 있습니다.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발견”은 이를 청소년용으로 같은 번역자가 다시 번역한 책으로 보입니다.


저자인 스티븐 존슨은 이 책에서 혁신의 역사는 현미경으로 보이는 원자부터 전지구적인 기후변화 사이의 모든 차원에서 일어나므로 이런 ‘다양한 차원을 공평하게 다루는 해석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롱 줌(long zoom)’적인 역사 기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유리와 유리가 일으킨 현대적 의미의 변화를 이해하려면 유리의 원료부터 세밀하게 들여다보기도 해야 하고 유리 제조 산업이 일으킨 영향도 역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는 6가지 혁신적 발견을 유리, 냉기, 소리, 청결, 시간, 빛으로 정의하고 이의 발견부터 오늘날의 현대를 만든 기술로의 발전까지를 그가 말한 ‘롱 줌’적인 기술방법으로 기술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그 중 공통적인 주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보통 사람’의 비범한 혁신입니다. 우리는 에디슨(Thomas Alva Edison, 1847~1931)만을 기억하지만 에디슨은 독창적인 발명보다는 이미 있는 기술의 개선에 주력했던 인물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기술은 동일한 발명을 수많은 연구자들이 독자적으로 이루어내는 경향성을 보인다는 것이죠. 이런 알려져 있지 않은 영웅들의 아이디어들이 모여 혁신과 기술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혁신은 예상을 항상 뛰어넘는다는 것입니다.  보통 혁신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지만 사회에 확산되어 효과가 누적되면 그 파급효과는 예상하지 못하는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경향이 보입니다. 양(Quantity)이 질(Quality)을 만들어낸다는 양질전환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꾸는 것, K-POP이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정치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을 직접 목격한 우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독서경험이었습니다.  


#오늘날의세상을만든6가지발견, #스티븐존슨, #강주헌, #한국경제신문, #기술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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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지음, 한원희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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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著, 한원희 譯, 걷는나무, 원제 : Where the forest meets the stars)”를 읽었습니다.


조애나 틸은 암으로 어머니를 잃었고, 불행 중 다행으로 암을 조기 진단받아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그녀는 투병생활로 늦어진 학위 취득을 하기 위해 키니 교수의 별장에서 유리멧새의 둥지를 연구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암에서 생존했지만 여자로서 불완전한 몸을 가졌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없어진 몸을 살핀 후 딴청 피우는 남자들의 시선이 싫습니다. 


얼사 메이저. 자신의 이름을 ‘이어푸드-나-아스루’라 소개하며 큰곰자리의 바람개비 은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자칭 외계인 소녀. 그녀는 요정이 버리고 간 아이처럼 조애나 틸의 곁에 나타납니다. 다섯 개의 기적을 찾아내면 자기 별로 돌아간다는 소녀. 하지만 조애나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학대 받는 아동처럼 보입니다. 셰익스피어와 조류학 교과서를 술술 읽는 것을 보아 또래의 아이보다 훨씬 똑똑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개브리얼 내시는 어머니와 누나에게 시달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의 누나는 자신이 불행할 때 행복해합니다. 개브리얼은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나는 행복할 겁니다. 개브리얼은 항상 우울하거든요. 조애나의 말마따나 ‘나쁜 년’이죠. 

개브리얼의 어머니라고 나을 것은 없습니다. 개브리얼이 항상 돌봐주기를 바랍니다. 낮잠조차 오래 못잡니다. 


세 사람은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가까워집니다. 그러면서 다섯 개의 기적을 찾아가면서 그들은 비밀에 한 발씩 더 다가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著, 김선형 譯, 살림, 원제 : Where the Crawdads Sing)”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사건도 다르고 등장인물도 비슷한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생각이 나더군요. 두 저자 모두 과학자이기 때문일까요? 아니 “숲과 별이 만날 때”를 다 읽기 전까지는 글렌디 벤더라가 과학자라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하지만 같은 작가가 썼다 해도 믿을 만큼 비슷한 분위기의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두 이야기를 이렇게 만난 것은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숲과별이만날때, #글랜디벤더라, #한원희, #걷는나무, #문화충전200, #문화충전200이벤트, #문화충전, #문화충전200서평단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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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하는 마음 - 제7회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전우진 지음 / 마카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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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하는 마음 (전우진 著, 마카롱)”을 읽었습니다.


주인공인 정숙씨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런 능력도 가지지 않는 우리네 입장에서는 대단한 능력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그 능력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한 번에 15분만 되돌릴 수 있고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칼이나 송곳 등으로 손을 완전히 관통해야 합니다. 시간이 되돌려지면 상처는 사라지지만 그 통증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성폭행 당하기 직전, 딸이 큰 화상을 입었을 때, 그리고 어린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등 정말 필요할 때에만 시간을 되돌립니다. 로또 번호를 미리 알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려고 했지만 이때는 시간을 되돌려도 원하는 성과를 얻지는 못합니다. (로또는 추첨 1시간 전에 마감하거든요. 한 번도 그렇게 아픈데 네 번을 어떻게…. 하지만 정숙 씨는 이것을 일종의 보험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 안되면 네 번 관통시키면 로또에 당첨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한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바로 그 통증을 딸인 주영과 공유한다는 점입니다. 혼자만의 고통이라면 어떻게든 참아보겠지만 딸과 통증을 공유하기 때문에 함부로 시간을 되돌리기도 어렵습니다. 딸 주영이 수능을 망쳤을 때 딸의 부탁으로 시간을 스물 여덟번 되돌리려고 했습니다. 아프지만 딸이 저렇게 울고 실망하니 엄마가 어떻게 안들어줍니까? 그런데 결국 딱 두 번 관통시켰는데 남은 스물 여섯 번의 통증이 무서워진 딸이 울면서 그만하라고 해서 실패했습니다. 


정숙 씨는 편의점 점주입니다. 본사 지적을 받아 아르바이트생을 뽑아야 하는데 정말 맞춤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태권도장에서 일하던 혜림이었습니다. 운동을 하던 친구라 힘도 세고, 책임감도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편의점 알바 경력도 있는데다 준비성도 철저합니다. 그 자리에서 채용이 결정된 찰나… 하얗고 시원하고 부드럽고 맑고 달콤하고 향기로운데다 심장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잘생긴 남자 아이가 편의점에 들어옵니다. 알바를 구한다는 벽보를 보고 들어온 성재입니다. 정숙 씨는 망설임 없이 사무실로 들어가 바로 손을 찌릅니다. 주영의 불만에 찬 전화는 걱정도 안됩니다.



참 독특한 소설입니다. 대화와 서술, 묘사가 거의 구분되지 않는 문체도 그렇고 (처음 책을 읽을 때 초반 적응이 약간 어려운데 적응되고 나면 작품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작중 사건들도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을 관찰하고 다른 이에게 이야기해주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다른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따뜻한 녹차 한 잔 마시고 난 후 컵에 남은 찻잎처럼 읽고 나면 마음에 향기롭고 따뜻한 무엇인가가 남아 있네요.


덧붙이는 말 하나 : 이 작품의 장르를 굳이 이름 짓자면 소시민 판타지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덧붙이는 말 둘 : 이 작품은 교보문고에서 진행하는 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입니다. 바로 그 해에 “기린의 타자기 (황희 著, 들녘)”가 우수상을 받았더군요.  


#관통하는마음, #전우진, #마카롱,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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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글리프 - 과학스토리텔러 1기 당선작
전윤호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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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글리프 (전윤호, 김성진, 우정하, 정윤선, 구본진, 반야, 황인선, 이시도 共著, 동아엠앤비)”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과학문화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통부, 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고 동아에스앤씨와 한국SF협회가 운영한 과학스토리텔러 1기 당선작 8편으로 구성된 SF소설집입니다.


BCI가 상용화된 세상, 인류는 떠나버리고 남게 된 인공지능만이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세상, 로봇공학과 생명공학이 극한으로 발전한 세상 등 책에 수록된 각 작품들이 다루는 범위는 상당히 넓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SF를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언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SF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세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세상입니다. 항상, 그리고 익숙하게 바라보고 있어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을 관점을 바꿈으로써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지요. 


이 책에 수록된 8편의 작품들도 대부분 그러합니다. BCI와 유전공학으로 개량된 침팬지를 생체 로봇으로 활용해도 되는 것인지, 혹은 이러한 기술이 잘못 사용될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해줍니다. 어떤 사람의 온전한 기억을 가진 로봇은 더 이상 그 사람이 아닌지, 혹은 완전히 같은 기억을 가졌다 할지라도 로봇이 되어버리면 더 이상 인간으로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다르다’는 이유로 가해지는 차별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도 주지요.


물론 SF 작품의 본령은 즐거움입니다. “페트로글리프”에 수록된 작품 역시 대부분 읽는 동안 즐거움을 충분히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뉴스가 자주 나오고 있는 일런 머스크( Elon Reeve Musk, 1971~)의 뉴럴링크(Neuralink)를 연상하게 하는 ‘노인과 지맥’, 식물형 외계인이 등장하는 ‘라움의 꽃다발’을 가장 즐겁게 읽었습니다.


덧붙이는 말 : ‘19년에 비해 규모가 줄어들긴 했는데 올해에도 과학스토리텔러 과정을 진행하네요. 내년에 출간될 작품집이 기대됩니다.



#페트로글리프, #전윤호, #김성진, #우정하, #정윤선, #구본진, #반야, #황인선, #이시도, #동아엠앤비, #SF소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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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상징
칼 구스타프 융 외 지음, 설영환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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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1875~1961)은 스위스에서 태어난 심리학자이자 의사로 초창기에는 프로이트파의 정신분석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나 이후 프로이트와 결별한 이후 처음에는 ‘콤플렉스 심리학’이라 불리웠으며 이후에는 ‘분석심리학’이라 불리우는 독자적인 정신분석 체계를 구축, 발전시켰습니다. 그의 학문적 영향은 대단한 것이어서 최근까지 쓰이는 ‘외향적’, ‘내향적’, ‘원형’이라는 심리학의 용어 뿐 아니라 집단 무의식, 페르소나, 콤플렉스 같은 개념까지 그의 관념에 지배 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학문적 공로 중 가장 영향이 큰 것 중 하나는 바로 ‘무의식’의 개념이라고 합니다. 융이 도입한 ‘무의식’은 프로이트적 개념의 억압받은 욕구가 쌓인 ‘잠재의식’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자아(ego)에 인접한 수준에 저장되는 것으로 이러한 무의식의 주요 의사 소통 수단은 바로 꿈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칼 구스타프 융이 분석 심리학에 미친 영향이 크지만 대중에게는 그의 이름이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그 원인을 그의 글쓰기에 원인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캘빈 S. 홀(Calvin S. Hall, 1909~1985) 같은 심리학자는 그의 글쓰기가 매우 산만하고, 대중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쓸데없이 박식함을 과시하면서 독자들에게 외면 받게 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칼 구스타프 융 역시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연구를 대중에게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으나 한 TV와의 인터뷰가 커다란 반응을 일으키자 그의 심경이 바뀌면서 대중적으로 그의 연구 업적을 알릴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그가 직접 필자를 선별하여 일반 대중을 위한 책을 공동 집필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사망할 무렵 원고는 마무리 되었고 공저자들의 초고 역시 융의 감수와 승인을 받아 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고를 바탕으로 칼 구스타프 융 타계 이후 출간된 저작이 바로 “Man and His Symbols (1964)”이며 이 책을 번역하여 최근 출간한 책이 “존재와 상징 (칼 구스타프 융, 조지프 L. 핸더슨, M. L. 폰 프란츠, 아닐라 야페, 욜란데 야코비 共著, 설영환 譯, 글로벌콘텐츠, 원제 : Man and His Symbols)”입니다. (최초 번역 소개는 아니고 조승국 번역가에 의해 1981년 범조사에서 ‘인간과 상징’, 이부영 교수에 의해 1983년 집문당에서 ‘인간과 무의식의 상징’, 설영환 번역가에 의해 1983년 동천사에서 ‘存在와 象徵’, 이윤기 번역가에 의해 2000년 ‘인간과 상징’ 등 많은 출간이 있었습니다.)



앞서 이야기드렸듯이 이 책은 칼 구스타프 융을 포함하여 총 5명이 공동으로 작업한 저작물인데 칼 구스타프 융 ‘무의식의 접근’, 조지프 L. 핸더슨 (Joseph Lewis Henderson, 1903~2007) ‘고대 신화와 현대인’ , M. L. 폰 프란츠(Marie-Louise von Franz, 1915~1998) ‘개성화 과정’, 아닐라 야페 (Aniela Jaffé, 1903~1991) ‘시각예술에 있어서의 상징성’, 욜란데 야코비 (Jolande Jacobi, 1890~1973) ‘개인 분석에 있어서의 상징’ 등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개인적인 흥미가 가장 컸던 장은 바로 조지프 L. 핸더슨 (Joseph Lewis Henderson, 1903~2007)가 저술한 장인 ‘고대 신화와 현대인’이었습니다. 비교신화학의 거장인 조지프 캠벨 (Joseph John Campbell, 1904~1987)이 바로 칼 구스타프 융의 분석심리학에 큰 영향을 받았는데 이러한 부분이 바로 맞닿는 장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영웅 신화의 본질은 영웅의 자아의식을 발전시키는 과정인데 이렇듯 신화에 나타난 영웅의 여정은 모든 사람이 삶에서 겪는 정신적 변화의 상징으로 이를 개인화 과정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조금 거칠게 해석하면 모든 이는 영웅의 여정을 걷고 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존재와상징, #칼구스타프융, #설영환, #글로벌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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