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 명왕성을 처음으로 탐사한 사람들의 이야기
앨런 스턴.데이비드 그린스푼 지음, 김승욱 옮김, 황정아 해제 / 푸른숲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781년 천왕성 발견

1846년 해왕성 발견 

1930년 명왕성 발견 (클라이드 톰보) 

1959년 루나3호 최초 달 뒷면 촬영 성공 

1962년 매리너 2호 최초 금성 탐사 성공 

1965년 매리너 4호 최초 화성 표면 촬영 성공 

1966년 루나 9호 최초 달 착륙 성공 

1966년 베네라 3호 최초 금성 표면 도달 

1969년 아폴로 11호 최초 유인 달 착륙 성공 

1970년 베네라 7호 최초 금성 착륙 성공 

1971년 마스 3호 최초 화성 착륙 성공 

1973년 파이오니어 10호 최초 목성 탐사 성공 

1973년 매리너 10호 최초 수성 탐사 성공 

1974년 파이오니어 11호 최초 토성 궤도 진입 성공, 두번째 목성 탐사 성공 

1976년 바이킹 1호/2호 최초 화성 착륙 후 표면 촬영 성공 

1977년 보이저 1호 / 2호 발사  (보이저 2호는 1986년 천왕성 통과 및 탐사 성공, 1989년 해왕성 통과 및 탐사 성공최초 카이퍼 벨트 진입/2호 최초 천왕성 / 해왕성 탐사 성공) 

1989년 갈릴레오호 발사 (1995년 목성 탐사 임무 수행 시작, 2003년 목성과의 충돌 임무 수행으로 파괴) 

1997년 카시니-하위헌스호 발사 (2004년 토성 궤도 진입, 2017년 토성과의 충돌 임무 수행으로 파괴) 

2006년 1월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 발사 

2006년 8월 국제천문연맹(IAU), 명왕성을 왜행성(Dwarf Planet)으로 분류 변경 

2007년 뉴호라이즌스호 목성 도달 

2015년 뉴호라이즌스호 명왕성 도달 

2015년 7월 뉴호라이즌스호 통신 두절 및 안전모드 기동 / 시스템 리셋에 의한 정상화 

2015년 7월 14일 뉴호라이즌스호 명왕성 최근점 도달

 


2019년 뉴호라이즌스호 아르코트 도달

 


2020년 4월 뉴호라이즌스호 시차 실험 

현재 뉴호라이즌스호는 여전히 카이퍼 벨트를 헤치며 날아가고 있다.

 

 인류의 우주 탐사와 관련한 역사를 아주 간단하게만 정리하여도 이렇게 엄청납니다.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앨런 스턴, 데이비드 그린스푼 共著, 김승욱 譯, 황정아 解, 푸른숲, 원제 : Chasing New Horizons: Inside the Epic First Mission to Pluto (2018년)”는 인류의 우주 탐사 중 명왕성을 탐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명왕성 탐사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발의하고 이를 성공시킨 PI 앨런 스턴 (Sol Alan Stern, 1957~)을 주인공으로 명왕성 탐사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왠만한 사람의 평생 커리어에 해당하는 26년에 걸친 대장정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명왕성 최근접을 앞두고 뉴호라이즌스와 지상통제센터 간의 통신 두절이 되는 긴급 상황으로 책의 초반부를 시작하는데 왠만한 소설보다 긴박감과 재미가 탁월합니다.  

이 책은 과학책이기도 하지만 딱딱한 설명보다는 방대한 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소설처럼 쉽게 읽히는 책으로 인간이 노력과 열정으로 주어진 한계를 극복하는 휴먼 드라마이기 도합니다.   

  

 우리나라는 우주 탐사에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뒤떨어져 있습니다. 미국, 유럽, 러시아, 일본은 물론 인도 (망갈리안 화성 궤도선)나 UAE(아말 화성탐사선)에 비해서도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2030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황정아 박사팀 (본서의 해제자)의 SNIPE 프로젝트 등 다양한 우주 미션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누리호와 같이 한국형 발사체도 차근 차근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주… 이 곳은 “가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모릅니다. 아무 것도 얻을 수도 없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가봐야죠. 


 

#뉴호라이즌스, #새로운지평을향한여정, #앨런스턴, #데이비드그린스푼, #김승욱, #황정아, #푸른숲,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 통계와 그래프에 속지 않는 데이터 읽기의 힘
알베르토 카이로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 사회에서 통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국가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거나, 감염병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거나, 정치적 의사결정을 위한 여론을 파악하기도 하고 재테크의 주요 수단인 주식 투자 등에도 활용합니다. 사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통계와 수치, 지표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수치의 형태로 가공된 데이터는 설득하고자 하는 대상에게 신뢰를 얻기에도 매우 용이합니다. 하지만 이 점을 악용하여 통계 수치나 그래프를 조작하려는 유혹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그러한 통계 수치나 그래프 조작을 시도한 경우도 많이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숫자 자체가 강력한 권위와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거짓말은 대중을 호도하는데 자주 활용되는 기법입니다.


특히 최근 가짜뉴스와 사이비 과학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뉴스의 진위를 분간하기란 매우 어렵고, 거기다 수치나 그래프 조작이 된 가짜 뉴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구분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알베르토 카이로 著, 박슬라 譯, 웅진지식하우스, 원제 : How Charts Lie: Getting Smarter about Visual Information)”는 이러한 그래프 등의 왜곡 혹은 조작하여 수치와 데이터를 사람들의 의사 결정이나 여론을 잘못된 방향으로 호도하는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계적 개념에 대해  쉽고 자세히 설명하여 우리가 뉴스 등을 통해 접하는 각종 통계들을 해석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아래의 가상 데이터를 보면 과연 백신을 접종할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천연두에 걸려 사망한 아동보다 백신 때문에 사망한 아동이 2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보면 백신을 맞으려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모수, 즉 분모값이 빠져 있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플로차트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즉 백신을 맞지 않고 천연두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0.4%, 백신의 부작용으로 사망할 확률은 0.01%입니다. 즉 99만명, 1만명이라는 모수가 빠져 있기 때문에 앞선 가상의 데이터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이죠.

많은 통계 조작의 경우 이렇듯 통계가 가지고 있는 가정이나 실제 데이터를 일부 숨김으로써 편향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에서는 각종 통계와 그래프 조작, 혹은 데이터 왜곡 등의 사례를 살펴봄으로 객관으로 포장한 속임수의 이면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숫자는거짓말을한다, #알베르트카이로, #박슬라,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이나는 클라스 : 의학·과학 편 - 팬데믹 시대에 현대인을 위한 생존법은 무엇인가 차이나는 클라스 5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은 답이 아니라고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학이 주는 답, 즉 과학적 사실도 중요하지만 과학은 우리가 모르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과학적 방법론이라고 일컫는데 인류는 이러한 과학적 방법론을 받아들임으로써 ‘인간’으로 조금 더 성장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차이나는 클라스 : 의학 ·과학편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著, 중앙북스)”을 읽었습니다.


‘차이나는 클라스’는 많은 분들이 아시 듯 JTBC의 간판 교양프로그램입니다. 각 계의 전문가들을강사로 모셔서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질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다 쉬운 이해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질문은 모든 새로운 것의 시작’이라는 모토로 지금까지 큰 성원 속에서 지속적인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차이나는 클라스’는 그동안의 방송 내용 중 유사한 주제들을 묶어 책으로 펴낸 바 있습니다. “차이나는 클라스 : 의학 ·과학편”은 그 다섯번째 책으로 최근 COVID-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독감 백신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출간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책은 특히 최근의 상황에 맞게 바이러스, 암, 나노물질, 환경 호르몬과 같이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적들을 포함해 의학과 생명 과학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박종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진행한 ‘병원은 환자를 살리는 곳인가’라는 아티클은 그동안 병원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하고 오해한 부분에 대해 명확히 짚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의료사고에 대해 현직 의대 교수를 통해  읽어볼 수 있는 기회는 ‘차클’이 아니면 매우 드문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의료사고는 의학의 오류인데 오류를 드러내지 않고 감추기만 한다면 극복할 기회를 상실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의료계는 이러한 의료사고를 드러내기 보다는 감추는데 주력했고. 그로 인해 일반인은 의사들의 비뚤어진 동업자 정신에 대한 불신을 쌓아왔습니다. 다행히 ‘환자안전법’이 제정되어 이러한 의료사고의 공유와 문제점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COVID-19가 대유행을 하기 전부터 반지성주의를 추종하는 무리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올린 탑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최근 독감 백신 관련한 언론 기사를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의 기사들이 정말 많이 양산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사를 쓴 기자나 그것을 승인한 데스크 모두 백신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생각 조차 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과학은 믿음이나 추종의 대상이 아니라 바로 신뢰의 대상입니다. 의학을 포함한 과학에서 신뢰가 무너져 버린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ex. 백신 반대 운동으로 인한 전염병 확산 등) 클릭수 장사에만 매몰되어 가짜뉴스나 정파에 얽메여 시민에게 허위 정보를 뿜어대는 공해와 같은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을 지금은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시민이 보다 과학적 사고 방식과 태도를 통해 필터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차이나는클라스의학과학편, #중앙북스, #인문교양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운트다운 1945 -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투하 전 11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크리스 월리스.미치 와이스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 상공에서 미 공군 소속 B-29 폭격기가 우라늄 64kg으로 만든 15kt급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투하합니다. 리틀보이는 폭발하는 순간 엄청난 열과 1200km/h가 넘는 폭풍으로 히로시마를 초토화시켰습니다. 그리고 3일 뒤인 1945년 8월 9일 일본 나가사키에는  21kt급 원자폭탄 팻맨이 투하됩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는 마지막으로 핵무기가 사용된 사례입니다. 


전쟁 중에 적국에 단지 폭탄 2발을 떨어뜨렸을 뿐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임을 감안하면, 그리고 당시 과학자들도 그 위력을 충분히 계산해냈음을 생각하면 실제 투하까지의 의사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구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불과 116일 전에는 이러한 프로젝트 자체를 알지 못하는 트루먼 대통령(Harry S. Truman, 1884~1972)이었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카운트다운 1945 (크리스 월리스, 미치 와이스 共著, 이재황 譯, 책과함께, 원제 : Countdown 1945)”은 부제처럼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투하 전 11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대중 역사서입니다. 


“해리, 대통령이 돌아가셨습니다.”


이 책은 해리 트루먼이 부통령에 취임한 지 82일이 지난 1945년 4월 12일,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Franklin D. Roosevelt, 1882~1945)이 뇌일혈로 사망하고 트루먼이 긴급하게 대통령 선서를 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날 트루먼은 ‘거대한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습니다. ‘거의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새로운 폭발물’을 개발하는 사업을 말이지요. 그렇게 116일 간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됩니다.   


원자폭탄의 투하까지의 과정을 각종 사료와 비밀자료들로 재구성된 이 책은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원자폭탄 개발 책임자인 오펜하이머, 최종 의사결정을 한 트루먼 대통령, 원자폭탄을 투하한 비행기 조종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나누는 이야기들은 당시 현장의 상황을 지켜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건조하게 대중에게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라 생동감 넘치면서도 하루 하루 카운트다운이 줄어들면서 늘어나는 긴박감으로 긴장하면서 읽을 수 있는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와 같은 훌륭한 대중 역사책이었습니다.


“맙소사, 우리가 무슨 짓을 한거지?”


#카운트다운1945, #크리스월리스, #미치와이스, #이재황, #책과함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 한 잔 술에 담긴 인류 역사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정세환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著, 정세환 譯, 탐나는책, 원제 : 知っておきたい「酒」の世界史)”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미야자키 마사카츠 (宮崎正勝, 1942~)는 일본의 역사 학자로 교양 역사서를 많이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그의 저작이 상당수 번역 소개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번역되어 출간된 그의 책으로는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송은애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世界史の眞相は通貨で讀み解ける)”,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박현아 譯. 현대지성, 원제 : モノで讀み解く世界史)”, “부의 지도를 바꾼 돈의 세계사 (서수지 譯, 탐나는책) 등이 있습니다.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는 다양한 주제의 미시사를 교양 역사서로 써온 저자가 이번에는 술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봉밀주(Mead)’, 우리 말로 하면 꿀술이 되겠죠. 저자에 따르면 아마 인류가 가장 처음 만난 술이 이 바로 이 봉밀주라고 합니다. 사실 꿀은 벌이 꽃에서 채취하였지만 벌의 체내에 있는 효소들이 분해하여 발효되기에 매우 좋은 상태라고 합니다.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 벽화에도 꿀을 채취하는 그림이 있는 것으로 봐서 인류는 최소 15,000년 전부터 꿀을 식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꿀로 술을 만드는 것은 물을 섞어 희석하는 것 외에는 별도의 노력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매우 쉽고도 간단하여 아마 꿀을 채취하는 시점에서 인류는 술을 만들어 즐겼을 것이라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신혼여행을 의미하는 ‘허니문 (Honeymoon)’이라는 단어 역시 이 봉밀주에서 유래했다고도 하네요.


‘럼주 (Rum)’


해적의 술로 잘 알려져 있는 바로 그 술입니다. 누가 최초로 만들었는지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18세기 서인도제도산 설탕이 대량 공급되는 ‘설탕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설탕을 정제하고 나면 남은 폐기물인 당밀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바로 럼주가 만들어집니다. 그렇기에 럼주는 대량 생산이 가능했고 매우 싼 가격에 공급이 되었습니다. 

이 설탕혁명과 럼주에는 흑역사도 있습니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할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싣고 서인도제도로 운반했고, 서인도제도에서는 당밀을 싣고 미국 뉴잉글랜드로 이동하여 당밀을 내리고 럼주를 받아 다시 아프리카 식민지로 이동하여 값을 치루는 삼각 무역이 성행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럼주는 설탕, 노예와 함께 삼각 무역의 물품 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위의 이야기 외에도 술에 얽힌 이야기들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풍부하게 들려주고 있는 좋은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읽는술의세계사, #미야자키마사카츠, #정세환, #탐나는책, #술세계사, #문화충전200서평단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