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유신 - 흑선의 내항으로 개항을 시작하여 근대적 개혁을 이루기까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다나카 아키라 지음, 김정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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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 (다나카 아키라 著, 김정희 譯,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은 흑선 내항으로부터 메이지 헌법 체제라 불리우는 대일본제국헌법의 반포까지 메이지 유신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단계마다 벌어진 역사적 사건과 그 의의를 연대기 순으로 기술하여 메이지 유신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사서입니다. 저자인 다나카 아키라 (田中彰, 1928~2011)은 일본 근세사를 연구한 역사학자로 이와 관련한 많은 저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 “메이지 유신”에 기술된 내용중 일본이 입헌군주제로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헌법의 제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메이지 유신의 완성이라고 불리우는 일본 제국 헌법은 1875년 원로원이 설치되면서 제정 작업에 돌입하게 됩니다. 원로원은 일본의 건국의 형태를 바탕으로 하되 해외 각 국의 헌법을 취사선택하는 것으로 제정의 기본 방침을 세우고 1880년까지 초안인 ‘일본국 헌안’부터 제 3차 초안까지 만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헌법 초안은 이토 히로부미 등으로부터 거절당하는데 이는 이후 제정된 메이지 헌법보다 훨씬 민주적인 색채를 띠고 있었기 때문이라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1881년 정변을 통해 메이지 정권의 최고 실권자가 되었고 내각제 (1885), 추밀원 (1888) 등을 만들면서 자신이 내각총리대신, 추밀원 의장에 취임하게 됩니다. 또한 1884년 제도취조국을 설치하고 그 스스로 장관에 올라 입헌제 도입을 주도하게 됩니다. 이토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추밀원 심의 (1888~1889)를 거쳐 ‘대일본제국 헌법’을 발포하게 됩니다. 이러한 헌법 제정 과정은 이토 및 그 일파에 의해 극비리에 이루어졌으며 의도적으로 민중을 배제함으로써 헌법적 성격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일본제국은 만세일계의 천황이 통치한다’’는 당시 대일본제국 헌법의 제 1조는 일본의 천황을 초헌법적이며 신권적 권한을 드러냄으로써 향후 태평양 전쟁 등을 일으키는 군국적 요소로 작용하는 근거가 됩니다. 


메이지 유신 (明治維新, 1868)은 막부 체제를 해체하고 왕정 복고를 통해 일본의 중앙집권적인 권력 체제를 확립한 과정을 의미하며 그 시작을 1868년으로 보고 있고 역사적으로는 일본이 전 분야에 걸쳐 서구화를 시작한 시기로 보며 ‘복고와 동시에 혁신이라는 이율배반적 통합’을 한 시기로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를 일본인들이 ‘자신의 근대적 뿌리’이자 ‘영광스런 출발’로 여기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일본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메이지 유신’은 풍부한 사료와 견해를 소개함으로써 이러한 메이지 유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메이지유신, #다나카아키라, #김정희, #AK커뮤니케이선즈,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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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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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도 준 (池井戶潤, 1963~), 은행원 출신이라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인 그는 현존하는 일본 작가 중에 최고의 페이지터너로 인정받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국내에도 대표작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비롯해 그의 작품이 꽤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의 대표작 중 최고로 인정받는 작품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著, 김은모 譯, 인플루엔셜, 원제 : 下町ロケット)”이 바로 그 책입니다. 이 작품은 4부작 중 첫 편인데 이후에도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지속적으로 출간된다고 합니다. 변두리 로켓은 특히 2011년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이기도 하며 TV 시리즈로 영상화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흔하디 흔한 중소기업인 쓰쿠다 제작소가 자신이 가진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기본 구조로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쓰쿠다 고헤이로 로켓 개발자로 한때 독자 로켓을 개발할 만큼 잘 나가는 연구자였으나 단 한번 로켓 발사 실험의 실패로 연구자의 길을 포기하고 아버지가 일구어 놓은 중소기업을 맡아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사장입니다. 

다만 그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습니다. 바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대기업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로켓을 발사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여건 상 이룰 수 없는 꿈처럼 보입니다. 직원들도, 가족들도 그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니 불가능한 꿈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인 쓰쿠다 제작소는 그들만의 프라이드가 있습니다. 기술과 품질의 쓰쿠다 프라이드.


어느 날 소형 엔진 분야에서 경쟁하는 대기업 나카시마 공업이 원래 쓰쿠다 제작소가 보유한 특허를 베낀 주제에 특허 소송을 걸어온 사건이 벌어집니다. 사실 나카시마 공업은 특허 소송이 목적이 아니라 쓰쿠다 제작소가 가진 기술력을 탐내 이 소송을 벌인 것입니다. 소송을 통해 쓰쿠다 제작소의 명성을 깎고 자금을 말려 인수하려는 전략이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특허 소송은 오히려 작은 일이 되어버리고 더 큰 사건이 쓰쿠다 제작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쓰쿠다 고헤이와 쓰쿠다 제작소는 이 역경과 시련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이케이도 준 작품에서 나오는 케릭터들은 대부분 입체적이지 못하고 여성 케릭터들이 주체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돌아가지 않고 앞으로 돌진하는 이야기의 카타르시스와 재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이 단점을 뒤덮기 때문에 그토록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겠죠. 변두리 로켓은 그러한 장점만으로도 나오키상을 수상했습니다. 기업물의 재미와 함께 로켓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독서 경험을 주는 “변두리 로켓”의 다음 이야기를 손 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변두리로켓, #이케이도준, #김은모, #인플루엔셜, #변두리로켓단, #변두리로켓_서포터즈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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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화성탈출 1~2 - 전2권
제레미 오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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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는 SF 소설들이 상당히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출간되는 SF 소설 대부분을 읽을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너무나 많이 출간되다 보니 따라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최근의 SF 붐은 오랜 SF 팬으로서 매우 즐겁고도 감회가 새로운 상황입니다. 더구나 국내 작가 중심으로 일어난 붐이라 그런지 더욱 반갑습니다. 우리 말로 쓰여진 우리 정서로 풀어낸 SF는 외국 작가 SF로서는 흉내내지 못하는 특유의 맛이 있거든요. (문화 국수주의 이런 것은 아닙니다. 외국 작가의 작품도 나름의 맛이 있어요.)


다만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어요. 한국 작가의 스페이스 오페라나 하드 SF 장편이 드물다는 것이지요. 제레미 오 작가는 그런 드문 하드 SF 장편을 쓰는 작가입니다. 몇 년 전 “보이저 (고즈넉이엔티, 전 2권)”가 그랬고 이번에 출간된 “화성탈출 (고즈넉이엔티, 전 2권)” 역시 하드 SF 장편소설입니다.


“화성탈출”은 2038년을 배경으로 많은 국가들이 화성 개발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소설입니다.  


화성연합사령부에서 금지구역으로 설정한 웬디 동굴을 탐사하던 한국의 화성 1차 탐사대가 실종됩니다. 지구에서 근일점 기준 5600만km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 화성 탐사대를 파견한 한국 대통령은 엄청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고 이를 타개하고자 2차 탐사대를 파견해 실종 사건을 조사하려고 합니다.

2차 탐사대가 화성에 착륙하려는 그날, 지구의 남극 세종 기지 주변에서 화성에서 실종된 대원들이 발견되는 기이한 일이 벌어집니다.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갖게 되고 이를 밝히고자 합니다. 또한 이 비밀을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 정부, 화성연합사령부, 한국의 2차 화성탐사대, 그리고 남극 세종 기지 대원들이 서로 얽히면서 미스터리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나는 진실…


SF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성질 때문에 이야기나 사상을 담는 그릇으로 많이들 활용하곤 합니다. 저도 그래서 SF를 매우 좋아하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F를 읽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이야기가 가지는 ‘재미’가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화성탈출’은 그러한 이야기의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입니다.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공간 터널’이라는 장치를 통해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솜씨 역시 (전작에서 보여줬듯이) 작가가 SF 뿐 아니라 미스터리에도 재능이 있음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에 드문 하드 SF 장편에 이처럼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가 있다는 것은 SF 팬으로서 매우 고무적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초반에 나왔던 소재들 중 이야기가 전개되는 와중에 맥거핀 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중간 중간 이야기가 갑자기 성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운 점을 뒤덮을만한 압도적인 이야기와 재미가 있으니 충분히 즐기길 수 있으실 겁니다.




#화성탈출, #제레미오, #고즈넉이엔티, #하드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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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 미술품을 치료하는 보존과학의 세계
김은진 지음 / 생각의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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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과학’이라는 것이 있다는군요. 미술품을 연구하는 학문의 한 분야인데 미술작품의 미학적, 예술적 관점보다는 그 ‘물성’을 중심으로 한다고 합니다. 미술품이 어떤 재료를 바탕으로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왜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는지를 파악해야 에술품의 복원, 보존, 치료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줄 수 있는 분야일 것 같은데 아직은 낯설기만 합니다.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김은진 著, 생각의힘)”는 그러한 보존과학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책이에요. 저자인 김은진 박사는 유럽 여행 중 마침 에술작품을 복원 중이던 장면을 목격하고 보존과학과 미술품 복원의 세계를 만났다고 합니다. 그 후 보존 과학과 관련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근무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보존과학이 아무리 흥미롭다 하더라도 이를 전공하지 않거나 평소에 몰랐던 사람들은 어려운 분야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에서는 단지 보존과학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주는 것은 아니에요. 다양한 사진과 예술 작품과 관련한 뒷 이야기를 통해 말랑말랑하게 접근하면서도 보존과학의 핵심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있어요. 


그 중 재미있게 읽었던 한 토막을 소개하겠습니다.


1986년 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에 전시 중이던 작품이 손상되어 버립니다. 관람객의 ‘공격’에 의해 작품이 찢어진 것인데요, 작가의 유족은 늘 믿고 복원을 맡겨오던 보존가 다니엘 골드레어라는 사람에게 의뢰를 하게 됩니다.

4년의 시간이 걸린 후 작품을 본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전혀 다른 작품이 되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손상된 부위보다 더 많은 곳에 덧칠이 되어버렸고 무엇보다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이 된 것이지요. 당연히 보존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는데 이 보존가는 그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해요.


나중에 알려진 사실은 미술관 측과 보존가가 긴밀하게 협조하여 복원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존가가 논의한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처리하면서 작품을 망쳐버렸다고 합니다. 


물론 이렇듯 실패 사례만 책에 나온 것은 아니고 여러 복원 사례, 예술품을 공격하는 여러 존재들과 같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술가의손끝에서과학자의손길로, #김은진, #생각의힘, #보존과학, #과학일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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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1.2차 세계대전 세트 - 전2권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세계대전
A. J. P. 테일러 지음, 유영수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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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양대 대전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제 2차 세계 대전은 지금도 유효한 국제질서를 만들어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지요. 특히 제 2차 세계 대전의 경우 그 결과로 우리나라가 독립을 쟁취하였기에 더더욱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하지만 제 1차 세계대전과 제 2차 세계대전에 대해 관심이 많고 관련 서적을 읽는다 하더라도 장벽이 존재합니다. 역사에 등장하는 그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그나마 괜찮습니다. 하지만 지명들은 정말 곤혹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일일이 구글에서 그 지역을 검색하면서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낯선 지명의 홍수 속에 책 속에서 길을 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1차 세계대전 (A. J. P. 테일러 著,유영수 譯, 페이퍼로드, 원제 : The First World War : an illustrated history)”과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A. J. P. 테일러 著,유영수 譯, 페이퍼로드, 원제 : The Second World War : an illustrated history)”은 양대 대전에 얽힌 역사적, 정치적, 군사적 사건을 서술한 역사서입니다. 

저자인 A. J. P. 테일러 (Alan John Percivale Taylor, 1906~1990)는 영국 역사학자로 그의 학문적 성과도 뛰어났지만 대중적인 글쓰기로 유명하며 그의 저작 중 하나인 “준비되지 않은 전쟁,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  (유영수 譯, 페이퍼로드, 원제 : The Origins of The Second World War )”은 매우 논쟁적인 저서였다고도 합니다.  

그는 2011년 한 여론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중요한 역사학자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하니 그의 학문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양대 대전을 독자가 함께 바라볼 수 있다면 매우 의미있는 독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 1 /2차 세계대전”는 많은 지도와 사진을 통해 유럽 등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독자에게는 더욱 반가운 책입니다. 그리고 양대 대전에 대해 통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좋은 독서경험이었습니다. 





#지도와사진으로보는제1차세계대전, #지도와사진으로보는제2차세계대전, #AJP테일러, #유영수, #페이퍼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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