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문자 - 설형 문자에서 이모티콘까지 지양청소년 과학.인문 시리즈 1
비탈리 콘스탄티노프 지음, 이미화 옮김 / 지양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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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자 (비탈리 콘스탄티노프 著, 이미화 譯, 지양사, 원제 : Es steht geschrieben)”를 읽었습니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위한 인문 교양 만화입니다. 


저자인 비탈리 콘스탄티노프 (Vitali Konstantinov, 1963~)는 소련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그의 삽화가 들어간 책들 중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책도 상당히 많은데 “교양인을 위한 화학사 강의 (옌스 죈트겐 著, 송소민, 강영옥 共譯, 반니, 원제 : Wie man mit dem Feuer philosophiert)”는 제가 애정하는 책 중 하나인데  비탈리 콘스탄티노프가 삽화를 그렸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특히 “세계의 문자”는 2020 화이트 레이븐 선정도서이자 독일청소년문학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를만큼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화이트 레이븐 선정도서(White Ravens List)는 독일 뮌헨 국제청소년 도서관이 매년 선정하는데 여기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예술성, 문학성 등 가치가 높은 책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작가로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백희나 작가의 ‘나는 개다’가 2019년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책을 받고 한글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는지 궁금해서 얼른 찾아보았습니다.


우주의 모든 요소를 반영하여 해당 소리를 내는 기관의 모양을 본따 만들었고, 고유의 문자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의미로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자음과 모음이 네모 반듯한 음절 블록으로 결합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논리적으로도 뛰어난 음소문자이다.

한글의 원리는 문자의 읽기와 쓰기를 몇 시간 안에 배울 수 있을 만큼 아주 간단하다. 그 논리적 구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옥스퍼드 대학은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 체계로 선정했다.


저자가 한글에 대해 제대로 조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문자 중 한글 이외에 유독 관심이 가는 문자는 바로 가상 언어입니다.

J.R.R. 톨킨이 “반지의 제왕” 등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관에 사용한 키르스, 텡과르 등의 문자 체계도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네요.


그리고 유명한 SF 영화이자 드라마 시리즈인 스타 트렉에서 나온 클링온 문자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클링온 문자는 국제표준화기구 (ISO)로부터 공식 언어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도 된다고 하는군요.



80페이지 남짓하지만 큼직한 판형에 촘촘하게 세계의 문자에 대한 정보들을 배치하여 내용이 충실합니다. 더구나 문자라고 하면 한자, 알파벳, 한글 정도만 알고 있는 정도에 불과한 저로서는 세계 각국의 문자 체계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단순히 아동용 인문 교양 만화라고 무시할 수 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세계의문자, #비탈리콘스탄티노프, #이미화, #지양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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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IT의 역사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혁명 거의 모든 IT의 역사 시리즈
정지훈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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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 찾던 블로그 중에 ‘하이컨셉 & 하이터치’라는 블로그가 있습니다. 최근 포스팅이 뜸하긴 하지만 10여년 전에 대단한 기획이 연재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바로 IT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정리하는 시도였지요. 100회에 걸친 연재를 통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대표적인 IT 기업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거시적으로, 때로는 미시적으로 마치 현란한 카메라 워킹을 보는 듯한 글솜씨로 흥미롭게 풀어낸 IT의 역사 편찬 작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연재물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거의 모든 IT의 역사 (정지훈 著, 메디치미디어)”입니다. 출간 당시 최고의 IT 기업들에 대한 역사와 뒷 이야기를 총망라한 거의 유일한 IT 통사로서 가치하는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출간된 지 10여년의 시간이 흘렀군요. 

그러다 보니 당시에 언급하지 않았던 기업들에 대한 역사를 기술할 필요성이나 당위성이 대두된 모양입니다. 이번에 “거의 모든 IT의 역사”의 10주년 기념 에디션이 출간되었습니다. 하지만 책 내용의 상당수가 10년 전에 출간된 책과 다르다고 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새롭게 바뀐 원고가 1/3에 달하고 과거에 서술했던 부분도 지난 10여년 간의 변화를 담아냈다고 하니 10주년 기념 에디션이라기 보다는 개정판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특히 과거 버전에는 전혀 없던 내용인 스페설 챕터 ‘거의 모든 동아시아 IT의 역사’는 미국 기업 중심으로 IT가 발전하다 보니 소외될 수 밖에 없었던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기업과 IT의 역사를 다루었다는 측면에서 매우 흥미롭고도 귀중한 시도라고 보여집니다. 



1990년 대 이후 급속도로 발달한 IT는 지금에 와서는 FAANG (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이나 MS같은 대표적인 기업들의 이름으로 남아 있지만 비록 대중에게 이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지난 30년 간 큰 발자취를 남긴 기업, 영웅과 거인들에 대한 이야기들 역시 매우 흥미로와 마치 삼국지나 초한지를 보는 듯 합니다. 

이러한 흥미나 재미 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을 대비해야 하는 시민의 입장에서는 과거의 IT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롭게 개정된 “거의 모든 IT의 역사”의 일독을 추천드립니다. 


 


#거의모든IT의역사, #정지훈, #메디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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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 - 천체물리학자의 우주, 종교, 철학, 삶에 대한 101개의 대답들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배지은 옮김 / 반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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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 著, 배지은 譯, 반니, 원제 :  Letters from an Astrophysicist)”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 (Neil deGrasse Tyson, 1958~)은 걸작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진행자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스타 토크’라는 인기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입니다. 또한 그는 우주론을 주로 연구하는 학자인데 코스모스 상, 스티븐 호킹 메달 등 많은 상을 수상할 만큼 학문적인 업적으로도 인정받는 과학자이기도 합니다. (명왕성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 읽은 “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는 편지나 이메일을 통해 질문한 우주, 종교, 철학, 삶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닐 타이슨의 답장을 골라 엮은 책입니다. 


2001년 9월 11일, 뉴욕 WTC에 가해진 테러는 한 시대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시민들에게도 매우 불행한 사건이 되어버렸습니다. 사건 당시의 임팩트도 워낙 컸고 그 이후의 영향도 지금까지 이어질만큼 매우 큰 사건이어서 그런지 911 테러와 관련한 음모론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닐 타이슨이 유명한 과학자라서 그런지 그런 음모론 관련한 질문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도 음모론 혹은 신비주의와 관련한 질문을 받는 내용이 몇 개 나옵니다. 닐 타이슨은 역시 과학자로서 가져야할 태도를 바탕으로 여러 음모론이 가지는 문제를 지적하고 합리적인 설명을 통해 과학적 사고방식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예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닐 타이슨이라는 과학자를 처음 알게 된 건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이 분이 대중과학서를 여러 권 저술했다는 사실도 그 때 알게 되었죠.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우주와 물리학에 대해 들려주는 그의 글솜씨는 정말이지 최고의 과학 커뮤니케이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에서 닐 타이슨은 자신에게 질문을 보낸 많은 이들에게 답장을 쓰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과학적 지식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통 방식, 교육 철학, 그리고 9.11을 바라보는 공포 등 개인적이며 내밀한 부분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과학적 사실이나 지식 뿐 아니라 과학하는 자세,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한 에세이로 읽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나의대답은오직과학입니다, #닐디그래스타이슨, #배지은, #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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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얼굴은 바뀌고 있다 - 세계적인 법정신의학자가 밝혀낸 악의 근원
라인하르트 할러 지음, 신혜원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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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얼굴은 바뀌고 있다 (라인하르트 할러 著, 신혜원 譯, 지식의숲, 원제 : Daz Ganz Normale Bose)”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라인하르트 할러 (Reinhard Haller, 1951~)은 오스트리아 태생의 정신의학자, 심리치료사이자 작가입니다. 특히 그는 범죄심리학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며 각종 범죄에 대한 재판에 정신 의학 전문가로 출석하여 전문가 의견을 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범죄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수백명이 넘는 범죄자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였고 그 결과가 바로 이 책, “악의 얼굴은 바뀌고 있다”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이제는 더 이상 대량 학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지만 사실 이러한 대량 학살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에서의 대량 학살도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시 상황에서는 윤리적, 정치적 동기로 인해 시민 등에 대해 군사적 필요성 없이 원래의 전쟁 행위 이외에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량 학살 (massacre)은 보복이나 증오, 혹은 혐오의 심리를 기반으로 저질러진 학살이나 만행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대량 학살을 자행하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는 전쟁 범죄자 (특히 나치 부역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상당 부분이 밝혀져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대량 학살을 저지른 범죄자는 ‘악’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며 대부분이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비교적 낮은 지능, 야만적인 정서, 사이코 패스 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 대량 학살도 물론 있지만 이러한 개인적 성향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규칙적으로 악의적이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각, 위계적인 명령 구조, 상호적으로 악의를 강화시키는 집단 등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마음 안에 숨어 있는 악의 다양한 면모를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그 악을 발현시키는 각종 동기와 원인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또한 이미 세상에 나타난 악의 동기와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고 파악함으로써 세상에서 발현될 수 있는 잠재적 악에 대한 예측을 통해 에방을 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 중 가장 놀라운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악’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며 많은 범죄가 생각보다 평범하고 정상적이라 생각되는 사람으로부터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악은 절대 멈추는 법이 없고 언제나 다양하게 얼굴을 바꾸며 새로운 형태로 나타나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타인과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에 대한 ‘감정이입’과 ‘화해’입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사랑은 언제나 가능한 기적이며, 악은 언제나 존재하는 사실이다.’  





#악의얼굴은바뀌고있다, #라인하르트할러, #신혜원, #지식의숲,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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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 기린 덕후 소녀가 기린 박사가 되기까지의 치열하고도 행복한 여정
군지 메구 지음, 이재화 옮김, 최형선 감수 / 더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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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군지 메구 著, 이재화 譯, 최형선 監, 더숲, 원제 : キリン解剖記)”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군지 메구 (郡司芽久 )박사는 어린 시절부터 기린을 포함한 많은 동물을 좋아했고 대학교 1학년부터 기린을 연구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현재 해부학과 형태학의 전문가로 포유류와 조류의 ‘목’의 구조와 기능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 근무하고 있다 합니다. 이 책 “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는 해부학자인 저자가 기린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들려주는 과학 에세이입니다. 


어렸을 적 기린이 뿔은 5개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보통 동물들 뿔은 2개 혹은 1개일텐데 5개나 되는 뿔을 가진 기린은 키만 아니라 다른 동물과 다른 게 많네 하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군지 메구 박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기린의 뿔은 다른 동물의 뿔과 달리 뭉툭하고 털로 덮여 있어 다른 동물의 뿔에 비해 그다지 미덥지 않아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나 사슴의 뿔은 전두골의 일부가 돌출형으로 뻗어 이루어졌는데 기린은 머리뼈의 일부가 변화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피부에 형성된 피골 (皮骨)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머리뼈에 붙어가면서 결국 그 경계가 사라져 버리기는 하는데 발생학적으로 기린의 뿔은 다른 포유류의 뿔과는 다르다는 게 핵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린의 뿔은 몇 개냐구요?


 



네, 머리에 2개, 이마에 1개 해서 총 3개의 뿔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동물 하면 사자, 코끼리, 코뿔소, 얼룩말, 기린을 떠올릴 정도로 기린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이면서도 의외로 잘 모르는 동물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기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기린에 대해 정말 모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기린’으로 검색해보면 대부분 어린이용 도서만 나오고 과학 카테고리에는 이 책 딱 한 권만 검색됩니다.  그만큼 우리는 기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기린해부학자입니다, #군지메구, #이재화, #최형선, #더숲, #자연과학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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