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경제로의 전환 - 유럽 최고 석학 자크 아탈리, 코로나 비극에서 인류를 구하는 담대한 비전과 전망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명경제로의 전환 (자크 아탈리 著, 양영란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L'economie de la vie)”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자크 아탈리 (Jacques Attali, 1943~)는 프랑스의 경제학자인데 미테랑 대통령의 비서실장, 유럽부흥개발은행 (EBRD) 설립 및 초대 총재 역임 등 현실 정치에도 발을 깊게 들인 경력이 이채롭습니다. 또한 그는 문화, 역사, 예술 등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역사 해석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1세기 사전(정혜원, 편혜원 共譯, RHK, 원제 : Dictionnarie du 21e Sie'cle)”,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김수진 譯, 21세기북스, 원제 : Peut-on prevoir l'avenir?)”, ”언제나 당신이 옳다 (김수진 譯, 와이즈베리, Devenir Soi)”, ”미래대예측 (김보희 譯, 세종연구원, 원제 : Vivement apres-demain! )” 등과 같이 그의 저서는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바 있습니다.


특히 그는 “21세기 사전”에서 경제적 이유로 인한 사람, 생물, 상품 등의 교류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전염병의 창궐을 불러올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인 격리가 이루어질 것이라 예측한 바 있는데 2020년에 COVID-19로 인한 대규모 셧다운과 격리로 인해 현실화된 바 있습니다. 


“생명경제로의 전환”은 자크 아탈리가 지금까지의 역사적 맥락, 경제학적 관점, 보건 및 의료, 산업 환경, 공공체계와 기후 등 그가 가진 인사이트를 모두 망라하여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번영, 그리고 자유를 위해서 현재의 체제, 생존을 위한 경쟁 경제에서 벗어나 ‘생명경제’라고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책입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가 ‘생명경제’라고 명명한 체제를 위해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소 구체성이 떨어지고 원론적인 언급에만 그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는 다음 저작에서 좀더 구체화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COVID-19가 미증유의 팬데믹 상황이긴 하지만 인류는 그동안 이에 못지 않는 고난과 역경, 재난과 혼란을 맞이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인류는 항상 이를 이겨내면서 도약을 이루어왔으므로 COVID-19 역시 그러한 전환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자크 아탈리는 이야기합니다. 



#생명경제로의전환, #자크아탈리, #양영란, #한국경제신문, #문화충전, #경제경영, #문화충전200, #서평단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의 SF #2
정세랑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 SF팬으로서,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SF 출판 환경에 절망했던 적이 많습니다. 괜찮은 SF 시리즈라 하더라도 (아무래도 찾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툭하면 절판에 후속편은 출간되지도 않은 경우도 많았지요. 하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SF 팬으로 살아 가다 보니 SF 붐이라는 낯선 상황도 접하게 되는군요. 더구나 최근에는 해외 작가의 SF 보다 국내 작가의 SF 작품을 더 많이 접할 정도로 국내 SF 작가의 풀도 넓고 깊어진 것 같습니다. 


이런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웹진 거울을 비롯해 SF가 고사(枯死)하지 않도록 끊임 없이 새싹을 틔어온 작가들이 있어왔고, 그 작가들의 역량 역시 매우 뛰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지금에 와서 독자들이 SF라는 장르에 마음을 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작년 “오늘의 SF #1 (정소연 외 共著, 아르테)”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반 쯤은 SF팬이라는 의무감에 구매하여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참여한 작가진들 역시 SF의 새로운 중흥기가 보다 폭발력을 가지고 대중 속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져서인지 구성의 풍부함과 이야기의 퀼리티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의 시간이 지난 뒤 두번째 오늘의 SF가 출간되었습니다. “오늘의 SF #2 (정세랑 외 共著, 아르테)”라는 제목으로 말이지요. 비정기적인 무크지라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는 것으 당연하지만 1년의 기다림은 정말 길었습니다. #1과 동일한 표지 디자인을 채택했던데 앞으로 시간이 쌓여가면서 회차가 누적되어 가면 “오늘의 SF”만의 정체성이 될 것 같습니다. 




#1에 못지 않은 콘텐츠의 퀄리티에다 다양한 작가진들의 풍부한 이야기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정통 SF 무크지인 “오늘의 SF”를 한번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누구나 SF를 보고 누구나 SF를 이야기하는 문화, 정말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의 SF가 그 역할을 넉넉하게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말 하나 : 정세랑 작가가 인트로에서 이야기한 ‘SF는 싫어하지만..’으로 시작하는 리뷰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 역시 ‘SF를 싫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에 저는 100% 동감합니다. 

덧붙이는 말 둘 : 이번 편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SF시네마틱드라마인 SF8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의 인터뷰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SF 영상물에 관심있는 분들은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오늘의SF, #아르테, #정통SF무크지, #오늘의SF2호, #sf8, #듀나, #웨이브, #SF영화, #SF소설, #듀나, #이다혜, #배명훈, #정소연, #황모과, #전혜진, #한국소설, #잡지, #독립잡지, #독립서점, #무크지, #장르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著, 김승욱 譯, 은행나무, 원제 : The Nickel Boys)”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콜슨 화이트헤드 (Colson Whitehead, 1969~)는 미국의 소설가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황근하 譯, 은행나무, 원제 : The Underground Railroad)”라는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를 통해 퓰리쳐상, 전미 도서상 (National Book Awards), 아서클라크상, 카네기 메달 등 문학상을 휩쓸다시피 했고 작품을 발표한 2017년에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선정된 바도 있습니다.

그는 현실과 상상을 단단하게 결합시킨 이야기를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곤 하는데 그 이야기 자체가 탁월한 재미를 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니클의 소년들”은 2019년에 발표한 최신작인데 전작에서 보여준 그의 장점이 여전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그 녀석들은 죽어서도 골칫덩이였다.’


사우스플로리다 대학 고고학과 학생들이 현장 수업을 위해 묘지를 발굴하던 중 수상한 유해들을 발견합니다. 대부분은 1921년 화재로 숨진 소년들로 판명되었지만 마흔 세 구의 유해 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유해는 일곱 구나 남아있었습니다. 금이 가거나 구멍이 뚫린 두개골, 대형 산탄이 잔뜩 박힌 갈비뼈 등, 간직한 비밀이 많아 보이는 유해들.

그리고 조금씩 들려오는 니클의 본질과 진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사람들…



이 작품에 수여된 상 역시 전작에 못지 않게 화려한데 퓰리쳐상 (네, 또 퓰리쳐상입니다. 퓰리쳐상 100년 역사에서 단 4명 밖에 없는 2회 수상자가 되었군요.)을 포함하여 오웰상, 커커스상 등 굵직한 상들을 휩쓸었습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 삼아 콜슨 화이트헤드가 소설로 재구성한 “니클의 소년들”은 압도적인 이야기와 메시지로 현실을 비춰 보여주는 작품으로 한번은 읽어봐야 할 소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니클의소년들, #콜슨화이트헤드, #김승욱, #은행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과 물에 대하여 - 2022 우수환경도서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지음, 노승영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룡은 후손 일부만 남기고 절멸하였습니다. 약 6,500만년 전 K-Pg 대멸종에 의해서 말이지요. 공룡 뿐만이 아닙니다. 육상 생물의 무려 75%가 사라져버린 대 사건이었습니다. 아마도 공룡이라는 중생대 스타가 사라져버린 사건이라 우리에게는 가장 익숙한 대멸종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유명한 대멸종은 하루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수 만년에 걸쳐 완만하게 진행된 대멸종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대멸종은 지금까지 총 5번이 일어났을 것이라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5번의 대멸종은 일부이며 수십 차례의 대멸종이 있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리고 6번째 대멸종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로 홀로세 대멸종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대멸종이 앞선 다섯 번의 대멸종과 다른 점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단 하나의 생물종에 기인한 대멸종이며 매우 급속한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네, 바로 인간에 의해 100년에 불과한 시간동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양서류의 멸종 속도는 K-Pg 대멸종의 4만 5천배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을 정도이며 하루에 하루에 10여 종의 알려진 생물종이 멸종할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입니다. 특히 탄소 위기에서 비롯한 지구온난화는 이러한 멸종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킬 뿐입니다.


하지만 탄소 위기는 우리에게 체감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지 못합니다. 이것만 하면 위기는 극복될 것이라는 명확한 비전이 주어지지 않으니 우리는 그저 하던 것처럼 하루 하루 살아갈 뿐입니다. 제대로 된 탄소 포집 기술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할까요? 


“시간과 물에 대해여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著, 노승영 譯, 북하우스, 원제 : Um tímann og vatnið)”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Andri Snær Magnason, 1973~)은 아이슬란드의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입니다. 또한 그는 환경 운동의 일환으로 2016년 아이슬란드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하기도 한 행동파이며 3위로 낙선한 바 있습니다.


앞서 탄소 위기나 기후 위기의 가장 큰 난제 중 하나가 바로 체감되지도 않고 마땅한 해결책도 없어 일반인들에게 선뜻 다가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자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기후 위기는 마치 백색소음과도 같다고 비유합니다. 기후위기와 같이 커다란 사건이나 개념은 우리의 뇌가 감당하지 못해 우리는 무시해버리거나 의미를 감추게 되어버린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과학자들이 예견하고 경고하는 이야기를 일반인의 언어로 (그것도 아름다운 언어로) 들려줍니다. 마치 가벼운 에세이나 교양 인문처럼 다가옵니다. 저자는 우리가 행동하기를 강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직면한 미증유의 재난을 앞두고 그 재난의 원인과 방향성을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지금 태어난 아이가 3~50년이 지나 우리 나이가 되었을 때 지구 위의 생물종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발 디디고 살 수 있는 땅은 지금보다 얼마나 줄었을까요? 아니, 그때 우리 문명은 남아있기나 할까요? 

왜 우리는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매 갈림길마다 어리석은 선택을 했을까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어리석음에 대해 이해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시간과물에대하여, #안드리스나이르마그나손, #노승영, #북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센스 노벨
스티븐 리콕 지음, 허선영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센스 노벨 (스티븐 리콕 著, 허선영 譯, 레인보우퍼블릭북스, 원제 : Nonsense novels)”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스티븐 리콕 (Stephen Butler Leacock, 1869~1944)은 처음 들어본 작가인데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캐나다에서 활동한 유머 작가로 명성이 대단한 작가였다고 합니다.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려 캐나다 왕립학회에서는 그에게 캐나다 왕립학회 펠로우십(Fellow of the Royal Society of Canada)을 부여하였고 그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본딴 스트븐 리콕 유머 기념 메달이라는 상을 해마다 수여하는데 캐나다에서는 가장 전통 있고 오래된 문학상 중 하나라고 합니다. 



 


나, 블로우하드(Blowhard, 허풍쟁이)는 ‘소시 샐리’호의 이등항해사로 항해에 나섭니다. 선장인 빌지 (Bilge, 터무니 없는 이야기)는 나의 승선을 환영해주지만 다른 선원들은 왠지 모르게 불안해보입니다. 순조롭게 항해를 계속하는데 선장이 당직근무를 두배로 해주기를 요청합니다. 갑자기 항해사가 모두 바다에 추락했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이틀 후 선장은 더욱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번에는 갑판장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그후에도 실종되는 선원은 점점 늘어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장이 선실 승무원의 뒷다리를 잡고 끌어다가 바다에 떨어뜨리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드디어 미스터리를 알아냈습니다. 선원의 실종은 선장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선장을 다그쳤더니 보물지도를 보여줍니다. 선장은 보물을 찾으면 그 몫을 나누지 않기 위해서 선원들의 숫자를 줄이고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선장은 나에게 제안을 합니다. 남은 선원 모두를 바다에 빠뜨리고 보물을 나누자는 제안을요.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난센스 노벨”은 제목과는 다르게 장편소설이 아니고 짤막한 단편소설을 모아 놓은 단편집입니다. 원서는 10개의 단편이 있다고 하는데 이번 번역본에는 8편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1911년에 첫 출간된 책이다 보니 이야기는 약간 낡은 느낌은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재미를 줍니다. 또한 마지막 반전 요소 역시 흥미롭습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알아보니 스티븐 리콕의 작품 중 “난센스 노벨” 외에도 다른 한권이 번역되어 있었네요.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한 “어느 작은 도시의 유쾌한 촌극 (허윤정 譯, 원제 : Sunshine Sketches of a Little Town)”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도 찾아서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스티븐리콕, #난센스노벨, #레인보우퍼블릭북스, #허선영, #단편소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