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동영상 스토리콜렉터 90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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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살인자의 동영상 (마이크 오머 著, 김지선 譯, 북로드, 원제 : In the Darkness)”을 읽었습니다. 


전작 “살인자의 사랑법 (마이크 오머 著, 김지선 譯, 북로드, 원제 : A Killer’s Mind)”에서 조이 벤틀리라는 매력있는 케릭터를 창조해낸 작가는 (원래 시리즈로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이를 시리즈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3번째 이야기인 “Thicker than Blood”까지 출간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2번째 이야기까지 번역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중 두번째 이야기가 바로 이번에 읽은 “살인자의 동영상”입니다. 


***

어느 금요일 어떤 남자가 큰 상자를 땅에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영상으로 찍고 있습니다. 아, 개인 방송을 하는군요. 

그런데 어디선가 무엇인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어느 순간 비명으로 바뀝니다. 

이런, 큰 상자 안에 여자가 갇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남자는 여자를 상자에 가두고 산 채로 땅에 묻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방송으로 내보내고 있구요. 

그 남자는 땅바닥을 거의 평평하게 만든 다음 웃고 있습니다.


3일 후 조이 벤틀리에게 메일이 하나 전달됩니다. 

그 메일에는 영상 링크 하나가 있습니다. 어떤 놈이 여자를 생매장하는 바로 그 영상.

연쇄 살인이라면 분명 사건 보고서가 있을텐데 영상 링크만 하나라니. 조이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첫 사건이야. 더 일어날 것 같거든”

“왜요?”

“영상제목이 ‘실험 1호’야”

***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서스펜스와 스릴를 원하신다면, 겨우 만난 매력적인 케릭터를 계속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조이 벤틀리’ 시리즈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살인자의동영상, #마이크오머, #김지선, #북로드, #조이벤틀리, #이북카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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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의 스파이 전쟁
홍윤표 지음 / 렛츠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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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국공산당의 스파이 전쟁 1927-1949 (홍윤표 著, 렛츠북)”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중국 공산당의 첩보전을 다룬 책입니다. 보통 다루는 중국 현대사가 아닌 음지의 역사를 다룬 책으로 매우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특히 중국 현대사에서 펼쳐진 첩보전과 그것을 수행한 정보기관에 대한 역사는 제가 과문한 탓인지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소재라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머리말에서 마잉주와 시진핑의 역사적인 만남 이전 중국과 대만은 서로 스파이 3명을 석방합니다. 이들 중 한명은 중국 측이 대만에 잠입시킨 스파이였고, 두 명은 대만에서 잠입시킨 스파이였습니다. 이렇 듯 중국과 대만은 현재에 이르기까지도 치열한 첩보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스파이들에 대한 흥미를 느껴 이 글을 쓰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중국의 현대사가 새롭게 보였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바로 주은래 (周恩来, 1898~1976)의 다른 모습인 오호(伍豪)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보통 주은래라고 하면 공산당, 국민당 모두에게 존경을 받았을 만큼 대인적인 풍모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 총리를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던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 오호(伍豪)는 주은래의 호 중 하나인데 그가 이 호를 사용하던 시절, 배신자와 배신자의 가족 등 16명을 직접 처단한 사건인 구순장 사건을 직접 처리한 이야기가 책의 첫머리에 나옵니다.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은래의 이중성을 드러낸 사건을 처음 배치한 것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알게된 사실 중 하나는 주은래가 중국 공산당 최초 정보기관 창설을 주도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에 관여했던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중국공산당의 정보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당연히 주은래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지금까지 스파이 문학이라는 장르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첩보전이 가지는 특유의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역사에서의 첩보전은 소설에 묘사된 낭만과 멋짐이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현재를 만들어낸 역사이기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은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 “중국 공산당의 스파이 전쟁 1927-1949”는 이 책에는 중국 현대사의 음지에 숨어 있던 이름과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주은래부터 시작한 중국 첩보기관 뿐만 아니라 장개석 옆에서 13년간 속기사를 하면서 그가 하는 모든 말을 모택동에게 전달했던 심안나, 국민당 정부의 재정을 의도적으로 망쳤지만 끝까지 신분이 폭로되지 않았던 기조정 같은 스파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줌으로써 그러한 흥미와 재미를 충분히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국공산당의스파이전쟁, #홍윤표, #렛츠북



ㅁ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 ( https://cafe.naver.com/booheong/199453 )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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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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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정명섭 著, 스토어하우스)”를 읽었습니다.

 


정명섭 작가는 장르 문학에서 자주 이름을 볼 수 있을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중 한 분입니다. 특히 역사 추리 소설 분야에서 꽤 유명한 작가인데 최근에는 SF 엔솔로지에서도 이름을 자주 뵐 수 있더군요. 


민간조사업자 일을 하고 있는 강민규에게 큰 외삼촌, 원종대가 원자재랑 재고가 자꾸 없어진다며 이를 도와달라며 찾아옵니다. 강민규는 CCTV를 달거나 의심가는 직원을 해고하라고 하지만 원종대는 CCTV를 달 수도 직원을 마음대로 자르거나 재배치할 수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원종대가 사업을 하는 곳은 재가동한 개성공단.


 더구나 높은 불량률에 자꾸 없어지는 재고로 암시장에 물건을 빼돌리고 있다는 의심까지 받는 상황.

강민규가 조사를 시작하면서 이상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난 1년간 개성 공단 안에 있는 다른 공장들의 불량률 역시 일정하면서도 눈의 띄지 않게 관리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강민규는 누군가로부터 경고성 협박을 받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법인장이 살해당합니다. 블랙박스도 CCTV도 없는 이 곳에서..강민규는 살인범으로 몰리게 되고 추방 전까지 살인범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제3도시”는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추리소설인 데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재가동된 개성 공단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살인사건의 배후와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북한의 실정에 대해 많은 조사를 하고 이를 소설적 장치로 제대로 풀어내어 독자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SG collection의 첫 만남이 참 좋은데 다음 작품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제3도시, #정명섭, #스토어하우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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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함정 -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물리학자들
자비네 호젠펠더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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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함정 (자비네 호젠펠더 著, 배지은 譯, 해나무, 원제 : Lost in Math)”을 읽었습니다.

최근의 과학 연구는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필요로 하는 거대과학 (big science)이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과거 한 사람의 천재성으로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던 시대가 이미 아니게 되어 버린 것이지요. 그렇기에 하나의 과학적 이론을 실험하기 위해서는 그 이론에 대한 판단이 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그 판단은 수학적 규칙이나 엄밀성이 바탕이 될 것입니다. 저자는 많은 과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 수학적 규칙과 엄밀성은 이성이나 합리성 뿐만 아니라 주관적 척도나 판단이 포함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주관적 척도나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움’ 혹은 ‘아름다움’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지난 30여년 간 과학계가 맛본 실패의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인류가 만든 가장 거대한 실험장치인 LHC (강입자충돌기, Large Hadron Collider)는 ‘새로운 자연법칙을 뒷받침할 근거를 보여주지 못했고 천체물리학자들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이론적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리학자들은 수학적 엄밀성을 추구하지만 실험으로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이론에 대한 판단의 기준은 바로 수학적 ‘미(美)’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과학자들이 추(醜)하다고 판단했던 많은 이론들이 사실로 밝혀졌던 사례들을 이야기합니다. 하이젠베르그와 슈뢰딩거가 서로의 이론을 쓰레기라 비난했지만 나중의 연구 결과로 같은 이론임이 밝혀졌던 사례나 아인슈타인이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표현했던 ‘빅뱅’ 가설, 맥스웰의 전자기장 같은 것들 말이지요. 또 과학자들이 아름다워 진리라 여겼던 많은 이론들은 지금은 사실이 아닌 많은 사례도 역시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과학자들이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을 이론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실험적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렇듯 이론을 판단하는 기준이 우리를 실수로 이끌 수 있고 그 실수는 과학적 발전에 있어 막다른 곳으로 데려갈 수 있다고 저자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하르트 다비트와 같은 일부 철학자들은 과학적 방법론의 엄밀성을 포기하기를 종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자연스러움, 그리고 수학적 아름다움은 관측이나 실험과 모순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추구하는 자연스러움, 수학적 아름다움은 관측, 실험과의 모순을 설명하지 않고, 심지어 어떤 과학자들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 조차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저자는 과학은 자연스러움, 완전함 혹은 미학이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을 이어갑니다. 특히 저자는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자연법칙에 대한 이해가 불완전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이러한 이해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과학적 방법론의 엄밀성과 일관성에 집중하여야만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많은 과학적 사실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추천사를 쓴 김민형 교수의 표현에 의하면 ‘과학사회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대의 과학자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한 책으로 비전문가 혹은 일반인으로서 대중과학책을 읽을 때 무비판적으로 읽는 것을 예방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학의함정 #자비네호젠펠더, #배지은, #김근영, #해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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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연결한 여성들 - 과학자, 프로그래머에서 사업가까지, 여성이 이끈 인터넷의 역사
클레어 L. 에반스 지음, 조은영 옮김, 한국여성과총 교육출판위원회 기획 / 해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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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앞둔 1999년, ‘라이프’지에서는 지난 천 년 동안 인류의 삶을 가장 크게 바꾼 100대 사건을 선정하여 특집기사를 낸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 만한 여러 큰 사건들이 선정되었지만 그 중 첫 머리는 바로 활자 인쇄술의 발명이었다고 합니다. 활자 인쇄술은 책을 대량으로 인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이는 곧 지식과 커뮤니케이션의 확산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지식의 확산은 바로 학문과 기술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인터넷의 개발과 확산은 활자에 의한 대량 인쇄술에 버금가는 대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인터넷을비롯한 IT 기술이 일으킨 지식과 커뮤니케이션의 확산은 대량 인쇄술이 일으킨 그것보다 훨씬 더 엄청나게 큰 규모로 일어났으며, 지금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별, 계층별로 엄청난 규모로 존재하던 정보 격차마저 무너뜨려버리기도 하였지요.

이러한 IT 기술과 인터넷의 역사를 이끌던 사람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 마크 주커버그, 제프 베조스….

이외 다른 이름들을 생각해봐도 죄다 한 쪽 성별의 이름만 생각납니다. 그런데 IT 기술이 발전하는데 다른 성별을 가진 과학자, 기술자, 사업가들의 기여는 전혀 없었을까요?


“세상을 연결한 여성들 (클레어 L. 에반스 著, 조은영 譯, 해나무, 원제 : Broad Band: The Untold Story of the Women Who Made the Internet)”에는 인터넷의 역사 속에서 IT의 발전에 기여한 여성 과학자, 여성 기술자, 여성 사업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잘 알려져 있는 에이다 러브레이스 백작부인 (Augusta Ada King, Countess of Lovelace, 1815~1852), 최고의 프로그래머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호퍼 제독 (‘Amazing’ Grace Murray Hopper, 1906~1992), 지금의 인터넷을 있게 한 그 전신 아르파넷(ARPAnet)을  관리한 엘리자베스 파인러 (Elizabeth Jocelyn "Jake" Feinler, 1931~) 등과 같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IT 역사에 있어 마일스톤과 같은 존재들에 대해 이 책은 깊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보통 이렇듯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엮은 류의 책들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짧은 경우가 많아 상당히 부실한 기술이 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공을 들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혹은 알려지지 않았던 인터넷, IT의 역사 속에서 기여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세상을연결한여성들, #클레어에반스, #조은영, #해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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