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뜨기에 관하여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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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뜨기에 관하여 (이영도 著, 황금가지)”를 읽었습니다.

(읽은 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야 서평을 쓰게 되네요)

 

(스포일러 생략)


https://blog.naver.com/mych8816/222189968446


“별뜨기에 관하여”는 그간 이영도 작가가 여러 지면을 통해 발표한 SF 단편을 한 권으로 모은 책입니다. 또한 수록된 모든 작품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대부분 다른 지면을 통해 한 번 이상 읽었던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이 기회에 다시 통독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미있더군요.)

보통 이영도 작가는 장편 소설가로 알려져 있지만 단편과 같은 짧은 이야기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눌러 담아 독자에게 전달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 멋진 작가입니다.  


#별뜨기에관하여, #이영도,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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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시대
바이런 리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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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AI ‘알파폴드’가  ‘단백질 구조 예측 학술대회(CASP)’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심지어 십여년 동안 막스플랑크 연구소에 그 구조를 밝히려고 연구하던 박테리아의 단백질 구조를 단 30분 만에 밝혀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단백질 구조 분석은 AI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을 정도로 ‘알파폴드 쇼크’라 불리울 정도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입니다. 네, 바로 이세돌과의 대국의 결과 나타난 ‘알파고 쇼크’와 판박이의 상황입니다. 그동안 인간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많은 분야에서 AI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제4의 시대 (바이런 리스 著, 이영래 譯, 쌤앤파커스, 원제 : The Fourth Age)”에서 저자인 바이런리스는 이러한 AI는 인간의 정신과 행동을 위탁하게 할 4번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바이런 리스는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는 세 번의 대변혁을 일으켜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불’입니다. 불의 사용은 소화에 들어갈 에너지를 절약하게 함으로써 두뇌를 키우고 언어를 사용하게 하는 결과를 낳음으로써 인류가 문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변혁은 노동의 배분을 통해 잉여 산물이 가능하게 한 농업과 도시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아직까지는 마지막인 변혁은 바로 글과 바퀴라고 이야기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저자는 AI와 로봇이 네 번째 변혁을 불러 일으킬 것이며 그 변혁이 일어나는 시대를 바로 제 4의 시대라 칭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AI와 로봇으로 만들어가는 제 4의 시대는 지금까지 우리가 본 적도 경험한 적도 없는 진보와 번영의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과거에 우리가 상상만 하던 유토피아가 아니라 진정으로 실제하는 장소로서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풍요가 허락되는 세상, 베루토피아 (Verutopia)가 도래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책에서 그리고 있는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고 장미빛이어서 믿고 싶지만, 아직 우리 앞에는 많은 역경과 고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인류라는 종 자체가 더 많은 각성과 행동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한 많은 이야기들은 인류라는 종이 나아가야 할 이상향에 대한, 우리가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 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4의시대, #바이런리스, #이영래, #쌤앤파커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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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6가지 음료 - 석기 시대의 맥주부터 21세기 코카-콜라까지
톰 스탠디지 지음, 김정수 옮김 / 캐피털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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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6가지 음료 (톰 스탠디지 著, 김정수 譯, 캐피털북스, 원제 : A History of World in 6 Glasses)”를 읽었습니다. 


역사가들은 보통 전쟁, 정치 그리고 경제에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물론 실제로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이런 거대한 동력입니다. 하지만 그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 작은 물줄기들도 있는 법이지요. 바로 생활사나 미시사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미시사 중 인류사에 등장한 음료 중 6 종류의 음료를 통해 인류사를 조망한 대중역사책입니다. 
저자인 톰 스탠디지 (Tom Standage, 1969)는 영국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현재 영국 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의 부편집장이라고 합니다. 그의 저작 중 상당수가 우리나라에도 번역 소개되어 있는데 이 책은 과거 세종서적에서 번역 출간된 책을 번역자와 출판사가 바뀌어 재출간된 책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음료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맥주’, 그리스와 로마의 ‘와인’, 식민지 시대의 ‘증류주’, 위대한 각성제라 불리웠던 ‘커피’, 세계를 정복한 영국이 선택하였지만 이로 인해 엄청난 무역적자를 감당해야 했던 ‘차’, 그리고 세계화의 상징과도 같은 ‘콜라’입니다.

북아메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한 영국의 계획은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식민지를 건설하려 했던 버지니아는 위도 상 유럽의 지중해 기후와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이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혹독한 북미의 기후는 지중해성 작물은 커녕 다른 작물도 키워낼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17세기 초 최초의 식민지 개척자들은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게 되었으며 알코올의 공급 역시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맥주를 만들 때 필요한 농작물 역시 북미에서 재배하기 매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작물이나 심지어 사과껍질, 호두나무 칩으로도 맥주를 만들려고 했지만 성과는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폐기물 중 하나였던 당밀로 만든 럼주가 대중화되면서 상황은 점차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대서양을 건너오지 않아도 되며 폐기물로 만들어서 값도 싸고 심지어 알코올 도수마저 높은 럼주는 북미 이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 중 하나로 빠르게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들은 계약을 체결할 때, 물건을 사고 팔 때, 화해할 때 럼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심지어 계약을 취소할 때에도 럼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관습까지 생겨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1733년 당밀법 (Molasses Act)이라는 새로운 법인 영국에서 제정됩니다. 이는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생산된 당밀이 북미에 수입될 때 부과되는 금지적 관세(prohibitive duty)를 골자로 한 법인데 이는 북미 식민지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럼주 산업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 뻔했습니다. 이러한 법은 비록 잘 지켜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주민들의 큰 불만을 불러일으켰고 큰 저항과 영국법에 대한 존중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로 ‘대표 없이 과세 없다(No Tax without Representation)’이라는 구호로 유명한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뒤로도 식민지 주민들에게 인기가 없는 여러 법들이 제정되다 급기야 보스턴 차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이는 미국 독립 전쟁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Founding Father) 중 한명인 존 애덤스 (John Adams, 1735 ~ 1826)는 ‘당밀이 미국 독립에 있어서 본질적 요소였다는 것을 고백’할 정도였다고 하니 럼주라는 증류주가 미국을 건국하는 데 기여한 음료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어느 정도 동의가 되는 바입니다.

물을 대체하는 음료가 역사 상에 등장한 것은 채 1만년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구나 이는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인류가 공을 들여 만들어낸 것이지요. 인류는 물의 대체 수단으로 음료를 만들어냈지만 단순히 물을 대체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종교 의식에서 사용되기도 하고, 정치적 상징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예술이나 철학의 영감을 위한 원천이 되기도 했으며 권력과 신분을 상징하기도 하였습니다. 인류에게 음료는 단순한 물이 대체 수단이 아니라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소품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역사는 홀로 이루어지지 않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 집단과 집단의 관계를 통해 엮여져 나갑니다. 그렇기에 음료는 인류 역사에 있어 빠지지 않는 소품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음료가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흥미롭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세계사를바꾼6가지음료, #톰스탠디지, #김정수, #캐피털북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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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주로 출근합니다 - 놀랍도록 유쾌한 우주비행사의 하루
마리옹 몽테뉴 지음, 하정희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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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우주로 출근합니다 (마리옹 몽테뉴 著, 하정희 譯, balance harmony, 원제 : Dans la combi de Thomas Pesquet)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우주비행사의 선발부터 훈련, 그리고 로켓에 탑승해서 ISS (국제우주정거장, 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 도착한 후 임무 수행, 그리고 지구로의 귀환까지의 전체 과정을 한 권의 그래픽 노블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사한 주제로는 “우주형제 (츄아 코야마 著, 서울문화사)”라는 일본 만화가 있는데 이 역시 우주 비행사 선발, 훈련, 우주로의 여행 등을 다루지만 서사에 방점을 두고 있는 반면 “오늘, 우주로 출근합니다”는 우주 비행사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냥 낭만적으로만 생각했던 우주 비행이 정말 ‘놀랍도록’ 어려운 과정을 혹독하게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말 우주에 대한 열정과 실력, 그리고 운이 없다면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일단 우주에 나가게 되면 ISS에 최소 6개월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서로 만나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물론 의도치 않은 격리 생활을 해야 되기 때문에 성격 역시 중요한 선발 기준 중 하나라고 합니다.

아래 그림은 ‘과도한 공격적 충동을 냉소적인 전이를 통해 발산’하는 과정 중 하나의 에피소드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장난을 치는 에피소드라는 의미입니다. 역시 심리학 용어는 너무 어려워요)


소시지를 마치 X인 것처럼 장난을 치는 장면입니다.


ISS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귀환선 자체는 궤도 운동을 하지만 지구 역시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전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귀환 순간을 놓치게 되면 예정된 착륙 (이라고 쓰고 추락이라고 읽습니다.) 위치를 벗어나기 일수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우주비행사 양성 과정에는 생존 훈련이 필수라고 합니다.


정말 어렵고, 열정과 실력이 없으면 꿈도 꿀 수 없는 우주 비행사.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모험을 바라왔고, 그렇기에 지금의 문명을 만들어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로켓은 우주를 향해 날아가고 있겠지요.


#오늘우주로출근합니다, #마리옹몽테뉴, #하정희, #BH,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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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게임 - 심리 편향에 빠진 메이저리그의 잘못된 선택들
키스 로 지음, 이성훈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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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 게임 (키스 로 著, 이성훈 譯, 하빌리스, 원제 : The Inside Game: Bad Calls, Strange Moves, and What Baseball Behavior Teaches Us About Ourselves)”을 읽었습니다.


전작 “스마트 베이스볼 (김현성 譯, 두리반, 원제 : Smart Baseball: The Story Behind the Old Stats That Are Ruining the Game, the New Ones That Are Running It, and the Right Way to Think About Baseball)’을 통해 저자인 키스 로 (Keith Law, 1973~)는 야구와 관련한 여러 스탯을 분류하고 그 중 ‘스마트’한 스탯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세이버메트릭스 관점에서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해준 바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인사이드 게임”은 MLB(Major League Baseball)에서 벌어진 여러 의사결정을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인 키스 로는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著, 이창신 譯, 김영사, 원제 : Thinking, Fast And Slow)”에서 제공한 핵심적인 아이디어들을 통해 MLB 프론트 오피스에서 일어난 여러 의사결정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키스 로는 그가 가진 직업적 특권을 적극 활용하여 많은 구단 관계자와의 수많은 인터뷰를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행동경제학적 관점으로 분석할 수 있는 충분히 많은 의사결정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할 수 있었으므로 이런 저작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키스 로는 좋은 의사결정의 단계 중 그 첫번째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필수적인 질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단계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그 질문의 해답을 구하기 위한 데이터와 증거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라 조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와 증거의 연관관계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사고체계를 거치는 과정이므로 여기에서도 편향이나 인지 오류로 인해 길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결국 이러한 진화의 과정에서 형성된 심리 편향에 맞서기 위해서는 이러한 심리 편향이 의사 결정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체계를 만들고 과정을 바꾸는 해결책 밖에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러 의사결정들은 MLB 팬들에게는 MLB에서 일어난 흥미로운 뒷이야기로 읽힐 수도 있고, 여러 인지 편향으로 인해 발생한 비합리적 판단들의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례로도 읽힐 수도 있습니다. 어느 측면에서 읽던 재미있고 유익한 독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말 : 야구 용어, 세이버매트릭스 스탯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는 다소 진입장벽이 느껴질 수 있으나 미주 등을 통해 용어나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을 하고 있어 다소나마 이러한 장벽을 낮춰주니 참고바랍니다.


#인사이드게임, #키스로, #이성훈, #하빌리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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