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메어 앨리 스토리콜렉터 91
윌리엄 린지 그레셤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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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앨리 (윌리엄 린지 그레셤 著, 유소영 譯, 북로드, 원제 : Nightmare Alley )”를 읽었습니다. 


저자의 이름이 낯섭니다. 호기심에 윌리엄 린지 그레셤 (William Lindsay Gresham, 1909~1962)에 대해 찾아봤는데 특별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미국 태생의 소설가이자 논픽션 저자라는 점, 과작(寡作)으로 그가 남긴 작품은 몇 작품 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점 정도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열가지 쇼 극단에서 마술 공연을 맡고 있는 스탠 칼라일은 살아있는 닭을 물어 뜯는 기인을 바라보며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할 지 궁금합니다. 변사 클렘 호에틀리에게 그 궁금증을 털어놓습니다. 클렘은 쓸데없는 것을 묻지 말라면서도 그런 기인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며 비밀을 털어 놓습니다. 알코올중독자에게 일주일 정도 술과 숙소를 챙겨주다 일주일이 지나 쫓아내려고 하면 그 알코올중독자는 무슨 일이든 한다는 것입니다. 

스탠은 이 이야기에서 ‘파이 안에서 줄톱을 발견한 제소자’와 같은 미소를 띄며 자신의 깨달음을 축하합니다.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던 저자가 자국 송환을 기다리던 중 기괴한 알코올 중독자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기괴한 알코올중독자의 이야기가 뇌리를 떠나지 않자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써 내려간 소설이 바로 이번에 읽은 이번에 읽은 “나이트메어 앨리”라고 합니다. 집필 기간 중 저자는 타로카드에 깊이 빠져 있었는데 소설의 주요 모티브이자 이야기 구조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무려 75년 전에 출간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낡거나 진부한 느낌이 전혀 없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소설입니다. 하드보일드 느와르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충분히 추천할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소설은 출간 당시 (1946년) 범죄적이며 충격적인 언어의 구사로 그 뒤로 수십년간 금지되고 검열 당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출간된 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1947년 영화화가 될만큼 인기를 얻기도 하는데 이번에 다시 기예르모 델토로 (Guillermo del Toro Gómez, 1963~)감독에 의해 브레드리 쿠퍼, 케이트 블란챗을 주연으로 영화화 된다고 합니다.  소설을 흥미롭게 읽어서 곧 개봉할 영화도 기대되는군요.







#나이트메어앨리, #윌리엄린지그레셤, #유소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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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고석규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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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고석규 著, 느낌이있는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시간’이라는 주제를 역사 속에서 살펴보는 책입니다. 저자는 역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서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학문인 역사가 밀접하게 관계를 가지고 있는 시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시간에 대한 여러 문제를 다루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인 것이지요. 저자는 시간은 철학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과학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인류의 역사 속에서 시간에 대한 철학과 과학이 어떤 상호 관계를 가지고 변화하였는지 고찰하고자 하였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역사에 시간이 빠지면 그것은 역사가 아니라 옛이야기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즉 역사에는 시간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요. 헤로도토스를 역사의 아버지라 부르는 이유 역시 역사에 시간을 부여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시간은 무엇일까?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되는 단어이지만 이를 정의내리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물리량으로 정의내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시적 어휘를 동원하여 정의내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정의내리기는 어렵지만 과거부터 권력자들은 시간을 지배하려고 했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권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역서의 편찬 권한은 오직 황제국에게만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시간의 흐름을 관장하고 나타내는 것은 왕조의 정통성을 입증하고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 믿었습니다. 번국이 책력을 만드는 것은 감히 할 수 없는 행위였고 심지어 사사로이 책력을 만드는 행위는 참형을 당할 수도 있는 범죄로 취급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선은 매년 관상감을 통해 다음 해의 역서를 편찬하여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바로 ‘동지 책력’입니다. 심지어 임진왜란 중에도 책력을 만들어 배포할 정도였다고 하니 책력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은 조선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겉으로는 제후국이지만 안으로는 자주국으로 자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 저자는 주장하면서도 실질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넌지시 이야기해줍니다. 

중국에서 배포하는 책력은 중국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실정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맞춤형 역사가 필요했고 성리학적 국제 질서 하의 원칙에는 맞지 않지만 현실적 필요에 의해 자체적인 책력을 배포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농업이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업국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책력 뿐 아니라 시계, 시간 측정, 그리고 시간의 철학적, 과학적, 역사적 의미까지 주제별로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역사 속의 시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역사속의시간시간속의역사, #고석규, #느낌이있는책,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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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 SF 소설가가 그리는 미래과학 세상
곽재식 지음 / 다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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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곽재식 著, 다른)”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곽재식 작가는 공학 박사이면서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업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SF 소설을 비롯해 과학 에세이, 작법서, 괴물 관련 박물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저서들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중파 방송이나 팟캐스트 등에도 꾸준히 출연하시면서 과학자나 과학 이론 등을 소개하고 계시면서 과학 커뮤니케이터 역할도 꾸준히 수행하는 분입니다.


곽재식 작가가 SF소설을 주로 쓰기도 하고 공학 박사이다 보니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질문을 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고민을 하다보니 스스로가 미래에 대해 궁금해졌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책이 바로 이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이라는 것을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마치 가게처럼) 가전 코너, 식료품 코너, 잡화 코너 및 특별 판매 코너로 구분하고 각각의 범주에 맞는 아이템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먼저 가전 코너를 둘러볼까요?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옷을 팔고 있네요. 그렇죠. 모든 미래 기술에는 반드시 배터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배터리의 원리와 기술의 미래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코너입니다. 옷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려면 아주 얇게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이 필요할 것 같네요. 지능형 로봇이나 초저가 디스플레이 기술 같은 미래 테크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다음 식료품 코너로 가볼게요.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배양육 혹은 인공육입니다. 앞으로는 농장이나 목장이 아닌 공장에서 고기를 생산할 텐데 특히 해초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바다 들소 고기는 정말 실현 가능성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인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탁월한 아이디어 같습니다. 미래는 스스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져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상들이 결국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 농장, 유전자 편집, 나노 기술 같은 기술들도 매우 흥미롭네요. 


잡화 코너에서는 녹색 창문 필름이 눈에 띄네요. 맞아요. 지금은 기후 위기라고 이야기들은 많이 합니다만 사실 체감이 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많은 동식물들이 이 기후위기 때문에 멸종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날씨가 바뀌면 세상이 바뀌거든요. 녹색 창문 필름으로 대표되는 기후 적응 기술은 아무래도 에너지를 덜 쓰고자 하는 목표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에요.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제로 에미션 내지는 마이너스 에미션을 달성해야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에서는 앞에서 소개한 내용 뿐 아니라 다양한 미래 기술들에 대해 현재의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곽재식의미래를파는상점, #곽재식,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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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톨스토이 단편선 현대지성 클래식 3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홍대화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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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톨스토이 著, 홍대화 譯, 현대지성, 원제 : Chem Liudu Zhivy)”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비롯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보 이반”, “사람에게는 얼마만한 땅이 필요한가” 등과 같은 톨스토이의 대표 단편 10편이 수록되어 있는 러시아 원전 완역본입니다.  



레프 톨스토이 (Граф 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 , 1828~1910), 두 말 할 것 없이 그는 러시아의 대문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그의 작품은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 “부활” 같은 대작이라 불리울 만 한 장편소설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단편 소설도 많이 쓴 작가이기도 합니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리나” 출간 이후 극도의 절망감에 사로 잡혀 있고 이를 종교에 귀의하면서 극복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얻은 자신의 깨달음을 민중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소설들이 바로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이라고 합니다.  


특히 백작위를 가진 대귀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작품 세계에서 가난한 민중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묘사함과 동시에 착취의 정점에 있던 귀족을 매섭게 비판함으로써 사회 비판적이며 현실주의적 성격을 띄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현실의 삶과 작품 세계가 다른 이중적인 사람이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였으며 그로 인한 부인과의 갈등 끝에 가출을 감행하였고 노령에 폐렴을 얻어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자신이 속한 계급에서 안온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았으며 부조리를 개혁하려고 현실과 부딪혔고 문학을 통해 그러한 현실을 기록했던 그의 모습이 가장 잘 살아있다고 알려진 작품들이 바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입니다. 이 작품은 제임스 조이스 (James Augustine Aloysius Joyce, 1882~1941)가 자신이 아는 한 가장 위대한 이야기라고 극찬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치열하게 현실을 살아갔고, 끊임 없이 민중과 소통하려고 고민했던 대문호의 글을 한번쯤은 읽어보면서 인생과 삶에 대해 주위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소중한 경험일 것 같습니다.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 #레프톨스토이, #홍대화, #현대지성, #이북카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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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소녀
톰 이스턴 지음, 임현석 옮김 / 북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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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르는 어느 날 점심 시간에 블러썸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블러썸은 손에 종이를 쥔 채 체육 교사에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바로 여자들이 다른 날에 따로 교습을 받는 시간표를 보고 성별에 따른 분리수업이라며 항의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던 플레르는 그렇게 권투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엄마도, 남자친구도 그녀가 권투에 관심을 갖고, 권투를 하는 것에 불만이지만 점차 플레르는 권투에 흥미를 더 느끼게 되는데….


“권투 소녀 (톰 이스턴 著, 임현석 譯, 북핀, 원제 : Girl’s Can’t Hit)”의 초반 줄거리입니다. 

이 책은 권투에 전혀 관심이 없던 소녀가 점차 권투에 빠져들면서 ‘여자’라서 못할 것이라는 한계와 편견과 부딪혀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남자의 일, 여자의 일을 나누곤 했습니다. 하지만 염색체를 제외한 남녀 간의 차이는 없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 정치적 시스템은 그러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사회 정치적 의미로서의 성(性)인 젠더는 생물학적 차이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금씩의 변화는 있지만 수천년 간 굳어진 관념을 바꾸기에는 아직 그 물결은 미약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칫 심각해지거나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지만 유머와 쿨함으로 되받아치면서 통쾌함을 느낌과 동시에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특정 성은 할 수 없을 것이 있고 어떤 일을 해야하만 한다고 사회적으로 미리 정의한 성역할을 조금씩 깨부수어 나갈 때, 책의 주제 의식은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엄마와 플레르의 대화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너희는 여자애들이 왜 그렇게 위험한 것만 골라서 하니?”


“우리가 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의 세상에서 우리 딸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사회적, 전통적 젠더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권투소녀, #톰이스턴, #임현석, #북핀,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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