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의 금속 - 그린 뉴딜의 심장, 지정학 전쟁의 씨앗 / 희귀 금속은 어떻게 세계를 재편하는가
기욤 피트롱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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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결정 권력이 쇠퇴되었지만 산업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희토류로 다시 권력이 재편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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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쇄신 - 디지털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법을 제시하다
네이선 가델스.니콜라스 베르그루엔 지음, 이정화 옮김 / 북스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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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쇄신 (네이선 가델스, 니콜라스 베르그루엔 共著, 이정화 譯, 북스힐,  원제 : Renovating Democracy)”을 읽었습니다.


흔히들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돌프 히틀러라는 희대의 독재자 역시 민주적 선거 절차에 의해 당선되었다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 중 처음으로 탄핵된 사람 역시 부정선거나 불법 선거 없이 민주적 선거 절차에 의해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포퓰리스트가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이쯤 되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사실 민주주의라는 제도는 불완전하고 언제나 수선이 필요한 제도라고 합니다. 더구나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크게 성장한 약탈적 자본주의의 첨병들은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민주주의의 수선이나 보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또한 소득의 양극화는 지속적으로 민주주의 제도적 기능을 약화시키거나 심지어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디지털을 중심으로 이미 재편되기 시작한 경제 체제를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처음 디지털 경제가 시작되었을 무렵, 새로운 민주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희망에 찬 기대를 했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헛된 희망이었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과연 망가질 대로 망가진 이러한 민주주의를 어떻게 되살려야 할까요? 아니 더 망가지기 전에 조금의 쇄신과 변혁은 가능할까요?


최근 민주주의에 대한 담론을 다룬 책들에서는 정치 제도 뿐 아니라 사회경제체제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금의 민주주의가 망가진 데에는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가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 “민주주의의 쇄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책의 내용 중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론의 제시입니다. 이 책에서는 재분배를 넘어선 선분배를 주장합니다. 기본 자산, 그것도 선별적 지급이 아닌 보편적 기본자산과 소유권 공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여야 만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정치 제도적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 저자들은 주장합니다. 

 

기본자산은 커녕 기본소득 조차 급진 좌파의 주장이라 받아들여지는 우리나라의 정치 이념적 환경에서는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주장으로 치부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이 주장하는 많은 방법론들이 대부분 수용이 어려운 주장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조금은 깨닫는다면 책의 주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적용이 가능한 방법론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주주의쇄신, #네이선가델스, #니콜라스베르그루엔, #북스힐, #이정화,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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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알고리즘 - 왜 인공지능에도 윤리가 필요할까
카타리나 츠바이크 지음, 유영미 옮김 / 니케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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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알고리즘 (카타리나 츠바이크 著, 유영미 譯, 니케북스, 원제 : Ein Algorithmus hat kein Taktgefühl)”를 읽었습니다.



책의 질문은 단순합니다. 


‘인공지능에 왜 윤리가 필요할까?’ 


최근 AI 챗봇인 ‘이루다’의 경우에서 인공지능은 결코 중립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으며 학습 데이터에 따라 인간보다 더 편향적이고 차별적일 수 있다는 것과 인공지능에도 윤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깨달았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문제가 되었지만 기술쪽 뉴스에 밝은 분들은 기시감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바로 MS 챗봇 ‘테이’가 서비스 시작한 지 몇 시간만에 차별 발언으로 중단했던 적이 있고 애플의 시리나 아마존 알렉사 역시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이러한 AI의 윤리 문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트롤리 딜레마 (Trolley Problem)가 있습니다. 한 때는 윤리학적 사고실험에 불과했던 이 딜레마는 최근 자율 주행이 발달하면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공지능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기계가 가장 그만의 비법으로 객관적이며 중립적이 공정하며 비차별적 판단을 해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믿음은 과연 사실일까요? 

책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재범 가능성 예측 알고리즘’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범법행위를 한 사람의 재범 가능성을 평가하는 알고리즘입니다. 하지만 이 알고리즘의 오판율은 무려 최대 75%에 달한다고 합니다. 무작위로 결과치를 뽑아내더라도 (전문 용어로 찍어도) 50%입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수치가 나온다는 것은 분명 알고리즘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기본 이해부터 시작하여 인공지능에 윤리가 필요한 이유, 인공지능에 의사결정을 위임하는 경우에라도 그것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아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최근 ‘이루다’ 문제에 숨은 담론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무자비한알고리즘, #카타리나츠바이크, #유영미, #니케북스,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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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0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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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著, 이은선 譯, 놀, 원제 : Wish)”을 읽었습니다.


원래 “위시”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책인데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면서 제목을 동 작가의 소설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이신 譯, 놀, 원제 : How to Steal a Dog)”과 운을 맞춰 바꾼 것 같습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워낙 유명하긴 하지만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 역시 전작을 뛰어넘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라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개정판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바바라 오코너 (Barbara O'connor, 1950~)는 아동 혹은 청소년 문학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인 앞서 이야기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으로 무려 14개의 문학상을 휩쓴 바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은 2016년에 출간된 비교적 근작인데 이 작품으로 전작의 기록을 뛰어넘는 22개 문학상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빠는 감옥에 가고, 엄마는 침대에만 누워만 있어서’


찰리의 가족은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아빠는 교도소에 있고, 엄마는 우울증 때문에 찰리를 보살필 여건이 되지 않죠. 하지만 찰리는 미래를 포기 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작은 행운을 만날 때 마다 비는 소원이 그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마침내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되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소원을 믿지 않을 뻔합니다. 하지만 곁에 다가와 준 하워드, 그리고 위시본. 그들로 인해 뻔하고 지겨운 일상과 삶이 행복해지고 사랑스러워집니다. 





이 책의 이야기 구조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으나 찰리, 하워드 그리고 위시본이 살아가는 삶을 지켜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COVID-19로 인해 제대로 된 일상을 영위하지 못해 다들 힘드실텐데 이런 책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 작은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할 만한 좋은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바바라 오코너의 세계가 돌아왔습니다.  오코너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소원을이루는완벽한방법, #바바라오코너, #이은선, #놀,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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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 바이러스, 투자 버블, 가짜 뉴스 왜 퍼져나가고 언제 멈출까?
애덤 쿠차르스키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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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애덤 쿠차르스키 著, 고호관 譯, 세종서적, 원제 : The Rules of Contagion - Why Things Spread and Why They Stop)”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애덤 쿠차르스키 (Adam Kucharski)는 수학자로 전염병의 확산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과학작가로도 유명한데 그의 전작 “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 (정훈직 譯, 북라이프, 원제 : The Perfect Bet: How Science and Maths are Taking the Luck Out of Gambling)”가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 된 바 있습니다. 


이 책은 ‘전염 (contagion)’이라는 현상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확산되며, 어떻게 사라지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웃브레이크는 점화, 성장, 정점, 쇠퇴의 네 단계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때 보통은 점화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왜 발생했고, 어디서 처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누구의 책임인지를 알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번 COVID-19 팬데믹 사태에서도 초기에 이런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여전히 그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웃브레이크는 점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점화되지 못한 아웃브레이크 후보들은 수없이 많기 때문이지요. 보다 중요한 것은 점화 단계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측정하고 예측할 것이냐의 방법론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병리학적 전염 뿐만 아니라 SNS나 가짜 뉴스가 어떻게 확산되는지, 이러한 사회학적, 정치적 현상이 병리학적 전염병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COVID-19 초기 통계물리학자나 수학자들이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전염병의 확산에 대한 예측을 내놓을 때 설마 하는 마음이었지만 추세적인 측면에서 모델링의 예측력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때 전염병의 치료는 의학의 영역이지만 방역은 정책과 수학의 영역이라는 이야기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만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최근 COVID-19 등으로 전염병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의 호기심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학자가알려주는전염의원리, #애덤쿠차르스키, #고호관, #세종서적,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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