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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평점 :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著, 고정아 譯, 밝은미래, 원제 : We Dream of Space)”를 읽었습니다.

한 마을에 삼 남매가 살고 있습니다.
맏이인 캐시는 농구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농구 실력은 자신이 좋아하는 만큼 따라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자칫 잘못하면 유급을 한번 더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 피치는 매사가 불만이지만 그래도 매일 ‘해벅 소령’이라는 게임을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살아갑니다. 스타워즈 짝퉁이라며 남들이 하지 않는 ‘해벅 소령’은 가끔 그의 꿈에 나타나기도 할 정도로 집착하는 게임입니다.
피치의 쌍둥이 동생이기도 한 집안의 막내 버드. 버드는 최초의 여성 우주선 사령관이 되고 싶습니다. 기계 장치를 분해하거나 조립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제로는 머리속으로만 이지만) 자신을 마치 투명인간과 같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버드는 살롱가 선생님이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살롱가 선생님은 최초의 우주교사가 되고 싶어했고 챌린저호 승무원으로 지원했지만 탈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 여행에 대한 열정은 줄어들지 않고 마침 챌린저호 발사에 맞추어 한 달 간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챌린저호는 발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대한 오작동’, 즉 폭발해버리고 맙니다. 참혹한 비극이 벌어지고 만 것입니다.
이 작품은 우주 여행이라는 프로젝트, 그리고 실패를 통해 아주 작은 것들로 고민하고 위축되는 삼 남매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펼쳐낸 솜씨로 2021년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뉴베리상은 권위가 높은 아동문학상 중 하나인데 SF 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된 “기억 전달자” 같은 작품도 수상하는 것을 보면 다른 아동문학상에 비해 다소 연령대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수상하는 경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기할 만한 사실로 에린 에트라다 켈리(Erin Entrada Kelly, 1977~)는 이미 2018년 “안녕, 우주 (이원경 譯, 밝은미래, 원제 : Hello, Universe)”라는 작품을 통해 뉴베리상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에린 에트라다 켈리가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가지는 메시지가 동시대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문학성 역시 뛰어나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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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