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균형 - 이해의 충돌을 조율하는 균형적 합의 최승필 법 시리즈
최승필 지음 / 헤이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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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시민들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최소한의 규범이라 배웠습니다. 법은 사회를 운영하는데 근간이 되는 최소의 질서이며 정의와 공정을 구현하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법의 모습과 역할은 오히려 이상(理想)에 가깝고 현실에서 시민들은 법은 가진 자와 힘 있는 자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되고 소시민들에게는 멀고 불리한 것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법은 이해 관계가 충돌되었을 때 이를 조율하고 조정하는 균형적 합의를 이뤄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지요. 왜 법은 이상에 다가가지 못하고 현실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듯하여 “법의 균형 (최승필 著. 헤이북스)”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최승필 교수는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수라고 합니다. 독일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아무래도 대륙법의 원조인 독일에서 학위를 받다보니 다소 치우칠 수 있어 영미법과의 균형적 시각을 갖기 위해 미국 로스쿨에서도 연구하셨다는 것을 보면 법에 대한 학문적 성취에 대한 동기가 매우 강한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와 다르게 사실 법은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특히 사회가 고도로 발달하게 되면서 시민 사회, 과학기술 등의 발전 속도를 법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법은 앞서 이야기했 듯이 최소의 질서이자 최소의 규범이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사 모든 것을 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이지요. 결국 법에서 추구하는 정의는 어쩔 수 없이 불완전한 정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핵심 내용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양 극단이 부딪히면서 점차 균형적 합의를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므로 점차 정의에 수렴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좋은 법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저자는 법이 없는 상태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물론 법이 없어도 별 문제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물리적, 정치적, 경제적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핍박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법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종식시키는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법은 필요한 것이고 없어서는 안되지만 신뢰를 잃어버린 법 또한 문제가 클 것입니다. 

결국 좋은 법의 조건은 각기 다른, 다양한 이익을 모두 고려하여 균형있게 설계된 법이어야 할 것입니다. 법을 제정하기 전 치열한 조율의 과정을 거쳐야 함은 물론 이질성과 다양성을 다양하게 고려한 합의를 반영하여 균형에 조금이라도 다가설 수 있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사회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더욱 복잡해지다 보니 법으로 모든 규율을 만들어낼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법은 점차 추상화될 수 밖에 없고 행정 규범들이 그 빈 자리를 채우고 있기도 합니다. 



법은 존재만으로 법치를 완성시킬 수는 없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이미 있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 경우를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법은 그 실행과 통제, 해석과 적용이 더욱 중요할 지 모릅니다. 이 책을 통해 법의 필요성과 한계, 그리고 법치에 있어 시민의 의무와 연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법은 불완전할 수 밖에 없고 법의 해석과 적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법은 시민의 힘에 의해 개선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바로 시민의 힘은 책임과 연대에서 나오는 것이고 개선의 방향은 균형이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법이 무시되거나 잘못 이용되는 경우도 많지만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로 이를 바로잡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성과를 축적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법의균형, #헤이북스, #최승필,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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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게임 2 - 속임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9
레오폴도 가우트 지음, 박우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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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게임 2 : 속임수 (레오폴도 가우트 著, 박우정 譯, 미래인, 원제 : Genius: The Con)”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지니어스 게임 트릴로지’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전작은 “지니어스 게임 (박우정 譯, 미래인, 원제 : Genius: The Game)”으로 2020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각 대륙의 소년, 소녀 천재들을 끌어 모아 ‘세상을 바꾸기 위한’ 비밀 프로젝트를 실행하려는 키란 비스와스라는 빌런이 등장합니다. 키란 비스와스는 ‘지니어스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을 끌어들여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대항하는 세 명의 소년 소녀가 있습니다. 천재적인 실력을 가진 해커인 렉스, 기계공학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나이지리아 소년 툰데, 그리고 권력자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파워 블로거 페인티드 울프가 바로 그들입니다.

이 세 소년소녀는 자신들만의 이유로 대회에 참가하였으나 점차 비밀 프로젝트와 음모에 대해 알아가면서 결국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승을 거머쥔 세 주인공. 하지만 광범위한 해킹을 통해 엄청난 정보들을 탈취했다는 혐의를 받게 되고 FBI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드론의 추격을 뿌리쳐 가면서 뉴욕으로 향합니다. 바로 사라졌던 렉스의 형이 있는 곳. 

이곳에서 렉스의 형이 엄청난 물건을 만들어 냈다는 것을 알아낸 그들은 다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먼 곳으로 떠나야 합니다. 바로 툰데의 고향, 나이지리아로. 

하지만 나이지리아에 도착한 그들은 툰데가 떠난 며칠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 장군과의 협력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그들은 장군을 파멸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전혀 의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해야할 일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묘사, 그리고 빠른 호흡의 글을 통해 세 주인공의 활약을 그려낸 작가는 레오폴도 가우트 (Leopoldo Gout)입니다. 그는 ‘지니어스 게임’ 시리즈 이전에도 “고스트 라디오 (이원경 譯, 문학동네, 원제 : Ghost Radio)”라는 작품을 통해 이미 우리나라 독자에게 소개된 바가 있는 작가입니다. 그는 영화 제작자와 감독, 그래픽 노블 작가이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지니어스 게임’에서 드러나듯 마치 영화화를 염두에 둔 묘사가 특징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의 활약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줄 알았으나 데이터는 도난당하고 증거는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키란도 언젠가 다시 만날 것입니다. 이제 세 주인공 렉스, 툰데, 페인티드 울프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는 것도 단 한 편, “지니어스 게임 3 : 혁명”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모든 사건과 역경을 해결할 세 주인공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지니어스게임2, #속임수, #레오폴드가우트, #박우정, #미래인,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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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1 미래로봇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1
전승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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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관점에서 로봇 개발 현황, 미래의 모습까지 흥미로운 내용을 화려한 화보를 통해 보여주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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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1 미래로봇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1
전승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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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1. 미래로봇 (전승민 著, 동아엠앤비)”를 읽었습니다.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시리즈를 간행하는 동아엠앤비에서 새로운 간행물 시리즈를 출간했습니다.주제는 매번 달라질 것 같습니다. “미래로봇”은 바로 그 시리즈의 첫 편으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로봇에 대해 다양하고 깊게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로봇. 태어나다’, ‘로봇, 걷다’, ‘로봇, 인간을 강화하다’, ‘로봇, 산업을 개선하다’, ‘로봇, 생활을 바꾸다’ 등 총 5개의 주제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 몇 개의 주제만 소개해볼게요.


‘로봇, 탄생하다’

로봇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챕터입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 속의 로봇을 예로 들면서 보행 로봇, 웨어러블 로봇, 이동형 로봇 등 실제 로봇의 개발 사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다 심화된 로봇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전체요리 같은 챕터입니다.


‘로봇, 걷다’

관심 있는 분들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의 영상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워낙 자연스러운 4족 보행에 정말 놀랐는데요. 사실 동물들은 매우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이런 4족 보행이 매우 어려운 기술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이족 보행보다 개발이 더 어렵다고도 하네요. 이 장에서는 모빌리티를 획득한 로봇의 개발 현황과 그 뒷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앞서 언급한 여러가지 관점에서 로봇 개발 현황, 미래의 모습까지 흥미로운 내용을 화려한 화보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과학 잡지 중 ‘Newton’이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정식 번역되어 유통되고 있는 잡지인데 단행본으로 ‘New Highlight’라는 시리즈를 발행하고 있어요. ‘Newton’은 최신 과학의 핵심들을 여러 아티클로 다루고 ‘New Highlight’은 그러한 주제 중 하나를 선정해 보다 한 권에서 깊이 있게 다루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동아엠앤비의 과학이슈 시리즈도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는 비정기적으로 과학과 기술에 관련한 아티클 여러 개를 다루고 그 중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야 할 주제는 ‘과학이슈 하이라이트’에서 다룬다는 방법으로 역할을 나누는 것 같습니다. ‘과학이슈 하이라이트’는 이제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어야 하는 간행물이 될 것 같습니다.



#과학이슈하이라이트, #미래로봇, #동아엠앤비, #전승민,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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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앤터니 비버 지음, 이광준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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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대공세 1944 (앤터니 비버 著, 이광준 譯, 권성욱 監, 글항아리, 원제 : Ardennes 1944)”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영국의 전쟁 사학자인 앤터니 비버 (Antony Beevor, 1946~)입니다. 그의 저서는 마치 소설을 읽는 듯 생생한 묘사가 특징인데 아마도 소설가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작품 중 “스페인 내전 (김원중 譯, 교양인, 원제 : The Battle for Spain)”, “제2차 세계대전 (김규태, 박리라 共譯, 김추성 監, 글항아리, 원제 : The second world war)”,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인종설 譯, 서해문집, 원제 : Stalingrad)”, “디데이(김병순 譯, 글항아리, 원제 : D-Day: The Battle for Normandy)” 같은 작품들은 우리나라에도 번역 소개되어 있습니다.


감수자인 권성욱님은 “중국군벌전쟁 (미지북스)”, “중일전쟁 (미지북스)”을 집필하기도 하시고 “덩케르트 (에드워드 키블 채터턴 著, 정탄 譯, 교유서가, 원제 : The Epic of Dunkirk)”, “미드웨이 (프레드릭 미어스 著, 정탄 譯, 교유서가, 원제 : Carrier Combat)”, “일본제국패망사 (존 톨랜드 著, 박병화, 이두영 共譯, 글항아리, 원제 : The Rising Sun)” 등을 감수하고 “중일전쟁 (래너 미터 著, 기세찬, 권성욱 共譯, 글항아리, 원제 : Forgotten Ally: China's War with Japan, 1937~1945)”을 번역하신 분으로 중국 근현대사와 제2차대전의 전문가이신 분입니다. 참고로 이 분의 연재글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tena02




“아르덴 대공세 1944”는 ‘바스토뉴 공방전’ 혹은 ‘벌지 전투’로 불리우는 ‘아르덴 대공세’의 시작부터 그 결과까지, 엄청난 문헌연구와 현지 지형에 대한 분석을 통해 매우 세밀하게 재현해낸 수작입니다.


‘아르덴 대공세’는 히틀러의 독단적 결정으로 인해 벌어진 전투이고 이로 인해 유럽 서부 전선에서의 독일군의 괴멸을 불러일으켜, 결국 나찌 독일의 패망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매우 큰 전투입니다. 한 사람의 독단이 국가라는 큰 단위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깨닫게 하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물론 유럽 전선에서 제2차대전의 결정전이라는 역사적 의의도 매우 큰 전투이기도 하지요.


이 책에서 저자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묘사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연합군과 나찌 독일 내부의 상황, 특히 의사결정나 실행 단계에서의 알력과 정치적 역학 관계, 여론 등을 놓치지 않고 자세히 묘사하여 당시의 상황을 이해할 뿐 아니라 전투의 결정 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전투의 전개 과정과 결과 역시 세밀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이 참 친절한 책이라고 느낀 부분은 권말 부록 부분입니다. 책 말미에 부록으로 단대호, 용어 해설, 각 국 계급일람표 및 제대, 전투 서열 등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 부록을 먼저 일람하고 읽어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전쟁사 혹은 전투에 대한 역사책을 읽고 난 다음 이해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상물을 통해 복습하는 것일 것입니다. 다행히 “아르덴 대공세”의 경우 영상물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접근이 가장 쉬운 것은 아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일 것 같습니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부터 종전까지 유럽 전선에서의 제2차대전 이야기를 다룬 미국의 10부작 미니시리즈인데 추천드릴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초반부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준비부터도 흥미롭지만 중후반부에 다루는 “아르덴 대공세”에서의 혹독한 추위, 한 치 앞도 안보이는 시계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생생합니다. 이 책에서 다룬 ‘아르덴 대공세’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게 할 것 같습니다.



#아르덴대공세1944, #앤터니비버, #이광준, #권성욱, #글항아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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