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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앤터니 비버 지음, 이광준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1년 4월
평점 :
“아르덴 대공세 1944 (앤터니 비버 著, 이광준 譯, 권성욱 監, 글항아리, 원제 : Ardennes 1944)”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영국의 전쟁 사학자인 앤터니 비버 (Antony Beevor, 1946~)입니다. 그의 저서는 마치 소설을 읽는 듯 생생한 묘사가 특징인데 아마도 소설가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작품 중 “스페인 내전 (김원중 譯, 교양인, 원제 : The Battle for Spain)”, “제2차 세계대전 (김규태, 박리라 共譯, 김추성 監, 글항아리, 원제 : The second world war)”,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인종설 譯, 서해문집, 원제 : Stalingrad)”, “디데이(김병순 譯, 글항아리, 원제 : D-Day: The Battle for Normandy)” 같은 작품들은 우리나라에도 번역 소개되어 있습니다.
감수자인 권성욱님은 “중국군벌전쟁 (미지북스)”, “중일전쟁 (미지북스)”을 집필하기도 하시고 “덩케르트 (에드워드 키블 채터턴 著, 정탄 譯, 교유서가, 원제 : The Epic of Dunkirk)”, “미드웨이 (프레드릭 미어스 著, 정탄 譯, 교유서가, 원제 : Carrier Combat)”, “일본제국패망사 (존 톨랜드 著, 박병화, 이두영 共譯, 글항아리, 원제 : The Rising Sun)” 등을 감수하고 “중일전쟁 (래너 미터 著, 기세찬, 권성욱 共譯, 글항아리, 원제 : Forgotten Ally: China's War with Japan, 1937~1945)”을 번역하신 분으로 중국 근현대사와 제2차대전의 전문가이신 분입니다. 참고로 이 분의 연재글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tena02
“아르덴 대공세 1944”는 ‘바스토뉴 공방전’ 혹은 ‘벌지 전투’로 불리우는 ‘아르덴 대공세’의 시작부터 그 결과까지, 엄청난 문헌연구와 현지 지형에 대한 분석을 통해 매우 세밀하게 재현해낸 수작입니다.
‘아르덴 대공세’는 히틀러의 독단적 결정으로 인해 벌어진 전투이고 이로 인해 유럽 서부 전선에서의 독일군의 괴멸을 불러일으켜, 결국 나찌 독일의 패망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매우 큰 전투입니다. 한 사람의 독단이 국가라는 큰 단위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깨닫게 하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물론 유럽 전선에서 제2차대전의 결정전이라는 역사적 의의도 매우 큰 전투이기도 하지요.
이 책에서 저자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묘사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연합군과 나찌 독일 내부의 상황, 특히 의사결정나 실행 단계에서의 알력과 정치적 역학 관계, 여론 등을 놓치지 않고 자세히 묘사하여 당시의 상황을 이해할 뿐 아니라 전투의 결정 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전투의 전개 과정과 결과 역시 세밀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이 참 친절한 책이라고 느낀 부분은 권말 부록 부분입니다. 책 말미에 부록으로 단대호, 용어 해설, 각 국 계급일람표 및 제대, 전투 서열 등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 부록을 먼저 일람하고 읽어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전쟁사 혹은 전투에 대한 역사책을 읽고 난 다음 이해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상물을 통해 복습하는 것일 것입니다. 다행히 “아르덴 대공세”의 경우 영상물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접근이 가장 쉬운 것은 아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일 것 같습니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부터 종전까지 유럽 전선에서의 제2차대전 이야기를 다룬 미국의 10부작 미니시리즈인데 추천드릴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초반부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준비부터도 흥미롭지만 중후반부에 다루는 “아르덴 대공세”에서의 혹독한 추위, 한 치 앞도 안보이는 시계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생생합니다. 이 책에서 다룬 ‘아르덴 대공세’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게 할 것 같습니다.
#아르덴대공세1944, #앤터니비버, #이광준, #권성욱, #글항아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