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자본주의 시대 - 권력의 새로운 개척지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투쟁
쇼샤나 주보프 지음, 김보영 옮김, 노동욱 감수 / 문학사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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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시 자본주의 시대 (쇼샤나 주보프 著, 김보영 譯, 노동욱 監, 문학사상, 원제 : The Age of Surveillance Capitalism: The Fight for a Human Future at the New Frontier of Power)”를 읽었습니다.


우리는 불과 십여 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줄어들었고,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현금이 없어도,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스마트폰만으로도 물건값을 치룰 수도 있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클릭 몇 번으로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그 자리에서 바로 얻을 수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도 택시를 부를 수도 있고, 해외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 멋진 신세계입니까? 


정말일까요? 멋지고 놀랍기만 할까요?


쇼샤나 주보프는 이 책에서 ‘감시 자본주의’라는 개념을 통해 그렇지만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IT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과 사용자의 데이터를 결합하여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생활을 제공한다고 공언하지만 그들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맞춤형 광고 혹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하여 수집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잉여적인 행동 데이터까지 수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IT기업은 자신들의 잉여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사용자는 더 이상 ‘사용자가’가 아니라 그들 기업에게 데이터를 만들어 제공하는 존재로 축소되었다는 이야기를 저자는 들려줍니다.

 이제 더 이상 프라이버시는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프라이버시는 IT 기업이 제공하는 공짜 서비스를 얻기 위해 싼 값 혹은 무료로 그들에게 제공됩니다. 이렇듯 자료 수집과 지식 축적, 그리고 수집되고 축적된 정보의 활용은 감시 자본주의 하에서 철저하게 사유화되어 이루어집니다. 이제 IT기업은 인류 역사 상 유래가 없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권력을 소유한 무소불위의 집단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경험을 무료로 추출하여 상업 행위의 원재료로 이용하려는 새로운 경제 질서를 감시 자본주의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감시 자본주의는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부, 지식, 권력의 집중을 특징으로 하는 자본주의의 악성 돌연변이와도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이러한 감시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인권의 박탈, 국민 주권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전복을 불러올 수 있다고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접한 저자의 주장은 다소 과격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는 하지만 최근 몇 년 간의 흐름을 생각해보면 큰 틀에서 틀린 주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IT 기업의 권력은 너무나도 거대하기에 개인의 각성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각성이 모이면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은 언젠가는 반드시 부패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편리와 맞바꿔 준 감시 자본주의의 큰 권력은 언젠가 시장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전복할 수도 있습니다. 

 

#감시자본주의시대, #소샤나주보프, #김보영, #노동욱, #문학사상,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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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한 숫자들 - 통계는 어떻게 부자의 편이 되는가
알렉스 코밤 지음, 고현석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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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공정한 숫자들 (알렉스 코밤 著, 고현석 譯, 메디치, 원제 : The Uncounted)”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알렉스 코밤 (Alex Cobham)은 런던에 본부를 둔 조세정의네트워크의 경영자로 활동하는 경제학자입니다. 그는 거대 다국적 기업의 불법적인 경영을 고발하고 경제 발전을 위한 조세 정책 등을 제안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불공정한 숫자들”은 저자의 활동과 연계하여 집필된 저서로 보이며 이 책에서는 통계와 데이터가 집계와 기록 여부에 있어 권력이 그것을 결정하는 구조적 불평등이 있고, 그러한 불평등은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통계와 데이터의 불평등을 많은 사람들이 과소 평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까지 훼손하는 등 그 영향력은 매우 크다는 저자의 주장을 드러낸 책입니다. 


우리는 보통 통계나 계량화된 정보는 공정하거나 올바른 정보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 많은 기관이나 단체에서 열린 데이터, 빅데이터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인식은 더욱 강화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불공정한 숫자들”에서 저자는 우리들은 ‘집계 불이행 세대 (uncounted gerneration)’라고 주장합니다. 더구나 그 사실을 우리들은 거의 모르고 있다고도 지적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저자는 통계와 데이터의 집계에 있어 그것을 결정하는 권력에 의한 구조적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로 인해 밑바닥에는 집계되지 않는 사람들 (unpeople)이 발생하고, 상층부에는 집계 되지 않는 돈 (unmoney)이 생겨난다는 주장을 이어갑니다.

집계되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정치적 영향력이 없고, 또한 공공서비스에서도 소외받습니다. 그리고 집계되지 않는 돈에는 부패와 불평등이 상존하며 그 크기를 지속적으로 키워갑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의 세상은 이러한 불평등이 만연한 집계되지 않는 세상 (Uncounted World)인 것입니다. 이러한 불평등은 아동 사망률 상승, 사회적 갈등, 경제성장률 저하, 사회적 결속과 유대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며 그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영향은 결국 민주주의의 근본 원리를 훼손한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입니다. 

국가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자원의 분배에 있어 기반이 되는 통계와 측정의 생산이 불평등하게 이루어지게 되면 당연스럽게 불평등이 만연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소외 계층의 정치적 영향력은 감소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지요. 


저자는 불평등이라는 존재는 ‘우리가 지켜보지 않을 때 발생’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집계불이행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집계 이행 촉구 선언문의 형태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통계와 집계는 정치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독자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독자 모두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불공정한숫자들, #알렉스코밤, #고현석, #메디치,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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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쓸모 -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쓸모 시리즈 2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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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쓸모 (한화택 著, 더퀘스트)”는 일반인을 위해 미적분이 무엇이고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인 한화택 교수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학자이지만 ‘공학 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오기도 한 분이기도 합니다. 


“미적분의 쓸모”는 미적분에 대해 쉽게 계산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해 쓴 책이 아니라 제목 그대로 미적분의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미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미분은 아이작 뉴턴 (Isaac Newton, 1643~1727)과 라이프니츠 (Gottfried Wilhelm von Leibniz, 1646~1716)이 각각 독립적으로 개발한 이론입니다. 뉴턴은 천체의 운동을 관찰하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가속도라는 개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가속도는 변화량인데 이러한 변화량을 기술하기 위해 미분이라는 개념이 필요했던 것이죠. 


그런데 천체 뿐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세상은 변화합니다. 결국 천체의 변화를 기술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분은 세상 만사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내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미분을 통해 그 전에는 설명할 수 없었던 많은 현상을 미분이라는 수단을 통해 기술할 수 있게 되고, 그에 따라 과학 기술은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분의 발명을 혁명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미분은 정말 많은 곳에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로 저자는 과속단속카메라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과속단속카메라 중 고정식의 경우 설치되어 있는 도로 구간을 일정 간격으로 구분하고 감지선을 배치하여 감지선 사이를 통과한 시간으로 속도를 측정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식 카메라의 단점은 감지선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단점으로 인해 최근에는 이동식 단속 카메라가 많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이동식 단속 카메라는 도플러 효과를 활용하여 주파수 파장의 변화를 통해 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도 미분이 활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적분은 미분과는 다르게 개발자를 알 수 없습니다. 고대 이집트 시대에서부터 사용해오던 방법이거든요. 이를 아르키메데스와 케플러 등이 발전시켜오다 미분 발명 이후 미분과의 유기적 관계가 발견되어 미적분으로 통합되었다고 합니다. 미분은 상태량과 변화량을 구별하는 것처럼 적분은 합쳐지는 양과 합쳐진 결과량을 구분해야 한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활용 사례로 코로나 확진자 통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순간을 감지하지 못하고, 또한 영원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인간이 사용하는 자연어는 순간과 영원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갖지 못합니다. 그냥 순간과 영원일 뿐이지요.

하지만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입니다. 기어코 순간을 표현하고 영원을 합쳐내는 방법을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그것이 미분과 적분입니다. 


하지만 수학을 깊이 공부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미적분이라는 수학적 방법론을 어려워 합니다. 그렇지만 계산은 못하더라도 미적분이 무엇이고 최소한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있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교양인이라면 알고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적분의쓸모, #미래를예측하는새로운언어, #한화택, #더퀘스트,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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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균형 - 이해의 충돌을 조율하는 균형적 합의 최승필 법 시리즈
최승필 지음 / 헤이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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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시민들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최소한의 규범이라 배웠습니다. 법은 사회를 운영하는데 근간이 되는 최소의 질서이며 정의와 공정을 구현하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법의 모습과 역할은 오히려 이상(理想)에 가깝고 현실에서 시민들은 법은 가진 자와 힘 있는 자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되고 소시민들에게는 멀고 불리한 것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법은 이해 관계가 충돌되었을 때 이를 조율하고 조정하는 균형적 합의를 이뤄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지요. 왜 법은 이상에 다가가지 못하고 현실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듯하여 “법의 균형 (최승필 著. 헤이북스)”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최승필 교수는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수라고 합니다. 독일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아무래도 대륙법의 원조인 독일에서 학위를 받다보니 다소 치우칠 수 있어 영미법과의 균형적 시각을 갖기 위해 미국 로스쿨에서도 연구하셨다는 것을 보면 법에 대한 학문적 성취에 대한 동기가 매우 강한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와 다르게 사실 법은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특히 사회가 고도로 발달하게 되면서 시민 사회, 과학기술 등의 발전 속도를 법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법은 앞서 이야기했 듯이 최소의 질서이자 최소의 규범이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사 모든 것을 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이지요. 결국 법에서 추구하는 정의는 어쩔 수 없이 불완전한 정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핵심 내용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양 극단이 부딪히면서 점차 균형적 합의를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므로 점차 정의에 수렴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좋은 법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저자는 법이 없는 상태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물론 법이 없어도 별 문제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물리적, 정치적, 경제적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핍박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법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종식시키는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법은 필요한 것이고 없어서는 안되지만 신뢰를 잃어버린 법 또한 문제가 클 것입니다. 

결국 좋은 법의 조건은 각기 다른, 다양한 이익을 모두 고려하여 균형있게 설계된 법이어야 할 것입니다. 법을 제정하기 전 치열한 조율의 과정을 거쳐야 함은 물론 이질성과 다양성을 다양하게 고려한 합의를 반영하여 균형에 조금이라도 다가설 수 있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사회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더욱 복잡해지다 보니 법으로 모든 규율을 만들어낼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법은 점차 추상화될 수 밖에 없고 행정 규범들이 그 빈 자리를 채우고 있기도 합니다. 



법은 존재만으로 법치를 완성시킬 수는 없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이미 있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 경우를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법은 그 실행과 통제, 해석과 적용이 더욱 중요할 지 모릅니다. 이 책을 통해 법의 필요성과 한계, 그리고 법치에 있어 시민의 의무와 연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법은 불완전할 수 밖에 없고 법의 해석과 적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법은 시민의 힘에 의해 개선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바로 시민의 힘은 책임과 연대에서 나오는 것이고 개선의 방향은 균형이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법이 무시되거나 잘못 이용되는 경우도 많지만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로 이를 바로잡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성과를 축적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법의균형, #헤이북스, #최승필,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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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게임 2 - 속임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9
레오폴도 가우트 지음, 박우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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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게임 2 : 속임수 (레오폴도 가우트 著, 박우정 譯, 미래인, 원제 : Genius: The Con)”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지니어스 게임 트릴로지’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전작은 “지니어스 게임 (박우정 譯, 미래인, 원제 : Genius: The Game)”으로 2020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각 대륙의 소년, 소녀 천재들을 끌어 모아 ‘세상을 바꾸기 위한’ 비밀 프로젝트를 실행하려는 키란 비스와스라는 빌런이 등장합니다. 키란 비스와스는 ‘지니어스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을 끌어들여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대항하는 세 명의 소년 소녀가 있습니다. 천재적인 실력을 가진 해커인 렉스, 기계공학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나이지리아 소년 툰데, 그리고 권력자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파워 블로거 페인티드 울프가 바로 그들입니다.

이 세 소년소녀는 자신들만의 이유로 대회에 참가하였으나 점차 비밀 프로젝트와 음모에 대해 알아가면서 결국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승을 거머쥔 세 주인공. 하지만 광범위한 해킹을 통해 엄청난 정보들을 탈취했다는 혐의를 받게 되고 FBI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드론의 추격을 뿌리쳐 가면서 뉴욕으로 향합니다. 바로 사라졌던 렉스의 형이 있는 곳. 

이곳에서 렉스의 형이 엄청난 물건을 만들어 냈다는 것을 알아낸 그들은 다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먼 곳으로 떠나야 합니다. 바로 툰데의 고향, 나이지리아로. 

하지만 나이지리아에 도착한 그들은 툰데가 떠난 며칠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 장군과의 협력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그들은 장군을 파멸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전혀 의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해야할 일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묘사, 그리고 빠른 호흡의 글을 통해 세 주인공의 활약을 그려낸 작가는 레오폴도 가우트 (Leopoldo Gout)입니다. 그는 ‘지니어스 게임’ 시리즈 이전에도 “고스트 라디오 (이원경 譯, 문학동네, 원제 : Ghost Radio)”라는 작품을 통해 이미 우리나라 독자에게 소개된 바가 있는 작가입니다. 그는 영화 제작자와 감독, 그래픽 노블 작가이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지니어스 게임’에서 드러나듯 마치 영화화를 염두에 둔 묘사가 특징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의 활약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줄 알았으나 데이터는 도난당하고 증거는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키란도 언젠가 다시 만날 것입니다. 이제 세 주인공 렉스, 툰데, 페인티드 울프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는 것도 단 한 편, “지니어스 게임 3 : 혁명”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모든 사건과 역경을 해결할 세 주인공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지니어스게임2, #속임수, #레오폴드가우트, #박우정, #미래인, #책좋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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