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작전 - Golden Time EBS 과학 교양 시리즈 비욘드
이한결 지음 / EBS BOOKS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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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 최대의 작전 (이한결 著, EBS북스)”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EBS 과학 교양 시리즈인 ‘비욘드’ 시리즈의 세번째 책입니다. 


작가인 이한결님은 과학책방 갈다 (이명현 박사가 대표로 있는 서점으로 갈릴레이와 다윈의 앞글자를 따서 명명)에서 모더레이터로 활동한 경력이 눈에 띕니다. 또한 앤 드루얀 (칼 세이건의 부인이자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기획자, 최근 최신 연구결과를 반영한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새 시즌을 제작하고 이를 책으로도 펴낸 바 있음)의 인터뷰를 진행한 이력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전 지구적인 위기를 다루고 있으면서 결국은 지속 가능한 대전환을 촉구하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오고 있는 지구적 위기 관련 서적은 대부분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반해 이 책에서는 기후 위기, 대홍수, 바이러스 위기, 식량 위기 등을 다루고 있으며 소행성 충돌 위기까지 이야기합니다. 좀 독특하죠? 그러나 소행성 충돌은 드문 현상이 아니며 실재하는 위험이기 때문에 교양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전 지구적 위기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목차를 보면 전반적인 구성에서 유독 튀는 장이 있습니다. 바로 5장 달로 가는 신골드러시입니다. 다른 장들은 대체로 위기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장만 우주 자원 개발과 뉴 스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라 그래 보입니다만 사실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안을 이야기하고 있는 장이라 전반적인 맥락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국제 협력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최근 우리나라도 이 계획에 합류할 것으로 확정되었죠. 


이 책은 저자의 독특한 주장이나 사상을 설파하거나 무엇인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책은 아닙니다. 다만 저자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전 지구적인 위기가 무엇인지 독자에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사실 많은 과학자들과 공학자들이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에너지 고갈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대체육이나 스마트팜과 같이 새로운 식량 생산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축적되어 있던 기술을 바탕으로 1년이 채 안되는 시간 만에 유효한 백신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수의 노력과 헌신 만으로는 이미 굴러 가기 시작한 비탈길 위에 놓은 멸망의 수레바퀴를 멈추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개인 차원에서, 그리고 우리가 모여 살고 있는 사회적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삶과 발전을 누리기 위한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지상최대의작전, #이한결, #EBS북스, #자연과학,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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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의 이름 - 신비한 주기율표 사전, 118개 원소에는 모두 이야기가 있다
피터 워더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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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소의 이름 (피터 워더스 著, 이충호 譯, 윌북, 원제 : Antimony, Gold, and Jupiter's Wolf: How the Elements Were Named)”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피터 워더스 (Peter David Wothers)는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조직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영국의 화학자이며 교육자인데 대중을 위한 강연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는 케임브리지 화학 챌린지 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으며 1825년에 시작되어 유구한 전통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강연을 맡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저자는 그가 가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원소의 이름에 얽힌 발견에 대한 이야기, 전설, 신화 그리고 연금술적 지식까지 버무려 이 책, “원소의 이름”에서 펼쳐내고 있습니다.  


원소주기율표 (periodic table)는 원소를 구분하기 쉽게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표입니다. 러시아의 과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 (Дмитрий Иванович Менделеев, 1834~1907)가 처음 제안하고 헨리 모즐리(Henry Gwyn Jeffreys Moseley, 1887~1915)가 개량한 이 원소주기율표는 2016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118번 오가네손 (Og, 표준 원자량 318, 초우라늄 원소로 비활성 기체의 여러 성질을 공유하고 화학적 성질은 라돈과 비슷한 비활성, 반도체 기체로 추정됨)의 이름이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전에 배우던 원소주기율표는 비어 있는 곳이 많았는데 이제 꽉 차게 된 것이죠.


이 책에 수록된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 중에 하나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헬륨 (He, 원자번호 2, 표준 원자량 4)의 이름을 보면서 항상 궁금해 하던 점이 바로 ‘륨’입니다. 일반적으로 ‘ium’은 소듐 (Na, 원자번호 11, 표준 원자량 22.989)이나 포타슘 (K, 원자번호 19, 표준 원자량 39.0983), 우라늄 (U, 원자번호 92, 표준 원자량 238.028) 같이 금속성 원소에 붙여지는 접미사인데 헬륨은 금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접미사가 붙어있더란 말이죠. 

태양의 스펙트럼 분석에서 새로운 원소로 믿어지는 분광선을 발견하였는데 당시 태양은 지구와 같은 고체로 된 별로 믿어졌기에 당연히 금속이라 생각해서 태양신 헬리오스 (Helios)의 이름을 따 헬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지구에서 헬륨을 추출했을 때에서야 금속이 아닌 비활성 기체임을 알 수 있었던 것이죠. 그렇기에 ium이라는 접미사를 가진 비금속 원소는 헬륨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화학이라는 과목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첫 관문이 아마도 주기율표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를 좌절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생전 처음 보는 특이한 이름의 원소들. 네, 이 책은 우리를 어렵게 만든 그 원소들의 이름의 유래를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원소의 발견, 그리고 성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원소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길잡이를 해줄 수 있는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관련하여 추가 독서가 필요하신 분에게는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김병민 著, 장홍제 監, 동아시아)”를 추천드립니다.




#원소의이름, #피터워더스, #이충호, #윌북, #원소주기율표, #원소이야기,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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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 쉽게 배워 바로 써먹는 경제적 사고 습관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
김두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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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김두얼 著, 21세기북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서가명강에 이은 21세기북스의 새로운 킬러 시리즈, 인생명강 시리즈 세번째 책입니다. 

저자인 김두얼 교수는 현재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경제학자입니다. 학문적 활동과 별개로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대외 활동도 왕성하게 하는 분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많은 부분이 경제와 관련한 활동이기에 다른 어떤 학문보다도 우리의 삶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학문 분야임에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최근 출간 붐을 일으키고 있는 재테크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론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경제학을 재테크를 위한 학문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경제학(Economics)은 기본적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인간의 행위인 경제에 대한 학문입니다. 재화와 서비스라는 자원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연구하는 분야이기에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의사결정과 행동입니다. 즉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과학 분야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경제학에서 중요한 것은 제한된 자원의 배분과 인간의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원 배분 문제와 인간 행동은 변수가 굉장히 많은 복잡한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렇기에 경제학은 추상화라는 방법을 통한 모델링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경제학 도구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수유-공급 모형입니다. 


이 책은 주류 경제학이나 비주류 경제학에 대한 설명도, 최근 각광받는 행동경제학, 경제사에 대한 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수요와 공급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각종 경제학적 현상에 대한 설명을 쭉 이어갑니다. 저자는 경제학적 방법론의 가장 기본인 수요-공급에 대한 기본 원리를 독자의 머리 속에 뿌리내리고 싶다는 목적 의식을 가지고 수요, 그리고 공급,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수요와 공급에 대한 이해 하나는 확실히 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요와 공급이라는 기본 원리가 얼마나 많은 곳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많은 경우에도 통용이 되는지에 대해서 놀랄 것입니다.




이 책, “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는 경제학을 배우지 않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경제적 사고 습관을 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학이라는 것이 주요 정책에 반영되면서 우리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이라는 학문에는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의 무관심과는 다르게 일상을 영위하면서 우리가 마주하는 많은 순간에서 선택을 해야하고, 그 선택에는 경제학적 원리가 스며들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해는 사람이 살아가는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도구를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경제학은 유용한 방법론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이 책을 통해 경제학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삶을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살면서한번은경제학공부, #김두얼, #21세기북스, #인생명강,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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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 - 스타트업을 메인마켓으로 이끄는 마케팅 바이블 마케팅 타임리스 클래식
제프리 A. 무어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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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 (제프리 무어 著, 윤영호 譯, 세종서적, 원제 : Crossing the chasm)”을 읽었습니다. 


먼저 저자에 대해 소개부터 할게요. 이 책을 쓴 제프리 무어(Geoffrey A. Moore, 1946~)는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데 주분야가 바로 하이테크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경영학을 전공했을 것 같지만 그는 영문학 박사이고 첫 직업을 영문학 교수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업 교육 등을 진행하면서 점차 경영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는 1991년까지는 무명의 컨설턴트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기술 수용 사이클에서 건널 수 없는 절벽과 같은 지점을 발견하고 그 이름을 캐즘(Chasm)이라고 명명하고 세상에 소개하면서 엄청난 명성을 얻게 됩니다. 바로 이 책,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입니다. 


그럼 먼저 캐즘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지금에야 워낙에 잘 알려진 용어가 되어버렸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용어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혁신 제품 혹은 하이테크 제품이 처음 시장에 나타나면 기술 수용 사이클에 따라 소비자가 나누어집니다. 아마 얼리어답터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바로 이 기술 수용 사이클에서 나온 말인데 기술의 수용 정도에 따라 가장 먼저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아들이는 선도수용자 (innovators) 그룹, 조기수용자 (early adopter) 그룹, 초기 대중 (early majority) 그룹, 후기 대중  (late majority)그룹, 말기 수용자 (laggards) 그룹 등으로 나눕니다. 

그런데 분명 혁신적이고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프리 무어는 선도수용자와 조기수용자 그룹과 대중 사이에 거대한 간극 혹은 균열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바로 그 간극 혹은 균열을 지질학적 용어인 캐즘을 가져온 것이지요. 물론 캐즘은 그 곳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 대중 그룹과 후기 대중 그룹에도 비슷한 균열이 존재한다는 사실 역시 제프리 무어는 밝혀냅니다. 하지만 대중 그룹 사이의 균열은 이미 주류 시장에 진입된 뒤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수용자와 초기 대중 사이의 그 균열입니다. 


제프리 무어의 명성이 워낙 높다 보니 번역본의 제목도 나쁘지는 않은데 사실 원제가 이 책의 의미를 더 살리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단순히 캐즘의 개념만 설명하고 끝내는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캐즘의 개념을 설명한 후 그 캐즘을 어떻게 극복하고 뛰어넘을 수 있는지에 대해 풍부한 사례를 통해 전략적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거든요.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시기가 1991년이니 벌써 30년이 되었네요. 하지만 제프리 무어가 제시한 캐즘 이론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벤처 붐이 일었다 장렬하게 닷컴버블로 무너졌던 1990년대 후반이나 최근 유니콘을 좇는 스타트업이 수도 없이 탄생하는 최근에도 말이지요.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는 전략적 개념은 얼마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래 전에 나온 책임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빛을 발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유효한 통찰을 제공하는 이 책은 클래식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캐즘마케팅, #제프리무어, #윤영호, #세종서적,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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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 - 미국을 놓고 싸우는 세 정치 세력들
안병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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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 (안병진 著, 메디치미디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미국 정치사에 대한 책입니다.

먼저 저자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안병진 박사는 뉴스쿨 대학원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박사 논문으로 한나아렌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미국 정치의 전문가 중 한 분이라고 합니다. 또한 연구활동 뿐 아니라 공적 지식인 활동도 활발히 하신다고 하는데 이 책처럼 미국 정치에 대한 일반 독자의 이해를 넓히기 위한 저작 활동도 활발히 하시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 책, “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부제에서 드러나듯 미국 정치 현실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정치 세력에 대한 설명과 그들의 경쟁에 대한 것입니다. 

저자는 현재 미국의 상황을 ‘궐위 (interregnum)’의 상태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더 이상 우리가 알던 미국이 아니고, 과거 토크빌 (Alexis-Henri-Charles Clérel, 1805~1859)이 극찬했던 미국은 사라졌는데 새로운 미국이 등장하지 않은 공백의 상태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딘가에서 미래의 싹 역시 움츠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희망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미국이 추구했던 자유주의 민주주의 모델은 현실 정치에서 수명을 다했다고 분명하게 단언합니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사건과 현상을 분석함에 있어 과거에는 유용했던 미국적 가치와 제도를 기반으로 한 방법론적 의미를 버려야 한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지금 미국의 정치적 상태를 저자는 이행기라고 정의하면서, 이 시기를 규정하는 세력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이 세력들을 크게 미국적 가치를 복원하려는 세력과 기존 미국적 가치와 경계선을 넘어서고자 하는 레짐 체인저(regime changer)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레짐 체인저를 성격에 따라 다시 두 세력으로 구분하는데 하나는 타 문명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려는 문명충돌론자와 사회민주주의 내지 사회주의로 이행시키고자하는 세력을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저자는 각각의 세력을 토크빌주의자, 헌팅텅주의자, 데브스주의자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사실 그동안 미국의 정치를 미국적 가치 하에서 벌어지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쟁투 정도로만 이해해왔었는데 이 책, “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를 통해 그 안에서도 정치적 사상, 그리고 각자가 그리는 미래에 대한 모습으로 인해 분화된 세력들이 존재하고 그들의 정치적 쟁투, 경쟁이 매우 흥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국제 질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상수로 존재하는 국가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게는 애증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아니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치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정치에 대한 관심은 멈출 수 없습니다. 미국 정치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 변화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변화의 주체가 되기 위해 각 정치세력이 어떤 경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국은그미국이아니다, #안병진, #메디치,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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