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조용한 침공 - 대학부터 정치, 기업까지 한 국가를 송두리째 흔들다
클라이브 해밀턴 지음, 김희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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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조용한 침공 (클라이브 해밀턴 著, 김희주 譯, 세종서적, 원제 : Silent Invasion: China's Influence In Australia)”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클라이브 해밀턴 (Clive Hamilton, 1953~)은 경제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연구하는 호주 학자라고 합니다. 특히 호주에서 중국 스캔들이 터진 이후 중국의 영향력 문제를 깊이 연구하여 이에 대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 “중국의 조용한 침공”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중국 (이 책에서는 중국 공산당으로 주체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이 다른 나라의 학교, 정치, 기업, 언론 등 정말 다양한 영역에서 영향력을 어떻게 미치고 있고, 그러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여론을 선동하고 이를 통해 정책과 정치적 방향성을 바꾸어 가는 과정을 밝힌 책입니다. 


중국은 과거 중국의 외교는 논란을 회피하며 국제적인 협력을 강조했던 외교 관행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중국의 외교 관행은 때를 기다리며 힘을 키운다는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성어로 대표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중국은 그동안의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도광양회에서 벗어나 유소작위 (有所作爲 ; 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뤄낸다)라 하며 책임대국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조 하에서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계획으로 불리우는 일대일로 (一帶一路)를 비롯해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외교에 나서고도 있고 국제적인 발언권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랑외교 (战狼外交)라고 하며 마치 싸움꾼이나 늑대처럼 전투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이 이렇듯 겉으로만 드러나는 공격적인 외교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역과 투자를 주무기로 하는 경제 책략을 통해 대중 경제 의존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정치적 양보를 받아내거나 교육이나 문화 투자를 통해 문화적 식민지화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아프리카에 세운 중국계 학교에서는 모국어 사용할 경우 가혹한 체벌을 하는 사례가 드러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이러한 중국의 조용한 경제 책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보니 출간 이후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호주의 경우 중국과의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호주의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낸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중국의 외교, 책략 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독서였다 생각합니다. 



#중국의조용한침공, #클라이브해밀턴, #김희주, #세종서적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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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자본주의의 배신 - 주주 최우선주의는 왜 모두에게 해로운가
린 스타우트 지음, 우희진 옮김 / 북돋움coop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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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 자본주의의 배신 (린 스타우트 著, 우희진 譯, 류영재 解, 북돋움coop, 원제 : The Shareholder Value Myth: How Putting Shareholders First Harms Investors, Corporations, and the Public)”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린 스타우트 (Lynn Andrea Stout, 1957~2018)는 기업법을 연구하는 미국의 법학자로 코넬대학 로스쿨에 재직한 바 있습니다. 저자는 특히 기업이 비이기적이며 사회친화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법률 연구와 기고활동을 한 것으로 저명한 학자입니다.   



주주 최우선주의 혹은 주주 자본주의 (Shareholder capitalism)은 그동안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주주는 곧 기업의 주인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업은 홀로 존재할 수 없죠. 앞서 이야기했듯이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 하나인 주주 가치만 최우선으로 두면서 기업은 불평등을 포함해 사회적 부조리의 대표적인 예시가 되어버렸습니다. 


자본주의 태동부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며 존재 이유라는 개념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주 가치 극대화는 옳은 것이 아니었고 당연스럽게 반사회적인 결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일찍부터 반트러스트법 (Antitrust Laws)을 포함한 각종 기업 관련 법을 통해 극단적인 주주 가치 극대화를 막곤 했습니다. 저자인 린 스타우트는 학자로 첫 발걸음을 내딛을 무렵 이러한 괴리에 대해 의문을 갖습니다. 저자는 당연히 주주 가치가 옳고 현실의 기업법은 그러한 주주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이 믿고 있던 주주 가치 극대화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기업의 목적과 주주 가치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저자는 연구 결과 주주 가치 극대화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단기적인 성과로 나타날 뿐, 이는 장기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주주 가치 극대화는 투자와 혁신을 무산시키고 직원, 고객, 사회 공동체에 큰 피해를 줄 뿐 아니라 무모하고 반사회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기업을 한 사람으로 치환하여 저 문장을 읽어보면 범죄자로 만드는 악의 사상처럼 들릴 정도입니다. 심지어 저자는 주주가치를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아이디어’라고 이야기하며 딥워터 호라이즌을 포함해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 “주주 자본주의의 배신”은 저자의 관심사를 반영하여 반사회적인 기업의 주주 최우선주의를 비판하는 책입니다. 2004년에 처음 출간된 책인데 지금에 와서 이러한 주주 최우선주의에 대항하는 ESG 중심 경영* 혹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가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어 그다지 낡은 느낌이 드는 책은 아닙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하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로 개선해야 한다는 경영 사상

**기업은 주주 뿐 아니라 고객, 근로자, 거래처,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가지고 있으며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이러한 이해관계자와 공존,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는 개념


이 책을 통해 주주가치 혹은 주주최우선주의에 대해 이해를 보다 깊게 할 수 있었으며, 예전부터 의문을 품고 있던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주주자본주의의배신, #린스타우트, #우희진, #류영재, #북돋움coo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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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땅 1부 4 : 어둠의 그림자 용기의 땅 1부 4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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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땅 4 : 어둠의 그림자 (에린 헌터 著, 운영 譯, 가람어린이, 원제 : Shifting Shadows)”를 읽었습니다.


‘용기의 땅’ 시리즈는 동물 판타지로 유명한 에린 헌터 (Erin Hunter) 라는 작가 집단의 시리즈 중 하나로 아프리카 대초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사자 피어리스, 개코원숭이 쏜, 코끼리 스카이 등 동물 영웅들의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6권의 이야기가 출간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중 4권이 번역되었고 이번에 읽은 책이 바로 그 네번째 이야기입니다.


에린 헌터는 ‘전사들(Warriors)’ 시리즈, ‘살아남은 자들(Survivors)’ 시리즈, “모험을 찾아 떠나는 자들(Seekers)’ 시리즈 등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그들이 겪는 모험을 다룬 판타지 시리즈 작가로 매우 이름이 높고 많은 팬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에린 헌터라는 작가가 한 명의 작가가 아니고 작가 집단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해외에서는 하나의 필명을 공유하는 작가 집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아무래도 좀 신기하기는 합니다. 


(시리즈 중 1~3권과 4권 어둠의 그림자에 대한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자신의 무리를 만드는데 성공한 피어리스, 위대한 영혼을 담을 위대한 부모를 찾아다니는 스카이. 그리고 개코원숭이 쏜. 

개코원숭이 스팅어는 불쌍한 코뿔소 스트롱하이드를 꼬드겨 위대한 어머니를 죽여버리고 위대한 아버지를 사칭했습니다. 쏜은 그 폭군을 무너뜨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과 친구들을 모두 잃을 각오를 했고 결국은 성공시켰습니다. 이제 용기의 땅은 평화를 찾아야 하지만 여전히 위대한 부모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초원의 운명은 여전히 불안하고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피로 물든 악의 기운이 초원을 덮칠 때, 용기의 땅을 파괴하는 존재가 또다시 나타날 때, 모두가 간절히 위대한 영혼의 강림을 바랄 때가 왔습니다.


영웅으로 태어나지 않고 평범했던 동물들이 악의 존재와 대결하기 위해 영웅으로 성장해 나가는 초원의 존재들을 다루고 있는 소설입니다. 

아동용 판타지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는 다소 부정적인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극복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큽니다. 또한 이야기 역시 매우 재미있죠. 단순히 아동용 판타지라고 치부해버릴 수준은 아닙니다. 부모와 함께 읽으면서 독서 지도를 해주면 앞서 이야기한 부정적인 측면은 충분히 감당 가능할 수준으로 보입니다. 




#용기의땅, #어둠의그림자, #에린헌터, #윤영, #가람어린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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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 심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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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의 모든 것 (E. 풀러 토리 著, 정지인 譯, 권준수 監, 심심, 원제 : Surviving Schizophrenia: A Manual for Families, Patients, and Providers)”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E. 풀러 토리 (E. Fuller Torrey, 1937~)는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조현병 연구, 양극성 장애 연구자입니다. 과거에는 좋지 않은 육아 등 사회적 요인에 의해 조현병이 발병한다는 것이 다수설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이론은 부모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며 정신적 문제는 신경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으며 사회적 요인이 아니라 감염 등과 같은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중증 정신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개념을 널리 알린 공로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그가 표준으로 확립한 강제 약물 주사 등 비자발적인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는 지점도 있다고 합니다. 


이 책, “조현병의 모든 것”은 저자가 수백 명의 환자를 상담한 사례를 바탕으로 조현병의 원인, 진단, 증상, 치료, 예후에 대한 연구를 망라하여 수록한 책이라고 합니다. 1983년 초판이 나온 이래 7판까지 꾸준히 출간되었으며, 특히 환자, 가족들에게 ‘조현병에 관한 최고의 지침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특히 저자 자신이 조현병 환자의 가족으로 50년 간이나 간호하였다고 하니 환자 가족이 사회에서 받는 비난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 역시 책에는 수록되어 있다고 하네요.


조현병 (調絃病)은 과거에는 정신분열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던 병입니다. 이 병은 비정상적인 사고와 현실에 대한 인지 및 검증력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망상, 환각, 언어나 행동, 사고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사회적 위축이나 및 반응의 저하 등도 동반된다고 하네요. 이 병은 나와는 관계없는 질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생유병율이 1%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조현병에 걸린 사람은 ‘괴상한 행동을 하고 기이한 말을 하며 우리를 멀리하고 움츠러들며’ 어떤 경우에는 ‘우리에게 해를 입히려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병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왜 그들이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없고 병의 경과 역시 알 수 없습니다. 조현병은 뇌를 통제할 수 없기에 발병하는 병이므로 환부가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렇듯 다른 사람의 이해나 공감을 끌어내기 어려운 조건을 갖춘 병이므로 병에 대한 무지가 만연하고, 이 무지는 병 자체를 재앙으로 만들어버린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조현병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와 혼동되는 병들에 대한 설명을 통해 조현병이 어떤 병인지를 독자들에게 명확하게 이야기해줍니다. 또한 병의 전조를 비롯해 발병부터 경과, 그리고 예후에 대한 설명을 통해 병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병의 원인과 치료, 그리고 재활에 대한 설명도 빠뜨리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가치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저자 역시 조현병을 가진 가족을 두고 있던 환자 가족이기도 했기에 환자, 그리고 가족들이 어떻게 해야 조현병을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해 충고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책을 통해 조현병이라는 병과 그 병을 이겨나가는 과정에 대해 좀더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록을 통해 실제로 조현병과 관련하여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나 가족이 참고할 수 있도록 조현병에 유용한 자료나 참고서적 등을 목록으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니 실용 서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책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현병의모든것, #E풀러토리, #정지인, #권준수, #심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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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러브 안전가옥 앤솔로지 7
표국청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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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러브 (표국청, 황모과, 안영선, 하승민, 박태훈 共著, 안전가옥)”를 읽었습니다.


장르소설의 명가로 자리잡고 있는 안전가옥에서 출간한 일곱 번째 엔솔로지입니다.

이번 엔솔로지에는 5명의 작가가 참여했는데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한 황모과 작가와 “콘크리트(하승민 著, 황금가지)”로 독특한 스릴러를 선보인 바 있는 하승민 작가와 더불어 다른 작품집에름을 올렸던 표국청 작가, 박태훈 작가 등이 참여했습니다. 또한 안영선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 수록된 소설이 첫 출간 소설이라고 하니 데뷔작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세상의 기술과 과학, 가치관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많은 것들이 변해간다는 것을본능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알고 있죠. 하지만 영원히 변치 않을 가치에 대해 갈망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가족, 사랑 같은 것들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들도 시대가 변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겪곤 합니다. 


이 책, “뉴 러브”는 제목 그대로 다섯 작가들이 생각하는 ‘새로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낯익은 듯 낯선 다섯 이야기가 책 안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임 NPC와 같이 새로운 존재들의 사랑도 있고, 언제든지 육체를 바꿔낼 수 있는 기술의 발전으로 종을 넘어선 사랑도 있습니다. 그리고 존재론적 고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가 하면 소유욕과 사랑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던집니다. 


(이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람의 얼굴 (하승민 作)’은 전작에서 독특한 분위기의 스릴러 장르의 재미를 제대로 선사한 바 있는 하승민 작가의 작품입니다. 호러 범죄, 내지는 초능력물에 가깝다고 보여지는데 표정이 없는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표정을 훔치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 후반부에 주인공이 표정을 훔칠 수 없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그 인물의 표정을 갖고 싶어하지만 가질 수 없습니다. 과연 주인공은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만족시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주인공의 결핍과 그것을 충족시켜주는 소유욕. 하지만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대상에 대한 갈구로 발전합니다. 

매우 흥미로운 주제의식인데다 작가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잘 살아 있어 특히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작품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지만 하승민 작가나 황모과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서 전체적으로 좋았던 엔솔로지였습니다. 



#뉴러브, #표국청, #황모과, #안영선, #하승민, #박태훈, #안전가옥,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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