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 - 아스트랄 개그 크로스오버 단편집
정재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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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 (정재환, 한고요, 강엄고아, 그린레보, 0, 정도경, 사피엔스, 삶이황천길, 유기농볼셰비키, 이경희, 탱탱 共著, 황금가지)”를 읽었습니다. 부제가 아스트랄 개그 크로스어버 단편집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이지 개그 하나만을 보고 모아 놓은 장르 무관, 규칙없음 엔솔로지입니다.  


(일부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정재환 작가의 ‘창고’는 온갖 소문의 주인공인 박 부장, 그 박 부장에게 막말을 한 뒤 안절부절 못하다가 기회를 잡아 박 부장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주인공이 펼치는 소동극입니다. 마치 젠가의 블록을 하나 하나 뺄 때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마지막에 무너지는 젠가를 바라보는 허무함도… 


한고요 작가의 ‘오징어를 위하여’는 영화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監)’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오진오가 미친 놈(?)인지 아니면 진짜 유로파에서 날아온 외계인인지 마지막까지 알쏭달쏭. 


강엄고아 작가는 ‘임여사의 수명 연장기’를 통해 명부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웹소설 작가가 죽을 날이 다가오자 뒷이야기가 궁금한 저승사자들이 작가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청원을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린레보 작가의 ‘죽음에 이르는 병, 발기부전! 그대로 놔두시겠습니까?’는 발기부전이라는 걸릴 수 없는 병에 걸린 한 여성의 치료를 위한 분투를 다룬 단편소설입니다. 


유기농볼셰비키 작가의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는 엔솔로지의 표제작으로 러브크래프트의 크룰루 신화를 멋지게 패러디하였습니다. (작가의 인천을 그려낸 세계관이 은근히 맘에 들더군요)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이 브릿G(https://britg.kr/)라고 하는 황금가지 온라인 소설 플랫폼에 등록된 작품이어서 그런지 일반적인 개그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로지 개그만을 위한 작품도 있고, 허무한 웃음을 주는 작품도 있고, 웃음 속에 깊은 비애감을 주는 작품도 있습니다. 참여한 작가들의 발랄한 개성이 물씬 풍기는 작품들을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개그 엔솔로지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를 추천드립니다. 


#맥아더보살님의특별한하루, #황금가지, #엔솔로지, #무장르, #정재환, #한고요, #강엄고아, #그린레보, #0, #정도경, #사피엔스, #삶이황천길, #유기농볼셰비키, #이경희, #탱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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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룡 도감 - 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만약에 도감
두걸 딕슨 지음, 김해용 옮김 / 소미아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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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룡도감 (두걸 딕슨 著, 김해용 譯, 소미아이, 원제 : The New Dinosaurs: An Alternative Evolution)”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미래생물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두걸 딕슨 (Dougal Dixon, 1947~)의 작품인데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진화했을까를 보여주는 도감입니다.

두걸 딕슨은 영국의 생물학자이자 과학 작가로 특히 “인류 시대 이후 미래 동물 이야기 (이한음 譯, 승산, 원제 : After man)”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의 기본 아이디어는 지금으로부터 약 6600만년 전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지 않고 스쳐 지나갔더라면에서 출발합니다. 그렇다면 공룡이 멸종하지 않고 (엄밀하게 말하면 공룡의 모든 종이 멸종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살아남아 있기는 합니다만 여기에서 공룡은 우리가 익히 아는 그 공룡을 의미합니다.) 계속 번성했다면 어떤 모습으로 진화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것입니다. 이 경우 두걸 딕슨은 환경의 변화에 생존하기 위해 공룡의 외형이 어떻게 바뀌어갔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바로 동물지리구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바다, 산맥, 사막과 같은 자연 장벽으로 구분되는 동물지리구는 각각 다른 지리적 환경을 생물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진화의 방향을 다르게 가져가는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재미있는 공룡 중 특히 미니타이타노사우르스가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식물의 양이 제한된 작은 섬에 맞게 몸 크기가 같은 종인 타이타노사우르스의 1/5 수준으로 줄어든 종입니다. 이렇게 작은 섬에서 몸이 작아지는 진화적 현상을 섬 왜소화 (Insular dwarfism)라고 합니다. 




그의 작품들에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특징은 발산 진화 (divergent evolution)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발산 진화란 생태적 지위 상 경쟁자가 없는 경우 해당 지위에 걸맞는 다양한 종으로 진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화적으로 비어있는 곳에 퍼져 나간다는 의미인데 대표적인 것이 오스트레일리아에 널리 퍼져 있는 유대류가 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마땅한 태반류의 경쟁자가 없는 오스트레일리아 지방에서 원래 경쟁자가 차지하고 있던 생태적 지위를 유대류가 다양하게 진화하면서 그 틈을 메운 것이지요. 

이 책에도 각종 생태적 지위를 차지한 공룡의 진화종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합니다. 단지 형태에 대한 감상도 좋지만 왜 이런 형태를 가지게 되었는지 진화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공룡도감, #두걸딕슨, #김해용, #소미아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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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하나만 막고 올게
임태운 지음 / 시공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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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블러드의 작가, 임태운의 신작. 이번에는 코믹터치 SF물로 보이는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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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모두의 적 - 해적 한 명이 바꿔놓은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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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모두의 적 (스티븐 존슨 著, 강주헌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Enemy of All Mankind )”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스티븐 존슨 (Steven Johnson)은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감염도시 (김명남 譯, 김영사, 원제 : The Ghost Map )”를 비롯해 “원더랜드 (홍지수 譯, 프런티어, 원제 : Wonderland: How Play Made the Modern World)”,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놀라운 발견 (강주헌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How We Got to Now: Six Innovations That Made the Modern World)”,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서영조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Where Good Ideas Come From)” 등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이 책은 헨리 에브리 (Henry Every, 1659~1699?)라는 한 인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17세기 가장 악명 높은 해적왕으로 전 세계적 수배가 내려진 최초의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의 별명은 ‘인류 모두의 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핸리 에브리를 다룬 것은 단순히 그가 유명한 해적왕이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해적왕 에브리는 치열한 전투 끝에 누군가의 보물선을 강탈했고 이로 말미암아 세계사의 변곡점이 발생하였습니다. 


바로 약탈당한 배는 인도 무굴 제국의 황제, 아우랑제브의 무장 보물선 간지이사와이 (Ganj-i-Sawai)였습니다. 

헨리 에브리에게 막대한 보물을 약탈 당한 무굴 황제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영국과의 무역을 전면 금지시켰고 영국 정부는 해적과의 관계를 부정하는 한 편 해적왕의 수급에 엄청난 현상금을 걸게 됩니다. 또한 동인도회사는 인도양에서 해적 소탕을 위한 법적 권한을 획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동인도회사는 인도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는 기초를 다지게 됩니다. 



영국정부는 해적을 고발한 사람은 과거의 해적 행위에 대한 광범위한 사면이 주어질 것이고 압류한 재물의 1/3에 달하는 포상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1701년 해적 소탕령을 통해 하게 됩니다. 즉, 영국 시민이라면 비록 해적이라 하더라도 다른 해적을 고발하면 사면권과 막대한 재산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지요. 하지만 단 한 명의 예외 사항이 있었습니다. 헨리 에브리에게는 이러한 관용과 자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단서 조항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이렇듯 해적왕이라 불리운  한 남자와 그가 남긴 엄청난 나비 효과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부제가 ‘해적 한 명이 바꿔 놓은 세계사의 결정적인 장면’인데 책의 내용에 걸맞는 부제라 생각됩니다. 

엄청난 재미와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해주는 작품으로 누구에게나 추천드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다른 작품이 자꾸 생각나는데 저만 그런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인류모두의적, #스티븐존슨, #강주헌, #한국경제신문,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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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기계가 멈추는 날 - AI가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은 정말 오는가
게리 마커스.어니스트 데이비스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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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기계가 멈추는 날 (게리 마커스, 어니스트 데이비스 共著, 이영래 譯, 비즈니스북스, 원제 : Rebooting AI: Building Artificial Intelligence We Can Trust )”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현재의 AI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올바른 발전 방향성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저자는 모두 두 명입니다. 그 중 게리 마커스 (Gary Marcus, 1970~)는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심리학·신경과학 교수인데 스티븐 핑커 (Steven Pinker, 1954~) 교수의 지도하에 뇌와 인지과학을 연구했으며 1996년 전도유망한 젊은 심리학자들에게 수여되는 로버트 판츠상(Robert Fantz award)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 한 명은 어니스트 데이비스 (Ernest Davis)로 뉴욕대학교의 쿠란트 수학연구소(Courant Institute of Mathematical Sciences)에서 컴퓨터공학을 가르치는 분이라고 합니다.


최근 우리는 빅데이터 셋 기반의 머신 러닝 방식의 AI 발전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AI 기술의 발전은 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시리(Siri), 알렉사 (Alexa) 같은 음성 인식기술이나 구글번역, 파파고 같은 기계 번역처럼 친숙하게 활용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간이 과학 기술을 연구하거나 산업적으로 활용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무한정 AI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머신 러닝 방식의 AI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AI는 진정한 의미에서 이해력을 가진 존재가 아닙니다. 그리고 또한 AI가 해결하는 많은 문제에 있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어떻게 도출되었는지를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즉 AI는 신뢰 문제에서 근본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AI는 제한적이며 특정한 과제만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딥러닝 방식을 너무 믿지 않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딥러닝 방식의 AI는 분명유용하지만 이것을 속이기는 매우 쉽고 일련의 특정 알고리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AI는 신뢰할 수 있는 AI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장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AI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딥러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의존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AI를 개발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바로 상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 (deep understanding)을 부여 받은 AI를 의미합니다. 



기술적 특이점 (technological singularity, TS)은 기술사학적 개념 중 하나로 폰 노이만(John von Neumann, 1903~1957)에 의해 제시되고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1948~)에 의해 보다 구체화된 이 개념은 과학 기술의 가속적 발전에 의해 발생하는 ‘마법’과 구분되지 않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초지능 혹은 인간과 구분되지 않는 인공지능을 의미하며 ‘인류의 지성의 총합보다 더 큰 초인공지능이 출현하는 순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유전공학이나 나노기술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지금의 상황은 AI 기술의 캐즘 상태이며 그 캐즘을 건너 기술적 특이점이 가능한 AI를 구현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현재 AI 개발 방식의 한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며 그것을 뛰어넘는 AI의 출현을 위해서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AI 개발에 접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기술적 특이점이 다가오는 것을 목격할 수 있겠지요?



 

#2029기계가멈추는날, #게리마커스, #어니스트데이비스, #이영래, #비즈니스북스,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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