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 읽을수록 쉬워지는 양자역학 이야기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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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박재용 著, MID)”를 읽었습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양자역학에 대한 원리와 이를 이용하고 있는 각종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박재용 작가는 과학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년의 비밀’ 시리즈를 대표집필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과학이라는 헛소리”, “과학이라는 헛소리 2” 등을 통해 유사과학의 각종 사례와 폐해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뿌리와이파리)”나 “모든 진화는 공진화다” 같이 특정 과학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중들에게 과학과 과학기술이 미치는 영향 등을 알리기 위한 집필 활동을 계속해서 하시는 분입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서문, 일상에서 만난 양자역학, 자연에서 만난 양자역학, 양자역학의 세계로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서문에서는 양자역학의 역사, 그리고 양자역학이 구축한 세계관 등을 설명하고 있어 뒤에 이어지는 양자역학이 어떤 학문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일상에서 만난 양자역학에서는 양자역학에서 원자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빛의 정체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자연에서 만난 양자역학은 광학의 역사, 양자생물학, 양자얽힘 등을 설명합니다. 양자역학의 세계로에서는 표준모형, 불확정성의 원리, 상보성의 원리 등 양자역학에 대해 좀더 심화된 설명을 이어갑니다. 


반물질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이전에도 반물질은 SF에서도 소재로 자주 활용하던 개념이긴 했는데 대중적으로 그 이름이 오르내린 것은 아마 댄 브라운의 소설과 영화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덕분에 반물질을 폭발물로 알고 있는 분도 있고, 아니면 이론 상의 산물로 알고 있는 분도 있지만 실제로는 일상에서도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암 검사에 주로 활용하는 PET-CT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장치, Positron Emission Tomography)입니다. 이 장치는 전자의 반물질인 양전자가 쌍소멸하면서 발생하는 감마선을 촬영하는 장치로 양자역학을 의학적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양자컴퓨터나 반도체와 같이 우리가 언론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개념들 뿐 아니라 간판이 햇빛에 의해 누렇게 변색되는 이유, 하늘이 파랗고 노을이 붉은 이유 등 현실의 다양한 사례와 연결하여 양자역학을 설명하고 있어 비교적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른 입문서에 비해 비교적 본격적으로 양자역학을 설명하는 책이다 보니 마냥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동안 양자역학에 대한 책을 상당수 읽어왔지만 누군가 그러더군요. 양자역학은 이해할 수 있는 과학이 아니며 양자역학은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이지요. 양자역학은 인간의 직관에 반하는 학문입니다. 그렇기에 양자역학의 문을 열어젖힌 많은 과학자들 역시 양자역학을 부정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언어나 상식은 직관에 의해 구축되어 왔으나 우주나 자연은 원래 인간의 직관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인간의 언어나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할 지 모릅니다. 또한 이러한 양자역학의 이해하기 어렵다는 특징으로 인해 많은 대중문화에서 오용하고 있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양자역학에 대해 어려워한 독자라면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를 통해 조금은 더 가까워지는 것도 좋은 독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냉장고를여니양자역학이나왔다, #박재용, #MID,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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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시간 -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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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시간 (자크 아탈리 著, 전경훈 譯, 책과함께, 원제 : Histoires de la mer)”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역사를 바다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통사적 관점에서 기술한 책입니다. 또한 단지 과거의 역사 뿐 아니라 현재의 관점에서 바다가 가지는 가치를 살펴보고 미래의 바다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계기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저자인 자크 아탈리 (Jacques Attali, 1943~)는 프랑스의 경제학자로 문화, 역사, 예술 등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역사 해석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의 저작 중 상당수가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있는데 “21세기 사전 (정혜원, 편혜원 共譯, RHK, 원제 : Dictionnarie du 21e Sie'cle)”,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 (김수진 譯, 21세기북스, 원제 : Peut-on prevoir l'avenir?)”, ”언제나 당신이 옳다 (김수진 譯, 와이즈베리, Devenir Soi)”, ”미래대예측 (김보희 譯, 세종연구원, 원제 : Vivement apres-demain! )”, “생명경제로의 전환 (자크 아탈리 著, 양영란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L'economie de la vie)”이 있습니다. 


이 책, “바다의 시간”에서 자크 아탈리는 인류의 문명 이전인 우주가 빅뱅으로 시작한 첫순간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태양계와 지구가 탄생하고, 지구가 식어가면서 바다가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등 빅 히스토리 관점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가지요. 다소 식상한 표현이지만 바다는 생명의 어머니인 것입니다. 바다의 역사를 바라보면 이내 인류의 역사와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인류는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바다를 죽이고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지금 인류의 2/3가 살고 있는 지역인 해안 지역 대부분이 거주불능 지역이 되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많은 생물종의 멸종이 바다로부터 시작될 지도 모른다는 경고도 합니다. 마치 엄마가 죽으면 아이도 죽듯이 이러한 바다의 죽음은 인류의 죽음을 가져올 것이라는 경고도 합니다. 

이 책, “바다의 시간”에서 바다의 역사를 살핀 것은 총체적인 바다의 역사를 통해 인류가 바다로부터 받은 것이 무엇이고 바다가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며, 바다는 인류의 것이 아니라 미래로부터 빌려 쓰고 있는 유산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에 대한 역사를 한번 정리하고 바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바다의시간, #자크아탈리, #전경훈, #책과함께,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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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대비행동매뉴얼 - 민간인을 위한
(주)S&T OUTCOMES.가와구치 타쿠 지음, 이범천 외 옮김 / 성안당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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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을 위한 전쟁대비행동매뉴얼 (S&T OUTCOMES, 가와구치 타쿠 共著, 이범천, 황명희 共譯, 성안당)”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전쟁이나 테러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고 본격적으로 알려주는 책입니다.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일반 국가가 아닌 일본에서 이 책이 출간된 것이 다소 의아하긴 한데 저자 중 S&T OUTCOMES은 일본 육상 자위대를 대상으로 전투 기술 지도 및 방어 교육을 수행하는 민간기업이고 가와구치 타쿠 역시 자위대를 대상으로 위기 관리 강의를 진행하는 분이라고 하니 저자의 전문성은 믿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전쟁이라는 상황에 대한 묘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기 전 전쟁의 징후를 감지하는 것부터 게릴라나 테러에 대비하거나 대처하는 방법, 미사일이 날아오거나 폭격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화생방 (NBC)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 적군에 점령된 지역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전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전장에서 이동하고 생활하는 방법 등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내용 중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위기관리 행동 지표인 STOP입니다. 전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무엇을 해야 할 지 등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때 STOP에 따르면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TOP은 멈추고 Stop, 생각하고 Think, 관찰하고 Observe, 계획을 세우는 Plan 일련의 행동을 의미하는 약자입니다. 계획 없이 무조건 움직이는 것은 문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STOP을 숙지하면서 마음을 굳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굳이 전시 상황이 아니더라도 재난 상황에서도 유효할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재난에서 살아남는 법 (성상원, 전명윤 共著, 따비)”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재난 상황에 대해 얼마나 내가 무지한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민간인을 위한 전쟁대비행동매뉴얼“을 통해 전쟁과 테러 상황에 대해서도 얼마나 무지한가를 알게 된 것처럼 말이지요.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은 없을 것이고, 절대 없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이나 테러 상황에서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 미리 알아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민간인을위한전쟁대비행동매뉴얼, #가와구치타쿠, #이범천, #황명희, #성안당,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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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 - 아스트랄 개그 크로스오버 단편집
정재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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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 (정재환, 한고요, 강엄고아, 그린레보, 0, 정도경, 사피엔스, 삶이황천길, 유기농볼셰비키, 이경희, 탱탱 共著, 황금가지)”를 읽었습니다. 부제가 아스트랄 개그 크로스어버 단편집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이지 개그 하나만을 보고 모아 놓은 장르 무관, 규칙없음 엔솔로지입니다.  


(일부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정재환 작가의 ‘창고’는 온갖 소문의 주인공인 박 부장, 그 박 부장에게 막말을 한 뒤 안절부절 못하다가 기회를 잡아 박 부장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주인공이 펼치는 소동극입니다. 마치 젠가의 블록을 하나 하나 뺄 때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마지막에 무너지는 젠가를 바라보는 허무함도… 


한고요 작가의 ‘오징어를 위하여’는 영화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監)’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오진오가 미친 놈(?)인지 아니면 진짜 유로파에서 날아온 외계인인지 마지막까지 알쏭달쏭. 


강엄고아 작가는 ‘임여사의 수명 연장기’를 통해 명부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웹소설 작가가 죽을 날이 다가오자 뒷이야기가 궁금한 저승사자들이 작가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청원을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린레보 작가의 ‘죽음에 이르는 병, 발기부전! 그대로 놔두시겠습니까?’는 발기부전이라는 걸릴 수 없는 병에 걸린 한 여성의 치료를 위한 분투를 다룬 단편소설입니다. 


유기농볼셰비키 작가의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는 엔솔로지의 표제작으로 러브크래프트의 크룰루 신화를 멋지게 패러디하였습니다. (작가의 인천을 그려낸 세계관이 은근히 맘에 들더군요)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이 브릿G(https://britg.kr/)라고 하는 황금가지 온라인 소설 플랫폼에 등록된 작품이어서 그런지 일반적인 개그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로지 개그만을 위한 작품도 있고, 허무한 웃음을 주는 작품도 있고, 웃음 속에 깊은 비애감을 주는 작품도 있습니다. 참여한 작가들의 발랄한 개성이 물씬 풍기는 작품들을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개그 엔솔로지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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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룡 도감 - 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만약에 도감
두걸 딕슨 지음, 김해용 옮김 / 소미아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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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룡도감 (두걸 딕슨 著, 김해용 譯, 소미아이, 원제 : The New Dinosaurs: An Alternative Evolution)”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미래생물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두걸 딕슨 (Dougal Dixon, 1947~)의 작품인데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진화했을까를 보여주는 도감입니다.

두걸 딕슨은 영국의 생물학자이자 과학 작가로 특히 “인류 시대 이후 미래 동물 이야기 (이한음 譯, 승산, 원제 : After man)”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의 기본 아이디어는 지금으로부터 약 6600만년 전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지 않고 스쳐 지나갔더라면에서 출발합니다. 그렇다면 공룡이 멸종하지 않고 (엄밀하게 말하면 공룡의 모든 종이 멸종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살아남아 있기는 합니다만 여기에서 공룡은 우리가 익히 아는 그 공룡을 의미합니다.) 계속 번성했다면 어떤 모습으로 진화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것입니다. 이 경우 두걸 딕슨은 환경의 변화에 생존하기 위해 공룡의 외형이 어떻게 바뀌어갔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바로 동물지리구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바다, 산맥, 사막과 같은 자연 장벽으로 구분되는 동물지리구는 각각 다른 지리적 환경을 생물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진화의 방향을 다르게 가져가는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재미있는 공룡 중 특히 미니타이타노사우르스가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식물의 양이 제한된 작은 섬에 맞게 몸 크기가 같은 종인 타이타노사우르스의 1/5 수준으로 줄어든 종입니다. 이렇게 작은 섬에서 몸이 작아지는 진화적 현상을 섬 왜소화 (Insular dwarfism)라고 합니다. 




그의 작품들에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특징은 발산 진화 (divergent evolution)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발산 진화란 생태적 지위 상 경쟁자가 없는 경우 해당 지위에 걸맞는 다양한 종으로 진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화적으로 비어있는 곳에 퍼져 나간다는 의미인데 대표적인 것이 오스트레일리아에 널리 퍼져 있는 유대류가 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마땅한 태반류의 경쟁자가 없는 오스트레일리아 지방에서 원래 경쟁자가 차지하고 있던 생태적 지위를 유대류가 다양하게 진화하면서 그 틈을 메운 것이지요. 

이 책에도 각종 생태적 지위를 차지한 공룡의 진화종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합니다. 단지 형태에 대한 감상도 좋지만 왜 이런 형태를 가지게 되었는지 진화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공룡도감, #두걸딕슨, #김해용, #소미아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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