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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다시 보기를 권함
페터 볼레벤 지음, 박여명 옮김, 남효창 감수 / 더숲 / 2021년 6월
평점 :
“숲, 다시 보기를 권함 (페터 볼레벤 著, 박여명 譯, 남효창 監, 더숲, 원제 : Der Wald: Eine Entdeckungsreise )”를 읽었습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저자 특유의 시선이 잘 드러나 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페터 볼레벤 (Peter Wohlleben, 1964~)은 독일 생태 작가이자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저술한 많은 책들이 우리나라에도 상당수 번역 소개되어 있는데 저는 이 작가를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강영옥 譯, 남효창 監, 더숲, 원제 : Das geheime Band zwischen Mensch und Natur: Erstaunliche Erkenntnisse über die 7 Sinne des Menschen, den Herzschlag der Baume und die Frage, ob Pflanzen ein Bewusstsein haben)”를 통해 먼저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최근 환경 문제가 인류의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위기라던가 탄소중립 (중심이 아닙니다.), 그리고 제로 에미션이라는 단어들은 이제 친숙하게 들리기까지 합니다. 어렸을 때는 자연보호라는 애매한 수사로만 이야기했던 것들이 이제는 보다 구체화되어 해야할 행동까지 제시하여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의 개입이 과연 자연과 환경에 올바르게 작용되기만 할까요? 바로 이 책 “숲, 다시 보기를 권함”을 통해 페터 볼레벤은 이러한 인간들의 행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보호하려는 인간의 의지는 선한 것이 분명하지만 자연의 습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간의 개입은 오히려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필요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왔고 적응하는 존재라는 이야기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들려줍니다. 또한 자연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이 스스로 환경을 조절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특히 인간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자연보호라는 개념 때문에 정작 진짜 자연의 보호가 등한시되고 있으며 훼손된다고 강하게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종 다양성보다 중요한 것은 원시 상태의 다양한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외에도 책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는 지금까지 제가 생각해왔던 자연 보호나 환경보호의 개념과는 사뭇 달라 매우 혼동스러웠습니다. 앞서 읽은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에서도 느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숲과 함께 살아오면서 통찰력을 쌓아온 저자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인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인간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혹은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독서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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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