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혁명 - 무한한 가능성의 시대
로버트 주브린 지음, 김지원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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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 산업이 태동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해서 이 시대를 어떻게 이해하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우주산업혁명 (로버트 주브린 著, 김지원 譯, 예문아카이브, 원제 : The Case for Space)”를 읽었습니다. 


최근 리처드 브랜슨(Sir Richard Charles Nicholas Branson, 1950~)의 버진 갤럭틱社와 제프 베조스(Jeffrey Preston Bezos, 1964~)의 블루 오리진社 모두 유인 우주 관광에 성공하였습니다. 두 민간 우주항공사들 모두 소유주인 리처드 브랜슨과 제프 베조스가 직접 탑승하여 안전성을 확인시키는 퍼포먼스까지 진행하였스니다. 이로써 민간 우주 항공 산업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대중들에게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그리고 일런 머스크(Elon Reeve Musk, 1971~)의 스페이스X 역시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체 중 하나이기도 한데, 이 뿐 아니라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우주 관련 스타트업의 창업과 활약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과거 NASA(미항공우주국)나 로스코스모스(러시아 연방 우주국)와 같이 국가 주도의 우주 산업이 민간 주도로 넘어가고 있는 이 시점은 인류 문명이 지구를 넘어서 우주에까지 펼쳐질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태동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 “우주산업혁명”에서는 지구라는 거대한 중력체에서 벗어나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인류의 노력에 대해 먼저 이야기합니다. 우주에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로켓 발사가 유일한 방법인데 그동안 로켓 발사는 엄청난 비용을 수반하였습니다. 바로 발사체 자체가 재사용이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쉽게 이야기하면 비행기로 항공 여행을 하는데 매번 그 비행기가 소모품이라고 가정하면 그게 얼마나 큰 난관인지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우주 개발, 더 나아가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듯이 자유롭게 우주 여행을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난관은 바로 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로켓 발사체의 가격을 낮추는 일이었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페이스 X, 블루오리진은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연구했고, 버진 갤럭틱은 모선(母船)에서 발사체를 발사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이를 성공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페이로드 1kg 당 발사비용을 1만달러선에서 스페이스X는 2000달러선까지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발사비용은 높은 편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이 비용이 kg당 200달러까지 떨어지게 되면  발사 횟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선순환 구조가 일어나 발사 비용은 더 떨어지게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사실 지구 궤도 우주 비행에 대한 이야기에 국한되는 이야기일지 모릅니다. 물론 지구 궤도에서도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중력 환경에서만 재연 가능한 공정의 연구를 통해 지구 궤도 공장을 건설한다던가, 위성을 활용한 네트워크 혹은 데이터 산업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 개척자들은 그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로 달에 무수히 많은 에너지를 추출하고 자원을 개발하는 일도 그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화성이나 소행성을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화성 개발에 대해서는 스페이스X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소행성 개발 역시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즈와 같은 우주 광산 업체들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세계에 갇힌 문명으로 남느냐, 아니면 열린 세계로 나아가는 좀더 차원 높은 문명이 되느냐의 갈림길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SF적인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고, 환경 위기, 에너지 위기 등은 지구의 자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보다 높은 차원의 문명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해답을 우주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우주산업혁명, #로버트주브린, #김지원, #에담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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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살인자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1
스테판 안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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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없는 살인자 (스테판 안헴 著, 김소정 譯, 마시멜로, 원제 : Offer utan ansikte)”를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스릴러 시리즈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의 첫 장을 여는 작품입니다. 북유럽 문학은 특히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적 전통이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스칸디-느와르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 작품 역시 그 맥을 잇고 있습니다.


파비안 리스크는 스톡홀롬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고향, 헬싱보리로 내려옵니다. 살려달라고 간청하고 매달리는 사람들의 고함과 비명이 꿈 속에서뿐만 아니라 환청까지 경험했던 그는 스톡홀름을 떠나자마자 호전되었고, 가족과 함께 하는 새로운 삶에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새집에 들어선 지 고작 한 시간만에 그의 희망은 새로운 살인 사건으로 무너져버립니다. 아직 휴가 중이건만 새 상사에게 살인사건의 수사를 요청받습니다.  

단순한 살인 사건인 줄 알았지만 연쇄 살인 사건으로 번지게 됩니다. 단서가 보일 듯 말 듯한 살인범의 메시지, 단체 사진 한 장은 파비안의 기억을 과거로 되돌려 놓습니다. 과연 살인에 얽힌 비밀을 파비안은 밝혀내고 더 이상의 살인을 막아낼 수 있을까요? 새 삶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사건에 휘말리리라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이제 파비안은 현재의 살인범 뿐 아니라 과거의 기억과도 싸워야 합니다. 



 ‘밀레미엄 시리즈’로 유명한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 1954~2004)이라던가  ‘발렌데르 시리즈’로 유명한 헨닝 망켈(Henning Mankell, 1948-2015), 요 네스뵈 (Jo Nesbø, 1960~) 등 쟁쟁한 북유럽 범죄물 작가들이 즐비합니다만 스테판 안헴 (Stefan Ahnhem, 1966~)도 그에 뒤지지 않는 명성을 가진 작가 중 한 명입니다. 또한 “얼굴 없는 살인자”는 시리즈의 첫 문을 열어젖힌 흥미로운 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중간에 살짝 지루하고 다소 길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파비안의 활약만으로도 재미 측면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는 벌써 6번째 이야기까지 나와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시멜로에서 빠르게 따라잡았으면 합니다. 




#얼굴없는살인자, #스테판안헴, #김소정, #마시멜로, #문화충전, #문화충전200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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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의 섬 JGB 걸작선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지음, 조호근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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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크리트의 섬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著, 조호근 譯, 현대문학, 원제 : Concrete Island)”을 읽었습니다. “헬로 아메리카 (조호근 譯, 현대문학, 원제 : Hello America)”에 이은 두번째 JGB 걸작선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아서 C. 클라크 (Arthur Charles Clarke, 1917~2008), 필립 K. 딕 (Philip Kindred Dick, 1928~1982),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1920~1992), 클리포드 D. 시맥 (Clifford D. Simak, 1904~1988), 로버트 A. 하인라인 (Robert Anson Heinlein, 1907~1988), 시어도어 스터전 (Theodore Sturgeon, 1918~1985) 등의 작가들 덕분에 1960년대 SF 장르는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거장들이 다수 등장했던 까닭일까요? 거장들이 구축해놓은 SF 장르적 특성이 하나의 프레임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러한 틀을 깨기 위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SF라는 장르를 다시 구축하는 문예 운동이 벌어지게 됩니다. 바로 뉴웨이브 (New Wave)이지요.  

이러한 문예 운동을 시작한 작가가 바로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James Graham Ballard, 1930~2009)입니다. 그러므로 JG밸러드에게는 SF 뉴웨이브 운동의 선구자라는 칭호가 붙습니다. 이후 해리 해리슨 (Harry Harrison, 1925~2012), 새뮤얼 딜레이니 (Samuel Ray Delany, 1942~), 어슐러 르 귄 (Ursula Kroeber Le Guin, 1929~2018), 조애나 러스 (Joanna Russ, 1937~2011), 필립 호세 파머 (Philip Jose Farmer, 1918~2009),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James Tiptree. Jr., 1915~1987), 로저 젤라즈니 (Roger Joseph Christopher Zelazny, 1937~1995) 등이 SF 뉴웨이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지금 우리가 감상하는 SF 소설의 넓은 폭을 가능하게 했지요. 

JGB의 대표작은 지구 종말 시리즈를 비롯해 SF 작품들이 다수 있지만 의외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은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영화화된 적 있는 “태양의 제국”입니다. 


35세 건축가인 로버트 메이틀랜드는 과속으로 차를 몰다 타이어가 파열됩니다. 이에 제어가 안되는 그의 차는 가드레일로 세워 놓은 울타리를 뚫고 30미터 가량 경사면을 굴러 떨어져버립니다. 충격에 잠시 잃었던 정신을 차린 그는 과속을 후회하지만 그는 차를 얻어타고 떠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힘겹게 경사면 위까지 올라갑니다. 아무도 차를 세워주지 않고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 그는 도로를 건너 비상 전화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도로를 절반쯤 건넜을 때 찢어지는 경적 소리와 함께 흰색 스포츠카가 그를 향해 돌진합니다. 스포츠카는 힘겹게 방향을 바꾸지만 나무 가대를 들이박고, 그 가대는 튕겨져 날아와 그를 날려버립니다. 힘겹게 올라왔던 경사면 아래로 다시 굴러떨어진 메이틀랜드. 이제 그는 오른 다리에 심각한 부상까지 당했습니다. 더 이상  경사로를 오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가 모이는 교차점 황무지에 생겨난 땅 조각, 그곳에 갇혀버린 것을 깨닫습니다. 바로 콘크리트 섬에 말이지요. 


로빈슨 크루소는 문명에서 멀리 떨어진 무인도에 갇힙니다. 이 책, “콘크리트의 섬”에 나오는 주인공 메이틀랜드는 눈만 뜨면 문명의 상징들이 보이는 고속도로의 소외된 황무지, 교통섬에 갇힙니다. 그렇게 메이틀랜드는 ‘수많은 차와 사람이 오고 가는 광경, 그리고 고층빌딩의 불빛이 보이는 무인도’라는 전복적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심지어 밤마저 정복한 도시를 이어주는, 많은 사람과 차들이 오고 가는 고속도로에 자연적으로 생긴 무인도에서 보여주는 생존 투쟁은 정말이지 전복적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메이틀랜드가 ‘나는 섬이로다’ (90p)라고 마침내 선언하는 장면은 지극히 밸러드적입니다.



#콘크리트의섬, #JG밸러드, #조호근, #현대문학,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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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앤 케이스.앵거스 디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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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앵거스 디턴, 앤 케이스 共著, 이진원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Deaths of Despair and the Future of Capitalism)”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극심해진 양극화로 인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절망사에 대한 추적과 해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공저자인 앵거스 디턴(Angus Stewart Deaton, 1945~)은 2015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입니다. 그는 이론만 난무하던 미시경제학 분야에 실증적 연구를 도입하였으며 그가 개발한 빈곤 측정 방식은 향후 경제학자들과 정책 의사결정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또 한 명의 공저자인 앤 케이스 (Anne Catherine Case, 1958~)은 앵거스 디턴의 배우자로 경제학자이자 공공정책학을 연구하는 학자로 자신의 분야에서 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석학 중 한 분입니다.


앵거스 디턴과 앤 케이스 부부는 중년 백인 미국인들의 자살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원인에 대한 궁금증에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미국의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기술과 경제가 발전하면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것은 거의 상식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들은 매우 놀랐을 뿐만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한 연구를 이어갑니다. 

부부이자 석학인 두 저자가 연구에서 주목한 것은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화와 기술적 변화가 자본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입니다. 특히 자본주의 하에서의 자유 경쟁은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지만, 역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게 하면서 미국적 상황 하에서는 건강과 웰빙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미국인들 중 상당수는 자살, 중독 등으로 스스로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고 있으며  그 원인을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절망에서 찾고 있습니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틀렸다, 잘못되었다는 비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부의 불평등으로 인한 중산층의 몰락 등으로 지속가능성은 점점 약화되어가는 자본주의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고 정치적 기득권의 저항이 거세게 몰아치는 상황에서 자본주의가 그 원리에 맞게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게 치료하는 일은 너무나 멀고도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철저히 미국적 상황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에 비추어보면 기시감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들어맞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책에서 저자들은 약물문제, 의료 문제, 기업 지배구조, 세금과 복지 정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어쩐지 “위대한 탈출”에서도 보여준 저자의 자본주의에 대한 낙관과 희망이 조금 무뎌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절망의죽음과자본주의의미래, #앵거스디턴, #앤케이스, #이진원, #한국경제신문,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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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단식법
샘 J. 밀러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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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히어로의 단식법 (샘 J. 밀러 著, 이윤진 譯, 열린책들, 원제 : The Art of Starving)”을 읽었습니다. 굶어야 초능력을 쓸 수 있는 특이한 설정의 영어덜트 장르에 속하는 소설입니다. 


 ‘자살 성향을 가진 명백한 고위험군 청소년’, 맷은 타리크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누나도 타리크를 짝사랑합니다. 어느 날 누나가 타리크를 만나러 간 날 이후 사라지게 되고 타리크는 맷의 눈길을 피합니다. 뭔가 비밀이 있습니다. 누나의 부재는 엄마를 무너지기 전의 상태로 몰아넣었고, 엄마의 직장이 위태로와지면서 상황은 더 걷잡을 수 없게 되자 그는 유일하게 그가 통제할 수 있는 자기 몸뿐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나 자신을 오롯이 통제했다.”

 

그래서 그는 굶기 시작합니다. 허기로 인한 복톡을 조금씩 이겨내고 있는데 날 선 공허감 같은 힘이 느껴집니다. 

“굶주림은 너를 더 강하게, 더 똑똑하게 만든다.”

그는 이 힘을 믿기로 합니다. 굶주림은 어쩌면 맷의 친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힘을 이용해 타리크의 비밀을 파헤치고 그가 누나에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되갚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굶주림에도 많은 종류가 있음을 이때는 알지 못하는데…


저자인 샘 J. 밀러 (Sam. J. Miller, 1979~)는 SF, 판타지 등을 주로 저술하고 있는 미국 태생의 소설가입니다. 그는 판타지 및 SF 작가를 길러내는 클라리온 워크숍에서 글쓰기를 배웠으며 이때 테드 창 등의 지도를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슈퍼히어로의 단식법”은 그의 첫 장편소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네뷸라상 (Nebula Award)에서 최우수 YA 부문에 선정되어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으로 성적소수자인 10대 소년이 등장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열등감이 많습니다. 몸도 마음에 안들고, 자신이  성적 소수자라는 것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이름마저 싫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긍정했던 누나마저 사라지자 그는 거식증을 앓습니다. 거식증으로 그가 초능력을 얻은 것은 사실일까, 아니면 상상일까? 책을 읽다 보면 섭식 장애에 걸린 소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지 그가 실제의 슈퍼히어로인지는 오히려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긍정과 자기 수용에 대한 이야기가 보다 중요한 이야기이겠지요. 


 

#슈퍼히어로의단식법, #샘J밀러, #이윤진, #열린책들, #문화충전, #문화충전200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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