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의 섬 JGB 걸작선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지음, 조호근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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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크리트의 섬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著, 조호근 譯, 현대문학, 원제 : Concrete Island)”을 읽었습니다. “헬로 아메리카 (조호근 譯, 현대문학, 원제 : Hello America)”에 이은 두번째 JGB 걸작선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아서 C. 클라크 (Arthur Charles Clarke, 1917~2008), 필립 K. 딕 (Philip Kindred Dick, 1928~1982),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1920~1992), 클리포드 D. 시맥 (Clifford D. Simak, 1904~1988), 로버트 A. 하인라인 (Robert Anson Heinlein, 1907~1988), 시어도어 스터전 (Theodore Sturgeon, 1918~1985) 등의 작가들 덕분에 1960년대 SF 장르는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거장들이 다수 등장했던 까닭일까요? 거장들이 구축해놓은 SF 장르적 특성이 하나의 프레임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러한 틀을 깨기 위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SF라는 장르를 다시 구축하는 문예 운동이 벌어지게 됩니다. 바로 뉴웨이브 (New Wave)이지요.  

이러한 문예 운동을 시작한 작가가 바로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James Graham Ballard, 1930~2009)입니다. 그러므로 JG밸러드에게는 SF 뉴웨이브 운동의 선구자라는 칭호가 붙습니다. 이후 해리 해리슨 (Harry Harrison, 1925~2012), 새뮤얼 딜레이니 (Samuel Ray Delany, 1942~), 어슐러 르 귄 (Ursula Kroeber Le Guin, 1929~2018), 조애나 러스 (Joanna Russ, 1937~2011), 필립 호세 파머 (Philip Jose Farmer, 1918~2009),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James Tiptree. Jr., 1915~1987), 로저 젤라즈니 (Roger Joseph Christopher Zelazny, 1937~1995) 등이 SF 뉴웨이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지금 우리가 감상하는 SF 소설의 넓은 폭을 가능하게 했지요. 

JGB의 대표작은 지구 종말 시리즈를 비롯해 SF 작품들이 다수 있지만 의외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은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영화화된 적 있는 “태양의 제국”입니다. 


35세 건축가인 로버트 메이틀랜드는 과속으로 차를 몰다 타이어가 파열됩니다. 이에 제어가 안되는 그의 차는 가드레일로 세워 놓은 울타리를 뚫고 30미터 가량 경사면을 굴러 떨어져버립니다. 충격에 잠시 잃었던 정신을 차린 그는 과속을 후회하지만 그는 차를 얻어타고 떠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힘겹게 경사면 위까지 올라갑니다. 아무도 차를 세워주지 않고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 그는 도로를 건너 비상 전화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도로를 절반쯤 건넜을 때 찢어지는 경적 소리와 함께 흰색 스포츠카가 그를 향해 돌진합니다. 스포츠카는 힘겹게 방향을 바꾸지만 나무 가대를 들이박고, 그 가대는 튕겨져 날아와 그를 날려버립니다. 힘겹게 올라왔던 경사면 아래로 다시 굴러떨어진 메이틀랜드. 이제 그는 오른 다리에 심각한 부상까지 당했습니다. 더 이상  경사로를 오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가 모이는 교차점 황무지에 생겨난 땅 조각, 그곳에 갇혀버린 것을 깨닫습니다. 바로 콘크리트 섬에 말이지요. 


로빈슨 크루소는 문명에서 멀리 떨어진 무인도에 갇힙니다. 이 책, “콘크리트의 섬”에 나오는 주인공 메이틀랜드는 눈만 뜨면 문명의 상징들이 보이는 고속도로의 소외된 황무지, 교통섬에 갇힙니다. 그렇게 메이틀랜드는 ‘수많은 차와 사람이 오고 가는 광경, 그리고 고층빌딩의 불빛이 보이는 무인도’라는 전복적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심지어 밤마저 정복한 도시를 이어주는, 많은 사람과 차들이 오고 가는 고속도로에 자연적으로 생긴 무인도에서 보여주는 생존 투쟁은 정말이지 전복적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메이틀랜드가 ‘나는 섬이로다’ (90p)라고 마침내 선언하는 장면은 지극히 밸러드적입니다.



#콘크리트의섬, #JG밸러드, #조호근, #현대문학,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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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앤 케이스.앵거스 디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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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앵거스 디턴, 앤 케이스 共著, 이진원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Deaths of Despair and the Future of Capitalism)”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극심해진 양극화로 인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절망사에 대한 추적과 해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공저자인 앵거스 디턴(Angus Stewart Deaton, 1945~)은 2015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입니다. 그는 이론만 난무하던 미시경제학 분야에 실증적 연구를 도입하였으며 그가 개발한 빈곤 측정 방식은 향후 경제학자들과 정책 의사결정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또 한 명의 공저자인 앤 케이스 (Anne Catherine Case, 1958~)은 앵거스 디턴의 배우자로 경제학자이자 공공정책학을 연구하는 학자로 자신의 분야에서 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석학 중 한 분입니다.


앵거스 디턴과 앤 케이스 부부는 중년 백인 미국인들의 자살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원인에 대한 궁금증에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미국의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기술과 경제가 발전하면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것은 거의 상식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들은 매우 놀랐을 뿐만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한 연구를 이어갑니다. 

부부이자 석학인 두 저자가 연구에서 주목한 것은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화와 기술적 변화가 자본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입니다. 특히 자본주의 하에서의 자유 경쟁은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지만, 역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게 하면서 미국적 상황 하에서는 건강과 웰빙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미국인들 중 상당수는 자살, 중독 등으로 스스로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고 있으며  그 원인을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절망에서 찾고 있습니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틀렸다, 잘못되었다는 비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부의 불평등으로 인한 중산층의 몰락 등으로 지속가능성은 점점 약화되어가는 자본주의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고 정치적 기득권의 저항이 거세게 몰아치는 상황에서 자본주의가 그 원리에 맞게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게 치료하는 일은 너무나 멀고도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철저히 미국적 상황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에 비추어보면 기시감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들어맞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책에서 저자들은 약물문제, 의료 문제, 기업 지배구조, 세금과 복지 정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어쩐지 “위대한 탈출”에서도 보여준 저자의 자본주의에 대한 낙관과 희망이 조금 무뎌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절망의죽음과자본주의의미래, #앵거스디턴, #앤케이스, #이진원, #한국경제신문,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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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단식법
샘 J. 밀러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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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히어로의 단식법 (샘 J. 밀러 著, 이윤진 譯, 열린책들, 원제 : The Art of Starving)”을 읽었습니다. 굶어야 초능력을 쓸 수 있는 특이한 설정의 영어덜트 장르에 속하는 소설입니다. 


 ‘자살 성향을 가진 명백한 고위험군 청소년’, 맷은 타리크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누나도 타리크를 짝사랑합니다. 어느 날 누나가 타리크를 만나러 간 날 이후 사라지게 되고 타리크는 맷의 눈길을 피합니다. 뭔가 비밀이 있습니다. 누나의 부재는 엄마를 무너지기 전의 상태로 몰아넣었고, 엄마의 직장이 위태로와지면서 상황은 더 걷잡을 수 없게 되자 그는 유일하게 그가 통제할 수 있는 자기 몸뿐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나 자신을 오롯이 통제했다.”

 

그래서 그는 굶기 시작합니다. 허기로 인한 복톡을 조금씩 이겨내고 있는데 날 선 공허감 같은 힘이 느껴집니다. 

“굶주림은 너를 더 강하게, 더 똑똑하게 만든다.”

그는 이 힘을 믿기로 합니다. 굶주림은 어쩌면 맷의 친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힘을 이용해 타리크의 비밀을 파헤치고 그가 누나에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되갚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굶주림에도 많은 종류가 있음을 이때는 알지 못하는데…


저자인 샘 J. 밀러 (Sam. J. Miller, 1979~)는 SF, 판타지 등을 주로 저술하고 있는 미국 태생의 소설가입니다. 그는 판타지 및 SF 작가를 길러내는 클라리온 워크숍에서 글쓰기를 배웠으며 이때 테드 창 등의 지도를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슈퍼히어로의 단식법”은 그의 첫 장편소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네뷸라상 (Nebula Award)에서 최우수 YA 부문에 선정되어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으로 성적소수자인 10대 소년이 등장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열등감이 많습니다. 몸도 마음에 안들고, 자신이  성적 소수자라는 것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이름마저 싫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긍정했던 누나마저 사라지자 그는 거식증을 앓습니다. 거식증으로 그가 초능력을 얻은 것은 사실일까, 아니면 상상일까? 책을 읽다 보면 섭식 장애에 걸린 소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지 그가 실제의 슈퍼히어로인지는 오히려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긍정과 자기 수용에 대한 이야기가 보다 중요한 이야기이겠지요. 


 

#슈퍼히어로의단식법, #샘J밀러, #이윤진, #열린책들, #문화충전, #문화충전200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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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휴가 - 교황과 달라이라마의 5일간의 비밀 여행
롤런드 메룰로 지음, 이은선 옮김 / 오후의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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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한 휴가 (롤런드 메룰로 著, 이은선 譯, 오후의서재, 원제 : The Delight of Being Ordinary )”를 읽었습니다. 두 종교 지도자, 교황과 달라이라마가 아무도 몰래 비밀 여행을 떠난다는 흥미로운 설정의 로드 트립물입니다. 


저자인 롤런드 메룰로 (Roland Merullo)는 미국 태생의 작가로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소개된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주로 종교를 소재로 한 소설을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작품 중 신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면서 영적 깨달음을 얻는다는 설정의 “신과 함께한 골프 (김문호 譯, 팩컴북스, 원제 : Golfing with God)”, 불승과 함께 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이야기의 “부처와 아침을 (김선희 譯, 아름드리미디어, 원제 : Breakfast With Buddha)” 등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파올로 데파도바, 사촌인 교황을 지근거리에서 모시고 있는 보좌관입니다. 불교계의 유명한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교황청을 예방한 그날, 희한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사촌이자 보좌관인 파올로에게 숨이 막히고 답답하다는 고민을 털어놓는 교황. 그러면서 비공식적인 휴가를 떠나고 싶다고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인 교황이 남 몰래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말이지요. 단 3-4일 동안 아무도 모르는 여행조차 떠날 수 없다는 사실에 교황은 낙담합니다. 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파올로는 오로지 교황이 기운 차리게 하기 위한 일념으로 농담을 합니다. 바로 달라이라마도 동행하면 어떻겠느냐며. 하지만 파올로는 그것이 불러올 엄청난 일을 상상조차 하지 못합니다. 

교황과 달라이 라마가 서로 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교황은 충격적이고도 황당한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의 사촌, 파올로가 탈출을 도와줄 것이라고. 알고보니 교황과 달라이 라마는 모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고 사전에 의논을 해서 탈출하기로 ‘작당’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사건은 이제 시작됩니다. 파올로가 가장 성스러운 두 사람을 납치한 전대미문의 납치범이 되어버린 사건 말이지요.


종교 지도자가 등장하는 이야기이지만 마냥 종교적이기만 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종교보다 더 넓은 가치, 인간의 보편적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두 종교 지도자의 입을 빌어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 미소가 지어지는 우화적 이야기 속에서 생각해볼 거리들을 던져주고 있는 이 책은 읽기에 그다지 부담스럽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설정의 유쾌한 이 소설은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유머만을 보여주는 소설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분명 속편을 예고하는 것 같은데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상한휴가, #롤런드메룰로, #이은선, #오후의서재,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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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그리기 - 회화적이고 감성적인, 특별한 오일파스텔의 세계 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이주헌(어반포잇) 지음 / 리얼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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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그리기 (이주헌 著, 리얼북스)”를 읽었습니다. 최근 COVID-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많이들 하시는데 그 중 오일파스텔을 이용한 그림 그리기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취미를 가진 분들이나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오일파스텔은 왁스 오일 크레용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어렸을 적 미술 시간에 자주 사용했던 크레파스의 정식 명칭입니다. 일본의 모 업체가 오일파스텔의 브랜드명을 크레파스 (크레용 + 파스텔)라고 등록했는데 이 제품이 대중화되면서 일반명사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 “오일 파스텔, 나만의 작품 그리기” 은 화구 (畵具)로서 재료의 특징, 기법 등을 가장 먼저 구성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입문서로서 매우 바람직하고 필요한 편집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오일파스텔의 브랜드별 특징을 통해 맨 처음 오일파스텔을 구매할 때 참고할 정보들도 이야기하고 있고 이 책에서 따라 그릴 수 있는 작품들 대다수는 비교적 저렴하고 많이들 사용하는 문교 72색을 기본으로 설명하고 있어 입문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종이의 종류별 발색과 표현과 관련한 특징들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 종이의 선택에 대한 정보를 줄 뿐 아니라 그림의 연출에 맞는 종이의 선택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일파스텔 기법, 블렌딩하는 방법과 도구, 블렌딩 응용 기법, 그림 보정하기, 작품 보관하는 방법 등 작품을 그리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할 정보들이 깨알 같이 수록되어 있어 본편을 들어가기 전에 제 1장을 한번 숙독하면, 처음 배울 때 이야기를 들었지만 하던 대로 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깜빡했던 내용들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몰랐던 정보도 있어서 실제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2장부터 본격적인 작품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2~6장까지는 주로 풍경을 중심으로, 7장은 아름다운 꽃 그림, 8장은 인물화를 독자가 이 책에 소개한 작품을 따라 그려볼 수 있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림들이 굉장히 아름답기도 하고 전문적인 손길이 느껴져 입문자에 불과한 사람들이 따라 그릴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그림을 그리다 보면 망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오로라를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책에서 지시하는 대로 서투르게 따라 그렸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왔습니다. 


처음 그림을 배울 때에는 이렇게 따라 그리면서 색을 선택하는 방법, 블렌딩하는 기법 등을 익히는 것이 굉장히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마지막에는 내 손으로 그린 작품이 남으니 성취감도 느껴지구요. 오일파스텔 입문자인 사람에게는 딱 맞춤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일파스텔나만의작품그리기, #이주헌, #어반포잇, #리얼북스, #책을좋아하는사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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