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화살 - 작은 바이러스는 어떻게 우리의 모든 것을 바꿨는가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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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화살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著, 홍한결 譯, 윌북, 원제 : Apollo's Arrow)”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Nicholas A. Christakis, 1962~)은 사회학자, 보건학자 생물학자이자 의사인 독특한 경력을 가진 분입니다. 특히 국제 공중 보건 프로그램에 앞장섰으며 전염 현상 및 감염병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타임誌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포린폴리시 선정 ‘세계 100대 지성’ 등에 선정된 바 있는 석학입니다.


“신의 화살”은 아주 작은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역병의 시대, COVID-19 팬데믹 사태를 맞이하여 인류가 과거에 겪었던 유사한 재난을 어떻게 극복해냈고 대처했는지 알아보고,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현상과 여러 상황을 생물학적, 사회학적으로 조망하고 되짚어 봄과 동시에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사태를 종식시키고 이겨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진지하고 검토하고 다룬 책입니다. 


COVID-19 팬데믹 사태에 우리를 가장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바로 가짜뉴스와 혐오의 확산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인류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해 왔습니다. 전염병을 퍼뜨렸다거나 전염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혹은 거짓된 소문만으로도 끔찍한 짓을 저지른 사례가 역사적으로 너무나 많습니다. 

COVID-19 초기,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각 국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난무했고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인종 차별을 부추기까지 했습니다. 

WHO가 병원체의 이름을 지을 때 그것이 유래한 지역의 이름을 붙이지 않기로 한 것은 바로 이러한 차별 행위를 막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이러한 사태를 당하게 되면 누군가에게 뒤집어 씌우기를 하는 습성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문제의 원인은 사람이 아니라 바이러스라고 단언합니다. 이민자와 다른 국가를 탓하고 가난한 자와 나이든 자를 버리는 행태는 여전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지만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병은 무차별적이며 ‘나의 안녕’은 바로 주변 사람들의 안녕에서 비롯됩니다. 이를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로 확장해봐도 동일한 논리가 적용됩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병에 있어 한 나라의 안녕은 다른 나라의 안녕에 의해 영향 받습니다. 그러므로 팬데믹 사태를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연대와 협력이라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미증유 (未曾有)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단 한번도 있어 본 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COVID-19 팬데믹 사태도 미증유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더군요. 엄밀히 말하면 그동안 인류는 많은 팬데믹 상황을 겪어왔기에 미증유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 수는 있지만 COVID-19 이전 마지막 팬데믹이 약 100여년 전 스페인 독감이었음을 감안하면 현 세대에게는 어떻게 보면 미증유의 사태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사태가 어떻게 확산되어갈지, 아니면 다행히 진정이 될 지, 그리고 팬데믹사태가 종식된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바뀌어 갈 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더구나 COVID-19 팬데믹 사태는 지금도 그 양상이 여전히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아직도 진행 중이므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지금 이 사태에서 겪고 있는 공포, 상실, 거짓, 배척, 단절, 혼돈 등 많은 일들을 되짚어 보고 우리가 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신의화살, #윌북, #니컬러스A크리스타키스, #홍한결,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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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살인자 쿠르트 발란데르 경감
헨닝 만켈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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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살인자 (헨닝 망켈 著, 박진세 譯, 피니스아프리카에, 원제 : Mördare utan ansikte)”를 읽었습니다. 


바로 스웨덴의 전설적인 범죄 소설 작가인 헨닝 망켈(Henning Georg Mankell, 1948~2015)의 작품입니다. 북유럽은 미스터리 혹은 스릴러 장르가 굉장히 강합니다. 그 중에서도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 1954~2004)과 함께 최고라고 손꼽히는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헨닝 망켈입니다. 헨닝 망켈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작품들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가 남긴 작품 중 발란데르 시리즈가 가장 대표작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여러 출판사에서 파편적으로 출간되었을 뿐 시리즈 전체적으로 출간된 적은 없습니다.  


“얼굴 없는 살인자”는 헨닝 망켈의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시리즈인 발란데르 시리즈의 첫번째를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발란데르 시리즈는 그의 대표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출판사에서 파편적으로 출간되었을 뿐 시리즈 전체가 출간된 적은 없기 때문에 이 작품의 출간은 매우 의미가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발란데르에게 한 전화가 걸려옵니다. 룬나르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때문입니다. 급하게 출동한 발란데르 앞에 참혹한 현장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피해자인 노인의 손은 등 뒤로 묶인 채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뭉개져 있었습니다. 또한 뼈가 드러날 정도로 허벅지는 너덜너덜해진 모습입니다. 또한 팔목과 목에 올가미가 씌여져 있던 다른 피해자, 노부인은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약하게 숨을 쉴 뿐입니다. 두 노부부가 살던 안온한 이 집이 마치 도살장 같이 변해버렸습니다. 누가 이런 짓을 한 것일까요? 

결국 노부인은 숨을 거두게 되는데 간신히 한 마디를 남깁니다. ‘외국’이라는 단어를 말이지요. 모슨 의미일까? 하지만 이 단어는 언론에 유출되면서 인종 공격의 빌미가 되어버립니다. 과연 발란데르는 이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이 꾸던 꿈을 다시 꾸러 침대에 돌아갈 수 있을까요?


“얼굴 없는 살인자”는 유리 열쇠상, 스웨덴 범죄소설상을 수상할 만큼 탁월하면서도 재미 역시 놓치지 않는  작품입니다. 또 한가지 특징적인 점은 인종 차별에 대한 고발과 국가라는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사회파 소설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헨닝 망켈이 소설가의 정체성 뿐 아니라 좌파 정치 활동가라는 정체성 역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드러나듯 그는 사회적, 정치적 현실을 소설에 적극 반영하는 작가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1990년대에 처음 출간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에 와서도 시의성이 떨어지지 않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말 :  출판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프리카의 끝’이라는 의미의 이름인 피니스아프리카에 출판사를 아름다운 표지로 유명한 ‘아르망 가마슈 시리즈’로 저는 처음 만났습니다. 그 외에도 ‘87분서 시리즈’를 비롯해 장르물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출판사입니다. 처음에는 대형출판사의 임프린트이거나 탄탄한 중견 출판사의 장르 브랜드인 줄로만 알았던 적도 있습니다. 1인 출판사임을 알고 얼마나 놀랬던지. 



#얼굴없는살인자, #헨닝망켈, #박진세, #피니스아프리카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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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용 캡슐 - SF 앤솔러지 라임 청소년 문학 51
김소연 외 지음 / 라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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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용 캡슐 (김소연, 윤해연, 윤혜숙, 정명섭 共著, 라임)”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기후위기에 직면한 인류 문명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다룬 SF 엔솔로지입니다. 


이 엔솔로지에 참여한 작가는 모두 4명으로 김소연 작가, 윤해연 작가, 윤혜숙 작가, 정명섭 작가가 바로 그들입니다. 이 4명의 작가는 마침 6월에 출간된 “전사가 된 소녀들 (서유재)”이라는 역사 테마 엔솔로지에 참여한 바 있는데 다시 이렇게 뭉쳤군요.


김소연 작가는 “명혜 (창비)”, “꽃신 (주니어파랑새)” 등 아동문학으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일인용 캡슐”에는 ‘가이아의 선택’이라는 작품으로 참여했습니다. 제목에서 드러난 것처럼 가이아 이론을 바탕으로 한 단편 소설입니다. 가이아 이론이란 지구가 단순한 행성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마치 세포조직처럼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구 역시 생명체라는 가설입니다. 보통 가이아 이론을 다룬 소설에서는 지구 혹은 지구를 상징하는 존재가 지구를 병들게 하는 인류에 여러 수단으로 퇴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에서는 지구가 아닌 인공지능이 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윤해연 작가는 비룡소 문학상으로 등단한 작가로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비룡소)”, “별별마을의 완벽한 하루 (문학동네)”, “지구소년보고서 (리틀씨앤톡)”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동문학 작가입니다. 참여한 작품은 표제작이기도 한 “일인용 캡슐”입니다. 기후 위기로 인해 급기야 해수면 상승, 전 세계적인 팬데믹 사태의 발생, 생물종의 대량 멸종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살 곳을 잃어버린 난민이 엄청나게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는 이들 난민을 화성 테라포밍 작업에 투입하게 됩니다. 그런데 5년여가 지난 이후부터는 지구로부터의 소식과 보급이 끊기게 됩니다. 그들은 과연 지구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일까요? 


윤혜숙 작가는 한우리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입니다. “계회도 살인사건 (서해문집)”, “내 친구 집은 켄타별(리틀씨앤톡)”,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사계절)” 같은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파멸적인 팬데믹 이후 인류는 자신의 생명과 문명을 지키기 위해 바이러스 감지기인 코찌를 언제나 장착하고 다니는 미래 사회를 그린 ‘코찌’라는 작품으로 이 엔솔로지에 참여했습니다. 신제품 코찌로 인한 부작용, 그리고 동급생의 실종 등을 계기로 숨겨져 있는 거대한 비밀에 접근해가는 아동 모험극의 형식의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정명섭 작가는 직장 생활과 바리스타 경력을 가진 작가입니다. 최근 엄청나게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한데 특정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장르로 만나볼 수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 엔솔로지에는 빙하기가 도래하여 종말을 앞둔 시대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태양빛을 되찾기 위한 소년과 일행의 모험을 다룬 이야기, ‘빛을 찾아서’로 참여하였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겨울만이 존재하는 세상에 그 이전을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 승환이 등장합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불을 전해줬 듯 이 아이는 인류에게 새로운 빛을 찾아주기 위한 모험을 떠납니다.


앞서 각 작품에 대한 대략의 소개를 했는데 이 책, “일인용 캡슐”은 기후 위기가 계속되면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지에 대해 SF라는 장르적 외피를 빌어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점점 심각해지고, 마땅한 대안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개인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이때, SF라는 외피를 빌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다만 이야기 속에 설정이나 갈등 등을 충분히 녹여낼 수 있는 작가적 역량을 가진 분들인데도 직접적인 설명을 너무 자주 사용하고 있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일인용캡슐, #김소연, #윤해연, #윤혜숙, #정명섭, #라임,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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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을 넘어 보편적 기본서비스로!
안나 쿠트.앤드루 퍼시 지음, 김은경 옮김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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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을 넘어 보편적 기본서비스로 (안나 쿠트, 앤드루 퍼시 共著, 김은경 譯, 클라우드나인, 원제 : The Case for Universal Basic Services)”를 읽었습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기본소득 담론을 넘어서 미래 세대를 위해 보편적 기본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최근 COVID-19 팬데믹 사태를 거치면서 세계 각국에서 기본 소득에 대한 정책적 의사결정이 재난지원금 혹은 소비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비교적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기본소득은 담론 수준 혹은 일부 지역에 대한 실험 수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로 정책적 실험이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재난지원금(무엇이라 이름을 붙이던 간에)은 기본소득이 아니라 말그대로 재난을 당한 구성원에 대한 지원금의 성격이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제대로 된 기본소득은 아니라는 의미이지요. 


사실 (재난지원금 성격을 가지지 않는 일상적인 의미에서의) 기본소득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가장 큰 우려는 바로 재원에 대한 부분입니다. 공동체 모두에게 제공되는 보편적 기본소득은 엄청난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취약 계층에 제공되는 맞춤형 복지가 축소되거나 없어질 것이라 전망하는 이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재원이라는 것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 재원이 기본소득에 활용될 경우 사회적 소득 혹은 보편적 기본서비스가 축소되거나 없어질 것을 우려합니다.

기본소득은 흔히 착각하는 것처럼 좌파적 의제가 아니라 시장주의적 논리를 따르는 우파적 의제입니다. 즉, 사회 구성원들의 주머니 속에 약간의 돈을 넣어주고 그 돈을 시장의 논리에 따라 사용하게 하는 정책입니다. 지본주의의 위기라 일컬어지는 지금에 있어 시장주의자들의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이러한 기본소득이라는 의미입니다. 책에서는 지불능력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생활 필수품이나 필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보편적 기본서비스가 공동체의 연대를 되살리고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여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에서 의미하는 보편적 기본서비스라 함은 실업과 빈곤의 고통을 예방하기 위해 질병, 주거, 교육, 돌봄 등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를 공적으로 제공하는 사회임금(social wage)을 의미합니다. 책에서 저자들은 기본소득이 어떻게 정의되든 그것이 실제로 작동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보편적 기본서비스를 통해 기본소득이 목표로 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팬데믹이라는 사태를 통해 인류는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소중한 교훈을 깨달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어느 한 사람,  한 나라도 홀로 살아갈 수 없고 연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백신의 개발과 접종 개시로 인해 팬데믹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는 선진국과 그렇지 못한 국가 간의 백신 확보와 접종의 차이로 인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제 4차 대유행이 촉발되면서 더욱 그러한 점이 두드러졌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팬데믹 사태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팬데믹 사태에서도 드러났듯이 감염병의 대량 확산은 사회의 약한 부분을 치열하게 공격합니다. 그로 인해 취약 계층, 자영업자들은 연쇄적으로 경제적으로 몰락하거나 그럴 위기에 놓이게 됨을 우리는 목격했습니다. 모든 것이 신자유주의적 자본의 죄로 몰아갈 수는 없지만 마치 19세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자산의 불평등이 심화된 지금의 시점에서 팬데믹 사태는 공동체를 붕괴시킬 뿐만 아니라 팬데믹 상황을 장기화할 개연성이 충분합니다.

인류 사회는 기본소득에 대해 아직까지는 대규모 정책적 실험의 결과물을 얻지 못했고, 이러한 정책적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자본의 불평등, 부의 불평등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으며 공동체의 연대를 되살릴 수 있는 해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소득을넘어보편적기본서비스로, #안나쿠트, #앤드루퍼시, #김은경, #클라우드나인,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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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9
박재용 지음 / 이화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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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스토리를 다룬 “우주의 역사 (박재용 著, 이화북스)”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박재용 작가는 “과학이라는 헛소리”, “과학이라는 헛소리 2” 등을 통해 잘 알려진 과학 전문 작가입니다. 


이 책, “우주의 역사”는 빅히스토리를 다루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럼 빅히스토리가 무엇일까요? 빅히스토리는 우주의 탄생, 태양계의 탄생, 그리고 생명의 발생부터 인류의 문명까지를 다루고 있는 학문입니다. 빅뱅, 우주의 진화, 원소의 탄생, 항성과 행성의 형성, 생명의 출현 등 과학적 혹은 과학사적 접근을 주로 하고 있지만 인류의 문명사, 정치나 경제와 같이 인문, 사회적 연구도 포함되기 때문에 통섭적 학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이래 과학분야 베스트셀러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코스모스 (칼 세이건 著, 홍승수 譯, 사이언스북스, 원제 : Cosmos)”가 바로 이 빅히스토리적인 접근을 통해 우주, 생명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대표적인 책입니다. 


이 책, “우주의 역사”는 빅히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대중 과학 서적에 걸맞게 시간순으로 우주의 시작부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문명, 그리고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기후 위기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도 그러한 저자의 진면목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자는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과학 전반적인 내용을 깊게 다루어온 과학 작가입니다. 최근 빅히스토리를 다룬 많은 책들이 단순한 과학적 사실들을 나열하는데 그치고 있는 데 반해 이 책에서는 각 아티클에서 과학적 사실 뿐만 아니라 그 사실에 얽힌 역사적 맥락을 놓치지 않는 과학사적 접근을 통해 그 과학적 사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사실 과학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얻어야 할 것은 과학적 사실이나 지식도 있지만 그러한 과학적 사실이나 지식이 나오기까지의 과학사적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과학적 사고방식에 대해 체득하고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일반인이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중 무엇을 아느냐도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왜’ 와 ‘어떻게’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빅히스토리 관점에서 우주의 역사를 다룸에 있어 이런 저런 과학적 사실들, 빅뱅이 어떻게 일어났고 원소들이 어떻게 기원했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인류가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과학적 정설로 인정받게 되었는가 하는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채택하고 있는 서술 방식은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우주의역사, #최대한쉽게설명해드립니다, #박재용, #이화북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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