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 현대사 1945~1950 - 우리가 몰랐던 해방·미군정·정부 수립·한국전쟁의 기록
김택곤 지음 / 맥스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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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 현대사 1945-1950 (김택곤 著, 맥스미디어)”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김택곤씨는 MBC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미국 정부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무력진압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 문서를 인용하여 보도하였고,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과 관련한 국과수의 허위감정 사건을 보도하는 등 현대사에 획을 긋는 굵직한 특종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방송 경영과 관련하여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분이기는 하지만 기자로서의 활동에 있어서는 큰 업적을 남기신 분입니다. 


“이 소식은 내게 희소식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이었다. 수년동안 애를 써서 참전을 준비한 것도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일왕이 항복을 선언한 날, 백범일지에 나타난 김구 선생의 심경입니다. 일왕이 항복을 선언했고 이제 식민지 조선은 독립을 얻을 수 있는데, 평생 독립운동에 몸바쳐온 노 독립투사는 기쁨이 아닌 슬픔과 충격의 심경을 일기에 남겼을까요?

이는 바로 한반도 진공작전인 이글작전의 무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미국 첩보기관OSS (Office of Strategic Service)의 지원을 받아 광복군을 한반도에 진공하려는 작전을 실행하고 있었고 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해방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승전국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는데 하지만 실행하기 직전 일본의 항복으로 말미암아 광복군의 효용가치는 갑자기 사라져버렸고, 한반도 진공작전은 무산되었으며 1945년 8월 26일 광복군의 이글작전팀은 전격 해체되어 버리고 맙니다. 이후 미군은 오히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광복군의 동향을 감시하는 등 견제를 하게 됩니다. 일본의 항복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는 파트너가 아니라 공작이 대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정치, 경제, 시스템, 문화 등은 과거 역사가 한층 한층 쌓아올려진 결과물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도 과거의 역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최근 극심해진 한일 갈등을 보면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고서는 현재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서독의 빌리 브란트 (Willy Brandt, 1913~1992)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무릎을 꿇었던 사건은 한일 관계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하지만 우리는 먹고 사는데 바빠 자칫 과거의 역사를 외면하거나 관심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사의 많은 부분들은 현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 왜곡되거나 감춰져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책, “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 현대사 1945-1950”은 그동안 비밀 해제된 미국의 비밀 문서,미국의 눈을 통해 바라본 1945~1950년 동안 우리에게 일어났던 많은 일들, 우리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과거 역사의 편린, 그리고 불편하지만 알아야할 현대사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볼 수 있는 독서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미국비밀문서로읽는한국현대사, #1945_1950, #김택곤, #맥스미디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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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효과 - 당신이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나비 효과
캐서린 샌더슨 지음, 박준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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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효과 (캐서린 샌더슨 著, 박준형 譯, 쌤앤파커스, 원제 : Why We Act: Turning Bystanders into Moral Rebels)”를 읽었습니다. 


2003년 서울 신당역에 한 남자가 선로에 떨어집니다. 그리고 마침 들어오던 열차의 기관사는 그 남자를 발견하고 급정거를 합니다. 다행히 선로에 떨어진 남자는 열차에 치이는 상황을 모면하기는 했지만 열차와 선로 사이에 끼어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탑승객들이 내려 이 상황을 지켜봅니다. 거대한 열차와 선로 사이에 끼인 남자는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매우 급박한 상황. 그 때 누군가 외칩니다. 열차를 밀어보자고. 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그의 말을 따라 열차를 밉니다. 사실 누구도 그 열차가 밀릴 것이라 생각하고 민 것은 아닐 겁니다. 지금 눈 앞에 사람이 열차에 끼어 곧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엇인가를 해야 했기에 열차를 밀었을 겁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납니다. 열차는 그대로 밀렸고 선로에 떨어진 남자는 다행히 구출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에서 누군가 밀어봅시다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발을 동동 구르고 119를 불렀을 테지만 누구도 행동으로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고 선로에 떨어진 사람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위에서 언급한 사례에서는 누군가 행동했기에 벌어지는 일이지만 우리는 반대의 사례를 더 많이 경험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보더라도 우리는 외면하곤 합니다. 누군가 도와주겠지, 누가 나서겠지 등등으로 합리화하면서 말이지요. 이렇듯 내가 아닌 모두의 책임이 되는 상황에서 책임이 분산되어 나타나는 방관자 효과 (傍觀者效果,  bystander apathy)를  다룬 책이 바로 이 책, “방관자 효과”입니다. 


인간은 독립적 존재로 착각하곤 하지만 군중이나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매우 많은 영향을 받곤 하는 존재입니다. 장기적인 영향 뿐 아니라 단기적인 행동과 심리에도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많을 때 내 눈 앞에 일어나는 좋지 않은 일 앞에서 침묵하려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자연스러운 본성 이면에서 작동하는 심리적 요인을 이해하고, 그러한 나쁜 일들이 지속되도록 허용하는 침묵이 장기적으로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내 앞에서 벌어지는 나쁜 일들은 누군가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일부터, 학교에서의 따돌림, 대학이나 직장에서의 성폭력일 수도 있고 직장에서의 비윤리적인 행위들까지 다양합니다. 나는 군중 속에 숨어서 누군가 잘못된 일이라고 이야기해주기만을 기다리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도 나서지 않습니다. 개인의 용기에는 무리의 연대가 뒤따를 것이라는 신뢰가 중요할 것인데 많은 경우 이러한 신뢰는 약하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바로 무리 중 하나인 ‘내’가 나서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도덕적 저항 (Moral Rebels)으로써 맞서야 하는 방법과 전략에 대해서도 실천적인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그리고 마틴 루터 킹의 ‘침묵이라는 배신’이라는 경구가 생각나게 하는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방관자효과,  #캐서린샌더슨, #박준형, #쌤앤파커스,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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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지음 / 마카롱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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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고래부터 이야기에 열광해왔습니다. 피워 놓은 모닥불을 에워싸고 앉아 장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수만 년 전 밤의 정경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경험을 넓히며 재미를 느낍니다. 하지만 이 재미라는 것을 정량화해서 측정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떤 것에는 재미를 느끼고 어떤 것은 재미가 없다고 느낍니다.

현대인들이 문화 콘텐츠를 향유함에 있어 이 재미라는 요소는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문화콘텐츠를 즐기는 데에는 시간과 돈이라는 자원을 사용해야 하는데 재미있는 콘텐츠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이나 작가를 선택하는데 장애요소로 작용하기도 하지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품들은 재미 면에서는 그동안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담보해왔기때문에 그런 선택에 대한 어려움과 고민을 해결해주는 훌륭한 대안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구요.



이번에 읽은 “펑 (이서현 著, 마카롱)”은 제 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입니다.  이서현 작가의 작품인데 독립출판으로 출간한 작품를 제외하면 이번 작품이 첫 출간 소설이라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강남구 모 아파트에서 터진 사제 폭탄에 대한 뉴스속보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그 처음부터 눈길을 잡는 이 작품은 바로 이서현 작가의 데뷔작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대학교수인 아빠, 약사인 엄마, 드라마 작가 지망생인 장녀, 막시작한 스타트업에 한창 장남, 그리고 여고생 막내인 사제 폭탄이 터진 집의 구성원들, 그리고 이웃, 경찰 등의 시점을 교차해서 보여줌으로써 사제 폭탄의 폭발 이후 가족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폭탄 테러라는 소재를 활용했지만 그 안의 이야기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인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어찌 보면 폭탄과 테러라는 극단적일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하고 있지만,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고 누구보다 가까워야 할 가족들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바쁘다 보니 어쩌면 누구보다도 멀어져 버린 사이가 되어버린 이야기, 타인의 불행을 흥미 위주로 접근하고 클릭수 장사에만 열을 올리는 사이버 레카들, 떨어질 집값에만 흥미가 있는 이웃 등 우리가 주변에서 그리고 언론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게 풀어내는 역량은 작가의 이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습니다.  


덧붙이는 말 : 줄거리만 대충 봤을 때 “펑”이라는 제목은 소재로 활용한 사제 폭탄을 의미하는 줄 알았는데 책을 읽다 보면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이서현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펑, #이서현, #마카롱, #책을좋아하는사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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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가 승패를 결정한다, 모던 워페어 - 더 정밀하고 효율적인 군사 무기와 전략들
권호천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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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 워페어 (권호천 著, 메디치미디어)”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권호천 교수는 현재 고려사이버대학교에서 융합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ICT가 이끌어갈 사회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학자라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에 대한 통찰을 여러 집필 활동을 통해 대중과 공유하고도 있다고 합니다.


“모던 워페어”는 4차 산업 혁명이 진행되면서 국방 분야에 있어 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의 활용과 전망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2020년 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 암살당했습니다. 이 암살이 다른 암살과 다른 점은 바로 ‘아메리칸 MQ-9 리퍼’라는 이름을 가진 드론에 의한 암살이었다는 점입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공격을 당했지만 그 드론을 조종한 것은 바로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미 드론 전략팀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앞으로의 전쟁이나 전투 양상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명확한 답이 나옵니다. 바로 ICT  입니다. 특히 최근 4차 사업혁명이 진행되면서 IOT, AI, Cloud, Big Data, Mobile 관련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발전하고 있는데 국방 분야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무기 체계에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의 무기 체계가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무기체계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무기 체계의 변화는 단지 그에 그칠 뿐만 아니라 미래 전쟁의 모습까지 바꾸어 낼 수 있는 전략적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솔레이마니 암살의 경우 과거 전력 체계를 따랐다면 특수전 병력들이 투입되어야 했고 공격측도 많은 피해를 입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무인 드론이라는 수단을 통해 암살을 행함으로써 공격측은 큰 피해를 입지 않고도 전술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ICT에 의한 무기체계의 변화는 지금까지의 국방력 강화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낼 수 있는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에 우리나라가 뒤쳐져서는 안되며 이러한 변화를 잘 살려 우리가 그동안 이룩하지 못한 자주국방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서는 국방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ICT 에 대한 실사례가 풍부하게 제시되고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 (DARPA ,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의 역할과 현재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미래 전쟁 양상에 대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국방력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역설적으로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유효성이 더욱 큽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누려온 평화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국방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책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이러한 국방력을 유지 내지 증강하기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현재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독서경험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모던워페어, #권호천, #메디치미디어,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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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컴뱃 - 게임 중독과 게임의 폭력성을 둘러싼 잘못된 전쟁
패트릭 M. 마키.크리스토퍼 J. 퍼거슨 지음, 나보라 옮김, 한광희 감수 / 스타비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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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 컴뱃 (패트릭 M. 마키, 크리스토퍼 J. 퍼거슨 共著, 나보라 譯, 스타비즈, 원제 : Moral Combat: Why the War on Violent Video Games Is Wrong)”을 읽었습니다.


비디오 게임은 만악의 근원입니다. 범죄를 유발하고, 낭비를 조장하고, 공부할 시간을 없애며, 건강을 나빠지게 합니다. 심지어 중독성이 있는 질병이기까지 합니다. 돈, 시간, 건강을 없애며 폭력적이게 만드는 이 비디오 게임이 WHO에서 질병으로 분류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비디오 게임과 관련한 편견 중 가장 강력한 것은 도박이나 마약 같은 ‘중독성’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 책에서 그러한 중독 현상은 비디오 게임으로 인해 표현되는 것일 뿐 그 이면에는 다른 원인이 있다는 증거와 사례를 제시합니다. 

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학교에 가는 대신 하루 종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플레이합니다. 보다 못한 부모는 상담교사와 상의하였고, 비디오 게임 중독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결국 그 아이에게서 PC를 빼앗아 버립니다. 

그 아이는 다시 학교에 나가게 되었을까요? 아닙니다. 그 아이는 여전히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게 있다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하루 종일 있을 뿐이었죠.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문제의 원인이 밝혀지는 데까지 수개월이 더 걸렸습니다. 그 아이는 선생님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로 인해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반을 바꿔주자 이 아이는 다시 학교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비디오 게임 중독이라 진단받는 경우 중 상당수는 그 이면에 다른 내면의 문제가 있고, 그것이 강박적 비디오 게임 플레이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저자들이 비디오 게임의 중독성이 없다고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정도는 매우 약하며, 도박이나 마약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부모들에 의한 관리 역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비디오 게임이 만악의 근원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점도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약간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1800년대 유럽에서는 소설이 그런 비슷한 취급을 받았습니다. 라디오가, TV가 만악의 근원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1980~90년대 대한민국에서는 만화가 그런 취급을 받았구요. 

새로운 매체와 문화가 받아들여지는 데에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소설이나 만화의 경우 글이나 그림 같은 예전부터 써오던 미디어를 통해 표현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만악의 근원이라는 오해를 벗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비디오 게임은 그러한 구 미디어들과는 다르게 전혀 새로운 형태를 가진 미디어 장르입니다. 시청각을 모두 활용하면서도 매우 인터랙티브하고 보상이 즉각적입니다. 그렇기에 직관적으로 보더라도 혹은 경험적으로 판단하더라도 매우 중독적이면서도 쾌락적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비디오 게임에 대한 직관적, 경험적 판단은 ‘신화’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인류의 오랜 습관, 즉 새로운 유형의 문화에 대한 악마화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죠. 


이 책, “모럴 컴뱃”에서는 비디오 게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게임은 ‘악’에 불과한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시대에 탄생한 뉴 미디어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장르인가를 판단하기 전,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모럴컴뱃,  #패트릭M마키, #크리스토퍼J퍼거슨, #나보라, #스타비즈,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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