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와인
카트린 제르보.피에르 에르베르 지음, 김수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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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와인 (카트린 제르보, 피에르 에르베르 共著, 김수영 譯, 시그마북스)”를 읽었습니다.  



깔끔한 표지, 그리고 제법 두꺼운 두께를 가진 충실해 보이는 내용의 와인 책입니다. 처음 살짝 둘러본 느낌은 그림과 그래픽도 많은 읽기에 어렵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자 중 한 분인 카트린 제르보는 와인 전문 기자이자 작가라고 합니다. 와인에 대한 책을 쓰는 사람이라는 이야기인데, 와인 책 저자로서는 더할 나위 없어 보입니다. 또 한명의 저자인 피에르 에르베르는 와인에 대한 교육 자료를 편찬하는 등 와인 전문가라고 하네요. 옮긴이 김수영은 불어 전문 번역가로 보여지는데 아마도 원래 책은 프랑스어로 쓰여진 책을 번역한 책인 듯 싶습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외국에서 쓰여진 와인책들은 영어 번역본이 대부분인데, 그러한 점에서는 독특합니다. 와인하면 프랑스가 전통적으로 유명하니 영어권 와인책이 많이 출간된 것이 더 독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충실한 두께감에 걸맞게 내용도 와인에 대한 거의 모든 부분을 다 담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와인 이해하기’에서는 기본적인 와인이란 무엇인가? 부터 시작하여 와인 만들기, 와인의 종류, 병, 마개 등 다양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그래픽이 많은 유명한 책으로는 와인폴리 등이 있는데, 그 책과는 또 다른 귀여운 그래픽들이 설명을 돕고 있습니다.


‘와인 만들기’ 에서는 포도나무에 대한 많은 지식들, 가지치기, 포도나무 병해, 포도나무의 사계절, 그리고 프랑스에서 자라는 여러 포도 품종. 와인 양조, 숙성. 황, 유기농, 바이오다이내믹, 내추럴 와인 등까지 상당히 다양한 지식들이 역시나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소개되고 있네요.   


‘주요 포도 재배지 여행’에서는 프랑스 와인 재배지들이 소개됩니다. 각 지역마다 상당히 자세한 내용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재배지역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세한 내용에 감탄이 나옵니다. 그 외 지역은 간략한 언급정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 취향에 맞는 와인 찾기’ 에서는 내 취향에 맞는 프랑스 와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프랑스만 해도 굉장히 다양한 특징의 와인들이 있으니 온갖 스타일의 와인들을 찾을 수가 있다고 하네요. 와인의 스타일과 맛에 따라서 다양하게 구분되어 있는데, 비슷한 품종이나 지역을 알 수 있고 (대부분 프랑스 음식이긴 하지만) 음식 페어링 정보도 제법 쏠쏠합니다.


‘와인 선택과 구매’ 에서는 식당, 마켓 등에서 와인을 구입하는 팁, 라벨 읽는 법 등이 소개됩니다. 또한 추천 와인들이 상황별로 나누어서도 소개되고 있는데, 이러한 접근법은 꽤 실용적으로 보입니다.

‘와인 테이스팅’ 에서는 와인 서빙 방법, 서빙 온도, 보관법부터 시작하여 와인 테이스팅에 대해서 상당히 자세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여전히 그림과 아로마 휠 등의 그래픽들이 많아서 어렵지는 않습니다. 테이스팅 연습법에서 와인과 건강까지 다양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와인과 음식 페어링’ 에서는 기본 와인 페어링 규칙, 항상 성공하는/성공할 수 없는 페어링 추천 등 실용적인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외 프랑스 음식에 대한 페어링 소개, 치즈, 디저트 페어링까지 역시나 추가적인 지식도 알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보너스 팁’에서는 와인에 대한 편견에 대한 소개, 프랑스 지역별 대표 와이너리들 소개, 특별한 포도 재배지 등 재미있는 사실들 소개,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 와인 에피소드 등 와인 술자리에서 풀어내기 좋은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앞서 언급한데로 그림과 그래픽도 제법 많고 초보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도 많아 두고두고 참고서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다. 마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책 같은 느낌이죠.

 

예를 들어, 와인을 만드는 사람들, 와인 접목 방법, 포도나무 병 등은 다른 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정보들입니다. 저자들의 와인에 대한 내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보입니다. 또한 프랑스 주요 포도밭의 ha당 가격, 프랑스 지역 소개는 왠만한 와인 수험서를 빼면 가장 자세하게 나와있는 정보일 듯 합니다. 심지어 WSET 수험서에도 프랑스 포도밭 가격은 안 나오는 것으로 압니다. 


또한 책 중간중간 ‘와인 센스’ 및 '알고 있었나요?' 에서 토막으로 나오는 유용한 상식 및 팁들은 재미있기도 하고 유용해 보입니다.  어느 정도 와인 지식이 쌓이고 나면 이러한 상식들이 더욱 재미있거든요. 마지막 파트 ‘보너스 팁’에서는 이러한 정보들을 모아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었어요.


‘에노투어리즘’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는 여행정보 및 사진들도 좋습니다. 세계의 특별한 포도 재배지 사진들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흥미를 끄는 토막 상식을 익힐 수 있는 정보들로 보입니다.

 

이 책은 프랑스 저자들이 프랑스 와인에 대해서 쓴 책입니다. 따라서 프랑스어로된 와인용어가 많이 나옵니다. 옮긴이의 주석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영어로 된 와인용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프랑스어를 모르면 좀 어렵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리쿼리 화이트 와인’ 이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는데, 읽다보면 의미는 파악이 되지만 한국에서 그리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아닌 듯 싶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프랑스 지역들이 많이 나오는데, 원어 지명이 모두 생략되어 있습니다. 괄호 안에 프랑스어를 넣으면 글자가 너무 많아질 것 같은 느낌은 들긴 하지만 그래도 프랑스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이 한글 지명만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프랑스어 전문가 번역가답게, 프랑스 발음은 정확하게 번역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사실 프랑스어는 알파벳을 사용하는 언어 중에서도 발음을 유추하기가 쉬운 언어는 아니다 보니 이런 점은 아쉬웠습니다 . 


프랑스의 와인에 대한 현실, 프랑스 포도 재배지, 프랑스 농림부 승인, 프랑스의 와인 유통 등의 내용도 그대로 번역이 되어 있다. 역자가 책의 내용을 변경하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주석으로도 한국의 현실도 조금 더 넣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 책은 프랑스 와인에 대한 충실한 교본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프랑스는 세계 최고의 와인 생산지역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고, 국제 품종이라고 일컬어지는 세계적인 포도 품종들도 거의 대부분 프랑스를 기원한 품종들입니다. 따라서 ‘프랑스 와인에 대해서 아는 것’은 ‘와인을 아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와인을 완전히 모르는 초보 와린이에게는 좀 더 다양한 지역의 와인을 소개해주는 책부터 시작한 뒤 이 책을 읽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프랑스 와인을 좋아하거나(대부분 와인 애호가가 그렇긴 합니다만) 특별히 프랑스 음식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훌륭한 자료로 선택될 수 있는 책이듯 싶습니다. 프랑스 음식과의 페어링에 대한 정보나 와인 재배지에 대한 정보가 이렇게 자세한 책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곳곳에 숨겨져 있는 토막 정보들, 깨알 같은 와인 상식들은 와인을 약간만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흥미를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눈에보는와인, #시그마북스, #카트린제르보, #피에르에르베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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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 메시지보다 메신저에 끌리는 8가지 프레임
스티브 마틴.조지프 마크스 지음, 김윤재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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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스티브 마틴, 조지프 마크스 共著, 김윤재 譯, 21세기북스, 원제 : Messengers: Who We Listen To, Who We Don't, and Why)”를 읽었습니다.






이 책, “메신저”는 메시지를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한 설득의 기법으로서 메신저를 강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신저를 강화하기 위한 8가지 프레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8가지 프레임은 크게 하드 메신저와 소프트 메신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드 메신저는 사회 경제적 지위, 전문성이나 경험 같은 역량, 지배력과 매력 등을 활용하며 소프트 메신저는 대중과의 유대감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우리는 흔히 메신저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하라는 충고를 듣곤 합니다. 연단에 올라선 평범한 사람이 하는 이야기보다 BTS 멤버가 하는 이야기가 훨씬 영향력이 클 것입니다. 수십 년 동안 고문과 조작 수사를 통해 사회적 지위를 차지한 사람이 인권 옹호를 이야기하면 아마도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누가 이야기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또한 이 책의 많은 연구 사례 역시 이러한 우리의 경험적 사실들이 옳음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성적이지 못하고 인간적인 우리는 객관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메신저 프레임에 근거해 설득을 당하고 의사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처리해야 할 정보의 양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정보를 보다 단순화해서 처리하도록 진화하였기에 메신저에 의존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메신저가 가진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설득 당하고 의사결정 하는 문제는 작게는 개인적 선택에서 크게는 사회적 정치적 의사결정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고 그 결과 역시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누구, 누구의 메시지를 믿을까는 굉장히 중요한 사회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메신저 프레임은 우리가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기작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해한다면 메신저의 메시지에 대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말 : 공저자 중 스티븐 마틴 (Steve J. Martin, 1962~)은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공저자 중 한 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행동과학 연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조지프 마크스 (Joseph Marks)는 행동심리학자로 알려져 있는 전문가입니다.



#메신저, #스티븐마틴, #조지프마크스, #김윤재, #21세기북스, #책을좋아하는사람, #프레임, #설득의심리학, #영향력, #설득력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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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 -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최인철 외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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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 :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최인철, 홍성수, 김민정, 이은주, 최호근, 이희수, 한건수, 박승찬, 전진성 共著, T&C재단 企劃, 마로니에북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T&C재단의 기획으로 진행된 편견, 차별과 혐오에 대한 컨퍼런스, “Bias, by us”를 지면으로 옮긴 결과물입니다. 인류가 역사를 기록한 이래 반복되는 혐오라는 괴물에 대한 9개의 강의와 토론, 토크 콘서트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면으로만 만족하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책에 수록된 QR 코드를 통해 각 저자들의 강의를 포함해 토론, 토크 콘서트 등을 유투브로 확인할 수 있게 구성하여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이 책과 그 기반이 된 Bias, by us 컨퍼런스를 기획한 T&C 재단은 ‘공감인재 양성을 통한 따뜻한 공감사회 실현’ 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공감 사업과 장학, 교육, 복지 사업, 학술연구를 진행하는 재단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계속 남는 화두가 있었습니다. ‘비뚤어진 공감’이라는 화두입니다. 사실 공감이라는 단어를 많은 것을 해결해주는 수단,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 전염병처럼 창궐하는 혐오와 악플은 공감의 부재가 아니라 비뚤어진 공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책에서 제시한 ‘내집단 (內集團)’에 대한 과도한 공감은 타집단에 대한 맹목적인 혐오와 일반화, 대상화를 통해 혐오와 차별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개념도 역시 마음에 깊이 들어왔습니다. 집단적 공포는 개인의 생존을 위해 집단에 의존하게 되고, 이러한 집단 의존성은 다른 집단에 대한 맹목적인 혐오로 이어지게 될 수 있다는 개념 역시 최근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타인종 혐오, 차별, 폭력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었습니다.



혐오와 차별은 인간이 가지는 본성일까요? 인류의 역사를 가만히 살펴보면 이러한 혐오와 차별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류사에 참혹한 일이 벌어진 이후 후회와 반성을 통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은 혐오와 차별 이후에 나타나게 되므로 혐오와 차별에 의해 피해를 받은 사람에게는 언제나 늦게 올 뿐입니다. 우리는 혐오와 차별에 앞서 이를 예방하고 반복을 끊어낼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새로운 혐오의 시대, 그 물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지금껏 반복해서 자행해온 혐오와 차별을 살펴보고 앞으로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을 통해 혐오와 차별을 막아낼 수 있을지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내 안에 숨어 있는 괴물, 혐오를 확인하시고 그 괴물을 몰아낼 계기를 만들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헤이트, #왜혐오의역사는반복될까, #티앤씨재단, #마로니에북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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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의 길 - 별자리 시대에서 양자물리학까지
티모시 페리스 지음, 오세웅 옮김 / 생각의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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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의 길 (티모시 페리스 著, 오세웅 譯, 생각의길, 원제 : Coming of Age in the Milky Way)”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티모시 페리스 (Timothy Ferris, 1944~)는 미국의 과학 저술가입니다. 특히 그는 1977년에 보이저호에 실린 인류 문명에 대한 소개를 담은 골든 레코드를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탁월한 재능과 업적으로 NASA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버클리 대학교에서 명예 교수 직함을 가지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이 책, “물리학의 길”은 1988년에 출간한 “Coming of Age in the Milky Way”의 2003년 개정판을 번역한 책으로 저자의 저서 중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책인데 저자의 명성이나 인지도에 비해서는 다소 늦은 느낌입니다. 또한 과학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성과와 엄청난 속도로 쌓여가고 있는 아카이브에 비해 1988년작임으로 고려하면 다소 낡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2003년 개정판이어서 비교적 최신의 연구성과도 포함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이 가진  가치입니다. 이 책은 미국 물리학협회상을 수상했고 퓰리쳐상 후보에도 오른 저작임으로 고려하지 않더라도 하늘을 바라보던 고대 인류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알아야할 시간과 공간, 그리고 입자와 물질 등의 과학 지식을 굉장히 쉬운 언어로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또한 과학 지식 뿐 아니라 우주론, 입자 물리, 빅히스토리 등에 대해 과학적 성과가 발전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우리가 가져야할 과학적 사고방식과 태도, 즉 과학적 리터러시(Scientific literacy)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과학적 지식보다 오히려 이러한 과학적 리터러시가 중요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과학적 성과가 이미 인간의 직관을 아득히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즉 전문 연구자가 아니고서는 과학적 성과의 디테일들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전문 연구자가 아닌 교양인이 접하는 과학적 지식은 해당 분야의 대략에 불과하고 과거 지식의 업데이트 정도에 그칠 뿐입니다. 또 하나는 과학의 많은 분야에서 많은 자원의 투입이 필요한 빅 사이언스가 보편화되었다는 점입니다. 과학적 리터러시가 없고서는 전문가 집단에 의해 통제되면서 시민 통제 원칙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민주 사회의 시민 모두가 과학적 리터러시를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우주론과 빅히스토리의 발전을 통해 과학에서의 진리가 어떻게 발견되고 발전되는지를 따라가면서 살펴 봄으로써 과학적 리터러시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대중과학서적이라 하더라도 자주 접하던 독자가 아니라면 책을 집어드는 데 두려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장벽을 다소나마 줄여줄 수 있는 책들은 얼마든지 있고 이 책도 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지금 도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리학의길, #티모시페리스, #오세웅, #생각의길,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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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가속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앞에 다가온 역사의 변곡점
스콧 갤러웨이 지음, 박선령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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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가속 (스콧 갤러웨이 著, 박선령 譯, 리더스북, 원제 : Post Corona: From Crisis to Opportunity)”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스콧 갤러웨이 (Scott Galloway, 1964~)는 브랜드 전략과 트렌드 예측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플랫폼 제국의 미래 (이경식 譯, 비즈니스북스, 원제 : The Four: The Hidden DNA of Amazon, Apple, Facebook, and Google)로 유명합니다.


저자는 이 책, “거대한 가속”을 통해 미래가 10년은 더 빨리 찾아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 ‘이전’을 살고 있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이후’의 세계를 살게 되었습니다. 바로 COVID-19 팬데믹 때문입니다. 바이러스와 같이 아주 작은 것 때문에 일어난 변화입니다만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꿀 변화이기도 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비즈니스 측면에서 COVID-19 팬데믹이 불러올 변화와 기업 환경의 재편을 살펴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즈니스 측면 뿐 아니라 변화가 불러오는 불평등의 심화를 비롯한 사회 문제도 함께 살펴 봅니다.


저자는 COVID-19 팬데믹이 불러온 현상을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합니다. 하나는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현상 및 역학 관계를 더욱 가속화하는 현상 촉진제라는 측면입니다. 또한 하나는 이러한 가속 현상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자는 이를 거대한 가속이라 명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펼치는 저자의 주장과 이야기에 대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엄청난 번영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점점 발전이 없어져 가는 사회로 접어들면서 혁신보다는 착취 약탈 경제로 접어들고 있다는 저자의 우려는 너무나 빠른 변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크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컴퓨터 화면을 통해 회의하고, 집에서 수업하고,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공동 문서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세상은 생각하기 힘든 환경이었으나 불과 1-2년 사이에 큰 변화를 맞이하였습니다. 바로 COVID-19 팬데믹 사태 때문입니다.

현대 문명의 취약점을 구석 구석 공격하며 사람과 사람을 강제로 떼어놓은 COVID-19, 그로 인해 불과 2년 전에는 생각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한때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확진자 숫자는 여전히 COVID-19가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용케 치료제가 개발되고,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맞게 되어 지금만큼 COVID-19를 무서워 하지 않게 되더라도 과연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갈까요? 아닐 것 같습니다. 변화의 방아쇠는 이미 당겨졌고 날아가버린 총알을 되돌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날아가는 총알이 어디로 갈지 모릅니다. 우리 앞에 어떤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앞에 펼쳐진 역사적 변곡점에 놓인 거대한 가속을 이 책으로 확인하는 것도 변화를 예측해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거대한가속, #스콧갤러웨이, #박선령, #리더스북, #문화충전, #포스트코로나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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