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 게임 3 - 혁명의 시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1
레오폴도 가우트 지음, 박우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니어스 게임 트릴로지(Genius Trilogy)의 완결편인 “지니어스 게임 3 (레오폴도 가우트 著, 박우정 譯, 미래인, 원제 : Genius: The Revolution)”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레오폴도 가우트(Leopoldo Gout, 1972~)는 영국에서 활동 중인 TV 프로듀서이자 소설가, 화가입니다. 그는 여러 영화나 TV 시리즈를 제작 및 총괄 프로듀서하였는데 특히 아론 소킨이 감독한 영화인 ‘몰리의 게임’의 프로듀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그래픽 노블이나 소설을 간간히 발표하기도 하였는데 ‘지니어스 게임’ 트릴로지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지니어스 게임’ 트릴로지 외에 레오폴도 가우트의 작품은 우리나라에 “고스트 라디오 (이원경 譯, 문학동네, 원제 : Ghost Radio)”가 번역 출판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각 대륙의 천재 소년, 소녀들에게 ‘지니어스 게임’에 참여하라는 초대장이 전달됩니다. 거대한 게임을 주최하는 사람은 제 2의 스티브 잡스 혹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 칭송 받는 인도 최대 기술업체의 창립자인 ‘키란 비스와스’. 하지만 여기에는 음모가 있었으니 바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비밀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니어스  게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세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천재적인 실력을 가진 해커인 렉스, 기계공학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나이지리아 소년 툰데, 그리고 권력자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파워 블로거 페인티드 울프.  그들은 마침내 지니어스 게임에서 우승을 거머쥐게 되지만 바로 FBI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바로 광범위 해킹의 혐의로 말이지요. 모든 것이 바뀐 상황. 그리고 밝혀진 진실. 

키란의 회사, 온드스캔의 ‘시바 프로그램’이 출범하기까지 이제 남은 시간은 단 6일.   






‘지니어스 게임’ 트릴로지는 로우틴 (Low Teen) 대상 청소년 소설이지만 흥미로운 전개, 긴박한 사건 진행 등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소설로 “리틀 브라더 (코리 닥터로 著, 최세진 譯, 아작, 원제 : Little Brother)”와 “홈랜드 (코리 닥터로 著, 최세진 譯, 아작, 원제 : Homeland)” 등 ‘리틀 브라더’ 시리즈가 있는데 ‘리틀 브라더’ 시리즈가 약간 대상 연령이 높고 살짝 더 무겁다면 ‘지니어스 게임’ 트릴로지는 그에 비해 경쾌하고 살짝 비현실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덧붙이는 말 : ‘지니어스 게임 트릴로지’는 최근 TV 시리즈로 제작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는데 최고 수준의 해커와 공학 천재들이 펼치는 두뇌 게임을 어떻게 연출할지 정말 궁금해지는군요. 











#지니어스게임3, #미래인 #레오폴도가우트, #박우정,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 팬데믹 한복판에서 읽는 인류 생존의 역사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스티븐 존슨 著, 강주헌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Extra Life: A Short History of Living Longer)”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스티븐 존슨 (Steven Johnson)은 다양한 분야의 저작을 통해 우리를 만나고 있는 저술가입니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서영조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Where Good Ideas Come From)”를 통해 혁신의 의미를 우리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놀라운 발견 (강주헌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How We Got to Now: Six Innovations That Made the Modern World)”를 통해 기술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기도 합니다. 또한 “인류 모두의 적 (강주헌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Enemy of All Mankind)”에서는 해적왕 에브리 선장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원더랜드 (홍지수 譯, 프론티어, 원제 : Wonderland: How Play Made the Modern World)”를 통해 ‘합리적 이성’이 아니라 재미와 희열을 추구하는 본성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고 문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감염도시 (김명남 譯), 김영사, 원제 : The Ghost Map)”에서는 가 콜레라가 수인성 전염병임을 밝혀낸 의사 존 스노(John Snow, 1813~1858)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외에도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저는 아직 그 이야기까지는 듣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스티븐 존슨이 바로 이 책, “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류 생존의 역사입니다. 인류는 발생 이래로 항상 생존의 백척간두에서 살아 왔고, 그 위기를 언제나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기대수명이라는 측면에서 인류는 언제나 환경에 패배해 왔습니다. 불과 200년 전인 1850년대까지만 해도 인류의 기대수명은 30~40세를 넘기지 못했죠. 만약 당시 아이가 태어났을 때 8~90세를 살 것이라는 이야기를 누군가 했다면 그것은 근거없는 축원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연한 이야기가 됩니다. 인류가 발생한 수만 년동안 거의 변동이 없던 기대수명이 불과 150~200년 사이에 거의 2-3배로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인류의 진보 중 가장 놀라운 것은 바로 이 기대수명의 증가라고 이야기합니다. 바로 모든 혁신, 발전, 공포의 극복 등 생존 투쟁에서의 성과가 이 기대 수명의 증가라는 지표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책은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중 특히 안전벨트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습니다. 사실 별 것 아닌 도구로 취급할 수 있지만 안전 벨트는 자동차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실제 안전벨트가 발명 되기 전 미국에서의 자동차로 인한 사망률은 16만킬로미터 당 6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전벨트로 인해 자동차로 인한 사망률은 극적으로 감소하였고 이로 인해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50년 동안 무려 1000만명에 육박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이 외에도 마취, 심폐 소생술, 인슐린, 냉장 기술, 항생제, 수혈, 소독법, 화학비료, 백신 등 다양한 혁신들이 인류의 수명 증가에 기여한 이야기를 저자 특유의 필체로 우리에게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인류는 멸종할 뻔 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7만년 전 슈퍼 화산의 폭발로 인해 엄청난 추위와 기근에 시달렸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이것이 아프리카에서 세계 각지로 인류가 이주하게 된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때 살아남은 인류는 (연구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수 천에 불과했다고 하는데 최근 그 유전적 증거를 찾았다는 기사를 본 기억도 납니다. 

사실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당시 자칫 운이 좋지 않았다면 말이지요.그리고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언제나 인류는 생존의 위기에 놓여있었습니다. 인류라는 종 전체적인 위기이던, 아니면 생명을 가진 개인의 위기이던 말이지요. 

지금 이 시점에 이 책을 통해 인류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생존해 왔는지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는 것 역시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어떻게지금까지살아남았을까, #스티븐존슨, #강주헌, #한국경제신문, #한경BP, #문화충전, #생존의역사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강 기업의 탄생 - 세계 최고의 상품·서비스·기업에게서 배우는 비즈니스 모델 전략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외 지음, 유정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강 기업의 탄생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外 共著, 유정식 譯, 비즈니스북스, 원제 : The Invincible Company)”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스트래티저 (Strategyzer) 시리즈의 4번째 책입니다. 그 동안 스트래티저 (Strategyzer) 시리즈의 책들을 실무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한 바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예스 피그누어 共著, 유효상 譯, 타임비즈, 원제 : Business Model Generation)”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라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실현 가능성, 수용 가능성,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요소들을 총 9개의 블록으로 구성하여 정리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할 수 있는 도구를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밸류 프로포지션 디자인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外 共著, 조자현 譯, 아르고나인미디어그룹, 원제 : Value Proposition Design: How to Create Products and Services Customers Want)”를 통해 ‘가치 제안 캔버스’를 통해 고객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가치 맵 (Value Map)과 고객 프로파일 (Customer Profile) 두 영역과 6개의 요소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정의하고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데이비드 블랜드,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共著, 유정식 譯, 비즈니스북스, 원제 : Testing Business Ideas: A Field Guide for Rapid Experimentation)”을 통해 앞서 언급한 책들에서 제시한 도구들을 통합하여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설계, 검증, 실행하는 방법론으로써 비즈니스를 디자인하고 테스트함으로써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하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설명하였습니다.


알렉산더 오스터왈더가 참여한 스트래티저 (Strategyzer) 시리즈의 공통점은 단순히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테스트하는 각 단계별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템플릿 등을 제공하여 실습도 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읽은 “최강 기업의 탄생”은 앞서 언급한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가치 제안 캔버스 등 비즈니스에 실제 유용한 전략적 경영도구의 활용을 설명한 전작들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전작들과 다른 점은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가치 제안 캔버스 등의 도구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맵으로 통합하고 이를 보쉬(Bosch), 네슬레 (Nestle), 고어 (Gore), ARM, 하퍼 (Harper), 애플 (Apple), 어도비 (Adobe) 등 실제 기업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지에 대한 포트폴리오 맵을 제시하기만 하면 실행력이 약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 점에 착안하여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계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조직을 디자인하고 혁신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적 가이던스를 할 수 있는 문화 맵도 제시하고 있고 있으며 실제 기업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참고할 수 있어 매우 활용도가 높은 책입니다.











#최강기업의탄생, #알렉산더오스터왈더, #유정식, #비즈니스북스,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컨스피러시 - 미디어 제국을 무너뜨린 보이지 않는 손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박홍경 옮김 / 책세상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컨스피러시 (라이언 홀리데이 著, 박홍경 譯, 책세상, 원제 :  Conspiracy : A True Story of Power, Sex, and a Billionaire's Secret Plot to Destroy a Media Empire )”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라이언 홀리데이 (Ryan Holiday, 1987~)는 홍보전략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미국 작가입니다. 특히 그는 스스로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면서 미디어 조작자로도 가담했으며 조작된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과 메커니즘을 고백한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한재호 譯, 뜨인돌, 원제 : Trust Me, I'm Lying: Confessions of a Media Manipulator)”를 통해 만나본 적이 있는 저자입니다. 


이 책, “컨스피러시” 역시 그러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한 미디어 업체의 파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음모를 파헤친 작품입니다. 

헐크 호건 (Hulk Hoga, 본명 : Terry Gene Bollea, 1953~) 대 고커 미디어(Gawker Media)의 간 법정 싸움이 있었습니다. 고커 미디어는 헐크 호건의 사생활이 담긴 비디오를 공개했다 헐크 호건에게 소송을 당합니다. 초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한 헐크 호건은 이 소송에서 승리하게 되고 천문학적 배상금을 감당하지 못한 고커 미디어는 파산하게 됩니다. 


이 사건에 반전이 있었으니 헐크 호건에게는 초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할 금전적 여유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 헐크 호건을 도와준 것인데 바로 억만장자 피터 틸(Peter Andreas Thiel, 1967~)입니다. 그는 페이팔의 창립자이며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에 대한 비방글이 고커미디어 소속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는 고커 미디어에 복수하기 위해 차근 차근, 그리고 천천히 준비를 해나갔으며 헐크 호건 사건을 통해 고커 미디어에 대한 복수를 성공하게 됩니다. 


이 책은 그 복수의 과정을 그 과정에 가담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흥미롭게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헐크 호건과 고커와의 법정 싸움, 그리고 피터 틸의 개입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언론의 자유를 어디까지 보장해줘야 하는가는 문제도 생각해보게 하지만, 권력자나 부자가 언론을 이렇게까지 통제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입니다. 

최근 모 건설사가 유력 언론사를 인수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언론사 상당수가 재벌의 계열사이거나 대자본의 영향권 아래에 있습니다. 또한 자본력이 약한 지방 언론사의 경우 상당수가 지역 자본이나 유지들의 영향권에 있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습니다. 토머스 제퍼슨 (Thomas Jefferson, 1743~1826)은 ‘언론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언론’  중 선택하라면 주저 없이 ‘정부 없는 언론’을 선택하겠다는 말을 통해 민주주의에 있어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자유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위치에서의 자유를 의미하지 않을까 합니다.  

책에서 살펴 본 헐크 호건과 고커와의 법정 싸움에서 겉으로 드러난 선과 악의 포지션은 분명히 나누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파헤쳐 보여준 음모의 실행 과정을 보면 악과 거악의 대결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언론이 자본에 의해 통제받을 수 있고 실제로 통제받고 있는 현상은 비단 미국에서만의 현상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있고, 그러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런 현상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독서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컨스피러시, #라이언홀리데이, #박홍경, #책세상,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근원의 시간 속으로 - 지구의 숨겨진 시간을 찾아가는 한 지질학자의 사색과 기록
윌리엄 글래슬리 지음, 이지민 옮김, 좌용주 감수 / 더숲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근원의 시간 속으로 (윌리엄 글래슬리 著, 이지민 譯, 좌용주 監, 더숲, 원제 : A Wilder Time : Notes from a Geologist at the Edge of the Greenland Ice)”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윌리엄 글래슬리 (William E. Glassley)는 대륙의 기원과 진화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 재생에너지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수행하고 있는 미국 지질학자라고 합니다. 전문 서적이 아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저서는 이번에 읽은 책, “근원의 시간 속으로”가 처음인 듯 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 ‘심오한 시간에 대한 관점을 보여준다’(Nature), ‘인식과 마음의 본질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Scientific America)는 극찬을 받으며 자연사 분야에 있어 권위가 있는 존 버로스 메달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책은 과학자가 쓴 책이지만 과학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한 지질학자가 자신의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그린란드 빙하에서 야생의 시간 (a wilder time)을 풀어내면서 겪고 느끼고 성찰하는 이야기를 담은 기록이며 에세이로 볼 수 있습니다. 


돌맹이 하나가 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이 돌맹이는 별 가치도 없고 눈여겨 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지질학자는 그 돌맹이로부터 수억년, 수십억년의 이야기를 듣고 그려낼 수 있습니다. 저자는 그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돌맹이를 찾아 광활하고 막막한 그린란드를 탐험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기어코 그 돌맹이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그 돌맹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증거로 오랜 과학적 논란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판구조 운동에 수반된 과정이 20억년 전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가 된 암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4주 동안 그린란드를 탐험하면서 저자가 느끼는 깊은 감정들에 대한 공감입니다. 인류는 지구에 나타난 지 백만 년이 안된 존재들입니다. 그 이전 수십억년의 시간 동안 지구는 인류가 없는 채로 탄생하고, 진화하고 존재해 왔습니다. 저자는 그린란드 탐험을 통해 그 헤아릴 수 없는 막막함과 광활함, 그리고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느꼈고 그것을 문장으로 표현했으며, 독자는 책을 통해 그것을 느꼈습니다.  


 

#근원의시간속으로, #윌리엄그래슬리, #이지민, #좌용주, #더숲, #이북카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