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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먼트
테디 웨인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10월
평점 :
“아파트먼트 (테디 웨인 著, 서제인 譯, 엘리, 원제 : Apartment)”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테디 웨인 (Teddy Wayne, 1979~)은 미국 출신의 소설가로 우리나라에는 “아이돌 (문수민 著, 씨드북, 원제 : The Love Song Of Jonny Valentine)”를 통해 소개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아파트먼트”는 두 번 째로 번역된 그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뉴욕을 배경으로 ‘나’와 빌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나’는 컬럼비아대학 문예창작 프로그램(MFA, master of fine arts)을 수강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나’의 소설을 합평하는 시간, ‘사람들의 평가’가 점점 ‘독이빨로 물어뜯는 것처럼 변해’가며 ‘내 소설이 끝장나’버리고 있는 와중 유일하게 나의 작품을 인정해준 사람. 바로 빌리입니다.
‘저는 다른 분들하고 의견이 좀 다른 것 같은데요.’
일리노이 주에서 온 남자. ‘저는 그냥 이 소설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남자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빌리’. 그렇게 그 남자를 처음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나’는 이내 문학가로서 빌리가 가진 재능을 알게 되고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계층과 출신지, 가치관이 전혀 다른 두 남자는 문학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우정을 쌓게 되지만 이내 서로 다름을 깨닫게 됩니다. 그 깨달음은 작은 균열을 만들게 되고 점차 ‘나’의 불안을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나’는 두 사람과의 관계를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만들어 버립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이아마도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스스로를 투영시키는 공감 능력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파트먼트”는 ‘나’의 시선을 빌어 고독, 열등감, 불안, 미련, 동경, 질투와 같은 내 안에 숨어있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한 두 남자의 대비를 통해 관계가 시작하고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덧붙이는 말 : 소설가들이 어떤 훈련을 통해 글을 단련시키는지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이 소설에는 그 가혹한 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더군요.
#아파트먼트, #테디웨인, #서제인, #엘리, #교보북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