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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로봇 - 인간 세상에서 살아남기 ㅣ 꿈터 책바보 20
데이비드 에드먼즈.버티 프레이저 지음, 이은숙 옮김 / 꿈터 / 2021년 11월
평점 :
“언더커버 로봇 : 인간 세상에서 살아남기 (데이비드 에드먼즈, 버티 프레이저 共著, 이은숙 譯, 꿈터, 원제 : Undercover Robot: My First Year as a Human)”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두 분으로 데이비드 에드먼즈와 버티 프레이저입니다.
데이비드 에드먼즈 (David Edmonds)는 철학박사이며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철학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버티 프레이저 (Bertie Fraser)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BBC 프로듀서를 거쳐 지금은 동화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사람으로 착각할 만큼 정교한 안드로이드인 도티는 진짜 사람과 구별이 안될 때까지 발전하고 개선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로봇이라는 점을 절대 들켜서는 안되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공학자, 전자 공학자, 플라스틱 공학자, 심리학자, 언어학자, 의학자 등이 모여 진행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도티는 이제 거대한 튜링 테스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세상의 학교에서 인간 아이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도티는 인간 아이들과 대화하는 게 너무 까다롭습니다. 연구실에서 어른들과 한 테스트와는 정말 다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도 아주 작은 소동에도 과잉 반응하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에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도티가 좀 이상합니다.
‘격리실이요? 혹시 그게 동급생의 생명을 구했을 때 받는 일반적인 처벌인가요?’
도티의 등교 첫 날은 이렇게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과연 도티는 사람들 사이에서 목적했던 것을 달성해 낼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단순히 인공지능 안드로이드가 학교 생활을 하면서 좌충우돌하는 소동극을 다룬 동화가 아닙니다. 저자들의 경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족, 우정, 그리고 사회적 관계에다 최근 대두되는 AI 윤리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동화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자의식을 가질 수 있는지, 자의식을 가진 인공 지능을 대량 생산하는데 있어 윤리 문제는 없는지 등 다양한 윤리와 철학적 논제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의할 수 있는 경험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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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