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인공지능 수업
김진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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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인공지능 수업 (김진우 著, 메이트북스)”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김진우 박사는 카이스트 미래전략정책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공지능, 데이터 전문가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고 있는 인공지능 (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단어는 아마도 우리가 가장 많이 만나보고 있는 단어가 된 지 오래입니다. 아마도 알파고 쇼크라 불리우는, AI 알파고가 바둑이라는 분야에서 이세돌 기사를 꺾은 사건 이후로 이러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사실 16년 간이나 체스 세계 챔피온의 권좌에 앉아 있던 가리 가스파로프가 딥 블루에게 패배하였을 때까지만 해도 인간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넘어설 때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우주의 별보다 많은 수가 존재한다는 바둑에서는 어쩌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게 되면서 사람들은 비로소 충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구나 하구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아니 아무 것에나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를 남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이 책, “나의 첫 인공지능 수업”은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의 작동원리와 응용분야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도와줍니다. 또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자연어 처리와 규칙 기반 시스템의 동작 원리 등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음으로써 인공지능 발전 트렌트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AI가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줄지 아니면 사람들의 직업을 뺏어 갈 지 아무도 모릅니다. 한때 AI가 발전하더라도 단순한 작업에만 적용이 되고 전문직이나 화이트컬러 같은 일자리가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가장 먼저 AI에 의해 대체될 일자리가 그런 자리라는 이야기마저 들립니다. 지금 어린 세대가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져야 AI에 의해 대체되지 않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영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불안해 하는 사람마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인공지능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학습하며, 어떤 일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컴퓨터 과학만은 아니며 수학, 통계, 물리, 신경과학, 언어학, 윤리학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하고 교류하며 발전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언젠가 사회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임에 분명한 이상 인공 지능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시민으로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나의 첫 인공지능 수업”은 의미가 큰 독서 경험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첫인공지능수업, #김진우, #메이트북스,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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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혹하는 이유 -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존 페트로첼리 지음, 안기순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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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혹하는 이유 (존 페트로첼리 著, 안기순 譯, 오월구일, 원제  : The Life-Changing Science of Detecting Bullshit)”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존 페트로첼리 (John V. Petrocelli)는 사회심리학자이자 웨이크포리스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분입니다. 특히 사실과 왜곡을 뒤섞은 헛소리(책에서는 개소리로 번역되었지만 개에 대해 차별적이며 개혐오 발언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므로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헛소리로 씁니다)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포착하고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대중들에게 적극 공유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이 책, “우리가 혹하는 이유” 역시 그런 의미에서 집필한 책으로 ‘헛소리 (Bullshit, 다시 이야기하지만 책에서는 개소리로 번역되어 있습니다)’를 탐지하는 방법을 대중에게 알려주기 위한 책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헛소리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아니 이제는 과거에는 평생 듣던 헛소리의 총량을  하루에 (헛소리 총량을 연구한 학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하루라고 하죠) 다 듣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보통은 그런 헛소리를 무시하며 살아가지만 어떨 때는 헛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랄 때도 있습니다. 사실 정말 다행인 순간입니다. 깜짝 놀랐다는 것은 그게 헛소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헛소리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마음 속에 ‘확신’으로 자리잡을 때가 가장 문제입니다. ‘우리는 혹하고 속는 존재가 됩니다. 확인에 차서!’


책에는 많은 헛소리와 가당치 않은 확신들의 사례가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시의성 높은 사례 하나만 골라볼까요? 바로 MBTI (Myers-Briggs Type Indicator)입니다. 유사품으로는 별점, 혈액형 성격론 같은 것들이 있죠. 

‘MBTI는 저명한 심리학자가 만든 정교한 심리 검사인데 왜 헛소리라는거죠?’라고 말하고 싶은 분이 있는 것은 압니다. 아뇨, 만든 사람이 심리학자도 아니고 정교한 심리 검사도 아닙니다. 그냥 오락용 게임이었을 뿐이에요. 애초에 성격이 경계면이 딱 잘라져 있게 극단으로 나누어져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낮은 타당성, 신뢰도, 포괄적이지도 않고 독립적이지도 않음 범주를 측정하는 사이비과학(pseudoscience)에 불과함에도 불구한 흥미용 성격 테스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런 헛소리를 믿는 사람들 때문에 미국에서만 1억 2500만 달러라는 엄청난 돈이 낭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MBTI 컨설턴트나 코치가 되기 위해 개인들이 지불하는 돈과 시간 역시 낭비되고 있지요.

인간은 반복적으로 노출된 사실에 대해서 대체로 진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록 MBTI를 믿지 않더라도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친구들이 MBTI 테스트를 수행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면 (비록 그것이 재미로 본 것이라 하더라도) 사실로 믿어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런 개소리, 아니 헛소리들을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왜’가 아닌 ‘어떻게’라는 질문이라고 합니다. 책에는 여러가지 헛소리를 구분하는 방법들을 질문의 형태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세상 살아가기 참 힘듭니다. 진실과 사실만 가지고도 힘든 세상인데 우리의 돈과 시간, 믿음을 노리는 헛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살아가야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헛소리들의 사례와 이를 탐지하는 방법 등을 알아두면 그나마 조금은 살아가기 편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혹하는이유, #존페트로첼리, #안기순, #오월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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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경고 : 6도의 멸종 - 기후변화의 종료, 기후붕괴의 시작, 2022 우수환경도서
마크 라이너스 지음, 김아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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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경고 : 6도의 멸종 (마크 라이너스 著, 김아림 譯, 세종서적, 원제  : Our Final Warning: Six Degrees of Climate Emergency )”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마크 라이너스 (Mark Lynas)는 저명한 환경 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입니다. 특히 “6도의 멸종 (이한중 譯, 세종서적, 원제 : Six Degrees: Our Future on a Hotter Planet)”를 통해 기온이 1도씩 오를 때 지구와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를 시나리오식으로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그가 “6도의 멸종”을 통해 기후 위기를 경고한 지 1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아니면 저자의 경고를 무시한 채 시간만 흘려 보내 기후위기는 더욱 심각하게 바뀌었을까요? 저자는 아무래도 우리의 미래를 더욱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6도의 상승’에 대해 지구 평균 기온이 각각 1도씩 올라갈 때 마다의 시나리오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실 1도는 이미 현재의 상태입니다. 이미 지구는 1도만큼 더 뜨거워졌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그린란드는 녹아내리고 있고, 북극의 얼음은 더욱 얇아지고 있으며, 멕시코 만류는 붕괴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빙산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고, 바다는 뜨거워집니다. 또한 허리케인이나 태풍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으며 잦아지는 폭염에 사람들은 죽어갑니다. 산호의 백화 현상 등 바닷속 생태계는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만 해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터전을 잃고, 많은 동식물들이 멸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 기후 붕괴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2도가 올라가게 되면 우리는 북극해의 얼음이 완전히 사라져 300만년만에 처음으로 얼음이 없는 북극의 풍경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먼 미래가 아닙니다. 앞으로 10~30년 이내에 벌어질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이로 인해 지구의 기후는 완전히 바뀌게 될 것입니다. 농작물의 수확량은 극적으로 감소할 것이며 가뭄과 폭염, 홍수와 태풍은 일상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바다. 바다의  생태계는 절멸하여 텅 비게 될 지도 모릅니다.


1도와 2도의 차이는 극명합니다. 그렇기에 IPCC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 기후 위기의 마지노선을 1.5도로 못박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20년 내에 배출하는 탄소량이 제로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매우 어려운 목표이고 달성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1.5도를 넘어가게 된다면 (즉, 2도에 가깝게 평균 기온이 올라가게 된다면) 어쩌면 기후변화에 있어 돌이킬 수 없는 되먹임 현상이 일어나게 될 지도 모릅니다. 

 


과거에는 기후 위기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자가 처음 “6도의 멸종”을 쓴 계기가 아마도 그들이 기후 위기에 대해 부인하지 못하도록 과학적 사실을 명료하게 드러내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후 위기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아직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산업화 이전 지구의 평균 기온 대비 1도씩 오를 때마다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주 자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결합니다. 탄소 중립이지요. 하지만 탄소 중립으로 가는 방법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생활의 편리함을 일부 포기해서 달성할 수 있는 목표 정도가 아닙니다. 이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위해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최종경고6도의멸종, #기후변화의종료, #기후붕괴의시작, #최종경고, #세종서적, #마크라이너스, #김아림,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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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빠진 뇌 과학자
주디스 그리셀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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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빠진 뇌과학자 (주디스 그리셀 著, 이한나 譯, 심심, 원제 :  Never Enough: The Neuroscience and Experience of Addiction)”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주디스 그리셀 (Judith Grisel)은 미국 벅넬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분으로 행동신경학 분야에서 학문적 업적을 많이 쌓은 분이라고 합니다. 특히 저자는 중독이라는 현상의 신경과학적 기제, 중독 고위험군과 그렇지 않은 뇌 사이의 차이를 규명하는 연구로 유명하다고도 하네요. 

저자는 독특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중독자의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13살에 처음 술에 손을 댄 이래 노숙자이며 약물 중독자로 살아왔던 것이죠. 다행히 저자는 약물에서 벗어나 중독자의 삶을 청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자가 강조하듯 개인적 성찰이나 의지력을 가능했던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환경적 요인의 도움이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약물 중독을 치료하기로 마음먹고 1년 간 치료에 전념하였고 다시 대학에 들어가서 박사 학위를 받는 데 총 14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합니다. 그 후 저자는 20 여 년간 중독이라는 현상을 신경과학 관점에서 연구하였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입니다. 


중독 (addiction)을 사전적으로 정의하면 생체가 음식물이나 약물의 독성에 의하여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일 혹은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책에서 의미하는 중독은 바로 후자의 의미인데 이 중독 현상의 최종 책임자는 바로 ‘뇌’입니다. 저자가 이 중독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신경과학자가 된 이유 역시 이점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중독성 약물은 공통적으로 중변연계 도파민 체계를 자극하여 도파민을 분비하게 하여 쾌락을 유도하고, 뇌로 하여금 그 쾌락을 기대하게 함으로써 중독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중독성 약물이 무섭고도 흥미로운 점은 내성과 의존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점인데, 이러한 약물을 규칙적으로 사용할 경우 뇌가 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적응’해버린다는 점에 있습니다. 즉 처음에는 쾌락을 위해 약물을 사용했지만 중독자가 되어버리면 뇌가 약물의 효과와 정반대의 상태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반응하게 되어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금단현상이라고 하는데 중독자는 쾌락이 아닌 금단현상을 피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단계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죠. 




책을 읽고 난 후 원제인 ‘Not Enough’가 무슨 뜻인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중독성 약물이 어떻게 인체에 쾌락이라는 현상을 불러오는지, 그리고 인간의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기제 뿐 아니라 약물은 어떻게 금단과 갈망을 불러일으켜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게 하는지에 이르기까지에 대해 전반적인 중독 현상의 신경과학적 원리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오늘날 중독은 사회적으로 대재앙에 가까운 현상입니다. 이러한 중독은 신경과학적으로 볼 때 개인의 의지력만으로는 끊어낼 수 없는 강력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한  사람의 통찰 혹은 의지력으로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약물 중독을 치료하는 데에는 반드시 사회의 치료 지원 (물적, 감정적)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된 주장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독 현상의 신경 과학적 의미와 기제, 그리고 그 치료 방법까지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독서 경험이 되었습니다.





#중독에빠진뇌과학자, #주디스그리셀, #이한나,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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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 - 망원경 뒤에 선 마지막 천문학자들
에밀리 레베스크 지음, 김준한 옮김 / 시공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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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 (에밀리 레베스크 著, 김준한 譯, 시공사, 원제 : The Last Stargazers)”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에밀리 레베스크 (Emily Levesque)는 미국 워싱턴대학교 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분으로 이번에 소개하는 “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가 처음 집필한 대중 과학 서적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천문학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천문학자라는 직업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이직접 쓴 직업 탐방과도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천문학자가 쓴 과학 에세이이기도 합니다. 또한 천문학자들이 어떻게 자신의 연구를 진행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그린 대중 과학 서적이기도 합니다.


대중과학서적을 읽는 이유는 과학적 사실이나 지식을 얻기 위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학적 사고 방식을 함양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 역시 사람이다 보니 자신의 직업을 영위하면서 많은 생각과 감상들이 있을 것입니다. 망원경이 있는 고지대에 올라가면서 눈에 띈 콘도르를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 거대한 타란툴라 옆에서 잠을 청하면서 드는 생각, 출장지가 성층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드는 생각들. 


천문학자라고 하면 천문대에서 망원경을 들여다 보고 있는 장면이 언뜻 떠오릅니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은 원격에서 망원경을 조정하여 자동으로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이 더 많다고 하죠. (아마 망원경을 직접 들여다 보는 사람들은 천문학자보다 아마추어 관측가들이 더 익숙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천문학자라는 직업에 대해 우리, 일반인들처럼 생각했다고 합니다. 추운 산 위에 있는 망원경을 직접 관측하고 별을 연구하는 그런 직업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천문학자는 세상에 얼마 남아 있지 않다죠.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망원경 지지 구조물을 기어오르기도 하고, 보험이 관측용 항공기 탑승 시 사고를 보장하는지 확인하기도 하고, 북극곰을 만나기도 해야 하는 직업일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속한 분야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빠르게 변화한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도 고백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자신이 처음 천문학의 길에 들어섰을 때 생각했던 것, 바로 우주의 아름다움과 진리를 연구하는 것은 여전히 동일하다고도 이야기합니다.

TV나 영화를 통해 비교적 자주 만나게 되는 과학자 중 하나가 바로 천문학자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그럴만도 한게 천문학자라는 직업 자체가 ‘유니콘’처럼 매우 희귀한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천문학자에게 연구 진행이나 인생사, 감상 등을 듣기란 더욱더 쉽지 않죠. 마침 나온 이 책이 바로 천문학자가 연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천문학, #오늘밤은별을볼수없습니다, #에밀리레베스크, #김준한, #시공사,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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