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양장) 명화로 보는 시리즈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이선종 편역 / 미래타임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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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 특별판 (단테 알리기에리 著, 이선종 譯, 미래타임즈, 원제 :  LA COMMEDIA DI DANTE ALIGHIERI)”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단테 알리기에리 (Dante Alighieri, 1265~1321)로 이탈리아 피렌체 태생의 시인이자 정치가, 철학자입니다. 특히 그는 ‘신곡’이라는 작품을 통해 서양사 및 문학사 전반에 걸쳐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로 손 꼽히기도 합니다. 그가 ‘신곡’을 집필한 시기는 1308년부터 1320년까지 무려 12년이 넘게 걸렸는데 단테가 죽기 1년 전에 겨우 완성하였습니다. 또한 기존 라틴어로만 작품이 쓰여진 전통에 대해 단테는 이탈리아어(구어체 방언)로 ‘신곡’을 씀으로써 이후 이탈리아어가 이탈리아 통일 운동 이후 공용어로 자리 잡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단테의 ‘신곡’은 문학사적으로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의 섭리와 구원, 인간의 자유 의지와 삶 등 당대의 기독교 문명을 집대성하여 기독교사적으로도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단테의 ‘신곡’ 은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편마다 각 33곡에 서곡까지 합쳐 총 100곡의 서사시입니다.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 특별판”은 이러한 원문을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줄거리 형태로 편역하였습니다. 원문과 같이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으로 나누고 부록으로 단테의 생애, 작품 세계, 그리고 신곡에서 묘사한 세계의 지도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제목에서 드러나듯 2002년 노벨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기도 하며, 인류 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단테의 ‘신곡’을 바로 명화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옥’편이나 ‘연옥’편도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로 단테의 ‘신곡’에는 더욱 흥미를 끄는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베아트리체의 등장입니다. 단테가 연옥의 불에 겁먹고 괴로워하고 있을 때 베아트리체의 이름을 듣고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단테는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아 천국에 이르게 되지요. 바로 이 이름 베아트리체는 단테가 평생을 두고 짝사랑한 여인, 베아트리체 포르티나리 (Beatrice di Folco Portinari, 1266~1290)입니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처음 만난 것은 10살이 채 안되었을 무렵으로 얼려져 있는데 그 이후 평생을 두고 사랑했으나 말 한 마디 못 걸었고, 베아트리체는 결국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 베아트리체는 요절을 하지요. 단테는 자신의 작품 ‘신곡’에 이 베아트리체를 등장시킵니다. 그리고 자신을 천국으로 이끄는 존재로 묘사하지요. 


이 책,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 특별판”은 2018년 출간된 동명의 책의 특별판 양장본 리커버 에디션으로 2022년에 재출간한 책입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단테의 ‘신곡을 함께 감상하는 경험은 그리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닐 것 같습니다.     




#명화로보는단테의신곡, #단테알리기에리, #신곡, #이선종, #미래타임즈,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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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 탈희소성 사회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아론 베나나브 지음, 윤종은 옮김 / 책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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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아론 베나나브 著, 윤종은 譯, 책세상, 원제 : Automation and the Future of Work )”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아론 베나나브 (Aaron Benanav)는 경제사학자로 경제 발전, 노동시장 역학, 불평등, 실업 등 노동의 위치를 탐구하며, 통계의 이면에 숨은 비전형 노동의 확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2016년 3월, 인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도하게 됩니다. 바로 바둑에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겨버린 바로 그 장면 말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는 장면이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상이 일반 대중에게 영원히 각인되는 장면일테니까요.

막강해진 컴퓨팅 파워로 인해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는 신호는 사실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딥블루가 체스 세계 챔피온인 카스파로프를 이겼고, 왓슨이 제퍼디 퀴즈쇼에서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전문적이고 직관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인간의 우세를 장담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바둑이었죠. 바둑의 수는 우주의 원자보다 많다고, 컴퓨터나 인공지능은 절대 그 계산을 못하기 때문에 직관이 앞서는 인간의 낙승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결과는 그 날, 인공지능의 완승으로 판가름이 났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발전상에 대해 이야기했고,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문적이고 직관이 필요한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많은 노동이 자동화되어 있음을 실제로 깨닫습니다. 햄버거 가게에 놓여진 많은 키오스크,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 취향대로 영화를 골라주는 OTT, 상품에 대한 문의에 답해주는 챗봇 등. 노동의 자동화는 이게 끝일까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과연 인간은 이제 어떤 노동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생계를 유지해야 할까요?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해야할까요? 이 책,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도 역시 명쾌한 해답을 주지는 못합니다. 다만 함께 고민을 해야 하는 지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노동이 자동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노동의 관점에서 ‘자동화’에 대한 현상과 담론을 다루며 노동의 위기에서 사회변화를 이끌어낼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자동화와노동의미래, #아론베나나브, #윤종은, #책세상,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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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와 천황 - 일본의 이중구조를 이해하는 두 가지 방법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이마타니 아키라 지음, 이근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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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와 천황 (이마타니 아키라 著, 이근우 譯, AK커뮤니케이션즈, 원제 : 武家と天皇―王権をめぐる相剋)”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1938년부터 교양 서적으로 출간되고 있는 일본의 이와나미 (岩波) 신서 시리즈의 하나로 천황이라는 존재, 그리고 천황이 상징하는 권위가 어떻게 쇠퇴하고 회복하는지에 대한 역사를 다룬 교양 일본사 서적입니다.


저자인 이마타니 아키라 (今谷 明))는 일본 중세사를 연구한 역사학자로 현재 일본 국제문화연구센터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분으로 일본 중세사를 활발히 연구하는 역사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역사에서 나타나는 이원화된 통치체제는 우리나라의 역사와는 매우 달라 사실 굉장히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실질적인 권력을 가진 천황은 불과 3명 뿐이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을 정도로, 천황이 일본 역사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가진 군주로서 작동했는지에 대해서는 일본 학계 내에서도 매우 논란이 많은 주제라고 합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그리고 일본 역사에 대해 ‘왕권’이라는 핵심 권력을 키워드로 이야기 형태로 12세기부터 메이지 유신까지의 일본 역사 속에서 천황과 막부와의 관계를 들려주고 있는 책이 바로 “무가와 천황”입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입헌군주제도를 채택한 나라입니다. 즉, 천황이라 불리는 군주가 존재하는 나라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일본국 헌법 제 1조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천황은 일본국의 상징이며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그 지위는 주권을 가진 일본국민의 총의로부터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일본국 헌법 제 8조까지 모두 천황의 지위, 역할, 임명, 국사, 황실 재산 등 모두 천황에 대한 내용입니다. 물론 패망 이전인 일본제국 헌법 제 1조, ‘대일본제국은 만세일계의 천황이 이를 통치한다’에 비해서는 훨씬 격하된 지위이긴 하지만 민주공화국이며, 주권과 권력이 국민에게 있음을 명시한 대한민국의 헌법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일본에 있어 천황은 상징으로라도 남아 있어야 할 만큼 일본에 있어서는 의미가 깊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본의 역사는 바로 이 천황의 권위와 연관된 역사라 이해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 책, “무가와 천황”에서 저자는 일본 천황의 권위가 기존에 알려져 있던 것보다는 훨씬 강했다는 저자 특유의 이론을 토대로 역사적 사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일본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독자라면 한번쯤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 중 하나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무가와천황, #이마타니아키라, #이근우, #AK커뮤니케이션즈,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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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 하편 - 공부 욕심이 두 배로 생기는 발칙한 수학 이야기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리우스위엔 그림,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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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하편 (천융밍 著, 리우스위엔 畵, 김지혜 譯, 미디어숲, 원제 : 写给青少年的数学故事(上):代数奇思)”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천융밍 (陈永明)은 50여 년 간 수학을 가르쳐온 교육자이자 많은 수학 관련 서적을 집필한 작가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원서인 “写给青少年的数学故事”는 총 2편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1편은 ‘대수(代數, algebra)’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상하편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아직 우리나라에 출간되지 않은 2편은 ‘기하(幾何, geometry)’을 다룬다고 합니다.

 

이 책은 수학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해볼까요?  


농약을 제대로 희석하기 위해서는 1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울 같은 측정도구는 전혀 없고 단지 8리터짜리 작은 통 하나와 5리터짜리 캔 하나만 있을 뿐입니다. 이 사람은 두 통을 이용하여 1리터의 물을 정확히 얻을 수 있을까요? 

네, 이 경우 8단계의 과정을 거치면 1리터의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나눗셈의 나머지를 얻는 과정을 활용한 것입니다. (물론 서로소의 크기를 가지는 용기일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PCR 검사를 받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검사가 100% 정확한 것은 아니므로 오차의 가능성이 언제나 있습니다. 이 경우 위양성 (실제 양성이 아님에도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경우), 위음성 (실제 음성이 아님에도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경우)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책에 의하면 위양성은 ‘확대화’에 의한 오차이며 위음성은 ‘축소화’에 의한 오차라고 합니다. 그러니 ‘확대화’ 오차가 발생한 경우에는 실제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병에 걸렸다고 검사결과가 나온 경우이고, ‘축소화’ 오차가 발생한 경우는 실제 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검사에서는 잡아내지 못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전작도 그렇지만 이 책은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을 영위하면서 갖추어야 할 수학적 지식을 이야기의 형태로 전달하고 있는 책이라는 의미입니다. 수학은 골치 아프거나 우리에게 멀리 있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 옆에 있어야 하고,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학문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수학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따분한 과목이나 학문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많은 것들은 수학적 해법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을 영위하면서 그런 문제를 풀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전문가들이 그런 문제는 해법을 마련하였으니까요. 비전문가인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수학적 사고방식입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의 많은 부분은 수학적 성과에 기댄 바가 큽니다. 우리가 이를 이해하고 흥미를 잃지 않고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만 수학이라는 분야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시리즈는 상당히 의미가 큰 독서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름돋는수학의재미하, #천융밍, #리우스위엔, #김지혜, #미디어숲,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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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한 선진국 - 대한민국의 불평등을 통계로 보다
박재용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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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평등한 선진국 (박재용 著, 북루덴스)”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박재용 작가는 과학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년의 비밀’ 시리즈를 대표집필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과학이라는 헛소리”, “과학이라는 헛소리 2” 등을 통해 유사과학의 각종 사례와 폐해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모든 진화는 공진화다”,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우주의 역사”와 같이 특정 과학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중들에게 과학과 과학기술이 미치는 영향 등을 알리기 위한 집필 활동을 계속해서 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우리나라의 불평등을 통계라는 렌즈를 통해 살펴 보는 사회과학 서적을 출간했습니다. 바로 이번에 읽은 “불평등한 선진국”이 바로 그 책입니다. 


이 책은 통계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두 가지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는 사실과 우리나라는 극심한 ‘불평등’을 가지고 있다라는 사실입니다. 

지금의 4~50대 이상인 분들은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체감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그 연령대의 분들은 어렸을 적 바라보던 선진국이 마치 이상향처럼 보고 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미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상향은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또한 1인당 PPP (구매력 기준1인당 GDP) 측면에서 (영원히 우리 앞에 있을 것 같았던) 일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2020년 10월 기준 IMF 추정치)을 따라잡았다는 사실 역시 그리 체감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2500만명 이상 인구를 가진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의 1인당 PPP가 4위라는 사실을 이야기해도 말이지요. 

아마도 이는 과거보다 훨씬 심각해진 불평등이 그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대한민국의 불평등은 최저소득 가구 1분위, 가처분소득, 지니계수 격차, 상대적 빈곤율, 중위소득 등 어떤 측면에서 바라 봐도 점차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불평등이 우리나라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사회적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 문제’로 귀결된다는 점입니다. 전체 임금 노동자의 44.5%에 달하는 비정규직 문제, 그리고 새로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플랫폼 노동, 노동자의 생존을 국가나 사회가 담보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노동자의 사망이나 산업재해 문제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또한 노동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발생한 자영업자 문제도 이 범주 안에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는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안정된 지위나 직업을 가진 4~50대보다 2~30대의 청년층에 더욱 심각하게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이러한 불평등은 단순히 소득이나 자산의 차이만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가족이 무너지고 절대 빈곤층이 늘어나며 지방이 소멸하게 됩니다. 결국 소수자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약탈에까지 이르게 되면 사회가 해체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됩니다.


명백한 통계가 말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는 반드시 그 반동이 따르게 되고 기울어진 정도가 커질수록 그 반동은 커지게 됩니다. 불평등 문제를 연착륙 시킬 것이냐, 아니면 경착륙 내지는 국가나 사회의 몰락을 불러올 것이냐는 앞으로의 우리의 선택과 그에 따른 정책에 의해 결정되겠지요. 

  

#불평등한선진국, #박재용, #북루덴스, #이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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