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의 정부론 - 권력의 기원을 찾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
김성우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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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의 정부론 : 권력의 기원을 찾다 (김성우 著, EBS북스)”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김성우 교수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편집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상지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대중에게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상당히 많은 저작 활동을 하기도 하였는데 이 책, “로크의 정부론” 역시 그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 기획하여 EBS북스에서 펴낸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또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로크 (John Locke, 1632~1704)가 사회 계약론에 기반하여 정부, 그리고 권력의 철학적 의미와 사상적 토대를 구축한 ‘정부론’과 로크에 대한 사상을 해설하고 있는 대중 철학서적입니다. 특히 로크의 이러한 사상은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전쟁에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현대 민주주의 사상의 근간이 되는 자유주의 사상의 기원이 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의미를 다시 되새기면서 현대를 철학적으로 볼 때 ‘로크의 시대’라 주장합니다. 특히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철학적 기반은 스미스(Adam Smith, 1723~1790)의 ‘국부론’, 밀(John Stuart Mill, 1806 ~1873)의 ‘자유론’과 더불어 로크의 ‘정부론; 위에 성립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이렇듯 현실의 원리와 논리를 탐색하는 로크나 스미스, 밀의 철학을 바로 실천철학이라고 하는데 저자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현대 사회에 와서는 이론적, 실천적 한계를 드러내기도 하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대의 정치적 원칙들 대부분은 로크의 사상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것이므로 여전히 로크의 ‘정부론’은 자유주의에 입각한 권력의 원칙과 철학적 사상의 원형이 되고 있다고도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존 로크의 생애를 통해 자유주의적 철학자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2장에 이르러서 본격적으로 존 로크의 저작인 정부론에 대한 해설을 들려줍니다. 특히 로크의 사상 중 이성이 곧 자연법이며,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고 독립적인 존재라는 개념은 근대 이전 계급을 비롯해 불평등하다고 믿어온 인간관(人間觀)을 바꾸어 놓은 중요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근대 이전 사회에서 인간은 개인이 아니라 가문 등 신분으로 존재했습니다. 즉, 신분에 의한 불평등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졌지요. 하지만 로크는 인간은 평등하다고 믿었으며 또한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독립’적 존재임을 드러냅니다. 즉, 사회라는 것은 개인을 엮어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사회를 이루는 구성요소이자 최소 단위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개념은 사회계약론의 출발점이 됩니다. 독립적이며 평등한 개인들이 사회를 이루기 위해 약속이 필요하고 그 약속은 바로 사회계약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로크의 사상 중 현대 민주주의 정치 체계에 크게 영향을 준 것 중 또 하나는 바로 ‘권력 분립’이라는 개념입니다. 우리는 3권 분립이 명확한 정치 체계에 익숙하지만 과거에는 군주제에 의해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정치 체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3권 분립은 몽테스키외 (Montesquieu, 1689~1755)에 의해 정립되었지만 그 기반이 된 사상이 바로 로크의 ‘권력 분립’ 개념입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권력을 정의하는 핵심 개념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들은 당시 권위주의적 정치 체계 하에서 많은 철학자나 사상가들이 고민을 통해 만들어낸 개념입니다. 이러한 개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원형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로크의 정부론”은 저자의 해설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독서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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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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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의 정부론 - 권력의 기원을 찾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
김성우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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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유민주주의의 원형을 이해할 수 있는 독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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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으로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보안의 기본
Miyamoto Kunio.Okubo Takao 지음, 이영란 옮김 / 위즈플래닛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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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안의 기본 : 그림 설명으로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미야모토 쿠니오, 오쿠보 타카오 共著, 이영란 譯, 위즈플래닛, 원제 : Illust Zukaisiki kono issatsude wakaru security no kihon)”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급속도로 네트워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보안의 기본 개념부터 구조에 대해 익힐 수 있는 정보보안 입문서입니다. 


이 책은 정보 보안 혹은 네트워크 보안과 관련하여 보안이란 무엇인지부터 차근차근 시작합니다. 이후 각종 용어, 기본 정의, 구조와 같이 개념을 확장해가며 설명을 이어가는데,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각종 일러스트를 통해 이해를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이 많은데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멀웨어 (Malaware)’라는 표현을 최근 자주 듣습니다. 바이러스랑 비슷한 개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세히는 몰랐지요. 사실 이 표현은 악의적인 소프트웨어 (malicious software)라는 의미로 바이러스나 웜과 같이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동작을 유도하여 피해를 주는 소프트웨어를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이러한 멀웨어가 하는 공격은 정말 다양한데, 어떤 멀웨어는 정보를 훔치는 것도 있고, 하드웨어를 손상시키거나 정보를 파괴하는 것도 있습니다. 몇 년 전 떠들썩했던 랜섬웨어 같은 경우도 멀웨어의 일종인데 이러한 랜섬웨어는 사용자의 컴퓨터에 저장된 문서 등을 암호화하여 인질로 삼고 금전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멀웨어로부터 자신의 정보와 컴퓨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용을 모르는 첨부 파일은 절대 실행하지 않고, 보안 소프트웨어를 항상 최신화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보안 용어 중 ‘인증’과 ‘인가’는 혼동하기 쉬운 개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크게 다르다고 하는데 ‘인증’은 ‘사용자가 누군인지를 시스템이 식별하는 것’을 의미하고 ‘인가’는 ‘사용자가 시스템 내에서 무엇을 해도 좋은지를 체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하여 시스템에 접속하는 것을 인증의 절차라고 한다면 해당 사용자가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특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은 인가의 절차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정보 보안이나 네트워크 보안과 관련한 입문서로 많은 책들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비전문가 입장에서 접근이 까다로운 것 역시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비전문가가 알아야 할 용어, 기본적인 개념 및 구조를 일러스트를 통해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도와 그 진입 장벽을 낮춰줍니다. 물론 정보보안, 네트워크 보안에 대해 보다 본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공부를 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이를 다루지 않는 일반인이 교양 혹은 기본 개념 정도 익히는 수준이라면 이 책으로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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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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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으로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보안의 기본
Miyamoto Kunio.Okubo Takao 지음, 이영란 옮김 / 위즈플래닛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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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에 대한 기본 지식을 그림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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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지음, 김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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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著, 김선영 譯, 한스미디어, 원제 : 滅びの前のシャングリラ )”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나기라 유 (凪良 ゆう)는 “유랑의 달 (정수윤 譯, 은행나무, 원제 : 流浪の月)’을 통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바 있는 일본 소설가입니다. 특히 데뷔작인 “유랑의 달”이 일본 서점 대상을 수상하였고 두번째 작품인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역시 서점 대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라 그 역량을 인정받는 작가입니다. 


이번에 읽은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는 뉴스가 나온 뒤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인간 군상들 중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여 각 장의 이야기를 이끄는 연작 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열일곱 살 에나 유키. 언제나 죽고 싶었지만 막상 죽음을 앞두게 되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일어서는 소년입니다.

마흔 살 메지카라 신지.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본인도 가정폭력을 휘둘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험이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폭력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다 야쿠자조차 되지 못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멸망하기 직전 이제 사람들을 지키려 합니다.

마흔 살 에나 시즈카. 자신은 행복하지 못했지만 단 한 사람만은 행복하게 해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죽음을 앞 둔 지금 돌이켜보면 아둥바둥 살아온 나날들이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 남은 날 동안 작은 행복을 함께 누리고 싶습니다. 

스물 아홉 살 야마다 미치코. 자신을 위해 노래한다고 생각했지만 성공에 눈이 멀어 자신의 노래를 부르지 못했습니다. 마치 바다가 눈 앞에 있는데 수조에 갇혀 있는 수족관 속의 열대어처럼.. 이제 자신을 위해 노래하려고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소행성이 충돌한다는 뉴스는 인류에게 시한부임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눈 앞에 있었지만 잃어버렸다 생각했던 샹그릴라을 찾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은 들려주고 있습니다. 누구도 대신 찾아주지 못하는 이상향(理想鄕)의 이름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리고 이상향을 드디어 찾아내는 사람들이 만납니다. 지구가 멸망하는 바로 그 날에.



#멸망이전의샹그릴라, #나기라유, #김선영,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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