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기획의 기술 - 페르소나와 시나리오 기반의 디자인 프로젝트 관리법
케빈 브라운 지음, 권보라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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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기획의 기술 (케빈 브라운 著, 권보라 譯, 현호영 監, 유엑스리뷰, 원제 : From Chaos to Concept: A Team Oriented Approach to Designing World Class Products and Experiences)”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케빈 브라운 (Kevin Braun)은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개발에 수십년 간 몸담아온 베테랑입니다. 특히 그는 구글, 삼성, 현대.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업무를 진행하기도 했고 대학에서 SW 디자인과 개발을 강의하기도 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황금 버터나이프’ 비유를 들면서 UX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시리얼 한 그릇을 먹을 때는 아름다운 황금 버터 나이프보다는 못생긴 플라스틱 숟가락이 훨씬 더 나은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많은 개발자나 기획자들은 UX 설계와 기획에 있어 여전히 ‘황금 버터 나이프’를 선택하는 우를 범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재료로 아름답고 가치 있으며 산업을 선도하는 그런 버터나이프 말이지요.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결과물은, 아름답지만 시리얼을 떠먹는 작업에 부적합한 도구인 ‘황금 버터나이프’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이런 경우 ‘UX를 강화하라’, ‘애플처럼 해라’ 같은 모호한 말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A라는 집단이 평균 주문 금액 (AOV)가 높으므로 해당 집단의 방문 수를 늘리는 UX를 구현하라’와 같이 구체적인 목표의 정의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실제 UX (User Experience) 개발에 있어 ‘황금 버터나이프’를 만드는 것이 아닌 실제 사용자 경험을 제고할 수 있도록 UX를 기획하는데 필요하고 활용 가능한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나 개발자 뿐 아니라 제품 기획이나 관리자 역시 활용 가능한 툴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제품 개발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 있는 원인들을 회피하는 프로젝트 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론은 주로 페르소나 (persona)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 프로젝트 관리법입니다. 목표, 전략 등을 기반으로 제품 및 로드맵을 정의하면서 정보 아키텍처에 대한 접근 방식을 통한 UX 설계와 기획에 대한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UX기획의기술, #케빈브라운, #권보라, #현호영, #유엑스리뷰,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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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는 비폭력 투쟁기
외즐렘 제키지 지음, 김수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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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대중들은 환호하였습니다. 전자민주주의 시대가 열릴 것이고 시공간적 제약 없이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우리가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정치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를 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우리는 너무 긍정적으로만 여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차 인터넷은 무의미한 의견들의 난립으로 오히려 합의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은 소셜미디어, 가짜 뉴스, 봇(bot), 알고리즘에 의해 혐오와 차별을 생산하고 확산하는 공장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편견과 차별, 그리고 혐오는 인터넷이 대중화된 지금의 시대에 와서 디폴트 옵션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여기 혐오의 대상이 된 한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터키 출신의 쿠르드계 무슬림입니다. 그녀가 사는 곳은 행복지수가 높다고 알려진 덴마크. 그리고 그녀가 선택한 길은 바로 정치인입니다. 또한 덴마크에서 국회의원으로도 일한 경력이 있는 그녀는 엄청난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됩니다. 

‘너 같은 파키스탄인이 우리 의회에서 뭐하는 거야!’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테러리스트년’


삭제하고 또 삭제하지만 엄청난 수의 메일은 계속 쌓이기만 합니다.

그러다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바로 그 혐오와 마주하는 것.  계기가 된 사건은 이런 혐오에 찬 메일을 이메일이 아닌 그녀의 집으로 배달된 카드로 받았던 일입니다. 이 사건은 그녀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대응과 다른 대응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그들을 이해해보려고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과정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바로 “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외즐렘 제키지 著, 김수진 譯, 타인의사유, 원제 : Overcoming Hate through Dialogue)”입니다. 


이 책에서는 차별과 혐오를 일삼는 사람들과 ‘커피타임’을 통해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차별주의자, 인종혐오주의자를 만나 설득하려고 하지만, 자신 역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는 점을 마주하고 깨닫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고 차별하며 편견을 확대 재생산하는 시대. 저자는 직접 그들을 대면하기 시작했고 이해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좌절감, 박탈의식, 소외감. 그러한 부정적 감정을 이용하는 정치인이나 지도자들. 그리고 가짜 뉴스. 날로 커지는 불평등. 

언론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혐오와 차별을 그대로 방치하곤 합니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그것들은 분명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적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혐오와 차별을 일삼는 이들도 역시 민주주의 사회의 구성원들입니다. 그들을 배제하는 것은 올바른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저자가 그들은 민주주의 공동체로 이끌기 위한 분투는 분명 존경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또한 그러한 한 정치인의 개인적 노력과 더불어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 역시 필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독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혐오와대화를시작합니다, #외즐렘제키지, #김수진, #타인의사유,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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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에 대한 모든 것 - 누구도 알려준 적 없는 진짜 우주비행사 이야기
루카 페리 지음, 마르코 타빌리오 그림, 황지영 옮김 / 북스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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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비행사에 대한 모든 것 (루카 페리 著, 마르코 타빌리오 畵, 황지영 譯, 북스힐, 원제 : Partenze a razzo: Tutto ciò che c’è da sapere prima di diventare un astronauta)”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우주비행사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루카 페리(Luca Perri)는 천체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이면서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분입니다. 특히 페임랩(Famelab, 과학 커뮤니케이터 경연 대회) 우승 경력도 가진 분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저서 중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책도 몇 권 있는데 “과학의 우주적 대실수 (김은정 譯, 봄볕)”이나 “적도에 펭귄이 산다 (음경훈 譯, 푸른숲주니어)” 같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주비행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1947년 최초로 우주 비행을 한 생명체인 초파리를 비롯해 1948년 시험 발사에서 희생된 원숭이 앨버트 1세부터 4세까지. 라이카(쿠드랴프카)라는 개의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만 우주 개발 초창기에 많은 동물들이 희생된 것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생쥐, 원숭이, 개, 개구리, 머멋 등 수 많은 동물들이 우주 개발을 위해 죽어갔습니다. 인류는 이러한 동물들의 죽음 위에 우주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들을 쌓아올려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파업(罷業, Strike)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우주비행사도 파업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은 임무 완료된 스카이랩 (Skylab)이 한참 임무를 수행하던 시절, 마지막 임무에 투입된 우주비행사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해요. 실험을 위한 도구 준비하기, 실험하기, 지구 관찰하기, 태양 관찰하기, 혜성 연구하기, 우주정거장 정비하기 등등. 하루 16시간 동안 근무하는데도 일은 계속 밀리기만 하는거죠. 너무 힘든 나머지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우주비행사들. 그들은 역사적 행위를 하게 됩니다. 바로 우주 파업. 딱 하루 뿐이긴 했지만.


이 책은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우주비행사는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 실제 우주에 나가서는 어떤 일들을 하는지 등등 우주비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굳이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막막한 우주 공간에서 유영 (Spacewalk, EVA)을 즐긴다던가, 달 위에서 산책한다던가, 푸른 구슬 같은 지구를 바라본다던가 하는 것들은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아니 그런 것들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무중력이라는 상태를 경험해만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즐길 (?)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우주비행사입니다. NASA, RSA, ESA와 같이 국가 주도로 우주개발을 하던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 민간 우주 시대가 열리면서 우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는 조금 더 열려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주 관광은 비용적인 측면을 비롯해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많습니다. 이 책, “우주비행사에 대한 모든 것”을 통해 우주비행사라는 직업을 간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우주비행사에대한모든것, #루카페리, #마르코타빌리오, #황지영, #북스힐, #리뷰어스클럽, #천문학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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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 하늘의 신비를 찾아서 - 사진과 함께 즐기는 경이로운 천체의 향연
헬가 판 루어.호버트 실링 지음, 이성한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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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과 밤, 하늘의 신비를 찾아서 (헬가 판 루어, 호버트 실링 共著, 이성한 譯, 예문아카이브, 원제 : Dag & Nacht)”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모두 두 분으로 헬가 판 루어 (Helga van Leur)와 호버트 실링 (Govert Schilling)입니다. 헬가 판 루어는 네덜란드 기상학자이면서 현재 네덜란드 방송국에서 기상 캐스터로 일하고 계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호버트 실링은 기계공학자이자 아마추어 천문가이기도 한데 호버트라는 이름을 가진 자신만의 소행성을 가진 분이라고 하네요. 



북극성 (Polaris). 다른 별들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북극성이라는 이름은 다들 아실 겁니다. 북극성은 밤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아닙니다. 하지만 북극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 천구상의 위치 때문이지요. 이 별은 지구의 북극 바로 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북극성이지요. 

하지만 이 북극성은 우연의 산물입니다. 우연히 지구 자전축에 그 별이 있었던 것 뿐이지요. 지구의 자전축은 아주 천천히 바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보는 북극성은 만 년 단위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는 더 이상 북극성이 아니게 됩니다. 불과 2천년 전에 선조들이 바라 본 북극성은 지금의 북극성이 아니었고 앞으로 12000년 후에는 거문고 자리의 베가 성이 새로운 북극성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다행히도 지금의 북극성이 북극을 나타내는 별로 자리매김하고 있겠지만 말입니다. 


비 개인 후, 우리는 가끔 무지개를 만나기도 합니다. 무지개를 실제로 보면 그 아름다움 때문에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물방울이 가시광선을 분광한 것이라는 과학 지식도 잊게 될 만큼 멋지죠. 예전에 비해 무지개를 만날 일이 드물어졌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 우리는 쌍무지개를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정말 드문 일인데요. 이러한 쌍무지개는 1차 무지개가 반사되어 만들어지는 무지개라고 합니다. 무지개가 반사되어 만들어진 무지개를 2차 무지개라고 하는데 2차 무지개는 다소 흐리고 색깔이 반전되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책, “낮과 밤, 하늘의 신비를 찾아서”는 기본적으로 화보집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이른 새벽부터 낮에 뜬 별, 구름, 무지개, 태양 같은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아름다운 사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화보집과 차별적인 점은 무엇보다 해당 사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상 현상이나 천문 현상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함께 알 수 있도록 기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낮과밤하늘의신비를찾아서, #헬가판루어, #호버트실링, #예문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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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찬가 - 진화 심리학으로 풀어 가는 호르몬 지능의 비밀
마티 헤이즐턴 지음, 변용란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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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찬가 (마티 헤이즐턴 著, 변용란 譯, 사이언스북스, 원제 : Hormonal: The Hidden Intelligence of Hormones - How They Drive Desire, Shape Relationships, Influence Our Choices, and Make Us Wiser)”를 읽었습니다.  



이 책, “호르몬 찬가”는 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함에 있어, 특히 여성에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저자는 마티 헤이즐턴(Martie Haselton)으로, 그녀는 UCLA 교수이며 심리학과 유전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라고 합니다.

 

이 책의 많은 내용들은 다윈주의 페니미즘을 기반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다윈주의 페미니즘 (Darwinian feminism)은 페미니즘의 새로운 유형 중 하나로 실재하는 생물학적 현상을 존중하고, 이를 탐구하는 태도와 같이 진화생물학이나 진화심리학적 이론을 받아들이면서 페미니즘적 사상을 확대한 개념입니다. 그 동안 많은 생물학적 지식들이 젠더나 인종을 기반으로 오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에 대한 페미니즘 진영의 적대를 걷어내고 적극적으로 연구, 탐구하는 운동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여성과 호르몬의 관계에 있어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1902년 췌장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로 엄청나게 다양한 호르몬들이 발견되었습니다. 호르몬 (hormone), 특정 장기에서 분비되어 혈액을 통해 운반되며 특정 욕망이나 감정, 의지를 조절하는 생체 물질을 의미합니다. 모든 생물은 이러한 호르몬의 작용으로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여성의 행동만을 두고 이러한 호르몬적 작용으로 치부하는 성차별적 언급들이 많습니다.

저자는 이를 유해한 과잉단순화라고 이야기하며 이러한 언급에는 ‘여성은 생리현상에 지배당하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통제력이 거의 없다’는 저변 의식이 깔려 있다고 주장합니다. 호르몬이 여성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바로 ‘호르몬 지능 (hormonal intelligence)’이라 부를 수 있을 우리가 알아야 할 감추어진 지식들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의학적, 생물학적 연구는 그 동안 남성이나 수컷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연구에는 뿌리깊은 성차별주의자의 적극적인 개입이라기 보다는 ‘남성에게 해당한다면 여성에게도 해당하지 않을 리 없잖아’ 같은 부주의하고 소극적인 성차별적 사고의 결과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듯 잘못된 기본 성 (default sex) 때문에 여성에 대한 생물학적 연구는 수 십 년 간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그 결과물들이 하나 둘 씩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연구의 결과물로 보입니다. 이 책은 처음 읽기 전 가졌던 선입견과 달리 의외로 정치적이거나 편향적이지 않습니다. 여성의 생애 주기에서 호르몬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그런 호르몬의 작용을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풍부한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는 책입니다. 


 


 


#호르몬찬가, #마티헤이즐턴, #변용란, #사이언스북스,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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