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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에 대한 모든 것 - 누구도 알려준 적 없는 진짜 우주비행사 이야기
루카 페리 지음, 마르코 타빌리오 그림, 황지영 옮김 / 북스힐 / 2022년 1월
평점 :
“우주비행사에 대한 모든 것 (루카 페리 著, 마르코 타빌리오 畵, 황지영 譯, 북스힐, 원제 : Partenze a razzo: Tutto ciò che c’è da sapere prima di diventare un astronauta)”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우주비행사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루카 페리(Luca Perri)는 천체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이면서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분입니다. 특히 페임랩(Famelab, 과학 커뮤니케이터 경연 대회) 우승 경력도 가진 분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저서 중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책도 몇 권 있는데 “과학의 우주적 대실수 (김은정 譯, 봄볕)”이나 “적도에 펭귄이 산다 (음경훈 譯, 푸른숲주니어)” 같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주비행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1947년 최초로 우주 비행을 한 생명체인 초파리를 비롯해 1948년 시험 발사에서 희생된 원숭이 앨버트 1세부터 4세까지. 라이카(쿠드랴프카)라는 개의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만 우주 개발 초창기에 많은 동물들이 희생된 것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생쥐, 원숭이, 개, 개구리, 머멋 등 수 많은 동물들이 우주 개발을 위해 죽어갔습니다. 인류는 이러한 동물들의 죽음 위에 우주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들을 쌓아올려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파업(罷業, Strike)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우주비행사도 파업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은 임무 완료된 스카이랩 (Skylab)이 한참 임무를 수행하던 시절, 마지막 임무에 투입된 우주비행사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해요. 실험을 위한 도구 준비하기, 실험하기, 지구 관찰하기, 태양 관찰하기, 혜성 연구하기, 우주정거장 정비하기 등등. 하루 16시간 동안 근무하는데도 일은 계속 밀리기만 하는거죠. 너무 힘든 나머지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우주비행사들. 그들은 역사적 행위를 하게 됩니다. 바로 우주 파업. 딱 하루 뿐이긴 했지만.

이 책은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우주비행사는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 실제 우주에 나가서는 어떤 일들을 하는지 등등 우주비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굳이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막막한 우주 공간에서 유영 (Spacewalk, EVA)을 즐긴다던가, 달 위에서 산책한다던가, 푸른 구슬 같은 지구를 바라본다던가 하는 것들은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아니 그런 것들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무중력이라는 상태를 경험해만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즐길 (?)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우주비행사입니다. NASA, RSA, ESA와 같이 국가 주도로 우주개발을 하던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 민간 우주 시대가 열리면서 우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는 조금 더 열려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주 관광은 비용적인 측면을 비롯해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많습니다. 이 책, “우주비행사에 대한 모든 것”을 통해 우주비행사라는 직업을 간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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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