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중국 : 문화대반란 1964-1976 슬픈 중국 3부작 2
송재윤 지음 / 까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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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중국 : 문화대반란 1964-1976 (송재윤 著, 까치)”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슬픈 중국 3부작 중 “슬픈 중국 : 인민민주독재 1948-1964”에 이은 2번째 책입니다.



슬픈 중국 3부작은 중국의 현대사, 즉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직전인 1948년부터 현재까지의 시기를 인민 (人民, people)의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현재의 중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위한 의도로 서술된 대중 역사책입니다. 


저자인 송재윤 교수는 현재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분으로 대중 서적은 이번에 출간하는 ‘슬픈 중국’ 3부작으로 처음 만나게 된 분입니다. 


“슬픈 중국 : 문화대반란 1964-1976”은 우리가 ‘문화혁명’이라 칭하는 중국 현대사의 최대 치욕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시기를 십년호겁 (十年浩劫)이라 부릅니다. 국가적 광기와 폭력에 의해 스스로의 문화를 스스로 파괴하고 멸절시켰으며, 수많은 국민을 죽음과 고통으로 몰아넣은 인류사에 손꼽힐 만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의 기간의 문화혁명 기간 동안 1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타격을 입었고, 무려 5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종되었으며, 또한 4000건이 넘는 무장 투쟁이 발생하여 이로 인해 12만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비투 (批鬪, 비판투쟁)에 의해 250만명이 집단 린치를 당했고, 이 중 30만명은 불법 구금되었으며, 11만명이 넘는 사람이 결국 사망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도시에서는 문화혁명의 여파로 인해 무려 68만명이 비자연적으로 사망하였고, 농촌에서는 약 120만명이 비자연적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이 책은 ‘혁명’이라는 미명 하에 벌어진 이런 대량학살에 대해 그 실행 주체를 기존 홍위병에서 그 주변 군중조직까지 넓혀 살펴보고 있습니다. 

대약진 운동의 결과로 인해 벌어진 대기근으로 수 천만명에 이르는 인민이 아사한 이후, 정치적권위를 다시 되찾고자 하는 마오쩌둥은 자신만을 위해 인민을 선동하여 일으킨 ‘최후의 혁명’. 비록 그는 그 혁명으로 인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여 죽을 때까지 권좌에 앉을 수 있었지만 민생은 더 없이 피폐해졌습니다. 홍위병과 군중조직은 자신의 충성심을 강조하기 위해 끊임 없이 ‘인민의 적’을 찾아다니고, 비판하고, 모욕하고, 린치에 죽여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대사건은 중국공산당이 스스로 평하기를 ‘마오쩌둥이 일으키고 이끌었으며’, ‘가장 심각한 후퇴이자 손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더 이상 과거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의견입니다. 바로 최근 중국에서 이와 유사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입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인민을 감시하고, 정풍(整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문혁의 바이러스가 창궐할지 모릅니다.


#슬픈중국, #문화대반란, #송재윤,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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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 수학으로 밝혀낸 빅데이터의 진실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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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AI, 알고리즘.


최근 5-6년 사이, 우리에게 익숙해진 용어들입니다. 

또한 이 용어들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감시’와 ‘예측’이라는 연관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가 소비자의 선호를 알고리즘으로 파악하여 동영상을 추천해주고,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막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의 행동과 선택을 예측하고, 온라인 쇼핑업체는 내가 선호할 것 같은 딜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타깃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부모도 모르는 미성년자 딸의 임신 사실을 알아챘다는 이야기는 이제 전설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사실일까요?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AI나 알고리즘, 빅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치 전지전능한 것 같습니다만 사실 우리가 많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그 알고리즘이 의외로 허술하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소위 ‘알고리즘’에 의해 넷플릭스나 유튜브가 추천하는 동영상의 대부분은 내가 관심 없는 것들이고, 소셜미디어가 나에게 제시하는 광고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0개 중에 한 두개 정도 관심을 끄는 게 있을 정도면 그 알고리즘이 얼마나 정확한 것이라 볼 수 있을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의심을 품은 수학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의심을 자신이 가진 무기로 파헤치고, 그 과정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데이비드 섬프터 著, 전대호 譯, 해나무, 원제 : Outnumbered: From Facebook and Google to Fake News and Filter-bubbles - The Algorithms That Control Our Lives )”이 바로 그 책입니다.


저자인 데이비드 섬프터 (David Sumpter)는 꿀벌에 대한 수학적 모델링으로 캐서린 리처즈 상 (Catherine Richards Prize)을 수상한 바 있는 역량 있는 수학자로 현재 스웨덴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분입니다. 또한 대중적인 글쓰기도 많이 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것은 이번에 읽은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이 처음이네요. 


저자는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을 통해 통념적으로 알려진 AI, 빅데이터, 알고리즘의 허상에 대해 낱낱이 밝혀냅니다. 저자는 도널드 트럼프 (Donald John Trump)의 당선에 일조했다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과장광고를 통계적 모형을 통해 밝혀내는가 하면, 인간의 편향에 의해 점차 차별과 혐오를 배워가는 AI에 대한 자세히 분석함으로써 그 위험성을 드러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알고리즘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데이터 처리 기술의 허상만을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일반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과학이나 기술이 허상을 통해 영향력을 가졌을 때 어떤 위험이 되는지를 밝혀내는 과정을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이지배한다는착각, #데이비드섬프터, #전대호, #해나무, #이북카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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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사용설명서
김진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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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 사용 설명서 (김진호 著, 메이트북스)”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김진호 박사는 사회와 기업의 다양한 문제를 계량분석적으로 접근하는 연구를 주로 하신 분으로 통계, 빅데이터 등과 관련한 칼럼을 많이 쓰셨고, 최근 빅데이터 교육에도 많은 열정을 가진 분이라고 합니다. 


빅데이터. 사전적 의미로는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로는 수집ㆍ저장ㆍ분석 따위를 수행하기가 어려울 만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또한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수집하는 비정형 데이터의 경우 기존 방법이나 도구로 수집, 저장, 검색, 분석, 시각화 등이 어려워 이 역시 빅데이터의 영역에서 다루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다루기 어려웠지만 컴퓨팅 파워가 보다 강력해지고, 관련한 기술들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다룰 수 있게된 거대 데이터셋. 바로 그것이 빅데이터입니다. 


이 책은 빅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빅데이터가 어떻게 우리 시대에 중요한 자원이 되어왔는지에 대한 경과와 함께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풍부한 사례와 함께 비교적 실무적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6장 이후는 빅데이터 시대에 맞는 데이터 분석을 위해 실무자 혹은 기업이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데이터 원천에서 활동을 통해 생성되며 이를 데이터로 추출하고 정보로 가공하여 활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데이터 원천은 소셜 미디어, 스마트폰, 공장 설비 등이 있습니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동차도 그 예로 들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모이면 관심사, 검색 트렌드, 의료 활동 등의 데이터가 됩니다. 데이터가 될 수 있는 활동들은 사실상 사람이나 기계의 모든 활동을 의미합니다. 즉, 데이터에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어떤 것을 원하고 왜, 그리고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생성부터 처리, 가공까지 일련의 과정을 빅데이터 영역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지요. 



롤스로이스는 자동차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항공 엔진 분야에서도 강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책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에서 만든 항공엔진은 약 4천여대의 항공기에 장착되어 운용 중이라고 하는데 최근 서비스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매우 커졌다고 합니다. 즉 단순히 항공 엔진을 만들어서 파는 것 뿐 아니라 이의 운용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까지 통합하여 수익성을 극대화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합 솔루션인 토털케어 덕분이라고 합니다. 



사실 데이터는 아무것도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 데이터는 사람이, 그리고 기계의 활동을 정량화해서 담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을 추출해서 유용한 정보로 가공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것은 바로 분석가의 몫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분석가의 활동에도 주목합니다. 또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 불리우는 분석가로 활동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실무적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막막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빅데이터사용설명서, #김진호, #메이트북스,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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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는 뇌과학 - 뇌과학이 말하는 자아감 성장의 비밀
사라-제인 블레이크모어 지음, 이경아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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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뇌는 어떻게 발달할까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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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UX 라이팅 - 사용자 경험을 위한 마이크로카피 작성법
토레이 파드마저스키 지음, 김경애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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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UX 라이팅 (토레이 파드마저스키 著, 김경애 譯, 현호영 監, 유엑스리뷰, 원제 : Strategic Writing for UX: Drive Engagement, Conversion, and Retention with Every Word)”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트레이 파드마저스키 (Torrey Podmajersky)로 다년간 UX 컨텐츠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UX 컨텐츠 컨설턴트이자 UX 라이터로 구글에서 근무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UX 라이팅 (User Experience Writing)은 용어에서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개념입니다. UX 라이팅이라 함은 UX에 쓰이는 타이틀, 버튼, 라벨, 지시, 설명, 알림, 경고, 컨트롤 등 표현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또한 처음 사용자 경험 이후 다음 경험 단계로 이어지는 설치 정보, 실행, 하우투 컨텐츠까지 포함하기도 합니다. 


UX 라이팅은 브랜드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컨텐츠입니다.  그러므로 UX 라이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마치 픽토그램(pictogram)처럼 직관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글쓰기와는 다르게 텍스트는 최소화하면서도 사용자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표현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도록 UX 컨텐츠 전반적으로 통일된 체계를 갖출 수 있어야 하기도 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경험의 선순환 구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의 선순환 구조는 조직 관점과 사용자 관점이 상이합니다. 조직 관점에서 경험의 선순환 구조는 관심 유도, 전환, 온보딩, 연결, 지지, 변환으로 옮겨가지만 사용자 관점에서 경험의 선순환 구조는 조사, 검증, 실행, 준비, 사용, 결정, 선호, 옹호로 옮겨갑니다. 이때 경험이 원활하지 않게 진행되는 경우 ‘균열’이 발생하는데 이때 조직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사용자 경험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 사용자 경험은 다음 단계인 선호 단계로 이어지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컨텐츠를 기획하는데 가장 중요한 항목은 바로 접근성과 목적성이라 저자는 충고합니다. 사용자가 경험에 접근할 수 없다면 사용도 불가능할테니까요. 먼저 접근성을 측정하는 방법은 언어유용성과 독해수준, 라벨붙이기 등이 있습니다.  특히 독해 능력은 사용자의 범위가 넓을수록 기준을 정하기 어려운데 저자는 일반 대중용은 중 1학년 이하 수준에, 전문가용은 고 1학년 수준이하에 맞추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그 수준은 낮으면 낮을수록 사용자 경험을 보다 확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UX 라이팅과 관련한 실무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 자신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통해 현실적 조언도 함께 읽어볼 수 있습니다. UX 라이터 뿐 아니라 UX와 직간접적인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참고서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략적UX라이팅, #토레이파드마저스키, #김경애, #현호영, #유엑스리뷰,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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