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 에너지 전쟁의 흐름과 전망으로 읽은 미래 경제 패권 시나리오,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양수영.최지웅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양수영, 최지웅 共著, 비즈니스북스)”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양수영님은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풍력 및 수소 사업을 추진한 경력을 가진 에너지 전문가이시라고 합니다. 또한 공저자인 최지웅님은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분이라고 하네요.


이 책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어떻게 에너지 패권 싸움이 바뀌어 갈 것인지에 대한 미래의 전망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 인류가 에너지를 어떻게 확보하고 활용했는지에 대한 경과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석유 이전의 에너지는 생산, 수송, 활용이 그리 용이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인류가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석유 시대를 맞이하여 그 총량은 (문자 그대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에너지가 비교적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오히려 에너지의 중요성을 체감하지는 못하는 시대에 접어들게 되었지요. 과거 인류는 기껏해야 동물의 힘을 활용한 에너지 정도만 사용하였을 뿐 지금처럼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엄청난 에너지는 인류에게 엄청난 풍요와 번영을 안겨주었지요. 하지만 그 반대급부도 존재합니다. 석유 자원의 고갈은 차치하더라도 이제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가 바로 대표적인 반대급부 중 하나입니다.

인구의 총량은 지구에서 생산되는 총 칼로리에 종속되듯이 인류의 번영 역시 에너지에 종속됩니다. 하지만 이제 기후위기를 맞이하여 더 이상 석유 등 화석연료에 에너지를 의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에너지 수급 체계의 대변혁이 필요한 시점이고 이는 곧 에너지 권력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책에서는 몇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재생에너지이지요.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엄청난 단점이 있습니다. 흔히 지적하듯 발전단가 문제는 아닙니다.  발전단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이미 원자력 발전에 버금갈 정도로 낮아졌다는 연구 보고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재생에너지는 오히려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결국 이의 보완을 위해서는 전기를 저장하는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단점을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라고 합니다. 


하지만 수소에너지는 이를 보완할 (현재로서는) 거의 유일한 대체 수단입니다. 다만 그린수소의 경우 생산시 많은 양의 전기가 필요한데 잉여 발전량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을 통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즉, 수소 에너지를 일종의 에너지 캐리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요. 하지만 여전히 수소 에너지는 쉽게 다룰 수 없는 에너지 자원입니다. 생산, 수송 및 저장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채산성이 화석연료에 비해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요.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수준의 수소 에너지를 위해서는 엄청난 전기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는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추출 수소를 활용해야 하는데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탄소가 배출되므로 이는 또 주객이 전도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추출과정에서 탄소를 포집, 격리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블루 수소’라고 불리우기도 하지만 여전히 완전 대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이 책은 지금껏 인류의 번영을 이끌어온 에너지원인 화석연료, 그 중 석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대체할 재생에너지와 함께 향후 미래 에너지 패권까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덧붙이는 말 : “뉴맵 (대니걸 예긴 著, 우진하 譯, 리더스북, 원제 : The New Map: Energy, Climate, and the Clash of Nations )”와 함께 읽으면 좀더 좋을 것 같습니다.



#2050에너지제국의미래, #양수영, #최지웅, #비즈니스북스,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름의 무게를 재는 과학자
다비드 카예 지음, 유 아가다 옮김 / 북스힐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름의 무게를 재는 과학자 (다비드 카예 著, 유아가다 譯, 북스힐, 원제 : ¿Cuánto pesan las nubes?)”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다비드 카예 (David Calle)는 국제교사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100인의 과학자에 선정되기도 한 스페인 태생의 과학 커뮤니케이터입니다.




아랫 층에 사는 사람과 위층에 사는 사람 중 누가 더 오래 살까요? 인간의 인지 범위 내에서는 두 사람이 모두 같은 시간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뉴턴적 세계관 안에서요.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설명에 의하면 두 사람은 같은 시간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을 가지고 있지요. 느끼지 못할 만큼 엄청 작은 차이이긴 합니다만. 지금까지는 이론으로만 설명했지만 아주 정밀한 원자시계 (최근에 개발한 이터븀 광격자시계는 1300억년에 1초의 오차를 자랑합니다.)로 그 시간 차이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지요. 실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많이 활용하는 GPS는 특수상대론적 보정과 일반상대론적 보정을 모두 거친 시스템입니다.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먹구름이 몰려오면 얼른 지붕을 찾아야겠지만. 그런데 구름의 무게를 생각해보신 적은 없습니까? 

구름은 (일반인들의 인상과는 다르게) 작은 물방울과 얼음결정이 모여있는 상태입니다. 작은 물방울들이 뭉치게 되면 그게 비나 눈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구름의 무게도 상당히 무겁습니다. 보통 크기 (그게 어느 정도 크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의 적운은 대략 코끼리 100마리의 무게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무려 600톤 정도이지요. 지금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구름이 몇 개나 있나요? 한 10개 정도 있다면 내 머리 위에 6000톤이나 되는 물덩어리가 떠나는 것이네요.



하늘과 바다는 왜 파랄까? 노을은 왜 붉지? 정말 아르키메데스는 지렛대로 지구를 움직일 수 있었을까? 저 우주에 우리 말고 다른 지적 생명체는 살고 있을까 등등. 대중도 없고 맥락도 없지만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이러한 많은 질문들이 머리 속에 떠오릅니다. 하지만 생활에 지쳐 그 질문은 금새 가라앉아 뇌리 깊숙하게 숨습니다. 이 책은 그런 질문들을 끌어올려 과학적 설명을 해주는 책입니다. 삶은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호기심과 그 호기심을 채워주는 것은 그런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호기심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구름의무게를재는과학자, #다비드카예, #유아가다, #북스힐,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UX 개론 - 실무에서 통하는 UX 기본기 다지기
앙투안 비조노 지음, 백남지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UX 개론 (앙투안 비조노 著, 백남지 譯, 유엑스리뷰, 원제 : Stratégies de design UX)”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유엑스리뷰에서 출간한 UX 시리즈 중 UX 기획의 기술 (케빈 브라운 著, 권보라 譯, 현호영 監, 유엑스리뷰, 원제 : From Chaos to Concept: A Team Oriented Approach to Designing World Class Products and Experiences), 전략적 UX 라이팅 (토레이 파드마저스키 著, 김경애 譯, 현호영 監, 유엑스리뷰, 원제 : Strategic Writing for UX: Drive Engagement, Conversion, and Retention with Every Word)에 이은 세번째 책입니다. 


저자인 앙투안 비조노 (Antoine Visonneau)는 프랑스 출신의 UX 디자이너이자 기업가로 UX 디자인 전문가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UX는 사용자 경험 (User Experience)의 약자입니다. 가치 창출에 있어 소비자의 사용자 경험이 핵심 요소가 된 바로 경험 경제 (experience economy)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소비자로 둔 대다수의 기업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입니다. 

일반적으로 IT 쪽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개념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소비자가 접하는 모든 제품과 상품, 심지어 서비스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 바로 이 UX입니다. 

책의 서두에 저자는 UX의 사례로 스타벅스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커피만이 유일한 성공 요인이 아닙니다. 공간, 음악, 고객 응대, 다양한 메뉴, 퍼스널 옵션,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바로 그것이 사용자 경험이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고객에게 어떠한 사용자 경험을 줄 것인지를 미리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바로 UX 디자인이고, 이러한 UX 디자인에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UX 디자인 전략을 구사할 것인가를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실무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핵심 개념이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입니다. 디자인 씽킹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과 다르게 디자이너들에게 요구되는 사고방식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사고방식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차용하라는 의미입니다. 즉, 디자이너들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하는 훈련을 거치기 때문에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제품을 만들 때 반드시 이러한 디자인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에는 이를 비즈니스 디자인 씽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디자인 씽킹은 세 가지 대원칙이 있습니다. (네, 언제나 세가지이지요)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하라, 협업하라, 반복하라가 바로 그것입니다. 

또한 디자인 씽킹은 다섯가지 과정의 프로세스를 거치는데 공감, 규정, 도출, 프로토타이핑, 테스트의 과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책은 UX 디자이너가 갖추어야 할 실무적인 측면만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UX를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며, 사고방식의 변화를 이끌어 전략과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어야 살아 남는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경영자, 실무리더, 실무자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UX개론, #앙투안비조노, #백남지, #유엑스리뷰,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 구글 검색부터 유튜브 추천, 파파고 번역과 내비게이션까지 일상을 움직이는 인공지능 이해하기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 반니 / 202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16년. 이창호 9단은 딥마인드社의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바둑으로 패배합니다. 체스라는 영역에서는 딥블루에게 가리 카스파로프가 패배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둑은 우주의 원소보다 많다고 알려져 있는 수(手)를 가지고 있어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세평을 무색하게 만든 한 판이었습니다. 

이른 바, 알파고 쇼크.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발전상을 일반 대중이 인식하게 한 인류사적 순간이었습니다.


6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AI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전문용어에 해당했던 딥러닝, 머신러닝이라는 단어도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여전히 인공지능이 어떻게 지능을 가지게 되는지, 어떻게 학습하는지에 대해 잘 모릅니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박상길 著, 정진호 畵, 반니)”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일반 대중이 인공지능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양서적입니다. 인공 지능의 역사로 시작해서 자율주행, 검색엔진, 스마트스피커, 기계번역, 챗봇, 내비게이션, 추천알고리즘 등 우리가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AI를 활용한 여러 도구들에 대해 원리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운전할 때 자주 이용하는 앱이 바로 T맵입니다. 특히 도착 예정 시간을 기가 막히게 잘 맞추는 것을 보고 있으면 언제나 이용하면서도 신기한 앱이기도 하지요. 최단거리를 탐색하는데 AI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최단 거리 탐색에 있어 사용하는 여러 알고리즘을 설명하는데 그중 데이크스트라 알고리즘 (Dijkstra Algorithm)과 A* 알고리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에츠허르 데이크스트라가 대학원생일 때 고안했다고 알려진 데이크스트라 알고리즘은 현재 위치에서 주변을 모두 살핀 다음 그 중 최단 경로를 채택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즉 출발점에서 최단거리를 선택하고, 다음 분기점에서 최단거리를 선택하는 방식이지요. 이 알고리즘의 최대 단점은 많은 경로를 모두 탐색해야 해서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것입니다. 

이를 개선한 방식이 바로 A* 알고리즘입니다. 데이크스트라 알고리즘을 보완한 방식으로 도착지에서 출발지로 거꾸로 이동하는 시간을 포함하여 계산함으로써 가능성이 높은 경로 위주로만 탐색하기 때문에 탐색 시간을 대폭 줄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빠르게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에 매우 유용한 알고리즘이라고 합니다. 


저자인 박상길님은 챗봇, 검색엔진 등을 개발한 개발자 출신이며 현재는 현대자동차에서 인공지능 연구조직을 이끌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다룬 경험이 있어 AI가 책에서만 존재하는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개발되는지에 대해 현장감 넘치게 들려주는 이런 책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AI에 대한 입문서적으로도 손색없는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비전공자도이해할 수 있는AI지식, #박상길, #정진호, #반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드 룰렛 - 중국공산당의 부, 권력, 부패, 보복에 관한 내부자의 생생한 증언
데즈먼드 슘 지음, 홍석윤 옮김 / 알파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레드 룰렛 (데즈먼드 슘 著, 홍석윤 譯, 알파미디어, 원제 : Red Roulette: An Insider's Story of Wealth, Power, Corruption, and Vengeance in Today's China)”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데즈먼드 슘 (Desmond Shum)은 중국 태생의 사업가입니다. 성공한 사업가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로부터 아이의 엄마를 납치 당한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데즈먼드 슘은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전(前) 부인인 휘트니 단과 함께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서 부를 거머쥐게 되지요. 자가용 제트기로 유럽 여행을 다니며 수억원에 달하는 명품을 고민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충동구매할 수 있는 재력을 말입니다. 또한 그와 휘트니 단은 많은 사람들과 교분을 나누게 됩니다. 그 교분의 대상은 바로 고위 당원, 그리고 그 당원의 가족들. 이렇듯 최고위급 당원들과 관계(꽌시, 關係)를 구축하면서 권력의 중심부에 접근하였다고도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들과 교분을 나눈 사람들을 승진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사업은 더욱 커지고,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중국에서 정치는 부를 이루는 지름길이 되어 왔지만 결국 몰락을 이끄는 낭떠러지기이도 합니다. 마치 마윈이 그랬듯이.

갑자기 전 부인인 휘트니 단이 실종되고, 비록 이혼한 사이였지만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휘트니 단을 찾아다니지만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생사조차 알 수 없는 나날들. 그는 중국의 깊고 내밀한 사정을 세상에 폭로하기로 결심합니다. 



중국은 당이 국가에 앞서고 국가가 개인보다 우선하는 일당 독재 국가입니다. 아무리 자본주의적 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 점은 변할 수 없습니다. 중국에 대해 저자는 중국내 자유주의적 움직임에 대한 허용은 당이나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보여주는 마지못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중국이 과거 레닌주의의 망령에서 단 한걸음도 벗어나지 못했으며 위기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다시 반자유주의적 모습으로 언제나 되돌아갔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중국 공산당은 2008년 이후 경제, 언론, 인터넷, 교육에 대한 통제권을 강력하게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진핑 집권 이후 이런 방향성은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더욱 은밀하고 폭압적이 되어가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특히 저자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 누리는 기본적인 인권과 존엄성이지 재산이나 직업적 성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도를 넘은 제국 (Imperial overreach)’가 되어버린 중국. 그런 중국에게 엄마를 빼앗긴 저자의 아이.


이미 세계의 골치거리가 되어가고 있는 중국. 중국은 어떤 괴물이 되어갈지 두려워지는 독서였습니다. 

 


#레드룰렛, #데즈먼드슘, #홍석윤, #알파미디어,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